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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2 화장이요

조언구함 조회수 : 2,220
작성일 : 2023-10-11 23:27:44

얘기하자면 긴데, 전후 사정 생략하고요.

중2  딸이 할 일을 안해서 나무라는데

화장 떡칠한  얼굴에 눈물 자국이 주루룩..

그걸 보는 순간 욱해서 화장품 다 버리겠다고 쓰레기통에 넣었어요.

그랬더니 울고불고 난리네요.

 

여드름 가리느라 화장하는거고

지가 못생겨서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고백했다 차여서 마음이 아픈데 화장품 뺏으면 어쩌냐구요.

예뻐보이고 싶어 엄청 노력하는데 엄마가 뭘 알아 하면서요.

 

안쓰럽기도 하고. 애초 화장품 사모으는거 뭐라 안했어요. 제가 하도 멋을 내는 성격이 아니라서, 아이는 멋도 내고 꾸미길 바랬거든요.

그전에는 주말에 친구 만날때만 화장하더니,

 2학기 되고는 매일 화장하고 학교갑니다ㅜㅜ

 

엄마도 엄마가 좋아하는 등산장비 버리면 좋겠냐며 우는데, 남자애한테 고백하고 차인 심정이 안쓰러워 화장품 돌려줄까 싶기도 하고요.

아무리 화장 안한 맨얼굴이 이쁘다고 해도 받아 들일줄 모르고 제 말이 먹히질 않아요.

선배맘들 생각은 어떠세요?

또 요즘 애들 다 화장하나요? 

 

화장품 뺏은거 사과하고 돌려준다.

주말에만 하는 조건으로 돌려준다.

평일에 해도 옅게 하는 조건으로 돌려준다.

이왕 뺏은거 안돌려준다.

안돌려주지만 사과는 한다.

 

두번째, 세번째는 아이가 안지킬거 알면서 돌려주는거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나이 많은 엄마라 아이 마음을 이해하기가 어럽네요. 

IP : 112.161.xxx.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11 11:30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대치동쪽인데
    솔직히 거의 안해요.
    특히 지금 고등학생들은 코로나 시기에 마스크 쓰고 중학교 시절을 보내서 더더욱 안 하고
    중학교 아이도 화장하는 아이는 있지만. 거의 없는 정도에요

  • 2. 할 일을
    '23.10.11 11:31 PM (121.165.xxx.112)

    안해서 화가 났는데 화장에 화풀이를 하신거네요.
    화장하느라 할일을 안한 것도 아니고
    애초에 허용했던 화장인데 이건 엄마가 실수하신듯

  • 3. ..
    '23.10.11 11:36 PM (118.217.xxx.104)

    경기도 중딩이
    매일 아침 등교 시키며 보는데..화장 하고 다니는 애, 거의 없어요. 한창 이쁘고 꽃 피는 20대때 피부 다 망가진다고..사춘기 이맘때는 남자애든 여자애든 인생에서 제일 못났을 때죠.
    화장품은 돌려 주시고 설득 시켜 보세요.
    톤업 썬크림 정도에 입술만 살짝 바르게 하세요.

  • 4. 원글
    '23.10.11 11:36 PM (112.161.xxx.84)

    네 위님 맞아요.
    그런데 제가 평소에도 매번 학교갈데 화장하지 마라고 얘기했는데 아이가 안들었어요.
    오늘은 겸사겸사 얘기하게 된거구요.
    주말에 친구 만날때만 했음 좋겠는데
    이렇게 파운데이션, 파우더까지 덧바르고 학교갈줄은 몰랐어요.
    저 보기엔 여드름도 그리 심하지 않고 피부도 하얗고 절대 못생긴 얼굴 아니예요.
    그 예쁜 피부를 왜 숨도 못쉬게 화장을 ㅜㅜ

  • 5. .....
    '23.10.11 11:36 PM (118.235.xxx.131)

    아이고...아이 말이 너무 가슴아프네요.
    사춘기에 여드름은 애들 자존감까지 갉아 먹더라구요.
    화장안해도 예쁜건 어른들 시각이고 애들 또래 눈에는 화장한게 더 이뻐보일테니 어느정돈 허용해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렇게 화장해본 애들이 자기한테 맞는 화장법 찾아서 잘 꾸미고 다녀요.

    화장도 다 한때더라구요.중딩때 화장 진하던 애들도
    고딩가면 공부하느라 화장 잘 못해요.
    그러니 화장품은 돌려주고 여드름에 너무 심한 화장은 안좋으니까
    적당히 하라고 하는게 나을듯
    그리고 신경써서 여드름관리 해주세요.

  • 6. ...
    '23.10.11 11:39 PM (131.161.xxx.139)

    딸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물건을 쓰레기통에 버리다니 딸에겐 너무 상처였겠네요. 그 나이땐 피부 안 좋은 거 정말 대인 기피증 생길 정도로 자존감에 영향 줍니다. 사과는 당연히 하셔야 하고요 다시는 그러지 마세요. 딸이 겪는 스트레스를 공감부터 해주셔야 할 것 같아요. 피부과도 데리고 가시고 같이 팩도 하고 그러세요.

  • 7. ...
    '23.10.11 11:41 PM (106.102.xxx.229) - 삭제된댓글

    울 딸 중2때 풀메에 교복치마 걷지도 못할만큼 줄여입고 다녔었는데 아무말 안했어요.
    싸구려 화장품 사서 학교에서 몰래 하는거 알고
    그냥 쓸만한거 사주고 집에서 하고 가는게 피부 덜 망가지겠더라구요.
    중학생때 원없이 해봐서 그런지 고등때는
    상그지처럼 세수만 겨우 하고 학교 다녔고
    지금은 서성한 공대 다녀요.

    결론은 어차피 집에서 못하게 하면 나가서 더 심하게 하니
    그냥 원없이 하게 두고
    대신 자기 할 일은 미루지 않고 하게 타협 잘 하시는게
    모녀사이에 더 긍정적일 거라는거...

  • 8. 둥둥
    '23.10.11 11:41 PM (112.161.xxx.84)

    위님 저도 안쓰러워서 마음이 아파요.
    좋아하는 남자애한테 차인게 지가 못생겨서라고 생각해서 화장에 신경 쓰나봐요.
    피부과서 바이독시 처방 받아 먹으면 여드름 잦아드는데, 문제는 마라탕,라면, 음료수, 초코렛 등 단것만 먹으니 여드름이 업어지질 않아요. 속상해 죽겠어요.

  • 9. 사과하고
    '23.10.11 11:46 PM (58.123.xxx.123)

    돌려준다 ㆍ화장은 너무 진하지않게 예쁘게 하도록 이야기해 본다 ㆍ
    아이가 관심있어하고 신경쓰는 부분을 같이 개선해보도록 함께 노력해준다.

  • 10. ....
    '23.10.11 11:48 PM (211.221.xxx.167)

    요즘애들 화장 안한다고 해도 또 하는 애들은 다 해요.
    화장 허용했으면서 말 안듣는다고 화장품 뺏어 버리는건
    애입장에선 부당하다고 생각하겠죠.
    화장도 한때고 화장한다고 엇나가는것도 아니니
    그냥 평일에는 가볍게 티 안나는 정도로만 하라고하고 돌려주세요.

  • 11. 둥둥
    '23.10.11 11:49 PM (112.161.xxx.84)

    엄마가 추천하는 것들은 안사고 안써요ㅜㅜ
    그래서 아이가 원하는거 사주고요. 올영에서 사니까 아주 나쁘진 않으려니 하고요.
    피부과는 어릴땐 데리고 다녔는데 주말엔 친구들과 놀아야 돼니 시간없어 안가려해요. 전 직장다니니 주말만 시간이 돼고. 이래저래 속상한대.
    적당히, 피부가 답답하게 화장안함 좋겠어요. 입술은 립밤정도로 찐한 색 안바르니 다행이구요.

  • 12. 11122
    '23.10.12 1:40 AM (106.101.xxx.56)

    경기남부 중고등 사교육쪽에서 일하는데요
    화장 하고 안하고는 그저 본인 취향일뿐
    또 중학교때 실컷 했던 애들이 고등가면 바빠서 안하기도 하고요
    학교에서 교칙에 어긋나는거 아니면 그냥 두셨음 좋겠어요
    안하는게 더 이쁘고 피부에 좋다는건 어른들 생각이고
    아이는 하고싶음 하는거라 생각합니다
    대신 화장하느라 지각하던지 학원을 안가던지 하면 그땐 조치를 취하겠다 경고하시고요

  • 13. ..
    '23.10.12 2:21 AM (211.117.xxx.234)

    저희아이도 중2인데 매일 화장하고 학교가요.
    저도 꾸밀줄모르는 범생과라 아이 화장하는거 반대했고 1학년땐 몇번 얘기한거 말도안된다고 허락안했는데 겨울방학즈음부터 불만이 너무쌓이고 막을수없어 허락했어요.
    1학기때는 어색하게 이상하게 하고다니더니 지금은 자연스럽게 잘하고 다녀요. 다행히 여드름 없는 피부라 화장에 더 관대한건지도 모르겠네요. 전 화장여부는 아이 성향에 따른 차이일뿐이에요. 나름 학군지라 대다수 애들은 수수하게 다니고 화장하는애들은 훨씬 소수에요. 그러니 눈에 띄고 어른들 보기에 학생답지 않게 보이지만 어쩌겠어요. 본인이 하고싶고 취향이 그렇다는데 존중해줘야죠.
    1학기때는 화장하느라 지각도 많이해서 저랑 트러블도 많았는데 2학기되니 본인도 요령이 생기다보니 지각횟수 많이 줄었어요. 트러블있을때 화장품 뺐기도 시도해봤으나 화장없이 학교가는게 아이입장에서는 거의 불가능이더라구요. 차라리 핸드폰 잠그는게 낫다고 해서 핸드폰 관리로 대응했어요.
    화장품사러 올영같이 가고 필요한건 사줍니다. 아이들 외모관심많고 안그래도 또래와 비교하고 자기비하 심한시기 외모 꾸미는것이 그나마 자존감 높이는데 도움될수있다고 생각되요.
    아이 여드름도 피부과 데려가서 관리해주시고 화장품도 같이 고민하며 골라주세요. 아이에게 사과하고 화장품도 돌려주시구요. 저도 홧김에 뺐었다가 그랬었거든요ㅜㅜ. 여름방학지나니 쌍거풀수술까지 한 아이들도 있다고 하던데 그정도를 요구하는건 아니니 화장 인정해주시고 아이와 고민과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도구로 활용하시길 바래요.

  • 14. 12
    '23.10.12 3:50 AM (110.70.xxx.190)

    지역따라 집안에 따라 다르더군요.
    일반적으로 교육에 관심있는 지역이 화장 거의 안하고 공부에 집중하는 학생들 화장 손도 안 댑니다.
    이렇게 쓰면 자기 딸 공부 잘하는데 화장하네..어쩌네 댓글 쓰는 사람들 있겠지만요
    피부가 어쩌고 남학생이 어쩌고..다 화장하기 위한 핑계이고 구실이에요. 화장 진하게 하고 다니는 아이들은 이성교제도 잦고 많이 상대도 바뀌고 그래요. 결국 끼리끼리.

  • 15. 12
    '23.10.12 3:53 AM (110.70.xxx.190)

    윗님. 화장하느라 지각 잦은 것. 결코 좋은 것도 흔한 것도 아니고요.
    학교 규칙을 존중 안하는데요. 그런 모습이 관용도 포용도 아니랍니다. 아이한테 휘말리는 거지요.

  • 16. ...
    '23.10.12 7:19 AM (124.57.xxx.117)

    할일을 안한게 문제지, 화장은 하고 할때죠. 공부잘하는 애도 독서실에서 화장고치고 공부하는 애도 있어요. 대신 화장하다 지각하고 자기 일 못 하는건 안된다고 규칙을 정해보세요. 말 안듣는 중2지만 할거예요~

  • 17.
    '23.10.12 7:55 AM (39.119.xxx.173) - 삭제된댓글

    얼마전 취업한딸 데려다주며 대화를했는데
    딸 초6때 화장을 했는데
    제가 너무이쁘다고 어쪔화장을 그리 잘하니?
    그랬대요
    중딩때도 열심히 하고 다녔겠죠
    제가 바빠서 그런것도 잘 모르긴 했지만
    야단치지는 않았어요
    아이는 엄마가 그러니 허용적이라 오히려 그런거에 집착하지 않았대요
    화장 잘하고 너무 예쁘구요
    중3때 만난남친 지금도 예쁘게 만나요
    공부안하고 말안듣는거 중딩때 당연한거죠
    저라면 화장품 조건없이 다 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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