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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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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을 해야하는건지..

81세 조회수 : 3,502
작성일 : 2023-09-17 02:28:13

친정어머니가 81세 이신데

머리로는 치매, 고혈압

코는 축농증

가슴은 협심증,

척추가 휘었고, 척추질환이 심하시고, 

골다공증이 있으며, 

그래서 엉치도 허리도 매일 아프고

무릅연골이 다 닳아서, 그리고 운동을 안하고, 

상체는 체격이 있는데 다리는 가늘고, 근육양도 적고

무릅 휘어서 관절염 있고, 

발은 무지외반.....이에요.

코로나로 집에서만 살아서 더더더 약해진데다가

10년전부터 천천히 치매가 오면서 운동도 안하고 살림도 안하고....

지난번에는 밖에서 걷다가 휙 넘어지시더라구요. 

쓰고 보니...참 

 

그런데 며칠전에 화장실에서 넘어져서 

종아리뼈와 복숭아뼈위에 골절이세요. 

다리 붓기 빠지면 수술하자고 의사쌤이 말해서

현재 입원중인데, 

섬망이 온건지 치매가 심해진건지

자꾸 퇴원하다고 하고, 하루 종일 잠을 안주무신데요. 

그래서 약하게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어제는 두어시간 주무셨는데

오늘은 부작용으로 발작을 하셨나봐요 

잠도 안자고...

이런 분을 꼭 수술해야 하나

가족들은 너무 걱정이에요.

골다공증에, 불안감도 높아보이고, 심장도 그렇고,

계속 헛소리하고 계시거든요. 

응급실로 급하게 가서 원래 다니시던 모든 진료 기록이 있는 병원도 아니고, 

119에서 데려다준 병원이기도 하구요. 

원체 산책도 부축해야 겨우 하시는 분인데, 

수술한들 뛰어다니실 것도 아니고, 수술후에 또 빡쎄게 재활해야 하고,

수술후 또 어떤 일이 생길지 걱정도 되구요.

그래서 수술말고 통깁스를 하고, 

간병인 두고, 가족들이 같이 돌봐드리면 어떨까 싶은데

그냥 가늘고 길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의사야 펄쩍 뛰죠. 

아까 입원실에 야밤에 발작하셨다는 전화를 듣고, 

일단 진정제 놓고 묶어 놓겠다고 전화를 받았는데

수술을 안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어디 의논 드릴 분도 안계시고. 너무 걱정입니다. 

 

IP : 1.235.xxx.1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9.17 2:39 AM (223.62.xxx.195)

    제가 아는 80대 남자분은 무릎이 아파서 병원에 가셨는데, 걸어서 들어가셨다가 돌아가셨어요.
    돈도 엄청 많은 부자였고 다른 곳 아프지도 않았는데 섬망 증세 보이고 연세가 많아서인지 염증이 안없어져서 고생하시다가 결국 다른 합병증으로 돌아가셨어요.
    원글님 어머니는 치료 잘 받으세요. 그러나 워낙 체력이 약하시니 완전 회복하시기에는 쉽지 않을거 같아 보여요

  • 2.
    '23.9.17 2:44 AM (1.235.xxx.14)

    감사합니다.
    저희 형제들이 제대로 생각하고 있는지
    판단이 잘 안되서 글 올렸거든요
    회복할 체력이 문제가 되는거 맞지요.
    답변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 3. ㅇㅇㅇㅇㅇ
    '23.9.17 2:55 AM (112.151.xxx.95) - 삭제된댓글

    수술안하고 통깁스한다고 얌전히 계시지 않을듯합니다. 수술이라해봤자 철심밖는게 다 이고 전신마취안하고 신경차단술만 하고 수술하면 지극히 안전합니다. 걱정마세요. 핀 박고 뼈 붙을 때까지 통증 있어서 그렇지 무릎 인공관절 수술처럼 힘든 재활을 하는 건 아닐 거예요. 의사 말 들으세요. 수술후 섬망 오는건 병원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 의료진들이 잘 대처합니다. 정형외과 수술 자주 받아봐서 알아요

  • 4. ㅇㅇㅇㅇ
    '23.9.17 2:58 AM (112.151.xxx.95)

    수술안하고 통깁스한다고 얌전히 계시지 않을듯합니다.
    그리고 그정도 골절은 통깁스 한다고 안붙을걸요.
    수술이라해봤자 철심밖는게 다 이고 전신마취안하고 신경차단술만 하고 수술하면 지극히 안전합니다. 걱정마세요. 핀 박고 뼈 붙을 때까지 걸을 때 약간의 통증이 있어서 그렇지 무릎 인공관절 수술처럼 힘든 재활을 하는 건 아닐 거예요. 의사 말 들으세요. 수술전후 섬망 오는건 병원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 의료진들이 잘 대처합니다. 정형외과 수술 자주 받아봐서 알아요.

  • 5. 첫댓
    '23.9.17 4:02 AM (223.62.xxx.195)

    저는 수술 반대 의견은 아니예요. 의사 말 듣는게 나아요. 나중에 심각한 상황이 되어도 수술 때문이 아니라고 알려드리는 글 입니다.

  • 6. 네네
    '23.9.17 8:23 AM (1.235.xxx.14)

    저도 수술자체가 걱정이 아니라
    환자 상태 때문에 걱정하는겁니다.
    수술을 견딜수 있는지, 심장도 걱정이구요.
    통깁스해도 문제있지요.
    안그래도 그래서 걱정 , 고민이구요.
    남편이 수술 몆번하고 부작용도 있었고해서
    저는 수술이 반갑지는 않습니다.
    결과는 확실하지만요.
    그러니까 의사쌤은믿지만 친정어머니에게 확신이 없어요.

  • 7. .....
    '23.9.17 8:32 AM (211.234.xxx.112)

    그 연세에는 통깁스한다고 잘 붙지 않아요...

    삶이란 게... 삶의 길이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도 중요하잖아요..
    수술하고 재활해서 동네 산책도 하고 자녀들이 부모님 모시고 당일치기 드라이브라도 갈 수 있는 삶이랑 (그런데 수술 전후 일시적으로 섬망 등도 올 수 있는 )
    뼈가 안 붙어서 결국 걷지 못해 남은 평생 요양병원에 누워만 계셔야하는 삶이랑...

    제가 젊어서는, 죽을 수도 있다고 한다면, 가늘고 길게라도 사시는 게 낫지 않나 했는데 그건 그냥 부모가 부모님이 괴로운 상황으로라도 살아계셨으면 하는 자식 욕심이더라고요..
    이제 나이 들어서 그게 제 일이라고 생각해보니, 아니 부모님 일이라고 해도, 죽을 수도 있다고 해도 저는 압도적으로 수술하고 걸으면서 살고 싶어요..

    게다가 대퇴골이나 골반 쪽 아니고
    종아리뼈, 발목.. 여기는 수술시 출혈도 많지 않아요..
    심장이나 폐가 괜찮으시다면 수술만으로 죽을 위험은 거의 없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주치의 얘기 들어보시는 게 더 정확)
    섬망은 이미 온 것 같은데 수술후에도 섬망이 일시적으로 지속될 수는 있어요.

    저라면 수술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 8. ...
    '23.9.17 8:56 AM (222.111.xxx.193)

    여자들은 출산으로 근육이 파괴되고
    산후조리 잘 해야하는데
    이런 인식도 근래 들어 구체적으로 어떻게 관리할지 나오니
    어머님의 몸 상태 역사가 그려져 가슴이 아픕니다.


    체력 떨어지면 젊은 사람도 인지가 떨어져요.
    우리도 멍해진다 하잖아요.

    걸을 때 보행기, 지팡이 보조 도구 사용하고 옆에 동승자 있어도 슨식간에 넘어질 수 있어요.

    수술 여부는 어머님과 가족들이 의논해서 결정할 부분이고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건 많지 않아요.
    마음 편하게 해드리는 것..
    사실 가장 힘들지만 생각을 바꾸면 할만합니다.
    가족들도 이 정도길 감사다 하며 많이 웃고 동영상 찍고 남은 시간 잘 보내세요.

    만약 저라면 어머니 수술 시킵니다.
    아프실 거 같아서요.
    대학병원과 재활 잘하는 곳에서요.
    치료 후 섬망 올 수도 있고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묶을 수도 있어요.

  • 9. 우선 전원을
    '23.9.17 9:31 AM (211.36.xxx.211)

    연세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빅5 종합병원 응급실로 들어 가시면 됩니다
    젊은 사람들은 골절로 큰 병원응급실 들어가봤자 연계된 협력병원으로 전원 시키거든요
    어르신들은 동시다발적인 복합적인 요인들이 많아서요
    큰 병원 에서도 골절수술 받아 주더라고요
    마취는 크게 걱정 안 하셔도 괜찮아요
    다리 수술은 전신마취나 수면마취 없이도요
    꼬리뼈쪽에 마취주사 놓는 하반신마취만 하고도 합니다
    배꼽 아래 전체 하반신으로 마취 되는거요
    제가 다리 골절 되었을 때 그렇게 하반신마취만 한 상태로 눈 말똥말똥 뜨고 수술 받았었어요

  • 10. 수술은 의사
    '23.9.17 10:05 AM (124.111.xxx.216)

    통깁스하고 다리 안쓰면 그나마 있던 근육들도 죄다 빠져서 아예 걷지를 못하게 될수도 있어요. 어른들 한번 골절되면 계속 골절되는게 그런 이유래요. 골절- 입원- 근육량 저하- 지탱해주는 근육 없으니 또 골절- 입원- 근육 저하 이 악순환이요. 수술 하고 재활을 정말 죽을듯이해야 그나마 일상생활 하실수 있을꺼에요...가늘고 길게~ 란 말은 잔병치레 조금 할때의 얘기고 원글님 어머님은 이미 해당은 안되실꺼구요...ㅡㅜ

  • 11. 뼈가 부러졌는데
    '23.9.17 10:31 A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수술을 안하면 아파서 일상생활을 할수가 ..

    그 힘든 고관절수술도 아니고 그냥 놔두면
    늙어서 뼈도 잘 안붙을텐데 돌아가실때까지 휠체어?

  • 12. ker
    '23.9.17 11:16 AM (114.204.xxx.203)

    그상태에 골절오면 못일어나고 요양원 갔다가 돌아가시대요

  • 13. ker
    '23.9.17 11:16 AM (114.204.xxx.203)

    못움직여서 근육 빠져서요
    젤 무서운게 골절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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