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아빠라고 백번을 불러보지 못했어요.
모친과 아이넷을 두고 바람나서 도망간 아비.
나와 몇개월 차이나지 않는 이복자매.
친모는 배신감과 미련을 견디지 못하고 알콜중독자가 되었고요.
스물두살 되던해
버리고 간 자식살던 시골집까지 팔아서 본인 삶 찾아가신 아비.
그렇게 찾아간 본인 삶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또 이혼하고 재혼..
저 역시
그냥저냥 부모처럼 대충 살다 지금은 애셋딸린 이혼녀인데
지금 막 돌아가셨다고 연락이 왔네요.
직장에 부친상 알리기도 창피한데
제가 뭘 해야할까요?
제 형제는
오빠도 노름좋아하는 놈팽이 이혼남이 되었고
언니들도 변변찮고
저도 이혼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