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나면 피곤해하고 그런 성격인데요. 사람은 좋아요
이번에도 뭐 배우러 가면서 여긴 두달만 다니고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고 나갔는데 정신차려보니 단톡방 만들고 저보다 나이 열살씩은 많은 언니들하고 너무 잘 지내고 칭구칭구 이러고 있지 뭐에요
여기 너무 비싸서 공립으로 옮겨야지 했는데 이렇게 그냥 친구만들어서 오래 다녀야 하나봐요. 한달도 안됐는데ㅜㅜ
저는 내향인인데 왜 친구를 잘 만들까요?
낯도 안가리고요
특히 제가 너무 좋아하는걸 배운다 싶을땐 더욱 심해져요
신나서요
그런데 가서 보니 배울게 별로 없고 재미없으면 사람에 대한 관심도 푸시식 하고 꺼지고요
오만해서그럴까요?
인성이 개차반이라 그런걸까요?
학교다닐때도 공부는 참 못했는데 매일매일 신났거든요 도시락도 맛있고?
그래서 친구들 만나러 학교 갔던거 같아요
하지만 내향인 맞아서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나면 집에서 두시간은 혼자 조용히 라디오 듣는 시간이 있어야 했어요
그래도 자고 나면 또 신나고
늙어서도 이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