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는 챙겨 주는걸 못해요.

sㄴㄴㄴ 조회수 : 3,732
작성일 : 2023-10-03 11:53:36

제가 읍내에서 고등학교때 자취를 했어요 

워낙 시골이라 아침에  학교가는  버스가 없어  읍내에서 자취를 하면 금요일날 학교 마치고 집에 와서 일요일 저녁에  가는데  엄마는 일주일 반찬을 해줘야해요.

도시락도 매일 싸가야 할 상황이였구요.

엄마는 일주일 반찬은 커녕 아무것도 안해줬어요.

진짜 반찬 해준적이 없어요.

제가 동네 수퍼 가서 해 먹고 했던거 같아요.

참치캔이나 그런거 사가구요.

제가 말을 해도 그냥 넘겼구요.

어떻게 고등학교 생활을 했는지 기억도 없어요.

돈도 줬냐? 돈도 거의 안 줬거든요.

 

몸살이 걸렸어요.

몸살이 걸려서 학교를 3일인가 못 갔는데  학교 선생님이

엄마한테 전화를 해서  자취방에 엄마가 왔어요.

왜 왔는지? 모르겟어요.

저녁에 와서 같이 자고 아침에 그냥 가버렸어요 

빈손으로 와서 반찬이나 밥이나 그런것도 없이요.

아침 첫 차 타고 그냥 가버렸어요.

 

미혼인 남동생이랑 엄마랑  같이 살았고

남동생이 고기쪽에 일해서 고기를 가져 올때가 있나봐요.

 

엄마가 안 먹어요. 치아가 안 좋다구요

제가 엄마 고기 좀 챙겨 먹어 하면 항상 저 이야기를 했어요.

냉동실에 넣어놨다가 여동생이  한번 가면 냉동실 고기를 줄때가 있나봐요.

남동생이 냉동실 고기 가져가라고 엄마 안 먹는다고

여동생한테 챙겨주면 엄마가  나도 먹게 나둬...

나는 고기 사야하잖아..그런 말을 했나봐요 

 

남동생은 고기 갖다 줘도 안 먹잖아..그걸로 싸우고...

 

앞으로는 친정집에서 아무것도 안 가져갑니다.

 

친정엄마가 저희 집에  올라오는데 정말 빈손으로 올라와요.

 

남동생이랑 같이 올라오는데 딱 빈손이요.

 

이건 뭐...어릴적부터 익숙해질만도 한데 가끔은 바리 바리

 

택배로 붙여주거나 한다고 하면  부럽기도 하네요.

 

이제 친정엄마는 저런 사람이라 생각 기대도 없는데요.

 

명절날 일년에 두번 가는데도..

 

아무것도 안하세요.

 

먹는걸 보면 된장찌개 끓여서  된장찌개 1개랑 밥만 먹어요

 

돈은 어찌나 밝히는지? 삼촌이 왔다 갔는데 10만원 주더라.

 

그것밖에 안 주더라...그런 이야기는 잘 하면서....

 

삼촌도 멀리 오셔서 뭐라도 하나 더 챙겨서 보내려고 하면

 

나도 먹어야지? 뭘 그렇게 싸서 보내? 그런분이라...

 

나이도 57년생이거든요.

 

어릴적 엄마랑 이야기나 제대로 대화를 해본적도 없고

 

맨날 소리나 지르고 했던 사람인데요.

 

저도 솔직히 엄마한테 정이 없어요.

 

근데 전화해서 어디 아프다 이러면 진짜  아휴...

 

어디 아프다, 맨날 아프다..

 

안쓰러운것보다 왜 저럴까 싶어요.

 

어릴적 안 좋은 기억만 생각나구요.

 

일부러 전화도 안 받아요.

 

 

 

 

 

 

 

 

 

 

 

 

 

 

 

 

 

 

 

 

 

 

 

IP : 118.235.xxx.10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0.3 12:01 PM (58.231.xxx.14)

    인색해서 그래요

  • 2. ㅇㅇㅇㅇ
    '23.10.3 12:02 PM (106.102.xxx.18)

    경계선 지능 같기도....

  • 3. 저두
    '23.10.3 12:05 PM (112.166.xxx.103)

    나쁘고 못됬다기 보다는

    지능의 문제인 것 같네요.

  • 4. 제생각도
    '23.10.3 12:07 PM (106.101.xxx.194)

    지능의 문제 같네요 검사하보면 경계성지능이라고 나올듯해요

  • 5. ㅇㅇ
    '23.10.3 12:08 PM (211.36.xxx.105)

    맞아요 adhd(사회성) 경계성 지능장애
    공감력 부족

  • 6. 아니에요
    '23.10.3 12:11 PM (122.34.xxx.13)

    지능문제 아닙니다. 우리 친정엄마가 딱 그래요.
    80이 넘으셨는데 그 당시 대학나온 분이에요.
    지금도 숫자 하나(특히 돈) 안틀리시는 분이구요. 그냥 사람이 그런거에요.
    도시락 반찬 공감하는게... 저 고등때 점심 저녁으로 도시락 2개 쌌거든요.
    2개가 반찬이 똑같고, 심지어 모두 멸치나 콩자반, 진미채 그런 마른반찬으로.
    그건 아침반찬으로 먹은건데 말이죠.

  • 7. ㅇㅇ
    '23.10.3 12:24 PM (122.35.xxx.2)

    귀찮고 게을러서 그런듯
    돈은 또 엄청 밝혀요

  • 8.
    '23.10.3 12:46 PM (58.140.xxx.50)

    아프다고 하면 빨리 나으세요 하고 말해버리세요

  • 9.
    '23.10.3 1:09 PM (122.37.xxx.67)

    지능문제 아니라면 정서발달장애로 역지사지 안되고
    상황에 맞는 친사회적행동을 못배운거에요

  • 10. ker
    '23.10.3 1:36 PM (222.101.xxx.97)

    정없고 인색하고 욕심많은 거죠

  • 11. ...
    '23.10.3 2:35 PM (1.241.xxx.220)

    저희 엄마만 그런게 아니군요..
    어찌보면 엄마들은 바리바리 싸준다는 환상에 사로잡혀있나 생각들어요.
    저도 어릴 때 자취는 아니었지만
    깻잎 짱아지나 오징어 젓에 물말아서 밥먹고 그런 기억이 대부분;;
    찌개는 된장찌개 김치찌개 번갈아...
    지금도 요리라곤 나물과 찌개 2개, 고기 굽기 정도가 전부세요.
    일 다니실 때는 일 다녀서 요리하는 법을 까먹었다.
    아님 아빠가 입맛이 까다로워서 안하게 되었다
    지금은 아빠도 안계시고, 집에 하루종일 계셔도 똑같음.
    이제서야 깨달았어요. 원래 요리 잘 안하시는구나...

  • 12. 에구..
    '23.10.3 9:15 PM (182.210.xxx.178)

    너무 서운하시겠네요.
    특히나 아플때 그게 뭐래요? 본인이 안해줄거면 죽이라도 사와야하는거 아닌가요..

  • 13.
    '23.10.3 10:07 PM (121.130.xxx.191)

    우리엄마인줄요 56년생 이예요
    초등고학년 중학교때 맨날 김이랑 김치만 싸줘서
    친구들이 싫어했어요.. 나중엔 제가 아빠한테 말해서
    스팸이나 고추참치 옮겨담곤 했어요
    고등땐 급식해서 다행.

    대학생때 금니가 떨어져서 치료를 해야하는데
    화내고 줄돈 없대서 당시 남친이 해줬어요(남편)
    그땐 아빠가 지방에서 일하셔서 말도 못했구요

    아직까지도 남편이 그때 생각나면
    장모님 너무하셨다고 해요
    그리고 사위고 딸이고 챙겨주는거 하나도 없어요
    신혼때 시댁에서 받은게 넘 많아서
    비교되갖고 우울증 걸릴뻔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거리두고 적당히 연락하고 잘 안가요~

    저도 경계선인가 했는데
    저희엄마 교사셨고 오히려 나르시시스트인것 같아요
    그냥 기대를 말고 거리두는게 답이더라고요.

    성장기 시절의 제가 안됐을 뿐이예요
    원글님도 스스로 그시절의 본인을 안쓰러워 하며
    자기 자신에게 소소한 선물을 하나씩 주세요
    전 그러면서 많이 떨쳐냈어요

  • 14. 인색
    '23.10.4 1:14 AM (39.122.xxx.3)

    인색 정없어서 그래요
    우리엄마는 2남2녀 자식들 도시락반찬은 가난했어도 진짜 신경 써서 싸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런데 딱 그것뿐
    제가 별로 잔병치레가 없었어요
    국민학교 고학년때 딱한번 배가 너무너무 아프고 머리 빙글빙글 돌아 가족들 다 같이 법먹는데 혼자 그옆에서 배잡고 식은땀 흘리고 있었는데 아빠만 병원 가야하나 걱정해주며 엄마에게 병원 데려가라 했는데 엄마는 병원 데려가면 진찰할거라 목욕 못했다고 때 밀고 가야한다 귀찮아하며 식사
    아빠가 일 미루고 병원 데리고 가줬어요
    맹장이였네요 ㅠㅠ

    임신하고 반찬이 너무 없고 힘들어 엄마에게 반찬 좀 해달라하니 친정집 냉장고에 있던 반찬들 모아 가져왔는데 새로한건 없고 전부 반찬통채로 놓고 먹던 반찬들
    중간중간 밥풀 고춧가루 묻어 있어 다 버렸어요
    명절때 친정가도 암것도 안싸줘요 가지고 가고 싶은거 알아서 가져가래요
    그외 여러가지일들.. 너무나 인색하고 정 없고 포근하거나 따뜻함이 없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25055 어제아침 독감예방접종했어요. 2 독감 접종 2023/10/22 1,603
1525054 아침먹다가 애랑 싸울뻔 했어요ㅠㅠ 118 지금 2023/10/22 23,442
1525053 '아트릭스'특별한 뜻이 있어요? 3 작명 2023/10/22 1,846
1525052 이태원 참사 해외 다큐멘터리 나왔다…한국에선 시청불가 상태 6 가져옵니다 2023/10/22 1,775
1525051 단어가 생각안나는데 도와주세요 6 ㅜㅜ 2023/10/22 1,448
1525050 헐..이마트 천호점이 없어진다니.... 36 ㅇㅇ 2023/10/22 19,934
1525049 봉은사 평일 저녁 들어갈수 있나요? 2 그게 2023/10/22 1,687
1525048 돈이 뭔지 8 수피아 2023/10/22 3,978
1525047 어제 흑변 글 올린 사람이에요 22 2023/10/22 8,153
1525046 지난 선택이 후회돼 미치겠어요.. 35 답답 2023/10/22 17,225
1525045 한동훈의 마약과의 전쟁 12 ㄱㅂㄴ 2023/10/22 2,587
1525044 수지는 항상 입이 벌어져있는것 같은데.. 19 2023/10/22 7,751
1525043 인종별 돈 자랑 방법 10 머니 2023/10/22 6,791
1525042 집에서 돌아가실 경우 절차가 어떻게 되나요? 12 ........ 2023/10/22 3,529
1525041 올드머니룩이 4 ……… 2023/10/22 4,150
1525040 민주 "제2의 한동훈' 자처 이재환, 역대 낙하산중 가.. 3 말세다 2023/10/22 1,609
1525039 삼성역 맛집 어딜까요? 8 2023/10/22 1,763
1525038 딤채구입해도 될까요? (김치냉장고 고민) 10 김치냉장고 2023/10/22 4,433
1525037 조율 한번 해주세요 3 탄핵 2023/10/22 1,314
1525036 과일잼이 너무 꾸덕하게되었어요 10 망햇 2023/10/22 1,487
1525035 갑자기 복숭아 통조림이 먹고 싶네요 5 ㅇㅇ 2023/10/22 1,327
1525034 금목서 향수 추천해 주세요 4 기다리며 2023/10/22 2,486
1525033 브리티니 스피어스 낙대를 집에서 11 ㅇ2 2023/10/22 8,299
1525032 요즘 스페인 날씨 어떤가요? 6 스페인 2023/10/22 1,669
1525031 뼈이식후 통증에 타이레놀 먹어도 되나요 3 소미 2023/10/22 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