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남편이 수학가르치는거 듣고있으면 나도 화가 슬금슬금

ㅁㅁㅁ 조회수 : 4,228
작성일 : 2023-05-27 22:42:56
우리 둘째가 학습부진이 심해요
난독 난산 다 있고요.
그러니 공부가 얼마나 어렵고 하기 싫겠나요
인지 발달도 느린 아이라서 
저도 모든 기대를 내려놓고, 아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커서
자기한테 맞는 일 찾고 독립하는 거..그게 목표에요.
공부는 정말 생활에 불편하지 않은 수준 정도만 잘하고
나머지는 기계 힘 빌리며 된다 생각하고요.

아이가 오늘 낮에 아빠랑 잠깐 공부를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던 모양인지
자기 전에 잠깐 한 번 더 조금 해보고 싶답니다
이런 귀하고도 기특한 순간!! 정말 일생에 몇 번 없거든요.
저라면 마구 격려해주고, 잘한다 잘한다 해줄텐데.

어렵사리 자발적으로 온 애
줄을 맞춰라, 글씨 크기를 일정하게 써라 부터 시작해서
내가 열심히 해주는데 태도가 왜 이러냐
이렇게 쉬운 건 척 보면 바로 나와야 한다. 하며
애를 답답이 취급을 하는데
아니.....
애가 하고 싶다가도 짜증 나겠다. 
알아요..자기는 평소 수학이 제일 재미있었던 범생이었으니까.
어려워 하는 애한테 계속
수학이 얼마나 쉬운건데!!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건데!!
이게 얼마나 기본인데!!!
자기 얘기만 계속 하고 있네요.

평소에 
어차피 공부가 어려운 아이니까,
부모 기준으로 아이한테 강요하지 말고,
공부 때문에 자아가 찌그러지지 않도록, 공부가 진절머리만 나지 않도록
조금 하더라도 좋으니 기분좋게 공부 끝내는 걸 목표로 하자....라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애 목소리가 점점 기어들어가네요.
가서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라고 얘기하고 싶은거 겨우 참고 있어요. 

IP : 180.69.xxx.1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27 10:52 PM (1.227.xxx.201)

    아이가 주눅이 들 수 있겠네요
    공부 잘 하는 부모는 애들 가르칠때 대부분 그렇다더라구요
    본인은 쉽게 하는데
    애들이 못하는걸 이해못한다네요

  • 2. 어휴
    '23.5.27 10:55 PM (221.140.xxx.198)

    부모라고 어른은 아닌가봐요

  • 3. 그렇게
    '23.5.27 11:10 PM (175.195.xxx.148)

    어르고 달래면서 가르치는게 보통일이 아니죠

  • 4.
    '23.5.27 11:16 PM (118.235.xxx.158)

    아빠가 가르치지 못 하게 하세요 공부 잘했던 사람은 느린 사람 이해 못 해요 옆에서 보면 엄청나게 답답합니다

  • 5. ㅓㅓㅓ
    '23.5.27 11:29 PM (39.124.xxx.75)

    아... 글에서 많이 배웁니다

  • 6. ....
    '23.5.27 11:52 PM (218.55.xxx.242) - 삭제된댓글

    저를 보는거 같아요
    애 가르치면 저렇게 돼요
    글자 비뚤하게 쓰는걸로도 얼마나 화나는데요
    화 안낼려면 그냥 손을 놔야돼요
    중학교 되고 손 뗐어요
    봐줄 능력도 안되고
    초등이면 누구나 봐줄수 있는데 그냥 님이 봐주든지요

  • 7. ...
    '23.5.27 11:52 PM (218.55.xxx.242)

    저를 보는거 같아요
    애 가르치면 저렇게 돼요
    글자 비뚤하게 쓰는걸로도 얼마나 화나는데요
    화 안낼려면 그냥 손을 놔야돼요
    중학교 되고 손 뗐어요
    봐줄 능력도 안되고
    초등이면 누구나 봐줄수 있는데 그냥 님이 선수쳐서 봐주든지요

  • 8. ....
    '23.5.27 11:57 PM (180.69.xxx.124)

    수학 문제도 맞추고 줄도 맞추고 글씨도 잘쓰고
    앉는 자세도 똑바로 하고
    심지어 표정까지 흥미로운 표정 지으려면
    애들 너무 힘들어요.ㅠ.ㅠ.ㅠ.

    그냥 때 되어서 오늘 분량 하는 자리로 애가 왔다면
    그것 만으로도 칭찬받아 마땅

  • 9.
    '23.5.28 12:52 AM (211.57.xxx.44)

    아이가 몇학년일까요...

    참고로 서울대 나온 선생님보다 낮은 급의 대학나온 선갱님이 더 잘 가르친다...
    학력과 가르치는 스킬은 연관성이 없단 말도 있잖아요..

    선생의 스킬은 어르고 달래고
    희망을 보여주는것도 있는거 같아요...

    근데 자기 자식 가르치는게 젤 힘들어요

  • 10.
    '23.5.28 3:58 AM (124.5.xxx.61)

    대치 재종 선생님도 자기 자식 안 가르칩니다.
    애 잡지 말라고 하세요.

  • 11. ..
    '23.5.28 8:20 AM (95.222.xxx.212)

    부모는 자식 못 가르쳐요.
    오케스트라 단원들도 본인 자식들 다 동료선생님에게 렛슨보내요.

  • 12. 못된 남편놈
    '23.5.28 10:41 AM (61.82.xxx.228)

    부모라고 어른은 아닌가봐요222222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81381 몇 번 안 입고 보관해둔 옷들 버려야 할까요? dd 14:26:44 35
1781380 지방에서 서울가는 새내기 대학생 새내기 14:24:13 91
1781379 좌식 리클라이너 써보신 분 계신가요 1 의자 14:20:30 45
1781378 옆 테이블 여자분 넘 예뻐요~ 5 와우 14:18:47 524
1781377 법인은 대출 잘해주나봐요 ㅇㅇ 14:18:41 63
1781376 미국졸업장 공증 아포스티유 해보신분 2 ... 14:13:02 130
1781375 조희대 싸다구 날리는 문형배 재판관 '이런 모습 처음이야.. 1 속이시원하다.. 14:12:43 340
1781374 은퇴후에 강남 사는게 찐부자인가요 8 .... 14:08:08 513
1781373 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제로이드MD크림 좋나요? 3 .. 14:06:19 261
1781372 대학생딸이 겨드랑이땀이 많아 미라드라이 다한증 14:06:13 133
1781371 고3(곧 졸업)쿠팡알바 신청했다는데 8 아니 14:04:37 392
1781370 일본은 독거노인한테 세 안준다던데 6 ㅇㅇ 14:03:32 565
1781369 탄수화물 아예 안드시는분계세요? 18 ㅇㅇ 13:52:07 1,038
1781368 청귤청 유통기한 어떻게되나요? 2 13:51:01 125
1781367 냉동생선 어떻게 버려요? 4 13:46:01 480
1781366 눈칫밥 안 먹는것. 2 좋다 13:43:09 425
1781365 예전입던옷 왜 촌스러울까요? 5 ㅇㅇ 13:42:09 956
1781364 영주) 국힘 59.5% 민주 20.8% 8 ㅇㅇ 13:41:03 797
1781363 보유세도 안하고 이리 폭등 시켰는데 누가 찍어 준답니까? 17 ... 13:35:18 761
1781362 매니저 4대 보험도 없었다…박나래, 모친·남친만 가입 2 .. 13:25:15 994
1781361 정시 지원 분위기와 스나이핑 (영상정리) 4 수험생맘 13:24:04 335
1781360 대형마트안에 부동산 있음 편할까요? 5 지방 13:21:34 548
1781359 쥬브젠 해보신분 계신가요? .. 13:20:59 101
1781358 서초구 -5.44% 역대급 하락… 신도시는 0.5% 상승 (12.. 5 어머나 13:17:04 1,051
1781357 배달의 민족 원래 뜻이 뭐였죠? 4 .. 13:14:36 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