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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떠나나 봅니다

기차를 타고 조회수 : 3,394
작성일 : 2023-05-13 08:29:32
강릉가는 기차 안이예요 ^^
이른 아침 시원함과 선선함 사이의 공기를 가로질러 집 밖의 어딘가로 떠나는 것 자체가 기쁨이고 행복이네요
희한하게 여행을 떠나러 밖으로 나오는 순간 제 몸은 구멍 숭숭뚫린 죽부인이 된듯한 착각이 들어요
코로만 들고 내쉬던 공기가 온몸의 구멍을 통해 드나드는 것같은 이 시원함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목적지는 중요하지 않은듯
내가 훤히 꿰고 있는 주변으로부터 튕겨져나오는 것
매일 그 시간에 하던 것을 멈추고 일상의 정해진 궤도에서 한발짝이든 열발짝이든 나오는 것
눈과 귀와 몸의 구멍은 다 열어 환기 시키는 것
그 자체가 주는 쾌감은 말로 할 수가 없어요
창 밖에 연속적으로 지나가는 푸르름은 빽빽한 아파트에 익숙해진 눈을 즐겁게 하고, 조용한 가운데 읽는 책은 기차 안에서 다른 공간으로 또다른 여행을 시켜주고…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입니다


IP : 193.36.xxx.4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파
    '23.5.13 8:32 AM (211.211.xxx.47)

    마치 제가 기차안에 있는듯한 행복한 기분입니다.
    즐거운 여행되세요.
    필력이 대단하시네요, 부럽습니다.

  • 2. ^^
    '23.5.13 8:39 AM (112.150.xxx.31)

    윈글님 날씨 복 있으시네요 ^^
    참좋은날씨네요.
    즐겁게 행복하게 여행하고오세요.
    맛난음식도 드시구요.~~~
    요즘 션한 음식먹고싶은데 강릉갔을때 먹은 두부아이스크림? 먹고싶네요 ^^

  • 3. ㅁㅇㅁㅁ
    '23.5.13 9:06 AM (125.178.xxx.53)

    악 죽부인 ㅋㅋㅋㅋㅋ
    신박한표현이네요
    멋진하루 되세요

  • 4. 와!!
    '23.5.13 9:32 AM (219.248.xxx.133)

    멋진 표현과 문장들!
    한편의 수필이네요~~~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 5. 두현맘
    '23.5.13 9:46 AM (222.97.xxx.143)

    기차타고 가는건 어디듯 좋지요
    즐거운 여행 되십시요~~~

  • 6.
    '23.5.13 10:00 AM (58.231.xxx.12)

    기차여행
    비까지오니 오랜만에 낭만과자유 만끽하시겠네요

  • 7. ..
    '23.5.13 10:09 AM (211.208.xxx.199)

    글 진짜 잘 쓰십니다.

  • 8. 글읽고
    '23.5.13 10:39 AM (219.255.xxx.39)

    나도 기차여행+강원도 가고싶다요

  • 9. 쓸개코
    '23.5.13 11:27 AM (218.148.xxx.193)

    읽는 저에게도 청량감이 전해집니다.
    도착하셔서 시원한 바람 쐬시고 맛있는거 많이 드시고 오세요.^^

  • 10. 강릉 바다
    '23.5.13 2:45 PM (37.140.xxx.2)

    오전에 도착했을 때는 해무가 가득해 바다고 호수고 뭔가 애니 속 딴세상 같고 피부에 와닿는 서늘한 물기가 낯설었는데 (해마다 서너번씩 왔는데 해무낀 강릉 바다는 처음) 오후가 되니 따스하네요
    해무가 걷히긴 했는데 바닥에 있던게 하늘로 올라갔을 뿐 안개를 거친 햇볕이 부드러워 야외임에도 집안 거실에 나와 앉아있는 느낌이랄까 무지 포근해요

    저는 게 한판, 남편은 회 한판으로 배 채우고 북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하며 쉬고 나와 모래사장을 걷고 있어요
    저는 전생에 갈매기였을까요
    바다에 오면 물 속에 들어갈 생각은 않고 모래사장을 하염없이 걷는건 반.드.시. 해야하니 말입니다 ㅎㅎ
    평화로운 오후예요

  • 11.
    '23.5.14 12:31 AM (59.25.xxx.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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