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옛날 사람이라 그런지.. (50대 초반)
정말 솔직히 말하면 같은 하얀색 면 티셔츠를 입으면 거기에 무슨 명품 브랜드 글씨가 쓰여있건 로고가 있건 상관 없이 그 재질과 형태가 이쁘면 로고가 없고 더 저렴한 브랜드라도 저한테는 더 이뻐보이거든요.
물론 그 흰 티셔츠와 같이 받쳐 입은 전체적인 룩의 조화 같은거요. 청바지에 입어도 멋스럽게 입었느냐 악세서리는 잘 어울리나.. 뭐 등등. 제 눈엔 그런게 중요하고 만일 똑같은 재질과 형태의 흰티셔츠에 청바지를 입었다 하면 그 티셔츠에 펜디가 써있건, 마르니가 써있건 아님 아무것도 없던 (전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게 더 이쁘다고 느끼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크게 차이가 안나거든요.
근데 최근에 깨달았어요. 제가 친하게 지내는 어떤 지인들의 모임에서 얘기하다 보니.. 무조건 같은 옷이라도 명품브랜드에서 산 옷을 입는 사람들이 옷을 잘 입는걸로 여겨지더군요.
제눈에는 그렇게 딱히 훨씬 더 스타일리쉬하게 보이지 않는데 오로지 비싼 옷 입는다는 그 하나로요.
저는 브랜드 로고보다 재질과 형태에 더 관심이 가는데. 가끔 보면 너무 비싼 명품이 아니라 그냥 괜찮은 정도의 브랜드에서 나오는 옷들도 고급 재질로 만든 꽤 괜찮은 옷들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옷들은 단지 명품 브랜드가 아니라는 이유로 홀대 받더라구요.
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나 혼자 이상한가 싶어서 저처럼 느끼는 사람이 또 있겠지 싶어서 썼나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