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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생각이 드네요.

결혼25년워킹맘 조회수 : 3,884
작성일 : 2023-05-30 08:25:04
사회생활도 한 지 30년이 다가오네요. 지금은 작은 중소기업을 경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현직에서 물러나서 공공기관에 근무하는데 예전보다는 보수는 많이 작습니다.
워낙에 활동적인 사람이라 산에 가는 것, 운동하는 것 좋아하지요.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데 저는 집순이라 회사일 이외에는 집에서 있는 것을 좋아합니다.
다만 요즘에 들어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내가 아프면 나를 버리지나 않을까? 지금 나를 남편이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아직 아이들한테도 들어갈 돈이 많은데 남편은 그냥 편안한 곳에서 크게
아쉬움 없이 다니는 것 같아 보입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골프도 치고 운동도 하고
그런데 반해서 저는 아이들 걱정, 집안 걱정, 어머니 걱정, 회사 걱정등.. 생각이 많죠.
이러다가 내가 아프면 어쩌나 하는 생각과 내가 아프면 돌봐주기는 커녕 버리지나 않을지란 생각이..
몸이 예전과는 다르게 여기저기 아픈 곳들이 생격서 그런 것인지.. 
내가 아프면 힘들면 누가 날 쳐다나 봐 줄까란 생각이 드네요..
힘들게 가정 꾸리고 그래도 시어머님은 늘 아들만 바라보는 분이고..
아들들이란 뭐 별로 엄마의 힘듦을 알지도 모르겠고.. 여러가지 좀 서글픈 생각이 드네요.
화이팅 해서 일은 할 건데 맘은 늘 무겁게 살고 있습니다.
IP : 58.234.xxx.190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30 8:28 AM (223.38.xxx.23)

    피해의식 아닐까요. 원글님 상담도 좀 받아보시고 주변여성 경영자 분들 모임있으면 참석해보세요.
    혼자 있으면 저는 딴생각들더라구요.

  • 2.
    '23.5.30 8:30 AM (58.231.xxx.14)

    내가 날 챙겨요! 그래야 남들도 날 챙깁니다.
    시어머니 아들만 챙기면 쌔하게도 굴고.

  • 3. ㅇㅇ
    '23.5.30 8:33 AM (211.245.xxx.37) - 삭제된댓글

    남편의 인성이나 도덕심에 의심을 가진적이 있나요?

  • 4. ...
    '23.5.30 8:36 AM (58.78.xxx.77)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이 이런 약한 생각을요
    님도 즐기셔야죠
    내가 좋아하는것 찾아서 거기에 돈쓰며 즐기세요
    개인레슨운동이면 제일 좋고요
    시모도 모시고 돈도 남편보다 더 벌고 맡은 짐이 많으시네요
    싫어도 계속 하다보면 레슨이 좋아지는 날도 올거예요
    마사지받고 레슨받으면서 몸관리하고 나를 위해 사세요

  • 5.
    '23.5.30 8:38 AM (14.44.xxx.94) - 삭제된댓글

    지인이 원글님이랑 똑같은 상황이었어요
    지인이 그렇게 가정을 꾸리다가 유방암에 걸림
    진짜 가족 누구도 안 도와주고 고3인 막내 입시 끝나면 일 접고 수술도 받고 좀 쉬려고 했는데 시기를 놓쳐서 ㆍ
    가기 전에 만난적 있는데 너무너무 후회를 하더라구요
    가족에 대한 배신감도 컸지만 통증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내가 무엇때문에 그렇게 살았는지 모르겠다고요

  • 6. .....
    '23.5.30 8:55 AM (39.7.xxx.235)

    원글님 아프면 챙길사람 없는거 맞을 꺼에요.
    늙은 시모가 챙기겠어요시모 챙겨야하는 남편이 수발 들겠어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시모.남편이 아닌 나만 생각하며 사세요.
    시모 걱정과 챙김은 남편이 하게 두고
    내 건강 내가 좋아하는것 나를 위한 시간을 쓰며 살아야
    설사 가족들이 안챙기더라도 덜 서운하죠.

  • 7. 토닥토닥
    '23.5.30 9:37 AM (115.21.xxx.164)

    내가 나를 챙겨야해요 운동 매일 하고 미용실가서 머리스타일도 바꾸고 옷도 사입고 가방도 좋은 거 사고 하세요 내가 나를 아끼고 살펴야 남편도 나를 쳐다봐줘요

  • 8. 시어머니
    '23.5.30 9:40 AM (221.150.xxx.104)

    분가 시키시거나 님이 분가를 하시거나 하면 안되나요? 시모는 남편이 돌보게 하시면 좋겠어요.

  • 9. 무쇠
    '23.5.30 9:40 AM (124.54.xxx.73) - 삭제된댓글

    님같은 분들을 주변인은 무쇠인줄알아요
    공기처럼당연한 무쇠

    힘들때피곤할때 아프다고 쉬세요
    집안일 엉망되어도 탁놓고쉬세요
    충던해야지요

    님이하던 당연한것들이 삐걱대면
    그들은 자각합니다

    너무참지마시고
    쉬시고 종종 여행도가세요
    남편 운동다녀오면 남편집에있는 휴일
    님도 훌쩍 어디가서쉬다오세요

    사람은 호의가계속되면 권리인줄압니다

  • 10. 성정이
    '23.5.30 10:09 AM (112.144.xxx.120)

    내가 남한테 정쏟고 돌보기만 하는 사람
    돌봄받을 일이 없고 자기일 자기가 다 야무지게 잘 챙기는 사람은
    그 분은 주변인들이 돌본 경험도없고 이기적으로 자라서 남 돌아볼줄 모르는 인품이 되더라고요.
    남 돌보느라고 자신을 돌볼 에너지는 없는 상태로 아픈 몸만 남는거죠.
    그런분들은 혼자 살고 소소하게 애정 나눌 사람만나며 사시는게 본인에게는 좋았겠다 싶어요.
    저는 절친이 그런 성격이었는데 일잘하고 초고속 승진하고 결혼해서 시집에도 잘하는 애였는데 병 얻어서 되게 빨리 떠났어요.
    그렇게 열심히 살 필요 없었다고 봐요.

  • 11. 슈슈
    '23.5.30 10:17 AM (1.235.xxx.36)

    원글님 아프시면 챙길 사람이 없는 게 맞을 겁니다..
    그런데 여자들 대부분 결국 그렇지 않을까요?
    저는 남편이 아프면 끝까지 돌봐줄 꺼지만, 제가 아프면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려니 생각합니다.

    남편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집안이 만사가 평안하겠구나 싶고.
    그래서 더욱더 제 몸과 마음을 우선순위에 놓고 건강하게 챙길려고 합니다.

  • 12. ...
    '23.5.30 10:19 AM (106.101.xxx.40)

    원글님 안타깝네요
    중소기업 운영 한다고 하시니 직원들까지 모두 원글님 어깨의 짐으로 느껴지고 어디 하나 기댈 곳 없죠. 거기가 시어머니랑 사신다니 ㅠㅠ 윗분들 말대로 원글님이 원글님 본인 챙기세요 희생만 하고 살지말고 원글님 좋아하는거 하고 사세요. 그러다 아프면 정말 서러울 것 같아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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