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하다가 몸이 안좋아져서 정리했어요.
내일이니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직원들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진짜 몸이 부서져라 놀지도 않고 일했어요.
그러다 보니 몸이...말썽이네요.
이제 좀 쉬어도 되기는 하는데..
일을 안하고 쉬자니 노는게 너무 힘든거에요.
근처에 사무직 자리 나온게 있어서 이력서를 냈는데 출근하래요.
회사는 괜찮은데 일이 많다보니 직원들이 많이 그만 두는 자리였어요.
출근하고 보니 직원들이 막 걱정을 하는거에요.
몇일 안하고 그만둘까봐..
제 스팩에 비하면 정말 소소한 자리인데..
면담하다보니 대표님도 더 높은 급여의 일많은 자리 윗 직급 자리로 권유하셨는데
그게 싫더라구요.
하여간 일을 하기로 계약하고 일을 시작했어요.
사무실 전체적인 살림 관리해주고 민원상대하고
가끔씩 제 전공이 필요한 일이 있으면 가서 은근슬쩍 다 마무리 해주고..
(직원들은 제가 어떤 일을 했는지 잘 몰라요. ㅎㅎ)
일을 해보니 지금의 저에게는 딱 좋더라구요.
내 일을 할때는 이거 안하면 망한다..라는 마음이라서 항상 급하고 걱정하고 걱정하고...
매일 불안했다면
지금은 진짜 최저급여만 받는데도 일하는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워요.
웃는얼굴로 열심히 일하다보니 모든 직원들과도 다 잘 지내구요.
아침에 항상 30분 먼저 일찍 출근해서 여유롭게 차 한잔 하면서 하루를 시작하는데..
퇴근시간이 6시 인데 5시 30분 되기전이면 사장님이 막 집에 가라고 협박하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