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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지병으로 제가 간호하는데요

훈수 조회수 : 4,218
작성일 : 2023-07-12 11:37:26

엄마 병으로

몇년째 대학병원이며 치과며 온갖병원

제가 회사 연차 써가며 모시고 다녀요

대학병원 다녀오면 진이 다 빠져요

먹을거 챙겨드리고

필요한거 제가 다 챙깁니다

병간호하느라 제 몸 건강도 다 망가졌어요

제 자식도 못돌보고 병간호했어요

그런데 1년에 몇번 연락해서 엄마랑 전화통화

하는 친척들이 이래라저래라 하는데

정말 짜증나네요

자기들이 뭘 안다고

한순간 떠오른 관심과 연민으로

엄마의 앓는 엄살만 듣고는

1년 열두달을 병간호로 고통과 우울속에 사는 나에게

훈계질을 하는지

내 삶이 어떤지 상상이나 하고 입을 대는지

자기들 일시적인 생각으로 이거해라 저거해라 하는거. 그 몇백배를 내가 더 고민하고 알아보고 살았는데.

제발 주변에 병수발 드는 사람들한테 훈수질하지마세요. 그냥 고생많다 한마디 하는게 어렵나요

 

IP : 211.235.xxx.222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님
    '23.7.12 11:38 AM (125.190.xxx.212)

    토닥토닥. ㅠㅠ

  • 2. ..
    '23.7.12 11:45 AM (211.114.xxx.53)

    주보호자 해봐야 알게되네요. 환자와 함께 하지 않는 시간까지도 내내 행정일이며 복약지도며 하다못해 환자 텐션까지 다 관리하게 되는데...
    잠깐 든 측은 지심으로 어디서 10분 듣고 온 카더라로 참견을 ㅜㅜㅜㅜ
    잔소리까지도 울 부모님 아끼셨나보다 하며 듣는데
    헤어지면서
    그 특유의 저 병 안 걸린 난 복받았지 뭐니.
    저렇게 사느니 죽는게 나아.. 하며 안도하는 그 표정.
    정말 힘들어요.
    요즘은 간병도 중독이다. 간병도 중독이다.. 하면서 적당히 마음의 거리두려고 노력해요. 그래야 내 원가족이 살더라구요. 힘내요. 원글님.

  • 3. 아~
    '23.7.12 11:45 AM (223.62.xxx.96)

    원글님ᆢ토닥토닥 위로해요
    여러가지로 수고많은데 마음다치겠어요

  • 4. 그렇더라구요.
    '23.7.12 11:48 AM (210.94.xxx.89)

    좀 험한 말 하자면,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 이더라구요.

    그 병원으로 왜 했니? 더 큰 병원의 어느 교수가 유명하다던데 거기로 가야 하는 거 아니니?

    이런 얘기 여러번 듣다가 진짜 짜증나서, 네 그럼 그 병원으로 옮기게 좀 알아봐 주세요. 예약 하시고 알려 주세요.

    그랬더니, 아니 뭐.. 이러는.

    진짜 입만 살아서 나불나불.

  • 5. ..
    '23.7.12 11:50 AM (1.11.xxx.59)

    와서 직접하실래요?

  • 6. 저희
    '23.7.12 11:50 AM (175.223.xxx.45)

    시가 보니 돌아가시고 나니 니가 잘못 모셔 일찍 돌아가셨다 모신 자식 원망하더라고요

  • 7. 그래서
    '23.7.12 11:51 AM (121.182.xxx.161)

    저희 시모는 시부 병간호하실 때 친척 전화 일절 안받으셨어요.정말 걱정되고 마음 아프면 병원에 오겠지 하시더라구요.오는 사람 별로 없었고 딱 한 번 왔다가면 끝.
    그래도 피붙이라고 시부 형제분들은 두 세번 오셨고 , 전화 절대 안받으니 그러고들 말더라구요.
    저도 그럴 거에요

  • 8. ker
    '23.7.12 11:55 AM (180.69.xxx.74)

    도와주는 사람 아니면 연락 받지 말아요ㅡ
    그리고 너무 잘하려고 하지말고요
    솔직히 노인보다 나나 내 가족이 먼저에요

  • 9. 맞아요
    '23.7.12 12:04 PM (223.62.xxx.249)

    본인들이 간병할거 아니면 훈수질은 하지 마세요
    직접 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노인 간병이 얼마나 힘든지 잘 모르는듯
    진짜 스트레스 어마어마 합니다ㅠㅠ

  • 10. **
    '23.7.12 12:05 PM (112.216.xxx.66)

    제가 그래요. 엄마 아프신데..외삼촌 간병 도움은 커녕 부모님한테 잘하라고 훈계에도 문병 오는것만 관심있고.. 와봐야 짐만되죠.
    어릴때랑 생각이 많이 틀려지내요. 원글님 힘드실텐데.. 토닥토닥

  • 11. 웃으며
    '23.7.12 12:05 PM (218.39.xxx.130)

    한 달만 간병 해보실래요~~~~

  • 12. 데리고
    '23.7.12 12:08 PM (220.117.xxx.61)

    와서 데리고 가라해요
    울 엄마 치매왔더니 온 가족 외국에서까지 전화질하고 난리치더라구요
    지겨웠어요.

  • 13.
    '23.7.12 12:13 PM (76.147.xxx.22)

    모두가 생각이 모자란 거죠
    원글님 얼마나 힘이 드실지.

  • 14. 00
    '23.7.12 12:19 PM (182.215.xxx.73) - 삭제된댓글

    친척뿐아니라 형제들도 마찬가지에요
    주보호자가 아닌이상 부모님께서 앓는소리 서운한소리하면 간병하는 자식에게 지적질해요

    부모님께서는 정작 쟤가(저 본인) 잔소리가많고
    귀찮게 이거저거 시킨다는 투정정도인데
    남이 듣기엔 병약한 부모한테 함부로한다고 곡해하는듯

    전 그래서 부모님한테 한번만 더 나한테 서운했던거 나한테 말 안하고 딴사람한테 얘기하고
    그문제로 지적하고 잔소리하면 앞으로 손 놓겠다고 했어요

    형제들한테도 똑같이 뭔소리를 들어도 나한테 전하지 말라고했고요


    진짜 그렇게 잘알면 니들이 하던가

  • 15. ....
    '23.7.12 12:22 PM (116.32.xxx.73)

    아고 얼마나 힘드실까요 ㅌㄷㅌㄷ
    원글님 어머님도 딸이 이렇게 힘든거
    아시면 친척들과 통화할때
    딸 고생 많이 한다든지 딸 때문에
    버틴다 고 말씀하시면 좋겠네요
    친척들도 그냥 고생한다 위로만 해주면
    좋겠고요

  • 16. 나이가들면
    '23.7.12 12:27 PM (113.199.xxx.130)

    직접경험이 없어도 들어서라도 알것구만
    입만 산것들은 늙으나 젊으나 다 똑같나 봐요
    근방에서 밤이고 낮이고 들여다보는 형제 고마운줄 모르고
    어쩌다 한번 와서는 잘하라고...니가 사람ㄴ이냐 대판 싸운집이 있어요

    입만 산것들은 주디를 박아버려야....

    너나 잘하라고 신경조차 아까우니 무시하세요 힘내시고...

  • 17.
    '23.7.12 12:32 PM (14.32.xxx.227)

    적당히 연락 컷 하시고 무슨 소릴 하든 무시하세요
    원래 진짜 도움 주는 사람들은 조용하게 도와줘요
    입만 가지고 나불대는 사람들은 싹 무시하시면 되요

  • 18. o o
    '23.7.12 12:32 PM (211.235.xxx.66)

    자기도 다 해봤다느니
    돌아가시면 후회한다느니
    그 전에 내가 골병들고 죽게 생겼는데
    나도 늙어가는데
    진짜 터진 입이라고 쉽게들 말하네요

  • 19. ***
    '23.7.12 1:14 PM (218.145.xxx.121) - 삭제된댓글

    꼭 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잔소리해요 전 잔소리 들을때마다 마음접고 하나씩 하던 일 줄였어요 나이든 사람은 늙고 아픈게 정상이예요 너무 잘하려 애쓰지 말고 아이들 돌보고 본인 인생에 충실하세요

  • 20. ...
    '23.7.12 1:15 PM (210.123.xxx.216)

    원글님 고생 많으세요.
    저희도 아빠가 뇌출혈로 입원하시니
    이병원에 왜 왔냐, 저병원이 잘하는데...부터 시작해서 뭐 먹여드려라, 무슨 음식이 좋다더라, 어느 목사가 기도하면 걷는단다, 어디 가서 누구에게 침 맞아라, 어디 누가 지압해서 팔 쓰게 되었단다...등등등 이루 말할 수가 없었어요.
    제가 일관되게 재활병원만 다녔고 재활물리치료하고 운동하실 복지관에 모시고 다녔어요.
    그래서 헛돈 안쓰고 시간 안버리고 재활에 성공해서 조금 불편하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없게 만들었어요.
    엄마까지도 귀가 앒아서 어디가서 뭐하자 뭔 약을 먹자..,정말 그것까지 막느라고 힘들었네요.
    자기들은 다 울아빠 위하고 자기들 경험이나 들은 소문을 나눠주려고 한거 알아요.
    저는 그거때문에 힘들었구요, 원글님 마음 너무너무 이해합니다.
    민간요법은 효과도 의심스럽고 돈이 터무니 없이 많이 듭니다.
    아무것도 현혹되지 마세요.

  • 21. 딱 제 심정이요
    '23.7.12 1:23 PM (59.15.xxx.61)

    제발 입으로 간섭좀 안했으면 좋겠어요
    아는게 의사이상이면 본인이 엄마 좀 어떻게 좀 하지 그저 입만...
    병원비를 좀 내던가..
    저는 시어머니요 정말..

  • 22. 저도
    '23.7.12 1:25 PM (118.235.xxx.8)

    혼자 계신 엄마께 평생 마음으로나 돈으로나 잘했거든요 누가봐도 인정할정도로.
    엄마 병중에 이모삼촌오셔서는 엄마의 제 칭찬은 듣는둥 마는둥하더니 여행 안 모시고 다닌다고 한소리
    본인들은 외조부모께 별로 한거없는거 다아는데 참

  • 23. ker
    '23.7.12 1:51 PM (180.69.xxx.74)

    ㅎ 다 무시하세요
    자꾸 그러면 니가 와서 하라고 하고요

  • 24. ...
    '23.7.12 2:05 PM (110.175.xxx.139) - 삭제된댓글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간병받는 엄마는 더 받고 싶고 친척은 입으로만 공치사하는거죠. 왜 내 자신과 자식도 못 돌볼고 망가져가면서 그런말까지 들으세요. 더 어리광 부리는 엄마앞에서 서운해만하지 마시고 행동과 말로 선을 그으시고 친인척이 그러면 대놓고 간병좀 도와주세요 간병비좀 도와주세요 그러시면 다시는 그 말 안해요.

  • 25. ㅇㅇ
    '23.7.12 4:28 PM (49.175.xxx.61)

    무시하지말고 딱 잘라말하세요. 님이 잘못한것도 없잖아요. 입뒀다 뭐해요 참견하지말라고,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을 하세요

  • 26. 그 엄마상태를 보니
    '23.7.19 7:36 PM (106.102.xxx.220) - 삭제된댓글

    친척들한테 충분히 설명할수 있는데 왜 그냥 두시는지
    재산도 충분히 생각해서 달라하시고 주변사람들한테 참견 말라고 말도 해달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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