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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크롭 캐미 입고다니는 20살 딸

ㅁㅁㅁ 조회수 : 4,469
작성일 : 2023-07-13 11:24:06

요새 우리 딸 패션 보고 놀라워서요

저는 수도권 변두리 살고

딸은 공부 엥간히 했었는데 대학 떨어지더니

판판히 놀며 알바만 하고 있어요.

홍대 가장 핫한 거리에서요.

고등때는 무슨 기절 물오징어처럼 비몽사몽 다니더니

요새 알바하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신났어요.

물찬 제비같아요.

쟤 공부는 언제 하려나 걱정도 되지만

이미 통제불가 수준이라 일단 아이 하는대로 보고 있는데요.

 

여름이 되니 우와...

난닝구급 얇은 크롭탑 입어요.

길이도 짧아서 배탈도 나게 생겼어요

장도 약한 아이가. 

머리 양갈래로 따고 귀에 피어싱 뚫고

크롭탑에 배기바지 같은거 입고 다니는데

웃기고 귀엽더라고요.

옷차림 가지고 뭐라할 나이가 지난 것 같아서

애써 반응 자제하고 우와..너 과감하구나~ 귀엽네.

하고 말았는데

아이 말로는 홍대 젊은이들은 다 그러고 다닌다나..

엄만, 미국에서 살다온 사람이 왜 그래? 그러는데

저야, 한국 아줌마로 미국 살았는데 뭐...

92학번 저는 민소매 티도 거의 입는 법이 없이 여름 지냈어요.

그때도 배꼽티는 있었지만요. 

 

범생이에 강한 규범틀을 가졌던 아이라

걱정되기 보다는 오히려 여러 생활스타일을 시도해보는게

얘한테 도움이 될거라 여겨져요.

첨엔, 다수의 길을 따르지 않는 아이를 보기 많이 불안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저의 마음도 좀 잠잠해지고요.

에라...니 인생이지 내 인생이냐.

다만, 좀 조심하고 일찍일찍 좀 다녀라!!!!

미래도 좀 생각하고 쫌!!

 

 

 

IP : 115.21.xxx.25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7.13 11:30 AM (180.69.xxx.74)

    다ㅜ한때에요
    지금아니면 언제 입고 놀겠어요

  • 2. 걱정…
    '23.7.13 11:33 AM (175.116.xxx.211)

    딸들 옷 입는 걸 잔소리 하고 싶으나 꾹 참는 일인입니다
    그런데 기절 물모징어처럼 비몽사몽이 그림으로 그려져 커피 마시다 크게 웃습니다

  • 3. ㅋㅋ
    '23.7.13 11:33 AM (203.237.xxx.73)

    제가 아는분이 프랑스 가셔서, 한달 살기하고 오셨는데요,
    거기도 모든 젊은이들이 다 크롭으로 입고다닌데요, 그때가 5월,,살짝 추웠다는데,,
    그분 50대 인데, 자기만 크롭 안입었다고,, 세상 모든 패피들은 다 크롭..연령도 관계없이
    다 크롭이라고...어쩔수 없나봐요.

    범생 이었다니,,따님 본인이 누릴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실컷 누리고,
    곧 돌아올거에요. 아마도 경험과 시간이 모든걸 가르쳐 줄것 같아요.
    다시 안올 값진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저도 생각합니다.

  • 4. 저희애는
    '23.7.13 11:38 AM (121.165.xxx.112)

    유교걸이라... 부럽네요.
    지 엄마는 30년전에 배꼽티에 핫팬츠 입고 다녔는데
    누굴닮아 저모양인지 수녀님 옷 입고 다녀요.
    울언니가 딱 우리애 같았는데
    마음대로 못놀아본 지인생이 불쌍하다고
    환갑가까운 나이에 추하게 발버둥을 치던데
    내딸이 그럴까봐 심히 걱정돼요.

  • 5.
    '23.7.13 11:38 AM (115.21.xxx.250)

    어? 세상 쿨하구나~라고 자평했는데
    아이 수용해주라는 댓글 읽으며 왜 갑자기 울컥 하는건지..
    갱년기데스까...
    네 그래야죠. 멋이 중헌디....

  • 6.
    '23.7.13 11:39 AM (211.209.xxx.130) - 삭제된댓글

    한때이긴한데 대중교통으로
    다니면 신경쓰이죠

  • 7. ...
    '23.7.13 11:42 AM (110.11.xxx.234)

    직장이 홍대근처라 아이들 많이 보는데
    등판이 없이 가슴만 가리고 다니는 아이들도 많아요ㅎ
    한참 예쁠때 이것저것 많이 입어보면 좋죠.
    나중에는 입고 싶어도 못입어요

  • 8. ㅎㅎ
    '23.7.13 11:43 AM (58.148.xxx.110)

    제목보고 한탄글인줄 알았어요
    요즘 애들 패션이죠 근데 전 예뻐보여요
    저도 그맘때 크롭탑 입고다녔어요 그나이 아니면 언제 입어보나요 ㅎㅎ

  • 9. 지나보니
    '23.7.13 11:43 AM (97.118.xxx.21)

    그것도 몸이 받쳐주고 입을수 있을때 실컷 입었어야....하는 후회가 남지 않으세요?
    90년대에도 돌던 유행이잖아요.
    지금 실컷 입고 즐기라하세요.
    몇년이나 더 그렇게 입고 돌아다닐수 있겠어요?

  • 10. ㅇㅇㅇ
    '23.7.13 11:44 AM (211.247.xxx.36)

    다 한때랍니다.
    지금은 남사스러워서 못 입지만
    50년 더 되는 시절에 미니스커트 입고
    명동거리 활보하던 시절이 굉장히 그리워요.
    (윤복희씨 전성기..)

    그 당시 오라버님들이
    대학가더니 사람 버렸다고
    난리부르스..

    엘비스프레슬리에 미쳐서
    돈 아까운줄 모르고.
    지금은 노년 생활비 때문에
    유튜브에서 마음 달래고 있습니다.

  • 11. ㅇㅇ
    '23.7.13 11:45 AM (189.203.xxx.187)

    크롭 전세계 유행이에요. 중년옷도 자켓 기장 짧아졌잖아요.

  • 12. 오늘아침
    '23.7.13 11:45 AM (125.136.xxx.127)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언니가 문자로 10년 전 손바닥만한 치마 입고 여행가서 찍은 사진 보내주더라구요.
    폭소하면서 왜 요즘은 저런 미친년 옷 입지 않냐고 하는데, 제정신이겠습니까.
    지금 그런 걸 입으면 ㅎㅎ
    진짜 다~ 한 때다 이 소리 했죠.

  • 13.
    '23.7.13 11:53 AM (58.123.xxx.205)

    대학생 딸아이
    배꼽이 보일락말락 짧은티만 입고 다녀요
    에어컨 바람쐼 배아플까 걱정되는데
    말려도 들질 않죠
    천조각도 많이 안들고
    강아지옷같은 크기라 비싸진 않을줄 알았는데
    영수증 쇼핑백안에 들어있는거 꺼내보고 깜놀했어요

  • 14. ....
    '23.7.13 11:56 AM (122.32.xxx.38)

    홍대 가보면 진짜 저러고 다녀서 위화감이 없어요
    크롭티도 뱃살 많으면 안입더라구요
    다 한때니 즐기라고 하겠어요

  • 15. ...
    '23.7.13 11:57 AM (112.156.xxx.249)

    흐물흐물 물오징어보다 물찬제비가 좋은데요.

  • 16. ㅎㅎ
    '23.7.13 11:59 AM (121.171.xxx.132) - 삭제된댓글

    뱃살 많아도 다들 입던데요?
    그냥 귀엽다 싶어요. ㅎㅎ

  • 17. ㅋㅋㅋㅋ
    '23.7.13 12:01 PM (115.21.xxx.250) - 삭제된댓글

    강아지옷 크기..맞네요.
    우리집 초딩아이도 있는데 막내보다 20살 아이 옷이 더 작아요.

  • 18. ㅋㅋㅋㅋ
    '23.7.13 12:02 PM (115.21.xxx.250)

    강아지옷 크기..맞네요.
    우리집 초딩아이도 있는데 막내보다 20살 아이 옷이 더 작아요.
    첨엔 건조기에서 옷이 줄은 줄

  • 19. 동네
    '23.7.13 12:09 PM (39.7.xxx.44)

    크롭에 츄리닝 바지, 슬리퍼가 기본이던데요?
    젊음이 이쁨일 그 시기에만 어울리는.
    보면서 딸이 있음 같이 쇼핑하러 가고 싶단 생각했어요~

  • 20. 가을
    '23.7.13 12:39 PM (122.36.xxx.75)

    휴 울 딸은 한여름에 민소매와 반바지도 안입어요
    본인이 뚱뚱하다고 생각해서요
    160에 60킬로.. 그게다 근육무게다 너 보기 딱좋다고 암만 말해도,,ㅜㅜ
    진짜 하나도 안 뚱해보이고 허리잘록하고 엉덩이 커서 몸매 예쁜데,,ㅜㅜ

  • 21. ㅋㅋㅋ
    '23.7.13 1:07 PM (106.102.xxx.79)

    유쾌해서 딸 아이도 잘 컸나봅니다~~
    하고 싶은 말을 매일 참아야 하는게 엄마로서의 덕목인가 봅니다ㅜㅜ

  • 22. ㅁㅁㅁ
    '23.7.13 1:14 PM (115.21.xxx.250)

    우리 아이도 지금 딱 좋은데 매번 다이어트 합니다
    (다이어트 해도 잠깐 조금 빠지고 다시 식욕폭발하더구만)
    그러나, 아무리 옆에서 살빼지 말아라..예쁘다 해도 소용없다는 거 아니깐
    걍 둡니다.

  • 23. ㅇㅇ
    '23.7.13 1:18 PM (116.127.xxx.4)

    딸애가 대학 1학년 때부터 초미니를 즐겨 입어서
    좀 못마땅 했었어요
    그 당시에는 미니가 유행
    고지식한 남편은 매번 잔소리하고
    그런데 졸업과 동시에 취업하고
    약간 보수적인 직장이라 무릎 아래선 치마만 입고 다니더군요
    20 초반대에 유행하는 옷 실컷 입어서 다행이라고 했네요
    저것도 한 때라고

  • 24. 크롭티
    '23.7.13 1:36 PM (124.49.xxx.138)

    크롭 끈나시에 나일론 배기 팬츠
    제가 보기엔 예쁘던데...
    크롭이 다리 길어보이잖아요
    울집 중학생 딸래미...스파게티 끈나시까지는 못입어도 티는 짧은게 예쁘지 않냐해도 걔는 싫대요 배꼽 훌렁 보인다고...

  • 25. 제가
    '23.7.13 1:37 PM (222.239.xxx.66)

    크롭입구다니는데ㅎ 30대후예요.
    크롭이라도 누가봐도 힙합삘 탑느낌나는것도 있지만
    티셔츠인데 이쁘게 살짝 크롭되는 것도있어서..
    바지안에 안구겨넣어도 되서 잘입어요. 구겨 넣는거 귀찮...

  • 26. 저도
    '23.7.13 3:30 PM (211.205.xxx.145)

    입고 싶어요.부럽네요.스무살때 입었어야 했는데ㅜㅜ
    이상 사십대후반 아짐

  • 27.
    '23.7.13 3:49 PM (210.178.xxx.242)

    저희 딸 유교걸 ㅜ
    소싯적 엄마는
    좀 핫하게 입고 다녔구만 키가 작아 귀여울 뿐이어서 속상했는데
    키.몸 다 되는 딸이 고시원 패션만 고집하네요.
    흐유 흐유.

    배탈 걱정도 한때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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