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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대학을 안 간 ( 못간) 분 계세요?

가을 조회수 : 3,833
작성일 : 2023-08-27 15:28:33

작년에 입시 실패하고  공부 하나도  안 하는 재수생 딸이 있어요

재수생도 아니네요

 공부 1도 안하니..

관리형 독서실 한 달 다니고  마음이 넘 힘들다며 집에만 있어요

마음 추스리면 뭐라도 하겠지 하며  기다렸어요

어제 아이가  기분이 괜찮은지  이런 저런 대화 하다 ( 평소에 대화가 거의 없어요, 

방에서  안나오니)  조심스레  앞으로 어떡할거냐 하니

아무 생각 없다고 합니다

수능 원서는 쓰긴 하겠지만 갈 대학이 없다고 합니다

지방 사립대 낮추어 가라 하니 싫대요 

경기도 신도시로  중학교때 이사와  적응을  잘못하고

적응 하나 싶었는데 코로나로  2년을 방에서  있고 ( 원격 수업 , 등교 ...) 

근데  웬일로 6모가  잘 나와  인서울 바라보고 좀 하나 싶었는데 

눈이  높아져  상향으로 쓰다 보니  모두  떨어졌어요

아이가  긴장을 많이 해  망치기도 하구요

그러니  아이  입장에서 아깝고   속이 쓰리고  멘탈이 나가더라구요

맘 잡고 공부좀 하나 싶었는데 감정이 넘 힘들다 해서 병원이나  심리 센터 가보자 해도 

싫다며  집 밖을 안 나가더라구요 

저....겨우 숨 쉬고  살았어요

다행히 양평이  가까워  이틀에 한번 드라이브 , 까페  찾아다니며  맘 다스렸어요

근데 아이가  대학 안 갈지도  모르고  갈 대학도 없고, 왜  가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라 하더라구요

저희 부부가  좋은 대학을  못나와서  그리  기대는 없어요

그치만  지방대라도 4년제를 나와야 한다고  누누히 말해왔는데  저렇게  말하니

아이의 인생을 이제  그저  지켜보고   내 뜻을 내려놓아야 겠다 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남편도 부모님도  사회 생활도 ,돈도 아이도 , 내 인생도 모두  내 생각대로 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생각에  겸허해지더라구요

그래도 속 상하고 위로 받고 (?)  싶은 마음?  저와 같은 입장에 있었던  인생 선배님들의 위로와 따뜻한 조언 듣고 싶었는지  자판을 두드리게 되네요

IP : 112.170.xxx.6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8.27 3:37 PM (211.107.xxx.213) - 삭제된댓글

    지방사는데 지방 4년제 아무데나 갈려면 갈수 있어요.
    우리 동네에 있는 4년제 등록금만내면 합격인데 안간다구해서...
    공무원 준비중인데 2차까지 합격하고 본 시험 남았고
    대학가고 싶은 마음이 없대요..얼릉 합격하고 취업한대요

  • 2. 해피
    '23.8.27 3:38 PM (223.38.xxx.155) - 삭제된댓글

    배워보고 싶은쪽으로 취업해서 일하다가
    산업체특별전형으로 수도권대학들어가는거 어렵지 않을텐데 알아보세용.

  • 3. 유튜브보니깐
    '23.8.27 3:39 PM (39.7.xxx.88)

    탤런트 이상아딸이 대학 안갔더라구요.
    딸이랑 얘기하는데, 너 아직도 갈 맘 없냐고 하니 딸이 그렇다고..
    딸 얘기가 친구들 보니 별로 재밌고 행복한 것 걑지 않아서 꼭 갈 맘 없다고 생각이 확고해보였어요.
    이상아 그냥 초연한 듯 해보이지만 속은 모르죠.

  • 4. ..
    '23.8.27 3:40 PM (58.79.xxx.33)

    그냥 네일이나 베이킹 뭐라도 배우고 취업하라고 하세요. 그러다보면 전문대가고 편입하고 하던데요. 집밖을 나가 카페 알바나 편의점 알바라도 하라고하세요. 대학가는 게 문제가 아니라 집밖을 안나가는 게 더 큰 문제인거죠

  • 5. ..
    '23.8.27 3:43 PM (1.233.xxx.223)

    이 경운 아이가 하고 싶어야 해요.
    아는 분 딸이 정말 똑같은 경우였는데
    취업한후 학력 차별 겪어보고 대학 갔어요.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생기게 기도하시며
    기다려 보셔요.

  • 6. 아이가
    '23.8.27 3:46 PM (59.23.xxx.132)

    그럼 집근처 취업 잘되는 전문대 일단 입학시켜보시는거

    어떤가요,

    아이가 의지있음 다시 공부할 수도 있고
    아니면 취업할 수도 있어요.

  • 7. ....
    '23.8.27 3:52 PM (221.157.xxx.127)

    친구딸 전문대갔다가 편입했어요

  • 8.
    '23.8.27 4:02 PM (1.237.xxx.181)

    대학 안가고 앞으로 뭐 할건지
    계획을 진지하게 얘기해보세요

    재수생이니 성인 나이고
    알바라도 해 보게 하세요

    마냥 그대로 두고 속 태우지 마시고
    일단 용돈도 줄이고 ㅡ 성인이니 자기가 어느정도는
    보태도록 하는 취지에서

    집안일도 좀 시키고
    설거지나 빨래 등등

    대학이외의 자립을 준비해 보세요

    대학은 언제든지 갈 수 있어요

  • 9. 111
    '23.8.27 4:41 PM (124.49.xxx.188)

    해외 대학 보내세요.아이가 외국은 좋아하나요? 가서 알바해서 등록금도 벌고...그러는 애들 은근 많아요.

    뭐하고 싶은지 계속 물어보세요..그중에 확실한거 하나라도 있으면 그쪽으로 밀어주세요

  • 10. 시부야12
    '23.8.27 5:09 PM (121.182.xxx.246)

    남의 일 같지 않아요.
    무기력이 가장 무섭습니다.
    깔끔한 커피숍 같은 곳 아르바이트 하면서 생활의 리듬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대학은 눈높이만 낮추면 좋을텐데, 혹은 취미를 살려서 개성있는 학과 전문대를 찾아보길 권해요.

  • 11. ..
    '23.8.27 7:44 PM (223.38.xxx.237)

    울애도 특목고 3등급인데
    안간대요 ㅠ
    그냥 대학가서 공부하고싶은게 없대요

  • 12. 이모
    '23.8.27 8:14 PM (218.153.xxx.141)

    남일같지 않아 댓글답니다.저희딸이 저랬어요.제가 우겨서 교차지원으로 지방대 써서 합격은했었고요.그러고도 갈 이유 모르겠다고 휴학 학사경고 받고 하더니 지난학기부터는 억지로라도 골라줘서 고맙다고하고 이젠 등록도 서두르네요.머리 크면 보는것도 있고 느끼는것도 있을겁니다.낮은곳이나 학점은행제 대학부설교육원등이라도 알아보시고 일단 다니라 설득해보세요.요즘엔 저렴하게 유학가는방법도 있더라고요.늦게라도 공부하려면 하고요.근데 부모가 좀 기다려줘야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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