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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원샘 대학가서 만났는데요.

ㅡㅡ 조회수 : 6,165
작성일 : 2023-09-28 20:22:42

초등학교 6학년때 학원을 다녔어요.

삼십대 초반의 젊은 원장님이었는데

애들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절 많이 예뻐해주셨고

중학교 가면서 그만두었지만 

애들하고 선생님보러 놀러간 적도 있고

그랬어요.

그러다 학원이 이사가고

저도 고등학교에 들어가고.

그렇게 연락이 끊어졌다가

대학때 선생님 이름으로

인터넷 검색해보니 쉽게 찾아지더라고요.

반가운 맘에 연락했더니 넘 좋아하시고

만나자고, 어떻게 자랐는지 궁금하다고 하셔서 만났어요.

만나서 반가워하며 여러 이야기를 하는중

선생님이 빈라덴이 너무 잘했다고 하는거예요.

미국이 저지른 악에 비하면 약소한거고

잘했다고요.

당시 저는 좀 놀라웠고 거리감이 느껴지면서

점점 연락을 안하게 되더라고요.

일년 정도 안부전화나 메일을 주고받다가 

끊어졌어요.

놀러오라고 하셨는데 제가 핑계대고 안가다가

서로 연락 안하게됨..... 

선생님도 이럴거면 왜 찾아왔나 하셨을것 같고

저도 괜히 민망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연락하지 않는게

더 나았을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피천득 수필처럼

세번째는 아니 만나는게 좋은 만남이었다.

이거네요.

인연을 이어가는게 참 어려운것 같아요.

차라리 계속 연락 안했다면 그냥 젊은시절 가르쳤던 

초딩제자로만 남았을텐데

자라나서 연락해 뿌듯하게 하더니

한번 만나고 연락 끊어진 학생으로 남았네요.

저한테도 그분은 빈라덴 추종자로 남았고요.;;;;

 

 

IP : 175.223.xxx.8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빈라덴
    '23.9.28 8:26 PM (122.43.xxx.65)

    옹호하는건 아니지만
    미국이 지구최강빌런인건 사실이죠 뭐

  • 2. 빈라덴
    '23.9.28 8:27 PM (223.62.xxx.25)

    추종자요? 그건 아닌듯한데

  • 3. 어릴 때
    '23.9.28 8:33 PM (112.173.xxx.71)

    기억은 어릴 때로 두는 게 좋아요.
    대부분.

  • 4. 세계질서
    '23.9.28 8:35 PM (220.73.xxx.22)

    빈라덴보다는 미국이 최강이고 최강의 자리를 지키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이슬람이 미국 자리를 대신했으면
    우리는 브루카를 입고 눈만 내놓고 살고 있을겁니다

  • 5.
    '23.9.28 9:03 PM (110.70.xxx.135)

    미국이 빌런인건 저도 동의하는데
    그분은 911이 정말 잘한 행동이라 속이 시원했고
    박수를 쳤다고.;;;;;
    정치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괜히 찾아갔다가 다시 연락을 끊은것처럼 된것이.....
    차라리 안찾는게 서로에게 좋았다는거예요.

  • 6. ...
    '23.9.28 9:27 PM (49.237.xxx.151)

    진짜 세번째는 아니 만나는게 좋을듯 했네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니 저역시 놀랍네요

  • 7.
    '23.9.28 10:19 PM (100.8.xxx.138)

    911때 한국분들도 돌아가셨어요
    그냥 출근해서일하거나 관광하던 무고한 시민들 말고
    911잘했다 속시원하다 박수치는 정신상태
    그사람이나 그빌딩서 죽어야했는데
    미국서 그이야기하면 진짜 그자리서 총맞아죽을거예요
    아직도 트라우마 엄청심해요

  • 8. 그런
    '23.9.29 8:43 AM (116.127.xxx.16)

    분은 안만나는게 좋아요.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죽었는데 박수를 치다뇨?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닌 다음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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