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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에게 쌍욕들은 후 후기 씁니다.

ㅇㅇ 조회수 : 8,379
작성일 : 2023-10-03 09:32:45

수많은 조언들 감사해서 간단히 글 적어요.

남편은 뒷날도 아무말 없이 사무실에 가서 있다가 어제 아침에서야 다가와서 나는 어머니 몸도 정신도 아픈분으로 그렇게 정리 하고 말거야. 하나하나 이성적으로 곱씹고 이해해보려고 들면 어차피 이해될수도 없어. ㅇㅇ도 그렇게 알고 깊게 생각하려고 하지도 말라고.

기분 나빠서 다신 안보겠다 그런분이 어딨냐 그런 말을 하고 화를 내도 될텐데 배우자에 대한 최대한의 배려로 저런 결론을 내고 말해주는것 같아 고마웠고 다신 이런일을 겪지 않게 제대로 차단 시키려고 합니다. 다시는 남편을 친정일에 참여 시키지 않아요. 

 

동생에게는 톡으로 조카 손 괜찮냐고 미안하다 찰나의 불찰로 손이 끼었고 조카가 울었다 걱정되더라 사과 했더니 

전혀몰랐는데? 손 멀쩡한데 애들이 별일 다 있으면서 크는거지 엄마는 뜨거운물 앞에 두고 잘못 건드려서 흘린적도 있는걸 뭐ㅋㅋ 하길래 울화가 치밀어 올라 모든일을 다 얘기했습니다. 놀라서 전화가 와서 이게 무슨소리냐고 하며 엄마가 그정도인줄 몰랐다고 알면 그런 상황은 안만들었을거라고 합니다. (누나랑 엄마를 두고 아이 맡기는 상황) 엄마가 남동생 부부에게는 짜증 한번을 안냈다고 하네요. 좋은 시어머니로 엄청 노력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몸이나 마음적으로도 많이 좋아지고 치유됐다는 느낌이었다고 합니다.

이젠 누나는 모든일에서 빠지라고 자기가 엄마 케어를 도맡겠다고 여지껏 할만큼 했다고 합니다. 엄마가 잘못을 인정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하는데 엄마가 인정하진 않을거 같다며 그렇게 깨닫는게 없다면 보기 힘들지 않을까 하더라고요. 한사람의 희생으로 이렇게 굴러가는 가족은 정말 아니지 않냐고. 82님들의 대부분의 의견과 같더라고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관계안에서의 일단락은 되었습니다. 뒤돌아 있어서 몰랏는데 남편이 그러는데 아이는 잠깐 방에 들어가 있어서 그 찰나적인 상황은 못봤다고 하네요. 그냥 할머니가 곤두서 있는거까지만 안다고 합니다. 

진심어린 조언과 공감을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저는 할만큼 했고 부모에게 대한 도리와 의무에 대해서는 돌이켜봐도 후회가 없기 때문에 이 굴레에서 벗어나려고 해요. 그런 맘에선 참 후련하고...

부모 자식이 뭔지 참 생각 많이 했고 이런 고민에서 나온 생각의 결과들은 앞으로 제 자식과의 관계를 위해 쓰려고요. 그래도 참 끊임없이 어려운것 같아요. 부모 자식의 관계. 

남은 연휴 모두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IP : 118.235.xxx.8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23.10.3 9:37 AM (14.36.xxx.59)

    원글님, 아직 마음이 힘드실 텐데 위로드려요.
    그래도 아내 마음 헤아려주는 착한 남편이 옆에 계시고
    남동생도 이성적이어서 너무나 다행입니다.
    이제 원글님 마음 가는 대로, 원글님 중심으로 사세요.
    원글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 2.
    '23.10.3 9:39 AM (39.117.xxx.171)

    동생이나 남편복이 있으시군요 다행이네요

  • 3. ..
    '23.10.3 9:43 AM (211.215.xxx.69)

    남편이나 동생이 정상이고 배려도 있어 다행이네요. 동생과는 잘 지내신다니 어머니는 이제 내려놓으세요.
    분노가 깊고 오래가실 것 같아 위로차 말씀드리자면 어머니같은 성격인데 교활하게 주변인들까지 조종해서 주변인들마저 공격적이기만 한 경우도 있어요.

  • 4. 위로
    '23.10.3 9:44 AM (210.178.xxx.242)

    남편분.원글님 모두 좋은 분들이고
    시작.맺음 단정하게 잘 하시는 분들 같아요.

    내 가족 만으로 외롭지도
    흔들릴 일도 없어요.
    오히려 친정 일로 내 가족이 흔들리고
    아플때가 있다면
    그쪽을 정리해야죠.

    원글님 글이 계속 생각나
    제 친정과의 일도 떠올려지고
    그랬어요.
    원글님은 남편.남동생 모두 단단한 분들인듯 하여
    부럽기도 합니다.

    절대 실패한게 아니예요.
    절대 원글님 탓이 아니예요.

    행복하세요

  • 5. ㅇㅇ
    '23.10.3 9:45 AM (113.131.xxx.169)

    사이좋은 남매셨군요.
    원글님도 남동생도 다들 좋으신분인거 같아요.
    엄마가 굽히는 제스처를하더라도 절대 굽히고 들어가지
    마시고, 대하기 힘든 딸이 되세요.
    맘 약해지면 그 썅년 시전하는 엄마로 돌아갈거에요.
    님과 님 가족만 생각하며 행복하세요.

  • 6. 그래도
    '23.10.3 9:45 AM (118.235.xxx.196)

    동생분이 객관적이고 바른 사람이네요.
    다행입니다

  • 7. ㅇㅂㅇ
    '23.10.3 9:48 AM (182.215.xxx.32)

    남편도 동생도 참 좋은 사람들이네요 현명하고요
    엄마복은 없지만 그래도 다른 인복이 많은 분이에요

  • 8.
    '23.10.3 9:57 AM (115.140.xxx.42)

    남편도 동생도 참 좋은 사람들이네요 현명하고요
    222222222

  • 9. ..
    '23.10.3 9:58 AM (106.101.xxx.198) - 삭제된댓글

    현실 동생 맞나요?
    제 동생들은 매번 엄마는 안바뀌니 언니가 참으라고 하던데..ㅠㅠ
    너무 든든하시겠어요.

  • 10. 비슷한
    '23.10.3 10:03 AM (118.235.xxx.85)

    경우인데 최선을 다했기에
    미련도 없고 죄책감도 없어요.
    사람은 안변해요. 아시겠지만요.
    마음 굳게 먹고 끊으세요.
    이번에 안끊으면 험한 꼴 정말 많이 보실겁니다. 인간이 늙을수록 본능이 더 튀어나오거든요. 제 말 명심하세요.

  • 11. opp
    '23.10.3 10:03 AM (211.223.xxx.116)

    원글민은 친정 어머니 복은 없지만,
    남편 과 남동생 복은 있는것 같네요.
    이제 동생이 맡는다고 했으니까,
    어머니로 인해서 괴로웠던 마음은 훌훌 털어버리고
    어렵겠지만 잊으세요

  • 12. ,,,,
    '23.10.3 10:04 AM (1.241.xxx.216)

    다행이네요 동생이 대화가 되고 사리판단 잘하는 동생이어서요
    그리고 원글님 남편분 참 교양있으시네요
    이제는 어머니가 사위있으면 어려워서라도 함부로 행동 못하시게 거리를 두세요
    모든 일들은 내가 바뀌어야 상대도 바뀌진 않더라도 조심은 하게 되어있더라고요
    당연하다 생각하지 마시고 이번 일을 계기로 원글님이 마음 단단히 먹고 바뀌세요 홧팅!!!

  • 13. 가을
    '23.10.3 10:11 AM (112.154.xxx.32)

    그간 후회없이 하셨다니 어머니에 대해서 그만 노력하셔도 될것 같네요.
    남편분 정말 성숙한 분이시네요.
    감탄이 나왔어요.
    아내 마음까지 헤아려 주는 그런 남편분과 자녀와 알콩달콩 사십시오

  • 14. 무자르듯
    '23.10.3 10:18 AM (1.236.xxx.71) - 삭제된댓글

    무자르듯 모든 것애서 손떼는게 가능할까요?
    동생분은 지금 아이 키워주는 부모님 노동력이 필요해서 말로만 그러는 거 아닌지.
    동생분 평소 성향은 원글님이 아시겠죠.
    책임감 강하고 말 바꾸지 않는 사람이라면 믿을만 할거구요.

  • 15. ker
    '23.10.3 10:21 AM (114.204.xxx.203)

    그나마 잘 해결되어 다행이네요
    남편도 겉으론 그리 말해도 충격이 클테니
    안보게 잘 차단 시키세요
    님도 가능한 덜 만나고요

  • 16. ....
    '23.10.3 10:31 AM (125.186.xxx.240)

    남편분과 동생분 정말 지혜롭고 훌륭한 분들이네요. 원글님의 결정도 응원합니다.

  • 17.
    '23.10.3 10:31 AM (211.217.xxx.96) - 삭제된댓글

    그래도 이성적인ㅈ남편과 남동생이 계셔서 님이 복이 있으시네요.
    어머니와는 거리를 두는게 맞습니다. 마음약해지지말고 자신을 지키시길 바래요.

  • 18. 웃자
    '23.10.3 10:33 AM (222.233.xxx.39)

    힘든 엄마 대신 좋은 든든한 남편과 쟇은 동생이 있네요..부모 참 힘들죠...그러다 또 돌어가시면 회한이 남구요..

  • 19. 원글말대로
    '23.10.3 10:38 AM (115.41.xxx.53)

    부모자식이라도 적당히 해요.
    남동생부부한테는 의식적으로 조심하면서 원글부부한테 그러는건 만만하고 쉽단 말이잖아요.
    이번 일만 그런것도 아니고 그런 소리 듣고 왜 챙겨요

  • 20. 이참에
    '23.10.3 10:48 AM (113.199.xxx.130)

    화살받이 졸업하세요
    아들내외는 너무나 아껴 좋은 시엄마 코스프레하고
    딸은 만만해 싸다구를...여튼 졸업하세요
    친정이라도 아닌건 좀 아닙시다

  • 21. ...
    '23.10.3 10:51 AM (203.142.xxx.27)

    좋은 남편분을 두셨고
    이성적인 동생이라 다행입니다
    이젠 친정일은 내려놓고 가족들과 오손도손 사시길~^^

  • 22. 동생이
    '23.10.3 11:15 AM (183.97.xxx.120)

    할만큼 했다고 인정할 정도면
    장녀 노릇 졸업하셔도 될 것 같네요

  • 23. ..
    '23.10.3 11:29 AM (182.220.xxx.5)

    남동생도 좋네요.
    앞으로 평안하고 행복하시길요.

  • 24.
    '23.10.3 11:52 AM (14.38.xxx.186)

    남편과 동생이 사리분별이 가능해서 다행입니다만
    총알받이 그만하세요
    시모 총알 받고 아퍼서
    10년 안보니 살것 같았어요

  • 25. ㅇㅇ
    '23.10.3 1:12 PM (180.230.xxx.96)

    남편분 동생 모두 괜찮은 사람들 같아
    정말 다행이네요
    님 말씀처럼 이젠 마음 약하게 더 해드리지 말고
    지금 마음먹은대로 꼭 멀리하세요
    아이가 못본건 정말 다행이네요
    에고
    그동안 맘고생 모든 고생 많으셨네요
    어머닌 앞으로 좀 며느리나 동생으로 부터
    그동안 님의 고마움과 미안함을
    좀 느낄수 있기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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