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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아들때문에 이 시간에 깨서 잠 못 들어요

조회수 : 4,824
작성일 : 2023-05-14 05:04:47


스스로에게 맡기면 어느 것 하나를 못해요.
어디까지 믿어줘야 하는 건가요?

토요일 아침에 11시 학원 시작인데 11시30분에 일어났어요.
세수만 하고 나가라 했는데, 정성스럽게 샤워하고 드라이하며 1시간을 꾸물거리더니
밥까지 달라해서 빨리 가라고 큰소리가 났네요.

다녀와서 저녁 먹고 스카 간다고 나갔는데, 12시 반에도 안들어와서 잤어요. 원래 기다렸다 아이가 집에 오면 씻고 불 끄고 자는거 확인하고 잠 드는데, 그러다보면 새벽 2시 넘어 자게 돼서 제가 몸이 좀 망가졌어요.

불안한 마음에 4시쯤 깨서 아이 방문 열어보니 손에 핸드폰 쥐고 밖에 나갈때 입었던 외출복 그대로 자고 있어요. 숙제를 못해서 좀 쉬었다가 하려고 누웠는데 잠들었다고 핑계를 대는데 얘기를 하다보니 또 큰소리가 났어요.

학원은 수학 국어 두개 다녀요. 수학 일주일 2번, 국어 일주일 1번.
새벽까지 숙제 하고 그럴 정도 아니에요. 4개씩 다니는 아이들이면 몰라도요. 그냥 집에 오면 씻고 양치질 하고 잠옷 갈아입고 불 끄고 잠 드는 이 생활이 전혀 안되요.
제가 불 끄고 자는 것까지 확인 하고 자러가지 않으면 항상 이런 식이에요. 옷도 안 갈아입고 새벽까지 폰 보다 불 켜놓고 그냥 쓰러져 잠 드는.

고딩이라고 말도 듣지 않고 오히려 화만 내고, 정말 어쩌면 좋나요.
저 암 걸리면 다 너 때문이라고 아들한테 소리치고 싶어요.




IP : 1.237.xxx.22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5.14 5:15 AM (222.114.xxx.110)

    사춘기때 뭐 다 사생활이 있는건데 보호해주시죠. 그렇다고 부모 사랑하는 마음이 어디 가겠어요?

  • 2. ㅇㅇ
    '23.5.14 5:51 AM (125.132.xxx.156)

    더 내려놓으세요
    믿어서가 아니라 사이나빠지기 싫으니까요
    야단치고 지적하면 아무것도 나아지는거없이 사이만 나빠지더라고요
    공부고 습관이고 부모역할은 점점 무력해집니다
    그럴바엔 관계라도 건지는게 낫지요

  • 3. 달리
    '23.5.14 6:50 AM (39.7.xxx.200)

    우리 큰애 고딩때 생각나네요
    학교 코앞에 살면서도 지각대장에 학원도 불성실
    친구들과 노는것만 좋아해서 … 말이 쉽지 내려놓기가 어디 되나요
    신경쓰지 않으려 일부러 외면하다 한번씩 터지고.
    그러면서 컸어요
    그아이가 지금 직장인인데 안깨워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합니다
    짠한 맘도 생겨요
    원글님 따로 드릴말은 없고 힘내세요
    그때 아이들 많이 그래요

  • 4. 원글
    '23.5.14 7:42 AM (1.237.xxx.220)

    달리님, 제가 요즘 그래요.
    신경 쓰지 않으려 외면하다가도 너무너무 엉망이라 한번씩 터지는.
    그냥 집에 오면 씻고 옷 걸아입고 불 끄고 자는거 바라는게 그게 그리 큰 욕심인가요ㅠㅠ

  • 5.
    '23.5.14 7:58 AM (211.219.xxx.193)

    와 진짜 나맘내맘이요.

    17년을 자기전에 이닦고 씻고 옷갈아 입고 자게끔 프로그래밍해놨는데 어떻게 그게 습관이 안되는지부터가 이해가 안돼요.

    고3이라 학원은 스카에서 바로 가기때문에 꾸물거리는거 안봐도 되는데 번번이 외출복입고 손에 들려진 핸폰과 안경끼고 전기불 켜고 자는데 세수라도 하고 이닦고 자는건 바라지도 못하겠어요.

  • 6. ...
    '23.5.14 8:59 AM (218.156.xxx.164)

    저도 학교가 코 앞인데 지각하고 자느라 밥 안먹고 학원도 걸어서 15분이면 가는데 맨날 늦어서 차로 데려다 달라고 하던 딸 있습니다.
    벗은 옷 세탁기에 넣거나 옷걸이에 거는게 그렇게 힘든지 방은 난장판이고...
    지금 직장인인데 타지에서 혼자 지내요.
    새벽같이 일어나 출근하고 제법 인정받는 직장인입니다.
    집은 또 얼마나 깔끔한지 몰라요.
    그거 말고 큰 말썽 없으면 그러려니 하세요.
    공부 말고 생활까지 똑부러지게 잘하는 애들도 있겠지만 안그런 애들이 더 많더라구요.

  • 7. ker
    '23.5.14 9:42 AM (180.69.xxx.74)

    학원비나ㅜ내주고 밥주고 남의 자식이다 ㅡ 외우며 시간 보내요
    대학가도 졸업해도 마찬가지네요
    그나마 기상시간으론 안 싸워요
    중학때 이젠 안깨운다 지각해도 모른다 했더니

  • 8. 다들
    '23.5.14 1:48 PM (218.239.xxx.72)

    그런가봐요 저희애도 불켜놓고 자고 열린 창문 닫을 줄 도 모르네요ㅡ 나아지겠거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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