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계속 요리했어요.
소고기무국, 잡채, 전들, 불고기......
엄마랑 둘이 사는데 요리 싫어하세요.
그래서 제가 다해요.
평소에도 엄마가 청소, 빨래.
제가 요리와 주방일을 하죠.
이번엔 왜 이리 제 컨디션이 나쁜지.
어제부터 나눠서 했는데도 힘드네요.
오늘 아침에 제가 늦게 일어났더니
엄마가 시금치와 느타리버섯을 했더라고요.
느타리버섯 작은거 한팩만.ㅎ
두팩있는데 한팩만 꺼내서 나물 만들어놓음.
엄청 생색내심.;;;;;
제가 컨디션 나쁜것같아서 해놓았다고.
엄마가 워낙 저질체력이라 뭐라 하기도 그렇고
나물 하나하는게 엄마한텐 엄청난 에너지 소모인걸 알아서
잘했다고 했어요.ㅎ
암튼 잡채하고 나머지 음식들도 내놓고
혼자사시는 외삼촌 오셔서 식사하고 가셨네요.
작년까진 안그랬는데 40대 중반되니 기운이 빠진건지
그냥 요즘 기운이 없는건지
힘들었어요.
난 시집도 없는데
난 자식, 남편도 없는데
요리하는건 똑같네요.ㅎㅎ
명절같은거 없었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