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위원이었음.
초등이라 심각한 사안은 아니었음.
남자애들 둘이 싸우다가 한명이 패드립 시전.
(니애미 ~^~#;^^ 어쩌구 하는 패륜욕이었음)
몇년전까지 학폭은 학교에서 직접 열렸음 (지금은 교육청으로 이관됌)
학폭담당선생님과 학부모 중 학폭위원을 맡은 몇몇이 함께 모여 사안에 대해 확인하고 피해자 가해자 개별면담하고 처벌수위정하는 방식.
(중고등 학폭은 초창기에 관할 경찰관까지 학폭회의에 참석해서 법적 관련 설명하고 사안의 심각성 및 관련내용 설명하는 방식... 물론 중고딩 학폭은 심각한게 많아서 학폭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도 같이 되서 투트랙으로 가는게 많음)
나는 그당시 고딩 학폭도 몸담아서 초딩 학폭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일로 여겨졌음. (초딩은 금품갈취 성적인 문제 같은건 거의 없었음)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해자 아이 엄마가 하는 말이 가관이었음.
"요새 패드립 안하는 애들이 있냐?? 남자애들 게임하면서 이런욕 하는거 흔한일이다. 이깟일로 내새끼가 뭔 큰 잘못을 한것마냥 부모를 오라가라 난리치냐. 남자애들이 학교다니면서 욕도 하고 치고 받고 싸우기도 하고 그러면서 크는거지. 별것도 아닌 일로 야단법석 떠냐"
난 원래 말이 많지 않지만 그 날은 잠시 정신줄을 놨는지 방언터짐.
요약하자면
응 없어. 패드립 하는 애들 없고. 치고받고 싸우는 애 없어. 흔한일 아니고 안흔하니까 니새끼랑 너랑 여기 앉아있는거야.
니새끼가 한 욕은 내평생 첨 듣는 심한 욕이야
근데 엄마가 아이가 충분히 할수 있는 욕이고 말이라 하니 니네 집에서는 많이 많이 쓰게 하라고... 남자애들이 패드립 좀 하면서 크는거 당연하다매? 집에선 자유롭게 하게 해. 근데 학교에선 안돼. 어려서 글치 나이먹고 욕하면 모욕죄로 경찰서가는거야. 상대를 모욕하는 죄를 짓는거라고. 법이 그런건 나한테 따지지 말고.
성인 아니라서 경찰서행은 아니지만 학폭에 언어폭력 사안에 해당되는거고. 그래서 니네 모자가 여기 앉아있는거야.
눈에서 레이저를 쏘며 그 아이를 째려보면서
야... 남의 엄마한테 그런욕 하는건 잘못된 행동이고. 그래서 니가 지금 여기 학폭에 온거니까 앞으론 조심해라. 다만 니네 엄마는 그런 욕 괜찮다 하시니 집에서 니동생이랑 니 누나한테 니애미~~~~&~/~#;/ 막 해. 알았지!!!!
미친사람처럼 퍼부었더니 옆에 있던 학폭담당쌤이 비타500 뚜껑을 손수 따서 내 앞에 슬며시 놔주시면서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있는거 봤는데 내 착각일수 있지만 좋아라 하셨던걸로 믿고싶음.
(쌤들은 절대 나같이 말 못함. 훈계질 했다간 진짜 들들 볶이는건 물로니거니와 교육청에 교사가 중립적태도 위반이라고 민원 열라 넣기땜에 쌤들은 학폭때 사실관계만 말하고 사견은 말하지 않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