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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귀여운 할머니

푸훗 조회수 : 5,144
작성일 : 2023-07-31 16:38:49

오늘 오전 11시경 늦은 출근길

은행 자동화코너 들러야해서 큰 사거리

건널목에 검은양산 쓰고 신호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야말로 햇볕이 양산을 뚫고 들어올정도.

신호가 바로 전에 바뀌어서 한참 걸릴 상황.

팔십대 아담한 할머니가 제 옆으로 바짝

붙어 서시더라구요

아니 날도 덥구만 왜?.

못마땅해서 힐끗 쳐다봤는데

제 양산 그늘에 서시느라 ㅎㅎㅎ

제가 키가 커요 ㅋ

정면에 시선 둔채로 슬쩍

할머니쪽으로 양산을 기울여드렸더니

어머 눈치도 엄청 빠르시더라구요

저를 쳐다보시더니 고마워~ㅋ

아 뭐 네 ㅎㅎ멋적게 웃었는데

신호 바뀌자마자 빛의 속도로

길을 건너시더니 저보다 빠르게

은행 자동화코너로 쏙....

일층엔 기계가 딱 하나고

계단 올라가면 네대가 더 있지만

올라가기 싫어서 뒤에 줄을 섰어요

흐미....어느정도 각오는 했지만

아놔 할머니..,,,통장 세개를 다 정리하심ㅋ

안되겠다싶어 계단 올라가 일처리하고

내려오니 그때까지 뭔가 계속 하고계시고

그 뒤로 세 사람...다 최소 60대 이상...

퉁퉁 부운 얼굴로 기다리고 있는데

푹 하고 웃음이 나더라구요 

인상은 쓰고 있을지언정 뭐라 나무라는

사람 없는게 괜히 고맙기도?ㅎㅎ

늦게 출근했는데 이른 퇴근을 해서

별 얘기 아닌거 한번 써봤어요 ㅋ

IP : 121.133.xxx.137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7.31 4:46 PM (203.175.xxx.169)

    귀여운게 아니고 민폐 이래서 틀딱이들 싫엏요

  • 2. 흐믓
    '23.7.31 4:46 PM (210.205.xxx.198) - 삭제된댓글

    착한 처자~!!
    고마워요^^

  • 3. 어휴
    '23.7.31 4:50 PM (114.205.xxx.84)

    203.175 누구나 늙어 노년이 돼요.
    당신도 마찬가지요.
    저 상황이 뭐 그리 민폐라고.

  • 4. 노이해
    '23.7.31 4:51 PM (58.234.xxx.21)

    틀딱이들 싫은데 도대체 왜 여기서 저러는지....

  • 5. 여기
    '23.7.31 4:51 PM (118.235.xxx.110)

    틀딱이라니
    무슨 욕먹을.짓 헸나요?

  • 6. 첫댓글
    '23.7.31 4:53 PM (121.133.xxx.137)

    베스트글에 있는 그 혐오종자세요??

  • 7.
    '23.7.31 4:57 PM (1.241.xxx.48)

    어른도 틀딱이라는 단어를 쓰는군요.
    아직 덜 자란 못난이 애들만 사용하는줄 알았더니…

  • 8. 어머
    '23.7.31 4:59 PM (121.133.xxx.137)

    많이읽은글 그 사람 맞네요
    50대 이상은 밖에 돌아다니지 마세요

  • 9. 어머
    '23.7.31 5:14 PM (49.1.xxx.81) - 삭제된댓글

    시트콤 보는 것 같아요^^

  • 10. ...
    '23.7.31 5:16 PM (220.126.xxx.111)

    딱히 크게 민폐도 아닌데 틀딱이라니 미친건가 싶네요.
    양산을 같이 쓰자고 한것도 아니고 슬쩍 다가선거고
    원글님은 그거 헤아려서 씌워드렸구요.
    통장은 정리할게 많으셨나보죠.
    하다 말고 나올 수는 없잖아요.
    아무때나 혐오발언 하는 인간 면상 한번 보고 싶네요.

  • 11.
    '23.7.31 5:17 PM (210.221.xxx.13) - 삭제된댓글

    도대체 그 할머니 어디가 귀엽단 글인가요?
    원글님 양산 같이 쓴 것까지는 그럴 수 있다 싶은데
    그 다음은 너무 민폐잖아요. 눈을 씻고 찾아보려고 해도
    귀여운 구석은 커녕 타인이 셋이나 기다리고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통장 세 개를 정리하고 있는게
    뭐가 귀여운가요

  • 12. 쓸개코
    '23.7.31 5:23 PM (118.33.xxx.220)

    오늘 계속 틀딱거리며 어그로 글만 쓰는데 첫댓글은 부모님 집에 가둬두나 봐요.

  • 13. 어머
    '23.7.31 5:23 PM (49.1.xxx.81) - 삭제된댓글

    그 상황을 직접 보신 분이 귀엽다고 할 때는
    그 분의 태도와 분위기가
    차분하고 겸손하고 다소곳하신 게 아닐까
    성상이 되었어요.
    글에 명시되어 있지 않더라도요

  • 14. 어디
    '23.7.31 5:30 PM (125.179.xxx.236)

    저도 귀여운 포인트를 못 찾겠습니다만

  • 15. 폴링인82
    '23.7.31 5:43 PM (118.235.xxx.225)

    남의 양산이 만든 그늘에 서기
    은행기기 선점하러 달리기
    뒷 사람 길게 줄 서있거나 말거나 내 볼 일 본다.

    어디가 어른으로 존중받거나 대접받을 만 했는지
    모르겠다는...

    다만 신호등에서 빛의 속도로 빠르게 달리기는 부럽기는 하네요.

  • 16. 아 ㅋㅋ
    '23.7.31 5:58 PM (121.133.xxx.137)

    귀엽다한건 양산까지구요 ㅎㅎ
    통장 하나 정리할때까진 그러려니했는데
    주섬주섬 두개 더 꺼내는거보고
    전 위로 올라갔죠 ㅋㅋㅋ
    팔십대시니 뭐...뒤에 줄 서있던 세분 표정과
    그럼에도 재촉 안하는것도 괜히
    시익 웃게되더란거죠 뭐
    나이 지긋한 분들이라 이해해준듯요

  • 17. 80대
    '23.7.31 6:14 PM (113.199.xxx.130)

    할머니가 직접 볼일을 보시는것만도 대단하셔요
    이런날씨에...
    아들 손자 며느리 시키는것도 아니시고...
    말일이라 은행가신 모양이에요

    자식들이 양산하나 사드리면 좋겠다...

  • 18. 세상에
    '23.7.31 9:07 PM (182.210.xxx.178)

    틀딱이라는 표현 뭔가요? 너무한다.
    우리도 다 노인되는데,

  • 19. 크리미
    '23.8.1 12:30 AM (121.161.xxx.217)

    귀여운 할머니...
    모습이 상상이 되어서 웃음이 나네요 ㅎㅎ
    원글님 마음이 따뜻한 분이신 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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