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명절 회사가 26일부터 쉬어서 너무 너무 지루한거예요
당근에 스테이크 파스타 샐러드 등등 파는 음식점인데 오전11시부터 저녁10시까지
설거지알바 13만원 나왔길래 도전해봤는데 덜컥 되버려서 일요일 하루 가서 일했어요
와~ 진짜 죽는줄 알았네요
설거지파트 저 포함 두명이었는데 그분은 먼저와서 해봤다구 한자리에서 그릇헹궈서 세척기에 넣는일하고 저는 나온거 정리하는일했거든요
작업대도 너무 좁고 그릇이 얼마나 무거운지..무거운건 그렇다치고
무거운 그릇을 들고 스테이크할때 퐈이어~하는 사이를 뚫고 지나가서 종류대로 선반에 올려 정리하는데 화상입을까봐 무섭고 선반은 왜그리 높이 있는지 ... 왜 나는 키가 이것밖에 안컸는지...
이 접시는 어디에 쓰는 접시라고 말해주지 않아 같은 모양끼리 정리했는데 (비슷하게 생김) 잘못정리했다고 요리사들이 머라해서
제일 착하게 생긴 요리사 한명 붙들고 알려달라해서 정리했네요
저녁밥은 파스타집이니까 파스타 주지 않을까....기대 아닌 기대했는데
식은 도시락주길래 조금 먹다 버리고 (입맛도 없었네요) 한시간 쉬었다 같은일 반복...
끝날때쯤 되니 요리한도구 큰그릇 등등 헤집고 다닐수도 없게 바닥에 산더미 같이 쌓아두더군요
마지막 한시간은 정말이지 초인적인 힘을 끌어모아 일했어요
여기 사장님은 좋겠네~ 하면서 진짜 열심히 했네요
다음날 온몸이 두드려맞은듯이 아프고 어깨가 안올라가서 하루종일 시체처럼 누워있었어요
지금 내가 하는일이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ㅎㅎ
해서 오늘 쉬는날인데 출근해서 일하면서 82에 글쓰고 있네요
이 회사에서 나가라고 할때까지 안나가고 버텨야지 다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