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와 연끊고 싶어요

... 조회수 : 5,502
작성일 : 2023-08-24 12:23:30

무식, 무능한 아빠한테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1까지 죽도록 맞으며 컸어요.

큰 잘못을 한 적은 없고, 사춘기때 엄마한테 큰소리질렀다. 집청소 깨끗히 안했다..등등

사소한 이유로 습관적으로 두들겨 팼어요. 

 

엄마는 무능한 아빠때문에 평생 돈버느라 바빠서 제대로 된 살림 해본적 없고요.

그냥 먹고사는 문제만 머리속에 가득..자식들이 두들겨 맞는건 옆에서 방관했구요. 

 

제가 어찌 명문대학 들어갔더니, 학비는 4년 동안 대주더군요. 

생활비는 제가 벌어썼습니다. 

 

똑같은 환경에서 자란 동생은 40이 넘어도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못하고

현재 히키코모리로 방구석에서 낮밤이 뒤바뀐 생활을 하며 넷플릭스만 보고 있어요.

벌어놓은 돈 야금야금 쓰는것 같은데, 그돈도 언제 동날지 몰라요. 

 

우선, 부모와 연끊고 싶은 이유는...

제 나이가 40대..본인들이 70대가 되다보니, 대접을 받고 싶어해요

이제 대접받을 나이가 되었다 이겁니다. 

때되면 외식하고 가족여행 다니고 멀쩡히 결혼해서 손주 재롱보여주고

이런 평범한 가족이 되고 싶답니다.

어릴때 밥먹다가 밥상머리에서 하도 두들겨맞아서 아직 아빠라는 인간하고는

트라우마때문에 겸상을 못해요. 할 생각도 없구요

 

늙고 무식하다보니, 사사로운 것 하나하나 의지를 합니다

틈만 나면 뭐 알아봐라...저것좀 알아봐라...인터넷으로 뭣좀 주문좀 해줘라..합니다.

 

아빠라는 인간이 뭔 자격이 되어서 아주 저렴한 가격에 공공분양 아파트에 당첨이 되었어요

그래봐야 3억짜리 아파트입니다. 이제 계약금을 내야 하는데 돈이 없답니다.

노부부가 평생 아파트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고, 아파트에서 살다 죽고 싶답니다.

근데 돈은 없답니다. 

저는 사업이 안정적이라 자금여유가 있어요.

저보고 집 사달라고 합니다.

저는 싱글이라 내돈쓸때 눈치볼 남편 없습니다. 

내맘데로 내가 번돈 써도 아무도 뭐라 할 사람이 없어요.

3억짜리 아파트 마음만 먹으면 사줄수 있어요. 

현금 3억이 안되어 부족하다면, 일부 대출 얻어 대출금은 충분히 갚아줄 능력이 돼요.

제가 집을 사줘야 하는 이유는 너를 이렇게 잘나게 낳아주고 키워주고 명문대까지 보낸준

본인들 공이 크다고 합니다. 히키코모리 동생도 있으니 저아이 데리고 셋이 살게 집해달라고 합니다.

 

24살 대학졸업 이후로 정말 양말쪼가리 한장 사준적이 없어요.

쓸돈도 없는 빈곤층이지만 몸둥이 다 큰 자식에게는 돈이라곤 절대 쓰면 안되는줄 알아요. 

왜냐면 자식이 돈을 훨씬 잘 버니까요

여태까지 낳아주고 키워주고 그것도 똑똑하게 살게끔 해줬으니,

본인들 죽을때까지 되돌려받고 대접받아야한다고 생각해요.

 

남들 보는 이목은 중요시 여겨서, 어디 아파트 들어간다고 동네방네 소문은 다 내놓았더군요.

어이가없어서...들어갈돈 있냐 물었더니, 니가 해주지않으면 못들어간답니다. 

 

성장과정에서 정말 해준것 개뿔도 없이 맨날 두들겨 패기만 했던 아빠라는 인간은

지금 저와 저녁식사 하며 소주한잔 마시는게 꿈인 사람이고요

아직도 먹고사느라 등꼴 휘게 일하는 엄마라는 인간은, 어릴때 매맞는것 방관하고

어디 집앞 설렁탕집 한번 외식한적 없고 지들끼리만 먹고 들어오던 인간들인데

이제는 가장 자랑스러운 딸에게 효도받는다 동네방네 자랑질이 장난이 아닙니다.

 

집 안해주고 연 끊으려구요

야금야금 돈주고 빚갚아주고 물건 사다 날라주고..등등 이짓 20년 했으면 저도 할만큼 했어요

앞으로 더 무식해지고 더 세상돌아가는거 모르고, 더 가난해지고 더 아플일만 남은 사람들이니

이쯤에서 연 끊는게 제게 좋을것 같아요

IP : 221.151.xxx.240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8.24 12:25 PM (222.232.xxx.131)

    아이유.....말릴 수가 없네요. 뻔뻔한 부모들이라....

  • 2. ......
    '23.8.24 12:26 PM (118.235.xxx.100)

    지금이라도 깨달아서 다행이네요.
    잡 사주지 말고 연락 끊고 멀리멀리 떨어지세요.

  • 3.
    '23.8.24 12:26 PM (220.75.xxx.191)

    그렇게하세요
    죽을병 걸렸다고 병원비 대달라해도
    해주지마세요
    하면 바보

  • 4.
    '23.8.24 12:26 PM (223.38.xxx.205) - 삭제된댓글

    끊을 용기가 생기를 바랍니다

  • 5.
    '23.8.24 12:27 PM (223.38.xxx.205)

    실행에 옮기시길

  • 6. 지금 당장
    '23.8.24 12:28 PM (106.102.xxx.244)

    실행하세요
    어영부영하다가 또 발목잡힙니다

  • 7.
    '23.8.24 12:29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돈 해드리고요. 증여하지 마시고 빌려드리는 형식으로 서류 다 작성해두고요
    공공분양이라니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그 집을 나중에 받으시거나 공동명의 하시거나 최소한 가압류 걸어놓으시는게 어떨지

  • 8. 혹시
    '23.8.24 12:30 PM (210.223.xxx.17) - 삭제된댓글

    돈 해드리고 안보면 어떠신가요. 증여하지 마시고 빌려드리는 형식으로 서류 다 작성해두고요
    공공분양이라니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그 집을 나중에 명의를 넘겨받으시거나 공동명의 하시거나 최소한 가압류 걸어놓으시는게 어떨지
    원글 맘이 어느정도 인지 모르겠지만
    먹고떨어져라 대신 더이상 들러붙지마라 하는 방법도 있거든요

  • 9. ...
    '23.8.24 12:30 PM (118.37.xxx.213)

    야금야금 해준게 독이 된듯요.
    이번이야말고 확실하게 끊으세요.

  • 10. 먹고
    '23.8.24 12:32 PM (121.162.xxx.174)

    떨어져라
    가 통할리가ㅜ

  • 11. ...
    '23.8.24 12:34 PM (118.37.xxx.213)

    아파트 사주면 그 다음은?
    그 아파트에 맞는 가전제품, 가구, 줄줄이 사탕일텐데..

  • 12. .....
    '23.8.24 12:34 PM (220.118.xxx.37)

    부모에게 님이 어떤 존재인데 그렇게 놔두겠어요. 연 끊는 건 어려울 것 같고, 선을 잘 그어야겠네요. 신중하게 여러모로 생각하고 하나씩 시도해보세요. 가족에게 쓰는 모든 돈은 증빙을 남기는 게 좋을 겁니다.

  • 13.
    '23.8.24 12:34 PM (221.138.xxx.139)

    꼭 실행하세요.
    듣는 제가 다 화가 치밀어오르고 억울합니다

  • 14. 제발
    '23.8.24 12:35 PM (175.214.xxx.81) - 삭제된댓글

    악연 끊으세요.
    자기들끼리 설렁탕 먹고 들어왔다는 대목이 말이 안돼요. 난 안먹어도 자식 입에 넣어주고 싶은게 부모입니다.

    무시하세요. 안그러면 앞으로 30,40년 호구로 당첨이에요. 이때까지 한걸로 키워준 빚은 갚고도 남았어요.

    분명 점점 늙고 뷸쌍한척이 더 심해질거애요
    님 같으면 쉽게 돈줄을 놓겠어요?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 15. ..
    '23.8.24 12:35 PM (106.101.xxx.69)

    부모님들 지금 생활비는 어떻게 조달하시나요

  • 16. 그집사주시면
    '23.8.24 12:37 PM (112.152.xxx.66)

    그집은 동생집 되겠네요

  • 17. 3억주면
    '23.8.24 12:42 PM (218.39.xxx.130)

    6억 달라 합니다.
    거리두기 하고 돈 없다 모르쇠가 답.
    3억짜리 내 명의로 해주면 몰라도.. 욕이 났지 끼여 들었다 간 발목 잡힙니다..

    냉정해야 나도 지키고 내 돈도 지킵니다..
    최소한 도리 최소한의 용돈만 성의 표시 하길..

  • 18. 집명의
    '23.8.24 12:44 PM (39.7.xxx.18) - 삭제된댓글

    님으로 바꾸고 사주면 사후 집이 큰돈이 될수도요.

  • 19. ㅇㅇ
    '23.8.24 12:46 PM (89.31.xxx.240) - 삭제된댓글

    저번에도 제가.다른분 댓글에 쓴 거였는데. 다시 말하자면.
    전재산을 자식들한테 미리 유산 상속해 준 엄마도
    주거침입으로 자식이 신고하면 자식 집에서
    나가야 하더라구요(궁금한 이야기y).

    그리고 어떤 기사에서 본 건데
    20대 딸이 엄마랑 연락하기 싫어 연 끊자
    다른 자녀 통해
    딸 집주소 알아내 나오라고 소리치고
    이혼한 니네아빠 다른 여자 생겼다고 편지 남기고 난리친
    엄마가 딸한테 고소 당해 스토킹 유죄로 처벌 받있어요(딸을 감정의 쓰레기통 삼다 인연 끊기니 자꾸 찾아가 진상질 하다 처벌받은걸로 보임)

    즉 님 부모 같은 인간들 님이 마음 강하게 먹으면
    인연 못끊고 살 이유가 없습니다. 단호하게 실행하세요

  • 20. ker
    '23.8.24 12:47 PM (223.32.xxx.96)

    여태 안 끊은게 이상해요

  • 21.
    '23.8.24 12:59 PM (125.178.xxx.170)

    실행하시길.
    대우 받을 가치 없는 부모예요.

  • 22. ㅇㅇ
    '23.8.24 1:20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명의를 원글 명의로 할 수는 없나요. 진짜 해 주고도 계속 짜증나고 화날일이라서...

  • 23. .....
    '23.8.24 1:22 P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헐 절대 해주지 마세요 자식낳아 이용해 먹으려는 부부사기단이네요

  • 24. 연락
    '23.8.24 1:24 PM (211.36.xxx.189) - 삭제된댓글

    끊고 잠수 타세요

  • 25. 님 명의
    '23.8.24 1:49 PM (27.173.xxx.191)

    원글님 명의 조건으로 계약서 쓰고
    거주하게 해주고

    안되면 즉시 명의
    넘기는 조건으로 계약하고
    계약 완료 후
    연락 끊는 방법 없나요

    그게 어려운 상황이면
    지금 빨리 도망가는 것도 방법 같아요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자유롭고 맘 편히 잘 사시길 바래요

  • 26. 님ᆢ
    '23.8.24 2:04 PM (122.254.xxx.38)

    너무 힘들겠어요
    애를 팬 아버지라니ᆢ
    진짜 님이 어떻게 자랐을지 눈에 보입니다
    알아서 잘하겠지만 철저히 연끊으세요
    평생 죽을때까지 님 곁에서 옥죌껀데
    꼭 연끊으시고 내돈 나를 위해 쓰세요

  • 27. ...
    '23.8.24 2:08 PM (175.223.xxx.198)

    인연 끊고
    아파트는 만약 해주게 되도
    반드시 원글님 본인 명의로만 하세요
    22222

  • 28. 흠..
    '23.8.24 2:17 P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아무것도 해주지 마세요.
    부모가 미안해서 절절매는데 자식이 내켜서 하면 모를까.
    저렇게 요구 당당하게 하는 부모한테 해줄필요 없음

  • 29. .xcv
    '23.8.24 3:37 PM (125.132.xxx.58)

    아뇨. 원글님
    명의도 절대 하지 마세요. 그럼 동생 평생 살도록 주는거죠. 어떻게 내보냅니까.

    님 사업잘되고 여유 있는거 부모님이 어떻게 아시는건가요.
    그것부터가 님이 실수 하신거죠. 저렇게 자격 안되는 부모한테 님은 이미 가스라이팅 엄청나게 당하신 겁니다.

    미친거 아닌가요. 니가 해주는 집에 들어갈거다.. 가난한 부모가 무슨 벼슬도 아니고. 자랑은 무슨. 에휴.

    그냥 사정 생겼다고 우는 소리 하세요. 보증 서달라고 하던가

  • 30. ㅇㅇ
    '23.8.24 3:59 PM (217.230.xxx.227)

    그런 사람들 죄값을 받아야 할텐데
    아파트 절대 사주지 마시고 연끊으세요..

  • 31. 그냥 딱
    '23.8.24 7:04 PM (211.208.xxx.8)

    이런저런 이유 댈 것도 없고.

    그 동안 뜯기신 걸로 갚았다고 할만 한 거죠?

    저런 소리 해가며 당당하게 내놓으란 행태 지겨워서 끊으려는 거고.

    축하드려요. 드디어 연 끊을 때가 왔네요.

  • 32.
    '23.8.24 9:06 PM (121.167.xxx.12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명의로도 하지 마세요
    원글님 집사거나 재산 늘리면 임대라 그 아파트 살 권리가 없어져요
    연 끊고 모른척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1022 세종시가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뽑혔다는데 2 ㅇㅇ 21:46:44 92
1601021 재혼시 생활비 6 .. 21:43:29 336
1601020 주재원 8 미소야 21:38:36 294
1601019 Intj여자는 어떤가요? 제 주변 infp들 3 21:33:31 510
1601018 공주같이 자랐다는 시어머니 12 갑자기 21:30:31 969
1601017 전세사기피해자 특별법 예산 꼴랑 3700억 8 악마 굥멧돼.. 21:27:40 251
1601016 친구나 지인과 보내는 시간 1 21:26:51 445
1601015 차얘기 많은데 2 . 21:26:21 233
1601014 올 여름 무슨 책 읽으세요 6 21:24:47 383
1601013 매직시술후 머릿결 엄청 상했는데 트리트먼트 추천해주세요 ㅠㅠ 5 .. 21:21:23 390
1601012 대니구 부모님처럼 유쾌한 부부들 요즘 많더라구요 1 21:21:15 530
1601011 아파트 야시장 1 .. 21:20:32 214
1601010 친정엄마와 남편이 어쩜이리 똑같을까? 4 ㄷㄷ 21:19:46 667
1601009 운전할때마다 넘 좋아요 8 자동차 21:10:44 1,287
1601008 내가 아무리 윤가놈 싫어하긴 해도 11 어휴 21:03:55 1,344
1601007 이런 친구 음흉한 거 맞나요? 40 ㅇㅇ 20:59:56 2,263
1601006 Sk의 꽃이 되거라 1 ㅇㅇ 20:59:40 1,197
1601005 저 부잔데 부를 보여줄 방법이 없네요 44 허세의 반대.. 20:59:01 3,193
1601004 대한항공 국내선 너무 낡았어요 3 대한 20:52:53 1,045
1601003 2023 아이스크림 판매량 순위 10 여름이당 20:47:58 1,621
1601002 서울에서는 지하철 시내버스만 타고 다녀요. 9 20:45:31 1,149
1601001 40대에 주말에 누워만 있는 거 비정상인가요? 14 ㅇㅇ 20:35:34 2,207
1601000 infp는 세상 장점 없네요. 29 InFp 20:34:34 2,490
1600999 전쟁나면 2찍들부터 전방 차출 시키는 법을 만들죠 16 ㄱㄴㅇ 20:33:08 600
1600998 외제차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것도 솔직히 질투 열등감이죠 7 ... 20:30:56 6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