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에 사주를 여러 곳에서 봤거든요
무슨 말을 하나 싶어서요 블러그 글도 열심히 읽고 호기심이 이는 사람과도 해 보고
추천도 받아서 해 봤어요
결론은
미래 일은 모르겠다, 에요
같은 사주라도 어떻게 결정하냐에 따라 미래는 달라질 수 있다 싶고요
말해주는 사람 마다 조금씩 다르고 저도 굳이 몇 년 도에 뭐가 어찌되고를
어찌알까 싶어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사람 성향을 잘 맞추긴 하네요
100%는 아니지만 저랑 남편, 제 여동생, 아들 이 네 명의 성향이 정말
비슷하게 나와요
저와 남편은 편안하게 잘 지내고 판단도 합리적으로 하는 스타일
큰 풍파가 없이 지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해요
맞아요 둘 다 전형적인 모범생 스타일로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기에 맞아요
여동생에 대해선 여러 곳에서 처음으로 하는 말이
남편 복이 없다, 남자가 없다 해요 마흔 중반의 미혼이에요
아들에 대해선 다들 자유로운 영혼, 예술 계통을 하라
한국 교육과 안맞으니 해외로 나가라 해요 그런 말을 똑같이 세 곳에서 들었어요
아들래미 교육이 제일 문제라
뭐라고 말하나 궁금해서 물었는데 지금도 고민되네요
다들 빨리 보내는게 좋다고 해요
애가 한국에서 버티는 걸 힘들어 하거든요
어쨌거나 아이 성향에 대한 설명을 들으니
아이가 이해된다는 측면에서는 좋았어요
그래서 얘가 힘들었구나 그래서 학교랑 안맞았구나
억지로 끼워맞추려 그렇게 노력했는데 결과는 우울증이었어요
미래 일은 알 수 없지만 그냥 나와 내 가족을 이해하기 위해
사주를 보는 거구나 싶더라구요
근데 태어난 시로 뭔가가 결정된다는 게 여전히 이해는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