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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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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말을 이런식으로 하는건지

00 조회수 : 3,258
작성일 : 2023-06-16 09:19:23
엄마가 말을 이런식으로 합니다.

본인이 먹고싶지 않으면 식사 시간에도 안먹으면서,
본인이 배고플때 저는 배고프지 않아서 안먹겠다고 하면
- 밥을 제때 먹어야지, 너 그러다 대장암 걸린다, 대장암에 걸리면~~

저 혼자 사는 집, 싱크대 찬장 위에 그릇을 넣어놨는데,
어쩌다 한번 집에 방문한 엄마는 제 싱크대 안 그릇 위치를 싱크대 아래 찬장으로 내려놓습니다. 제가 싫어서 그러지 말라고 하자
- 그릇은 싱크대 아래에 넣어야지, 위에 달린 찬장에 그릇 넣으면 무거워서 찬장 떨어져, 찬장 떨어지면 집안 난리나고~~

저 혼자 사는 집, 제가 구입한 드럼세탁기. 어쩌다 한번 집에 방문하는 엄마는 그 세탁기가 마음에 안든다며 볼때마다
- 드럼세탁기는 제대로 세탁이 안된다, 다들 그런다, 드럼세탁기 안좋다고 (참고로 엄마 집 세탁기도 드럼세탁기임)
그러다가 어느날 제가 집을 며칠 비운 사이 저 몰래 저희집에 와서 세탁기를 저렴이 일반 세탁기로 새로 사서 바꿔놓음.
제가 보고 울고불고 화내고 항의하자
- 그 드럼세탁기가 탈수할때 흔들려서 세탁기 터질까봐 그랬다, 너 그거 가만뒀으면 세탁기 터진다, 세탁기 터지면 베란다 무너지고 이 아파트 무너진다~~

어릴때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쇼파에 누워있었나? 그런데 엄마 혼자 외출준비를 하더니 저보고 빨리 나가야한다고.. 저는 세수도 안한 상태고 저에게 미리 외출하자고 한것도 아니었고.. 황당해서 안간다고, 내일 가겠다고 했죠. 엄마가 가자는 곳이 은행이고 제 명의로 든 적금인지 정기예금을 찾아야 해서 저를 데리고 가야했나봐요.
- 지금 당장 안가면 큰일난다, 너 은행 하루 이자가 얼만지 아냐, 오늘 안가고 내일가면 하루치 이자를 버리고 엄청 큰일 난다, 지금 안가면 은행에서 난리난다~~

반려견이 하늘로 가서 장례치르고 유골함을 받아왔어요. 업체에서 유골함 주시면서 두달 정도 집에 두시고 이후엔 산이나 바다에 뿌려주라고 했어요. (엄마도 같이 가서 함께 들었음)
저도 많이 알아봤는데 오랜 기간 그냥 집에 두시는 분들도 있고(제습 잘 해서), 수목장, 화분장, 루쎄떼 만들거나 여러 방법이 있더라구요ㅡ

그러고 있는데 한달 후 엄마가 또 제 집에 방문해서는 유골함을 보고
- 이거 빨리 뿌려야지 그 업체에서 유골함 집에 두면 구더기 생긴댔어, 이거 집 앞에 가서 뿌려
저는 또 시작이네 싶어서 (그냥 본인이 빨리 눈에서 안보고 싶으니 저에게 황당하고 극단적인 말을 지어서 하는데, 이젠 안통하죠)
제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또
- 이거 그 업체에서 구더기 생긴다고 했어, 너 구더기 생기면 어떤지 알아?, 구더기가 여기서 기어다니면~~~
이러면서 또 시작...
(유골함 안에 종이에 쌓여서 유골이 작게 들어있고 제습제 넣어서 유골함 닫고 겉에 천으로 밀봉까지 해서 높은 곳에 올려놓은 상태임, 집은 아파트 최고층으로 파리 같은거 본적도 없고, 아직 한달밖에 안지남. )


어릴땐 그냥 당했(?)는데, 저도 나이 먹을만큼 먹었는데도 이러니 도대체 나를 바보로 보나 싶기도 하고.. 지긋지긋 하네요.
도대체 어떤 마음으로 이러는 건가요?


IP : 118.235.xxx.186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6.16 9:24 AM (223.62.xxx.81)

    망태할아버지, 산타할아버지 어른버젼인듯요. 어머니가 통제욕구가 강한 분이신가보네요. 자기 뜻대로 따라오도록 하기 위해 극단적인 말로 겁주기

  • 2. ...
    '23.6.16 9:24 AM (211.36.xxx.148)

    그 마음 알 필요 있나요?

    거기서 벗어날 방법을 생각하셔야...

    제가 보기에 어머님은 control freak

  • 3. 00
    '23.6.16 9:24 AM (118.235.xxx.186)

    저런 상황에서 제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말은
    1. 배불러도 조금만 먹어봐
    2. 그릇을 위에서 꺼내는것 보다 고개 숙여서 아래에서 꺼내는게 편하지 않니? (물론 전 위에서 꺼내는게 편함)
    3. (도저히 이해안됨)
    4. (미리 은행 가는 이유를 알려주고, 함께 가자고 외출 준비하라고 말해줌)
    5. 유골 뿌려줘야 좋은데로 간다는데 빨리 뿌려주고 좋은 곳 가라고 하자

  • 4. ㅇㅇ
    '23.6.16 9:24 AM (211.114.xxx.68)

    자기 방식이 최선이고 자기 방식대로 안하면 견딜 수가 없는 이기적인 성격인거죠.
    대충 넘어가지 말고 확실하게 못박으세요.
    내 물건 내 인생은 내가 알아서 할테니 제발 엄마 인생 살으시라고.

  • 5. ...
    '23.6.16 9:27 AM (222.236.xxx.238)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도 제 물건들이 자기 물건인줄 알아요. 이 의자는 누구 주면 되고. 저 책상은 누구 주면 되고. 저는 처분할 생각이 전혀 없는데 혼자 그러고 있어요. 어이가 없음

  • 6.
    '23.6.16 9:29 AM (61.74.xxx.226) - 삭제된댓글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고 자식에게 떠넘기는거죠. 불안증입니다. 세상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정보들 중에서 불안을 자극하는 정보들만 기억하고 있다가 그 불안함을 자식을 단속함으로서 푸는거예요. 어떤 상황에서 1%의 부정적 가능성에 대해서만 집중하시고 99%의 긍정적 가능성은 무시하는 분이시니 자녀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성인이시니 최대한 어머님과 거리를 두세요.

  • 7. ...
    '23.6.16 9:29 AM (115.138.xxx.73)

    이사가세요.
    엄마 같은 분은 비번 안 알려주면 사람불러서 문 따실 분

  • 8. 00
    '23.6.16 9:31 AM (118.235.xxx.186)

    제가 엄마한테 도대체 왜 그러는 거냐고 그러지 말라고 항의했더니
    - 내가 언제? 기억 안나
    - 설사 내가 그런말을 했어도 니가 내말대로 안하면 되는거 아니니?

    저 위 상황 대부분 제가 말로 알겠으니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그러다가 제가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해야만 멈췄던 상황이었는데..

  • 9. 00
    '23.6.16 9:34 AM (14.45.xxx.213)

    님을 아직 애기로 생각하는 거 같아요. 님 혹시 외동이세요?

  • 10. ...
    '23.6.16 9:37 A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불안도 높은 강박성 컨트롤러세요.

    이건 자식 걱정을 위해서 하는게 아니라

    자식이 걱정되어 하는게 아닌,
    자기 불안을 해소하고자 하는거예요.

  • 11. ....
    '23.6.16 9:39 AM (223.62.xxx.65)

    불안도 높은 강박성 컨트롤러세요.

    이건 누군가 걱정이 되어 남을 위한 행위를 하는게 아니라
    자기 불안을 해소하고자 상대를 조종,지시 하는거예요

  • 12. ..,
    '23.6.16 9:43 AM (1.235.xxx.154)

    저도 원글님과 비슷한 엄마가 있어요
    어른이라서 존중해드렸다고 말씀드리고
    그런식의 언사는 나쁘다고 한마디했어요
    기분나빠하셨죠
    불안증 맞아요
    누군가에게도 보호받지못하고
    불쌍하시지만 아닌건 아니라고 얘기하고 삽니다
    적당히 무시할땐 무시하고
    근데 세탁기를 바꿔두시는 그런 실행력까지 있으신 분이면 원글님이 힘드시겠어요
    어떤부분은 어른들 말이 맞으니 그런건칭찬도 해드리세요
    저는 서로 인정해주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좋았던거 상기시키고 아닌건 아니었다고 서로 맞을수도 틀릴수도 있다는걸 인정해야한다고 봐요

  • 13. 아 ㅅㅂ
    '23.6.16 9:44 AM (121.133.xxx.137)

    듣기만해도 개짜증나네요
    그런소리 시잔할때 똑바로 쳐다보면서
    귀를 틀어막으세요
    뭐하는짓이냐하고 화내고 가면 냅두세요
    볼때마다 그러세요 꼭요
    전화로 그러면 안들리네 하고 끊어버리구요
    무한반복하세요
    뭐하러 듣고있어요 쓰레기말인데

  • 14. 저는
    '23.6.16 9:56 AM (210.96.xxx.147)

    그러실 때마다 숨 막히시지 않나요..
    저희 엄마는 더하셨거든요. 본인 시각으로만 해석하시고 그게 세상의 전부. 수없이 반복하시고 반발하면 분노하심.(격분하시면 아무도 어쩌지 못하고 다 도망감) 외부에서 보기에는 너무나 좋은 분이시거든요.
    저는 언제부턴가 가끔 똑같이 해드립니다. 별거 아니고 본인이 원해서 하시는 것에 대해 시비를 걸고 못 견디실 정도까지 집요하게 잔소리를 해 놓습니다. 후에 엄마가 심적으로 편안한 상태일 때 대화를 시도합니다. 내가 이러이러한 말과 행동을 하면 엄마 힘드시냐. 그럴 때 그렇다. 힘들다.. 어쩌구.. 하시면 많이 들어드리고 나서, 그런 괴로움을 나도 많아 겪었다. 숨이 막혀 죽을 것 같기도 했다.
    사실은 바로 엄마가 나에게 이러저러.. 할 때였다.

    엄마를 괴롭히고 나중에 괴로우심에 대해 충분히 공감을 해 드린 후, 나의 경우를 살짝 말씀드리면 좀 통하더군요. 몇 십 년 겪다 보니.. 이러고 사네요.

  • 15. 정신불안
    '23.6.16 10:11 AM (110.92.xxx.60) - 삭제된댓글

    불안강박성 여성들 중 은근히 많은 유형이예요

    여기도 자기가 저런 유형이면서 말은 못하는 사람 제법 많을껄요? 약물과 심리치료 같이 받아야 됨에도 불구
    문제는 이게 정신병이라 인지 못하고
    애정으로 포장 되기 일쑤.

    강박은 병이라는거 알면서 엄마란 부모란 명목으로 외면되는데 저런분 본인도 괴롭고 무엇보다 치매도 잘 걸려요.
    치료를 일찍 받았어야 하는거죠.

  • 16. 정신불안
    '23.6.16 10:14 AM (110.92.xxx.60)

    강박성 불안 여성들 중 은근히 많은 유형이예요

    여기도 자기가 저런 유형이면서 말은 못하는 사람 제법 많을껄요? 약물과 심리치료 같이 받아야 됨에도 불구
    문제는 이게 정신병이라 인지 못하고
    애정으로 포장 되기 일쑤구요

    강박은 병이라는거 알면서 부모란 명목으로 외면되는데
    저런분 본인도 괴롭고 무엇보다 치매도 잘 걸려요.
    치료를 일찍 받았어야 하는데 저런 병적인 불안은
    주변인들도 전이시켜요. 일단 정신과라도 데리고 가야
    문제는 본인들은 예민하지 정상인줄 알아요

  • 17. ㄹㄹㄹㄹㄹ
    '23.6.16 10:24 AM (211.192.xxx.145)

    엄마는 없는 불안도 만들어 불안에 빠져 있어야 안심하는 사람이라고
    정신병이고 미친 거라고 버럭치니 그제야 좀 안하는 시늉 하십니다.

  • 18.
    '23.6.16 10:35 AM (223.62.xxx.140)

    엄마가 과하셔요
    2.번은 엄마 말이 맞아요
    상부장에 무거운 그릇 보관하면
    재수 없으면 그릇 무게때문에 상부장
    떨어지는 집들 간혹 있어요

  • 19. ....
    '23.6.16 11:09 AM (110.92.xxx.60)

    강박성 불안이란게
    워딩이 맞고 아니고 문제가 아니예요.

    맞는말이라도 상대에게 조언은 할 수 있지만
    강요는 상대를 위해서가 아닌 본인 강박 해소용
    서로간 지켜야 할 규칙 약속이 아님에도 불구
    강요성이냐 아니냐 구분을 잘 못합니다

  • 20. 저런 분들
    '23.6.16 11:46 AM (125.130.xxx.219)

    저 위 상황 대부분 제가 말로 알겠으니 그만하라고 해도 계속 그러다가 제가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 해야만 멈췄던 상황이었는데..
    -----------------------------------------------------------

    이런다고 해결 안돼요.
    집 비번 바꾸고 알려주지 마세요.
    원굴님 집에 있을때만 방문 허락.
    빈 집에는 안들이시면 될일을

    왜 질질 끌려 다니며 서로 원망하며 악감정
    골이 깊어지도록 두는지 답답합니다.
    사람은 안 바껴요. 대화로 해결 안됩니다.

    내가 싫어하는 상황, 싫어하는 일 못하게 하셔야해요.

  • 21. ㅇㅇ
    '23.6.16 12:27 PM (218.158.xxx.101)

    세탁기까지 맘대로 바꿔놓았다는 데서
    엄마는 이미 정상이 아니네요.
    그냥 벗어나세요. 집 비번 절대 알려주지 마시구요

  • 22. ....
    '23.6.16 3:53 PM (59.10.xxx.58)

    저런 강박증 부모들은 또 가스라이팅 오집니다.
    쉽게 벗어나기 어려워요.

    내가 틀린말 했냐고 다 널 위해서 한 말이라며
    죄책감 심어주고 그래요.

    일단 거리두시고 비번 바꾸시고 간섭한다 하지마시고
    팩트 강박이 심하니 병원가서 약처방 받고 내가 갈테니
    원글집에 오지마라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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