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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느 빵집에서~

빵빠라라라빵 조회수 : 3,575
작성일 : 2023-09-25 15:31:33

어제 어느 백화점 빵집에서 계산하려고 줄 서있었어요.

제 뒤로 어떤 나이 지긋한 여자 어르신이 한 분 서 계셨고

또 그 뒤에도 몇 분 계셨던가봐요.

 

그 어르신이 뒤에 서신 분께

“그건 속에 뭐가 들은 거에요?” 라고 물으셨어요.

 

뒷 분의 대답

“아, 이거요? 이거 양파맛 나는 크림치즈가 들은 건데요,

이 집에서 제일 잘 나가는 거에요. 이거 사려면 아침에 꼭 와야 해요”

라고 대답하시는 겁니다.

 

목소리가 젊은 청년이었는데

살짝 수줍고 정중하면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빵에 대한 애정이 듬뿍 묻어나는 거 같았어요.

 

어떤 빵이길래 그런가 궁금하기도 하고

청년도 궁금하길래 살짝 뒤돌아봤더니

 

아주 통통한 건장하지만 귀여운 청년이 

가슴팍 가득 그 빵봉지들을 안고 있는 거에요.

아마도 5-6봉지는 족히 들었을 것 같았어요.

 

빵은 비닐에 들어있었고 넓적둥글한 링도너츠처럼

가운데가 뚫려있는 흰 빵이었어요.

 

어르신이 “아, 그래요? 맛이 진짜 궁금하네, 나도 하나 사야겠다, 

그런데 나이 많은 사람들도 좋아하는 맛 맞아요?” 이러시는데

 

나도 모르게 하나 덥썩 집어오고 싶었으나….

50대 중반 운동해도 소식해도 잘 빠지지 않는

내 살을 생각해서 꾸욱 눌러 참았다눈 ㅠㅠ

(그러나 지금도 눈에 아른거리는…)

 

담에 가면 하나 슬쩍 사올까 봐요, ㅎ

IP : 112.158.xxx.254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은
    '23.9.25 3:45 PM (121.133.xxx.137)

    뭐 사셨어요? 전 그게 궁금ㅋㅋ

  • 2.
    '23.9.25 3:48 PM (175.114.xxx.59)

    베이글 샌드위치 종류 같은데
    오십대 중반인 저는 소화가 안되요ㅜㅜ
    베이글 빵이 워낙 쫀득하고 단단?해서인지
    맛있게 먹고 소화 안되서 고생하고는 안먹어요.
    남편도 그렇더라구요.

  • 3. 원글
    '23.9.25 3:54 PM (112.158.xxx.254)

    저는...남편이 장거리 이동중
    운전중에 아메리카노랑 먹는다고 단팥도너츠 + 찹쌀도너츠 (앗싸, 당+기름 최고의 조합!!!!)산다고
    줄 섰을 때 걍 같이 서 있었어요. 엄청난 자제력으로 "한입만 먹어볼래?"도 다 사양 ㅠㅠ

  • 4. 원글
    '23.9.25 3:55 PM (112.158.xxx.254)

    베이글샌드위치는 아니었어요.
    질감이 폭신한 노리끼리한 부드러워보이는 빵, 으아

  • 5.
    '23.9.25 4:27 PM (124.199.xxx.190)

    도넛모양인데 좀 큰거죠?
    빵은 바게트처럼 딱딱한 종류에요.
    원글님 묘사 읽으니 열심히 좋아하는 빵에 대해 이야기하는 청년이 귀엽네요 ^^

  • 6.
    '23.9.25 4:53 PM (211.198.xxx.46) - 삭제된댓글

    그 빵 알아요
    도너츠처럼 큰 링에 양파 크림치즈가득 든 빵!
    빠리바게트에도 있어요
    제일 좋아히는데 비싸고 칼로리 높아 진짜 가끔 사먹어요

  • 7. ker
    '23.9.25 4:54 PM (114.204.xxx.203)

    나이드니 다행이 빵 욕심도 줄어드네요
    딸 덕에 전국 빵 다 먹긴 합니다만 ....

  • 8. ...
    '23.9.25 5:10 PM (220.75.xxx.108)

    집앞 빵집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빵이에요. ㅋㅋ
    아는 맛이 무섭다고 생각하니 먹고싶네요.

  • 9.
    '23.9.25 5:21 PM (211.114.xxx.77)

    저 사는 평택에도 그 빵으로 대박난 집 있어요.
    맛있긴 한데... 진짜... 기름이...

  • 10. ㅡㅡㅡ
    '23.9.25 5:50 PM (124.58.xxx.106)

    저도 몇번 먹은 빵같아요
    어니언 뭐시기인데 빵은 딱딱해요

  • 11. ㅇㅇ
    '23.9.25 8:08 PM (106.102.xxx.195)

    운전중에 도넛은 위험 합니다 당,기름 먹으면 졸음이 쏟아집니다

  • 12. .....
    '23.9.25 9:04 PM (117.111.xxx.241)

    그 빵이 뭐죠?대체?

  • 13. 좋아
    '23.9.25 9:14 PM (58.226.xxx.182)

    평택의 대박난 빵집은 어디일까요?

  • 14. 평택??
    '23.9.25 10:20 PM (58.79.xxx.16)

    저 평택사는데 대박난 빵집이 어디에요??? ㅎㅎㅎ
    빵순인 아니여도 대박집은 거의 아는데… 몰라서요.

  • 15. 원글
    '23.9.26 11:55 AM (112.158.xxx.254)

    빵 이름이 저도 궁금...
    담에 또 가면 찾아봐야겠어요.
    어흑, 결국 하나 사봐야겠죵

    빵집은 신세계강남점 지하 메나쥬*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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