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상담 하면서 느끼는 건데요
너무 친절해요.
진짜 일상에서는 보통 듣기 어려운 친절함과 공손함인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문의한 내가 미안해서 다른 문의사항 있으십니까? 하는데
저는 문의할 거 생각하기도 전에 나도 모르게 아 아닙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고 끊게 되네요.
저런 공손함이 얼마나 자연스러운 본성을 누르고 하는 말인지 생각하게 되니까
저 정도로 공손한 어투로 응대하지 않아도 되는데 싶기도 하고
미안한 생각마저 드는데
이게 적절한 경계가 없다보니
아예 확 앞드려 낮춰서 입안의 혀처럼 말하는 거겠죠?
어떤 곳은 상담사하고 통화 끝나면 바로 고객서비스 품질평가해달라고
하던데 볼 것도 없이 최고점으로 평가했는데
어느 정도 선에서 말하면 응대하는 이도 자연스러운 말투로 가능할지
아니면 그런 식이면 고객과 분쟁이 날 소지가 생기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기 하겠죠?
사람마다 친절함의 가준이 달라서 똑같이 응대해도 어떤 사람은 안 친절하다고 느낄테니
아예 어떤 까칠쟁이, 자격지심 많고 자존감 없는 사람이 들어도 음 나를 잘 대접해주는군
싶게 하려니 그런 것 같기도 한데
참 사람 상대하는 일은, 돈버는 일은 힘들다 싶어요.
그냥 상담원한테 친절하게 마무리해주는 것 그거나 해야겠다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