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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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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인생을 바꾼 과외선생님

가을 조회수 : 4,877
작성일 : 2023-09-25 10:29:31

아들이 둘인데 지독히 공부에 관심이 없던 애들이였어요

맞벌이라 늘 바빴고 대충 학원만 보내고 혼자 위로 받던시절중1 큰애가 수학 꼴찌에서 두번째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

도저히 학원수업으로 안될 것 같아 우연히 남자 대학생 알바를 소개받았는데 애들이 형처럼 엄청 따르고 본인 학교도 데려가서 구경 시켜주면서  대학의 낭만을 가지도록, 때로는 기숙사 방에서,또는 카페에서 수업을 하기도 하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공부 스트레스에 조금은 해방 시켜 주는것 같았고   하물며 본인 용돈으로 치킨도 사주는 좋은 형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비싼 과외로 공부는 안 하고 노는것 아닌가 의심도

살짝 했었는데 아이들이 아니라고 과외시간은 철저히 지키고  나머지 시간에 구경하고 얘기하고 지냈다고 하더군요

 

그때쯤 둘째에게 보험계리사라는 전망에  대해 말 해주면서

권해줬는데 아이가 알아보더니 그때부터 꿈을 가지면서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덕분에 괜찮은 대학을 갔고 대학다니면서 학업과 자격증 

두개를 병행하느라 힘들게 공부하는 아이보면서 가족들도 안타까웠는데 드디어 며칠 전 합격 했습니다.

 첫째도 대학 졸업하고 일반직장에 들어가서 잘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말은 꼭 전문과외가 아니고 쪽집게가 아니더라도 형같고,누가같고,언니같은 대학생 알바선생님도

아이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수 있다는 저의 경험 이었습니다.

 

 

IP : 121.168.xxx.15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9.25 10:35 AM (124.5.xxx.102)

    머리도 되고 인성이 좋은 대학생이네요.
    친형제도 저러지는 못할듯요.
    합격 축하드려요.

  • 2.
    '23.9.25 10:36 AM (221.140.xxx.198)

    인생에 로또 맞으신 거지요.
    보통 시간 약속도 잘 안 지키고 시간 때우다 가기 바쁜데요.
    저 아는 아이는 수학 풀려놓고 자기는 핸드폰 하고 있었다고.

  • 3. 와그러게요
    '23.9.25 10:36 AM (59.15.xxx.53)

    판타지같으네요

  • 4. 운이
    '23.9.25 10:44 AM (118.235.xxx.122)

    엄청 좋았던거죠 우리 아이 s대생이라고 와서 문제도 못 풀고 설명도 제대로 못 하고 시간만 때우다 가고 애 문제 푸는 동안 핸드폰이나 하고있고 시간 약속도 제대로 안 지키고 어이가 없더군요
    저 능력과 안성과 성실성으로 어떻기 s대에 갔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지방에서 수시로 온 학생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일 줄이야

  • 5. ㅇㅇ
    '23.9.25 10:45 AM (211.36.xxx.47)

    지방수시..그럼 명문대생이라도 무슨전형으로 갔는지 알고 시작해야되는걸까요?

  • 6. ㅇㅇㅇ
    '23.9.25 10:46 AM (222.119.xxx.151)

    원글님과 아들들이 복이많아서 좋은선생님을
    만난거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저도 아이들 중딩때 자영업하느라 밤늦게 들어오니
    공부챙길틈이 없어서 수학과외를 했었는데 좀처럼 성적이 변함이 없었어요
    집이 조금 시골이었고 일에 치여서 다른선생님 찾아볼 마음의여유가 없어서 그샘한테 계속했었는데
    결국에는 돈만버리는 셈이 되어버렸지요
    다 지난일이지만 원글님 글보니 옛날생각도 나고
    부럽기도 하네요

  • 7. 어제
    '23.9.25 10:51 AM (175.211.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베스트 글에도 댓글 썼지만, 전문과외샘이 넘쳐나는 세상에 대학생 과외샘을 쓰는건...
    공부만이 목표는 아니잖아요.

    저는 아이 내신 마지막 학기였던 고3 1학기 중간, 기말때 고등학교 1년 선배를 과외샘으로 불렀는데요.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늘 상 받거나 이런 저런 자리에서 멋있던 선배 언니를 과외샘으로 만나게 되니 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과외샘도 내신 관련 조언도 해주고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 8.
    '23.9.25 10:57 AM (211.57.xxx.44)

    좋은 사람을 만나셨군요

  • 9. 어제
    '23.9.25 11:03 AM (175.211.xxx.92) - 삭제된댓글

    저도 베스트 글에도 댓글 썼지만, 전문과외샘이 넘쳐나는 세상에 대학생 과외샘을 쓰는건...
    공부만이 목표는 아니잖아요.

    저는 아이 내신 마지막 학기였던 고3 1학기 중간, 기말때 고등학교 1년 선배를 과외샘으로 불렀는데요.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늘 상 받거나 이런 저런 자리에서 멋있던 선배 언니를 과외샘으로 만나게 되니 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과외샘도 내신 관련 조언도 해주고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학원이든 전문과외샘이든 대학생 과외샘이든... 마냥 맡겨두는 건 다 위험합니다. 원하는 게 무엇이고, 당신이 해줘야 하는게 뭔지 분명히 알려주고 요구하는 게 중요해요. 그게 안된다면 바로 바로 시정을 요구하고, 안되면 그만둬야 하고요.

    학원이나 전문과외샘들 중에 그 대학생보다 고등때 공부 제대로 했던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어요. 제가 종종 당근에 학원샘 구인하는 광고를 보게 되는데... 시간당 13000원, 15000원... 나름 경기도 신도시 학원가로 유명한 곳인데도 이러네요.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 시간당 13000원, 15000원 받고 일할까요?
    지인 아이가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있는데... 사실은 수능 안봐도 되는 전형으로 전문대에서 디자인 전공하다 필리핀 6개월 연수 다녀와서 중학생도 가르쳐요.
    삼여대 문사철 졸업했는데, 대치동에서 영어 강사하면서 과외도 해요.
    또 한 지인은 지방 전문대 나와서 학교 방과후를 조금씩 하더니 지금은 과학학원을 해요.

    대학생 과외샘 성실성이 걱정스럽죠. 그런데, 전문과외샘들은 제대로 알고 가르칠 것인가??? 의심이 들 때도 있죠.

  • 10. 어제
    '23.9.25 11:06 AM (175.211.xxx.92)

    저도 베스트 글에도 댓글 썼지만, 전문과외샘이 넘쳐나는 세상에 대학생 과외샘을 쓰는건...
    공부만이 목표는 아니잖아요.

    저는 아이 내신 마지막 학기였던 고3 1학기 중간, 기말때 고등학교 1년 선배를 과외샘으로 불렀는데요. 학교에서 모범생으로 늘 상 받거나 이런 저런 자리에서 멋있던 선배 언니를 과외샘으로 만나게 되니 학교 생활에 대한 조언도 구하고... 과외샘도 내신 관련 조언도 해주고요.
    정말 큰 도움을 받았어요.

    학원이든 전문과외샘이든 대학생 과외샘이든... 마냥 맡겨두는 건 다 위험합니다. 원하는 게 무엇이고, 당신이 해줘야 하는게 뭔지 분명히 알려주고 요구하는 게 중요해요. 그게 안된다면 바로 바로 시정을 요구하고, 안되면 그만둬야 하고요.

    학원이나 전문과외샘들 중에 그 대학생보다 고등때 공부 제대로 했던 사람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어요. 제가 종종 당근에 학원샘 구인하는 광고를 보게 되는데... 시간당 13000원, 15000원... 나름 경기도 신도시 학원가로 유명한 곳인데도 이러네요.
    진짜 실력 있는 사람이 시간당 13000원, 15000원 받고 일할까요?
    지인 아이가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있는데... 사실은 수능 안봐도 되는 전형으로 전문대에서 디자인 전공하다 필리핀 6개월 연수 다녀와서 중학생도 가르쳐요.
    삼여대 문사철 졸업했는데, 대치동에서 영어 강사하면서 과외도 해요.
    또 한 지인은 지방 전문대 나와서 학교 방과후를 조금씩 하더니 지금은 과학학원을 해요. 대치 목동 다음으로 학군지로 꼽히는 곳에서요.

    대학생 과외샘 성실성이 걱정스럽죠. 그런데, 지방에서 수능 최저 안되는데 학종으로 스카이 간 과외샘들 수능 성적표도 봐야 한다는 분들 많잖아요. 그렇다면 학원강사나 전문과외샘들은 제대로 알고 가르칠 것인가??? 도 의심해 봐야 할거 같아요.
    고등학교때 지금 내 아이보다는 공부를 잘 한 사람이어야 하는 거 아닐까요?

  • 11. 어제
    '23.9.25 11:11 AM (175.211.xxx.92)

    당근 학원 구인 보시면... 정말 학원 보내기 싫어지실 걸요.
    메뉴얼대로 가르치면 되니 주부 경단녀도 가능하다는 구인광고도 봤어요.

  • 12. 글쎄요
    '23.9.25 11:55 AM (211.212.xxx.141)

    운이 좋으신 경우지만 대학생한테 이런 환상가지고 과외 구하는 건 아니다 싶어요. 그냥 약속된 시간에 성실하게 가르치는 거 이상 바라면 안될 거 같네요. 저런 거 다 시간과 돈이 들어요.
    요즘은 저런 대학투어 동기부여도 프로그램있어서 돈 따로 받고 진행하던걸요.

  • 13. .....
    '23.9.25 12:43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저 대학 때 십여 명 해봤어요. 이제 제 아이가 대학생이고요.
    부모가 대기업, 전문직도 있었지만 주로 강남에서 장사하시는 분들. 전자는 주로 엄마가 집에서 챙겨요. 후자는 돈은 많은데 부모가 시간이 없으니 집에 애들만 있죠. 이런 친구들은 정신교육 많이 시켰어요. 시간관리 할 줄 알고 공부 동기가 생겨야 공부를 합니다. 인문계고등 못 간다는 중3친구는 저하고 2년 하고 나머지는 혼자 공부해서 인서울갔어요. 역시 인문계 못간다는 중2친구(바닥이란 뜻)는 한 달하고 중간고사인데 수학을 찍어줬어요. 96점을 받았네.. 그랬더니 공부 다 된 줄 알더라구요. 애는 힘들게 공부할 맘 더 없어짐.. 너무 부담스러워서 그만뒀더니 내가 그만둬서 고등 떨어졌다고 원망이 컸다고 들었어요. 그래도 부모가 현금부자이니 20대에 결혼시켜 강남아파트 뙇 사주더군요. ㅎㅎ 공부를 뭐하러 하겠어요.
    제 아이들은 과외 안 시키고 대치동 대형학원, 팀제 학원으로 보냈어요. 과외샘 찾기 힘들고, 나도 일하는 부모이니 커리도 모르겠고, 어지간한 학원은 강사도 못 믿겠고, 정보와 인력이 최고로 모인 곳으로 가야겠다 싶더군요.
    아이가 대학가서 과외를 해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친구들 많이 한다고.. 준비 많이 해서 해라, 과외 학생의 부모는 돈이 아까운 게 아니고 헛되이 지나버린 시간을 돌이킬 수 없다. 엄마도 그게 무서워서 너희 과외 안 시켰잖니..석 달 하고 성적 올리더니 그만두더군요. 너무 너무 부담된다고.. 자기공부 하는 것보다 더 신경쓰인다고.. 근데 제 주변 지인들 다 잘 살고, 자식들 의대며 스카이며 다니는데 과외하는 학생도 많아요. 용돈 궁해 하는게 아닌 건 분명한데 굳이 시간 빼서 과외 하는 거 보면 각자 성격인 거 같아요.
    결국, 과외샘도 제각각, 학생도 제각각이니 찾고자하는 목표가 분명하고, 서로의 요구도 명확한 게 좋겠죠. 서로 모호하게 기대하다가 시간이 가버리면 아깝잖아요.

  • 14.
    '23.9.25 1:17 PM (187.178.xxx.144)

    지금 아이 대학생 과외도 하고 전문 과외쌤에게도 하는데 비용은 전문과외쌤이 두배좀더 비싸요. 더오래되었고...그런데 아이가 대학생을 더 좋아하네요. 전 노는게 아닌가? 싶기도한데 보면 굉장히 성실하고 수업준비도 잘해오고 또 아이랑 좋아하는부분이 비슷해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교감되는부분이 있어 좋은가보더라구요. 노는게 아닌가싶지만 아이가 좋아하니...어떤영향을 끼칠지는 좀더 시간이 지나봐야알것같습니더

  • 15. ..
    '23.9.25 1:46 PM (106.101.xxx.85)

    삼여대 문사철이 뭔가요??

  • 16.
    '23.9.25 2:01 PM (211.234.xxx.149)

    과외 좋은 말씀 많네요 저도 좋은 분 만나고 싶어요

  • 17. 그런데
    '23.9.25 2:19 PM (218.39.xxx.207)

    그런 과외는 어디서 구해요 ?

    다들 과외힌다는데. 과외는 지인한테 추천받아 하드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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