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서 뭐 하냐? 이런 건 별로 안 중요합니다. 어짜피 가서 해보면 다 금방 합니다.
그런거 말고 하기 전에 알면 좋은거 적어드립니다
핵심은
< 센터와 캠프가 다르다 >
쿠팡은 센터와 캠프로 나뉘어져 있어요
센터는 물건을 공장에서 주문해 받아서 그걸 자기네들 센터에 쌓아두고 주문이 들어오면 그걸 쿠팡의 방식대로 포장해서 각 캠프로 보냅니다. 전국의 40여개 모든 캠프로 다 물건 보내는 센터도 있고, 특정 캠프의 물건만 보내는 작은 센터가 있어요.
캠프는 그걸 더 세부적으로 지역 별로 분류한 다음 배송합니다.
그래서 다르면 뭐가 중요한거냐?
하는 일도 다르고 회사 법인이 달라요
센터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캠프는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아니면 하청들 (HR그룹, 제일주식회사 등등)
센터는 대체로 편하고, 캠프는 대체로 힘듭니다.
물론 캠프라도 여자들은 가장 힘든일은 안 시키지만 나머지들 마저도 좀 힘든편이고 남자는 거의 대부분 힘든거 합니다.
센터도 물론 힘든거 있는데, 제일 힘든것도 할 만 합니다. (물론 사람마다 케바케지만..) 여자야 뭐 거기서 거기일 수 있는데, 남자는 센터 제일 힘든것도 캠프 하다 오면 할만하다고 느낄껍니다.
다만 센터 중에 가장 힘든 (대신 돈 좀 더주는) 허브, 특히 중량물 센터의 허브는 힘은 좀 있으셔야 합니다. 20kg 정도는 무리없이 들어줘야 합니다.
물론 캠프도 세척, 반품, 언로딩, 피딩, 신호수, 무버 이런건 할 만 합니다. 신청할 때 소분 말고 나머지 티오로 지원하면 덜 힘듭니다. (집앞 캠프가 소분하는 곳이 아니라 소분한 거 받아오는 작은 모바일 캠프라면 상당히 편합니다!)하지만 인원이 적어요. 대부분은 소분 업무입니다.
근데 반대로 일이 어렵다는 건, 장점이기도 합니다. 지원만 하면 무조건 뽑아주거든요. 반대로 센터는 들어가기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사람생각 다 똑같죠? 캠프가 돈 더 주는 것도 아닌데 훨씬 힘드니까 다 나가떨어져요.
그러다보니 캠프는 행사로 돈을 뿌릴 때가 종종, 아니 꽤 많습니다. 급하면 일당 3만원 5만원 추가로 자주 뿌려요. 센터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규나 좀 뿌리거나..
센터는 당장 처음 지원하면 꽤나 높은 확률로 떨어집니다. 아니면 센터 중에서 어려운 곳만 골라서 지원하면 몰라도.. (아까 위에서 말한 중량물 센터 허브 이런곳들요) 기본적으로 원래 하던 사람들만 골라서 채우면 됩니다.
그리고 캠프가 센터보다 사람 물갈이가 훨씬 심하다보니, (잘리는게 아니라 나가 떨어지는거) 쿠팡은 주휴수당 줄 때 센터는 주당 2일만 하면 주휴수당 주는데, 캠프는 5일 해야 줍니다. 4일 하면 주휴도 7만원가량 되는데 그거 날라가는 거예요.
어짜피 캠프 힘든데 오래 안 할 사람들 돈 세이브하는 거죠. 여기서 세이브한 돈 가지고 급할때 돈 뿌려서 사람 구합니다.
캠프는 밥을 안 주고, 센터는 줍니다.
캠프는 '배송'이 메인입니다. 배송기사들은 업무시간 대부분을 길에서 보내죠? 그러니까 밥을 어짜피 못 먹습니다.
자기가 챙겨와야 합니다.
밥을 안 주니 캠프는 시간이 좀 더 짧습니다. 센터는 아주 일부(신선센터 숏타임) 제외하면 9시간이나 10시간입니다. 센터는 긴건 7시간 8시간 정도.. 센터와 다르게 4시간짜리 짧은 시간대도 선택지가 많습니다.
센터는 규모도 크고, 대체로 덥습니다. 두 달 전, 인천 4센터에서 너무 덥다고 파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보통 여름? 그거보다 훨씬 사람 미치는 더위입니다.
실내에서 일하는 건데 왜 그렇게 덥냐? 메자닌 구조 때문입니다. 한 층에 그 위로 중간층을 깔아서 두개처럼 씁니다. 그럼 쿠팡 입장에서는 물건 쌓는 공간 아낄 수 있어서 효율적이죠. 그러면 물건과 사람이 많아지고 환기는 어려워집니다. 가보면 진짜 다른 곳이랑 차원이 다른 더위입니다. 실내라 땡볕으로 쓰러지지는 않는데 사람 잡는 더위입니다.
물론 더위는 음식물 다루는 신선센터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입니다. 여기는 추워서 방한복을 입습니다.
센터와 캠프가 법인이 다르다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안 줍니다.
예를 들면 근무는 하루에 1회만 가능합니다. 그리고 근무와 근무 사이 11시간 텀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센터와 캠프는 서로 상관이 없으니 센터 일하고 바로 캠프출근이 가능합니다.
돈을 더 벌고 싶으면 센터캠프 투잡 해서 500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세금 관련해서
1) 0.8% 고용보험은 무조건 뗍니다
2) 한 달 8회 이상 근무시 4대보험 뗍니다.
여기서 원천징수하고 세금 정산이 끝나는데요,
3) 3개월 이상 일한 경우 일용직 신분이 아니게 되어 소득세도 가져갑니다.
4) 일용직도 1년 이상 연속으로 일하면 퇴직금 나옵니다.
그렇지만 캠프랑 센터는 다른 법인이죠? 캠프 한달에 7일 일하고 센터 7일 일하면 4대보험 둘다 안떼는거죠.
투잡러들은 1달에 7일만 근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4대 떼는거 아깝거든요.
반대로 4대 내려고 딱 8일 근무할 수도 있겠네요.
쿠팡은 기본적으로 최저보다 조금 더 줍니다. 그렇지만 몇몇 경우는 최저 줍니다. 최근에 뉴스타파 기사가 그걸 지적했더라구요. 야간수당 챙겨주는 거 때문에 야간 시급 깐다고.. 야간수당 나오는 경우에는 최저만 주거나, 아니면 캠프에서 소분 아닌 할만한 근무들은 딱 최저만 줍니다.
그렇지만 쿠팡이 돈으로 까일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야간수당 주휴수당 다 챙겨주고 하루하루 일 할 수 있고 지원도 쉽고.
쿠팡보다 못한 일자리가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일단 쿠팡 해보고싶다!
그러면 센터 근무 지원해보시고, 안되면 캠프도 한 번 해보세요.
계약직 근무할 꺼 아니고 알바만 할꺼다 그럼 센터는 특정 몇몇 힘든 곳 아닌 이상 골라서 가기 어렵습니다. 아마 캠프만 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게 괜찮다 싶으면 쭉 하시면 됩니다. 아니면 센터 일 하고 싶으시면 계약을 하시면 됩니다.
월급받고 일하는 계약이 싫다.. 그러면 특정 센터에서 뽑아줄때마다 계속 눈도장을 찍으시거나요. 흔히 말하는 고인물이 되면 뽑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쿠팡에서 최대 일당 몇만원 이건 사실상 구라입니다.
지게차 모실 줄 아는거 아니면요.. 지게차가 신규로 들어와서 특별히 인센티브 몇만원 받고 이런 가정의가정을 덧붙인 금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