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국가정보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투·개표 해킹 가능성을 경고하자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하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국정원은 이날 가상의 해커가 모의 침투하는 상황을 통해 선관위의 투·개표 시스템 등의 취약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영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국가정보원의 발표는 매우 석연치 않다”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를 하루 남긴 시점이기 때문이다. 국정원이 오늘 갑자기 부정선거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온 것은 선거개입 의도를 의심해 볼 수밖에 없게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국정원을 향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여당 지지자를 결속시키려는 것입니까? 아니면 선거 패배에 대비해 선거 불복의 핑계거리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까?”라면서 “무엇이 되었든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의 불안을 가중하는 무책임한 주장을 퍼뜨리는 행태는 선거 개입이라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