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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매 노견 돌보는게 쉽지 않네요

000 조회수 : 3,401
작성일 : 2023-08-13 11:10:56

16살 앞 안보이고 걷는거 힘든 할배 강아지돌보고 있는데요

 

말썽부린 아가때 보다 몇배 힘들어요 입맛도 까다로워서 맛있는거만 찾고요 화식 하는데 맛없다고 퉤 뱉네여 ㅠ

각종 영양제 약먹이니 밥먹이는데 한시간이나 걸려요

 

거기다 똥오줌 못가리니 주기적으로 배마사지 해주고요 또 다리 근육이 점점 풀려 습진생겨 약 바르고 그래요 

 

그런데, 나이든 할배 강아지 보면서 젊을때 나보고 애교 부리던 모습 생각 하니 울컥 하더라구요

 

나보다 더 빨리 늙어 버린 나의 강아지. 

그래도 먹는모습 보면 안도의 한숨 내쉽니다.

 

 

노견 다들 뭐 먹이세요.. 사료는 진짜 안먹으려 해요

IP : 14.49.xxx.9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해요
    '23.8.13 11:21 AM (211.234.xxx.126)

    힘드시죠 이해가네요
    저희는 심장병 노견이라 아침저녁 시간맞춰 약먹이고
    거기에 신부전도와서 피하수액 맞추고 보조제는 약시간과 별개로 따로 먹이고 호흡수 안좋으면 여차하면 병원가야하니 초긴장되어 살피고..힘들어요
    밥도 캔사료 새로 딴 당시에만 좀 먹으니 아까워도 한캔따고 버리고 그것조차 안먹으려하면 사태 사다가 다져서 소보로 만들어 섞어주고 사람은 안더워도 이녀석이 더위타니 24시간 에어컨에 공청기 풀가동해야하고요
    어릴때 한강까지 저랑 산책가면 그렇게 잘 뛰던 녀석이
    작아도 용맹하고 분리불안따위는 모르던 독립적인 녀석이
    이제는 4-5분 산책에도 다리 절고
    주인없으면 불안해하고 끙끙거리며 찾고
    괄약근도 약해졌는지 똥꼬에서 항문낭 냄새도 나고
    눈도 침침해서 앞에 제가 있어도 딴데서 찾고
    노화란게 이렇구나 사람도 늙으면 이리 되겠구나
    많이 배우고 있어요
    하루하루 옆에 있는 시간이 소중하니 이 시간을 즐기면서
    같이 힘내자고요

  • 2. 211
    '23.8.13 11:23 AM (14.49.xxx.90)

    감사합니다 침샘낭종 때문에 병원가니 이나이면 수술 못해요 약 먹이세요 하면서 그냥 편하게 먹고 싶은거 먹이세여 하더라구요

  • 3. ㅠㅜ
    '23.8.13 11:33 AM (1.177.xxx.111)

    저희도 치매 걸린 아이 2년동안 케어 하면서 정말 너무 힘들고 맘이 괴로웠어요.
    애가 혼자 서서 밥을 먹질 못해서 밥도 일일이 손으로 떠서 먹여 주고 똥오줌을 앉은 채로 싸니 매번 닦아 주는것도 일이고 근데 더 가슴 아픈건 앉은채로 똥 싸놓고 얼마나 당혹해 하고 미안해서 어쩔줄을 몰라 하는지...ㅠㅜ
    치매 걸려 정신 없고 몸 가누기 힘든 상태에도 부끄러움을 알더라구요.

    사이즈가 큰개라 케어하기가 너무 너무 힘들어 차라리 빨리 갔으면 할때도 있었는데...ㅠㅜ
    그 아이 보내고 나서 그런 생각했던 것 때문이었는지 너무 맘이 힘들어 6개월동안 위경련을 몇번씩이나 했네요.

    보낸지 5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술한잔 하면 통곡합니다.
    그때 더 잘해 주지 못해서,그때 더 사랑해 주지 못했던게 후회스러워서...ㅠㅜ

    원글님은 저처럼 후회하지 않도록 더더 안아 주고 사랑해 주세요.

  • 4. ㅇㅇ
    '23.8.13 11:40 AM (116.42.xxx.47)

    고생 많으시네요
    닥터맘마 습식 시니어 사료 급여 안하셨으면 해보세요
    네츄리스 시니어, 아노레딕스도 기호성 좋으편...
    큰질환 있는게 아니라 식단 조절 안해도 괜찮으면
    아귀나 가자미같은 흰살 생선 삶아서 살 발라 사료랑
    섞어줘도 잘 먹어요

  • 5. ㅠㅜ
    '23.8.13 11:41 AM (1.177.xxx.111)

    참 저희는 깡통에 든 습식 사료랑 고기 계속 구워서 먹였어요.

  • 6. 나무
    '23.8.13 11:59 AM (116.121.xxx.4)

    노견 사료 등 저도 저쟝해둡니다

  • 7. 우리앤
    '23.8.13 12:07 PM (114.204.xxx.203)

    담아본 소프트 사료 초록홍합ㅡ 먹이니 너무 잘 먹어요
    부작용은 다른거 절대 안먹고 너무 비싸요
    800그램에 2만원 정도

  • 8. ㅇㅇ
    '23.8.13 12:26 PM (211.235.xxx.41)

    우리강아지 7살인데 이런 글보면 참 마음이 아프고...그리 멀지않은 언젠가 다가올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지금부터 더 많이 행복하게 해주고 같이 시간을 보내야하는데

  • 9. 00
    '23.8.13 12:43 PM (14.49.xxx.90)

    정보 감사합니다 습식 사료 먹여 볼께여

  • 10. 추가
    '23.8.13 12:49 PM (116.42.xxx.47)

    닥터맘마 미니파이라이스 구해서 먹여보세요
    저희 아이 컨디션 바닥일때 다 거부해도 이건 먹어요
    신부전아이들이 먹는 작은 습식캔이에요
    약간 된 죽처럼 생겼어요
    힘내세요

  • 11. 15세 노견
    '23.8.13 1:24 PM (125.187.xxx.44)

    감사하게도 아직 식욕이 좋아요
    사료도 간식도 잘먹는데
    알러지도 있고 해서 많이 안주거든요
    그냥 실껏 먹이고 싶을때가 많아요

  • 12. 경기도민
    '23.8.13 5:11 PM (118.235.xxx.167)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나는데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심장병 있는 강아지 케어 하느라 힘든시간 보냈지만 보내고 나니 그시간들 마저 소중한 시간들 이었더라구요~7년전 인데 아직도 유난히 보고싶어 눈물짓는 날이 있답니다~원글님
    힘내세요

  • 13. 제주도민
    '23.8.13 9:05 PM (210.204.xxx.201)

    중간에 어떤분 댓글때문에 눈물이 나네요.
    12살 우리 요키. 한시간 법환포구 산책도즐거이 했는데 요즘은 이십분도 못걷고 안아달라네요.
    의사샘이 주 2, 3회 15분 정도만 산책시키라네요.
    자주 쩔뚝여서 병원가보니

  • 14. 에휴
    '23.8.14 3:32 AM (125.180.xxx.243)

    습식사료 정보 얻어 갑니다
    저희도 습식사료 시작했는데
    기호성이 좋더라구요
    사이에 영양제 숨겨주니까 있는 줄도 모르고 꿀떡해요

  • 15. ㅇㅇ
    '23.8.20 12:03 AM (222.232.xxx.131)

    저는 엄마 치매 때문에 '치매'를 검색했다 이 글을 이제 보았는데요.
    노견 보내본 입장에서 말씀드리자면,
    이제 언제 갈지 모르는 나이잖아요.
    그냥 애기가 좋아하는 것, 먹고 싶어하는 것 먹이세요.
    몸에 좋다, 나쁘다, 이런 것 절대 따지지 말구요.
    좋아했지만 지금까지 먹으면 안 됐던 것들 실컷 먹고 가라,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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