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딱 등산하기 좋은 날씨
이런 날이 일년에 얼마 없어요
이 즈음 미친듯이 산을 타야해요
아아 .....
문제는 ... 다리가 그저 그래요
그래도 오늘은 가봤어요
산에 너무 가고 싶어서
집근처 산인데
금요일이라 사람 좀 있겠지 했는데
사람이 없어서........
무서워서 혼났어요
초입에
여자 어르신 4명이 줄서서 올라가시는 데
뒤에서 따라 가다가
좀 워밍업 된 후
혼자서 1시간 20분 가량
미친듯이 올라갔네요 ㅎㅎ
전망 좋은 중간 봉우리까지 가니
산 아래 동네 사는 또래 여자분이 벌써 와 있어요
나는 아침도 못 먹고 간거라
혼자 도시락 먹으면서 얘기 좀 했어요
아래서 만난 여자 어르신 4분은 다른 지역분들인데
거의 80가까이 되셨고
매일 여기 중간 봉우리까지 오신데요
그 어르신들이 아까
중간 봉우리 간다고 하셨는데
올라오면서 .... (설마설마 했는데)
어르신도 가는데 내가 못가? 이런 생각으로
올라갔거든요
정상까진 또 멀어서 내 능력은 거기까지 ...
듣자하니
매일 오는 (비공식) 멤버들이 있데요
또래 여자분도 매일 멤버...
나도 근처 사니 오라는데
난 ......... 일주일에 한 두번 가려나...
쉬운 하산 길도 알려줬어요
덕분에
중간 봉우리까진
생각보다 어렵진 않네요
산도 순한 흙산이에요
(몇년 전만 해도 매일 갔겠다 싶어요)
그래서 그동안 사람이 많았었나 싶어요
낼모래 또 가려구요
내 삶이 불안정하여
매일 멤버는 힘들지만
가끔 봐요
산에서
맨발 걷기도 많이 한다는데
나는 ... 발수술해서
그런 거 못하지만
딱딱한 등산화 신으면
나는 잘도 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