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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든 사람의 책 읽기

조회수 : 4,149
작성일 : 2023-10-02 17:40:53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솔직히 나이먹으니 책읽기가 집중도안되고

읽은거 기억도 잘 안나요

그런데 읽는 순간순간 재밌거든요

새로운세상이 열리는 듣도하고

질문 시작입니다

이런 시원찮은 기억력에도 불구하고

휘발성 메모리에도 불구하고

이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기나 할까요

내사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까요

안 읽은것보다 나을까요

 

솔직히 도움이 될까

무의미한짓을하나

휘발성으로 날아간다고해도 뇌의 어디쯤 쌓여있다가 어느날 탁 우연찮게 튀어나올까,,,

나이드신분 나이50넘으신분

책읽고계신분 답글부탁드립니다

IP : 220.79.xxx.10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0.2 5:47 PM (106.101.xxx.167)

    책 내용 자체는 까먹어도 읽는동안 느꼈던 감정과 생각은 아주 오래 남습니다
    그냥 문장만 읽는게 아니니까요
    평상시 루틴한 생활 속네서는 따로 생각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움직이다가 책 읽으면서 두뇌를 굴리고 있는 걸 느끼거든요
    생각이란 걸 길게 하게되고요

    최근 책읽는데 심취하여 돋보기를 갑작스럽게 가까이하는 50대 초반입니다

  • 2. 그래도
    '23.10.2 5:47 PM (125.187.xxx.44)

    읽는게 좋다고.생각합니다
    비록 머리에 남는 게 없어도
    책을 읽는 동안의 사고의 기억은 남는거니까요
    아름다운 음악이나 그림을 타이틀을 잊더라도
    마주했던.그 순간의 감정은 기억하니까요.

  • 3.
    '23.10.2 5:48 PM (58.143.xxx.5) - 삭제된댓글

    독서모임에 정기적으로 독서감상문 내고요.
    읽을때 메모하면서 읽어요.
    연도 등장인물 나이 생몰연도 사건 등
    그냥 읽는 것보다 기억이 잘 날 뿐 아니라 재미도 있어요.
    체계적으로 읽으니까요.

  • 4.
    '23.10.2 5:51 PM (58.143.xxx.5) - 삭제된댓글

    읽을때 메모하면서 읽어요.
    연도 등장인물 나이 생몰연도 사건 등
    그냥 읽는 것보다 기억이 잘 날 뿐 아니라 재미도 있어요.
    체계적으로 읽으니까요.
    모임에서나 일상 대화할 때
    이야기를 풀어 나가요.
    예를 들면
    다산 정약용 박물관 지나 두물머리 갈때
    다산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머리속에서 나와요.
    다들 재밌어 해요.

  • 5.
    '23.10.2 6:20 PM (58.143.xxx.5) - 삭제된댓글

    읽을때 메모하면서 읽어요.
    연도 등장인물 나이 생몰연도 사건 등
    그냥 읽는 것보다 기억이 잘 날 뿐 아니라 재미도 있어요.
    체계적으로 읽으니까요.
    독서도 연상작용으로 꼬리 물기하니 새로운 분야 알게 되고요.
    읽고싶은 책이 생기면 다음날 그 책이 있는 도서관 갈 생각에 행복해요. 이 나이에도.
    다산유적지 지나갈 때
    정약용 형제 에피소드가 생각나고요.
    재밌어요.
    그림 전시회 가도 작가의 에피소드 연상됩니다.

  • 6. 어떤
    '23.10.2 6:29 PM (221.143.xxx.13)

    형태로든 남은 거란 생각입니다.
    차분하게 의미전달 하는 원글님의 글에서
    오래 책 읽는 분이시구나 느껴져요

  • 7. ㄷㄷ
    '23.10.2 6:43 PM (118.235.xxx.217)

    뭘 꼭 남기려고 읽는 게 아니라 읽는 그 시간 자체가 너무 행복하고 즐겁잖아요. 건강을 위해서도 운동을 하지만 골프치거나 런닝할 때 그 순간의 즐거움 때문에 하는 것처럼 그냥 즐겁고 재밌으니까 책을 읽는 거 아닐까요? 취미로써요.

  • 8.
    '23.10.2 6:58 PM (121.167.xxx.120)

    TV에 유명한 분(이름 잊어 버렸음)이
    출연해서 노년 독서에 대해 얘기 하는데 노트
    준비해서 독후감도 쓰고 책의 내용도 간략하게 메모하고 좋은 글귀나 마음에 드는 문장은 따로 메모해 놓으래요
    그렇게 모이면 나중에 노트만 봐도 어느 정도 책에 대한 기억력이 떠오른대요

  • 9. ...
    '23.10.2 7:00 PM (61.254.xxx.98)

    한 10년만에 똑같은 책 다시 읽은 뒤로는 읽은 책 제목 정도는 써두는데요.
    저도 줄거리 많이 잊어버리지만 다 없어지지는 않더라고요. 특히 기억에 오래 남는 책들도 있고요.

  • 10. 전 그냥
    '23.10.2 7:03 PM (124.53.xxx.169)

    드라마 볼때처럼 읽는 그순간이 좋아
    책 못놓아요.
    수많은 책들 봐 왔지만
    어릴때 읽었거나 십대때 읽은 명작들
    그때 느낀 것들이 기억에 깊이 남는거 보면
    기억력이 왕성할때가 가장 효과적이었던거
    같긴 해요

  • 11. 글쎄
    '23.10.2 7:38 PM (58.120.xxx.132)

    55세인데 방금 읽은 책이 휘발될 만큼 인지가 떨어지진 않아요. 노안 때문에 힘들지

  • 12. 공감
    '23.10.2 7:46 PM (125.177.xxx.68)

    방금 읽은 책이 휘발될 만큼 인지가 떨어지진 않아요. 노안 때문에 힘들지………….222222


    저도 갈수록 산만 + 젊을때 같이 말랑한 책에 재미날 나이도 아니고
    그래서 원서를 읽어요….영어나 한글이나 느리긴 매한가지
    그러다 또 재미난 책 또는 관심있는 실용서적 있음 한글이라 잘 읽히네 막 이러고

    한권이 아니라 여러권을 조금씩 읽고요

  • 13. 무슨 말씀인지
    '23.10.2 7:47 PM (59.6.xxx.68)

    알 것 같아요
    50넘은 지금보다 어렸을 때에는 줄거리나 상황이나 인물들 사이에서 재미를 느끼고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나라면 어땠을까 상상을 해보며 읽는 그 재미, 마치 해보지 않은 세계로 가서 놀이를 즐기는 느낌으로, 책이 내 행위의 대상으로 삼았다면 인생의 육해공 온갖 전투와 전쟁을 겪고 난 지금은 이야기 자체의 재미 보다는 그 이야기를 통해 그 너머의 세계에 더 관심이 생겼고 거기로 더 들어가는 경험을 더 많이 하게 됩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갸우뚱 했던 것들, 난해했던 것들, 아닐거야 제껴두었던 것들이 하나둘 존재감을 드러내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조각들이 자석처럼 자기 자리를 찾아가 철썩 들러붙어서 그림을 완성하는 순간을 목도하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는 책을 읽으며 떠오르는 저만의 영감들을 바로바로 적어내려가요
    어쩌면 책읽기 자체보다 책이란 매개체로 나의 생각이나 감추어졌던 나의 모습이나 인정하지 않았던 감정, 상상이나 짐작이 되지 않았던 부분들을 끄집어내고 만나는 일이 더 커져버려서 더욱 열심히 기록으로 남기고 있어요
    뭔가 번쩍 깨닫고 알아가는 능력은 더 커졌는데 그것들을 기억하는 능력은 떨어져서…
    책읽는 시간만큼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는데 할애하다보니 책읽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어요
    그렇게 적어놓은 것들을 다시 보면 그 생생함이 글자 속에 그대로 담겨 있어서 되새겨보고 싶을 때 크게 도움이 됩니다

  • 14. ㅡㅡ
    '23.10.2 7:58 PM (119.204.xxx.236)

    장별로라도 줄거리를 정리하며 읽어요

  • 15. ...
    '23.10.2 8:08 PM (116.41.xxx.107)

    계속 새로운 어휘와 표현 읽히는 것만해도 어딘데요.

  • 16.
    '23.10.2 8:45 PM (43.251.xxx.150)

    열리는 듣도 하고??

    50대에 그런 고민하시기엔 너무 이른 듯

  • 17.
    '23.10.2 9:06 PM (1.238.xxx.15)

    내용 제목 작가 기억 안날때 많아요
    그래서 간단하게 메모해요

  • 18. ㅇㅇ
    '23.10.2 9:45 PM (222.107.xxx.17)

    전 책을 읽을 때 기억에 대해서는 크게 집착하지 않아요.
    책은 뭐랄까, 기억에 남는 것이 아니라 몸에 남는다는 생각을 자주 해요. 아니면 기억 너머의 기억에 남는 건지도 모르겠고요. 기억나진 않는 어떤 문장이, 어떤 이야기가 선택 앞에 선 나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제가 하는 거의 모든 선택의 근거엔 제가 지금껏 읽은 책이 있는 거예요. 전 그 책들을 다 기억하지 못해요. 그래도 그 책들이 제게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그러니 기억에 너무 집착할 필요 없는 것 아닐까요?

    휴남동 서점에서 갈무리한 문장으로 답을 대신하고 싶어요. 제가 먹은 음식물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음식물들이 제 몸의 피가 되고 살이 된 것처럼 제가 읽은 것들이 제 생각의 일부를 이루고 있다고 믿어요.

  • 19. ㅇㅇ
    '23.10.2 9:49 PM (222.107.xxx.17)

    그래도 읽고 나서 하나도 기억 못 하면 너무 섭섭하니까
    핸드폰에 독서앱 깔아서 기억하고픈 문장은 바로 저장해 두고 다 읽고 나서는 줄거리, 느낀점 등도 적어 둡니다.
    전 독서앱 중 북모리 쓰는데 사진으로 찍으면 바로 텍스트로 전환해서 저장해 주니까 편해요.
    위에 불러온 내용도 독서앱에 저장해 둔 거예요.

  • 20. ..
    '23.10.2 11:17 PM (114.207.xxx.109)

    남는게없느면 또 어떤가요 그.시간은 즐겁고.행복했는데

  • 21. 윗님
    '23.10.3 12:59 AM (121.175.xxx.142)

    독서앱 북모리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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