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멀고도 어려운 딸의 인생...

ㅜㅜ 조회수 : 6,956
작성일 : 2023-05-12 14:35:47
전에 한번 얘기를 올린적이 있어요.
집에만 있다고... 뭘 안한다고.. 뭘 하면 좋겠냐고..
많은 분들이 얘기를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했었어요.
그때 딸애가 포켓몬 관련 그림만 그린다고 했었는데
붙잡고 얘기를 나눠보니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었어요.
그것도 캐릭터 그리는.... 창작도 아닌 카피로요...
사촌오빠가 그림그리는 걸 하다가 지금은 배달일을 하는
모습을 알아서 정말 그림은 아니다 싶었는데....
하고 싶다고 하고 2년전서부터 몰래몰래 했다고 하고
막상 그린걸 보니 잘 그리기도 하고 해서 그래 한번 해봐라
하고 이것 저것 지원해줬어요.
그게 벌써 작년 일이네요. 근데 진전이 별로 없어요.
나이가 이제 20대 중반을 향해가니 이제 슬슬 금전적인 활동도
했으면 하는데 가끔 아주 가끔가다가 캐릭터 그리는 주문 
들어오면 그려주고 얼마간 통장으로 대금을 받는 모양인데
아주 드문 경우고 금액도 1~2만원대 인거 같아요.
자세히 물어보지 못했어요.
그 상태로 냅두니 아이가 이번에는 게임에 빠져들더라구요.
방에서 게임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날 누구랑 
대화를 하더라고요. 뭐 그대로 진행한다는...
그래서 저는 뭔가 작업을 오더 받아서 그걸 진행하나보다 
어머나 뭔가 하고 있는 중이었구나 하고 기뻐했는데
알고보니 게임하면서 대화하는 중이었더라구요. 에휴...
아무래도 냅두다가는 평생 저러고 살거같아서 직업학교를 알아봤어요.
그림 그리고 싶다하니 그쪽으로 뒤져보다보니 한국IT직업학교하고
서울직업전문학교 라는 두곳에 일러스트나 캐릭터 그리는 과가 있어서
지금 지원서를 제출한 상태입니다.
정보가 인터넷에 한정되다보니 한국IT는 등록금이 들어가는데 꽤 비싸더군요
한국IT에서는 내일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온 상태입니다.
아이도 그쪽을 더 좋게 보는 모양이에요. 홈페이지가 잘 되어있다면서...
근데 합격이 된다고 해도 여기에서 4년을 다녀서 배운다해도 과연
원하는 방향으로 나갈수 있을런지... 직업학교가 얼마나 잘 가르쳐주고
받쳐주고 지원해 줄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네요. 금액도 1년에 8~900만원정도나
들어가는데...
아이도 자기가 그림은 그리는거는 좋으나 정말 어느방향으로 나아가야하는지
자신도 갈피를 못잡고 있는 정도예요.
이런 정도면 그냥 한번 보내봐서 경험을 쌓게 해줘야하는지
아니면 또 다른 방향을 알아봐야하는지...
사무나 컴퓨터나 다른 방향은 생각도 안하는거 같고... 참 힘드네요..힘들어요...
내일 면접보러 오라는데 증명사진 하나 들고오라고 해서 사진관가서 사진찍고
아이는 집에 보내고 가게에 앉아서 이렇게 저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습니다.
누구에게 이걸 의논하고 조언을 얻을만한 사람이 없으니 여기에라도 털어놓네요.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해요. 그래도 여기에라도 털어놓으니 참 감사할따름이에요.

IP : 175.192.xxx.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ker
    '23.5.12 2:38 PM (180.69.xxx.74)

    주말엔 알바라도 해보라고 하세요
    용돈 정돈 벌어써야죠

  • 2. ㅇㄹ.
    '23.5.12 2:54 PM (118.235.xxx.227)

    다들 막막해 하는 시기입니다. 40 다 되어서도 뭘 좋아하는지 뭘 하할지 모르고 어려워 하잖아요. 그림 좋아한다고 하니 이모티콘 등록해서 팔아보는 일 해보면 어떨까요. 학교 같은데 보다 그런 강습 받아서. 요즘 학교 무슨 의미 있나요

  • 3. 결혼은
    '23.5.12 2:54 PM (114.207.xxx.83) - 삭제된댓글

    어떠세요?

    요즘 비혼비혼 많아진다지만..
    제 주위에 소일거리 하면서 사는 주부들 많아요
    일찍 결혼해서 주부로 사는것도 나쁘지 않죠
    여자들은 백수라도 결혼하는데요 뭐

  • 4. 음..
    '23.5.12 2:54 PM (223.33.xxx.189)

    저도 비슷한 딸이 있어서ㅠ
    제딸경우 투자안할 것 같습니다.
    특히 일년의 900을 4년동안이면.
    20후반돼서 졸업하고 그래서 좋은직업 가질수 있다면 억이라도 투자하는데
    제딸의 경우 열심히도 안하는것같고 절박한게 없더라구요.
    헛돈이 아닐수 있지만
    헛돈 되기 쉬울것 같아서요.

    경제 여유되시고 딸이 의지가 확실하면 투자해보시든가요.

  • 5. 여긴
    '23.5.12 2:59 PM (121.121.xxx.170)

    애들 이십대중반이어도 부모니까 지원해줘야 한다는 부자들(제기준에서)이 많은데
    턱턱지원이 불가능한 영세자영업자로서는 너무나 힘든일이죠.
    저도 애가 대졸하고도 변변찮은데서 울며불며 한 일년 일하다가 때려치고 놀면서
    뭐해야될지 모르는 와중에 컴퓨터 배우면 안돼냐고...결과적으론 잘 되었습니다.
    애가 해보겠다고 하는거면 재정상황 말하고 같이 계획을 세우세요.
    근데 4년이나 하나요? 엄청오래걸리네요. 우리앤 한 일년 배우는동안 천정도 들었던거 같아요.
    정말 고3때보다 더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거면됐다하고 어려웠지만 빚을내서라도 배우게해줬어요.

  • 6. oo
    '23.5.12 3:07 PM (175.192.xxx.39)

    지원이야 해주고 싶죠.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힘들긴 해요.
    그렇다고 안된다고 하기엔 오랜만에 뭔가 해보겠다고 하는 아이에게
    절망감을 안겨주는거 아닌가 싶고.. 미안하기도 하고...
    하지만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자니 생각보단 앞날이 훤히 보이지 않아서 답답합니다.

  • 7. ...
    '23.5.12 3:10 PM (210.98.xxx.184)

    먼제 취미가 일이 되긴 힘듭니다.
    그건 누구나 바라는거지만 참 어려운거거든요.
    아이가 벌이를 굳이 안해도 되는게 문제의 시작이 아닐까합니다.

  • 8. 어휴
    '23.5.12 3:14 PM (223.62.xxx.191) - 삭제된댓글

    힘든 시기에요.
    엄마 속이 터지죠...
    아이가 해본다는 건 시키는 데
    요즘은 국가지원 직업훈련원이 많아요.
    각 지역에 있는 고용센터에 상담해보세요.
    국가에서 학원비를 대주는 거에요.
    가서 상담하고 적성에 따라서
    학원 등록하고
    지원받으면서 다니는 걸로 알아보세요.
    아이에게 잘 맞는 길을 찾기를 ...

  • 9. ...
    '23.5.12 3:25 PM (211.234.xxx.182) - 삭제된댓글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건 뇌에 문제가 있다는 거거든요
    정신과에 데려가보신적 있나요?
    없다면 잘 하는 곳 찾아서 한번 데려가 보세요
    adhd든 우울증이든 어떤 문제 행동들은
    약먹으면 쿠션역할을 해줘서 나아지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드라마틱 하기도 하거든요

  • 10. ...
    '23.5.12 3:27 PM (211.234.xxx.182)

    행동에 문제가 있다는건 뇌에 문제가 있다는 거거든요
    정신과에 데려가보신적 있나요?
    없다면 잘 하는 곳 찾아서 한번 데려가 보세요
    adhd든 우울증이든 어떤 문제 행동들은
    약먹으면 쿠션역할을 해줘서 나아지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 효과가 드라마틱 하기도 하거든요
    학교도 가게 하시고요
    어쨌든 집에 있게 하면 안돼요
    부모님이 멱살 잡고라도 계속 바깥활동 하게 해야 됩니다

  • 11. 제 경험으로는
    '23.5.12 3:44 PM (183.97.xxx.35) - 삭제된댓글

    강가에 까지 말을 끌고간다해도
    말이 물을 마실거라는 기대는 ..

    성인이 된 자식인생에 부모가 해줄수 있는건
    인내와 기다려주는 것뿐

  • 12.
    '23.5.12 4:06 PM (58.234.xxx.182)

    여자는 백수라도 결혼하다고요?
    백수라도 상관없다면 경제적인게 문제 없어야할텐데 그런 사람이 백수를 좋아라 할까요?

  • 13.
    '23.5.12 4:20 PM (163.116.xxx.40)

    죄송하지만 이십대 자녀 얘기인데 초등학교 자녀 얘기인듯 싶게 비현실적인것 같아요.
    처음으로 애가 해보려하는데 지원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란 생각 드는거 이해하는데 직업학교가 4년이나 걸린다는 것이, 게다가 등록금이 4년제 대학 등록금정도라는 것이 좀 수긍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싫으실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딸이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하면 시키는건데 별로 그런 느낌도 없구요. 저라면 직업학교라면 나라에서 지원도 나오고 기간도 짧은 그런 곳을 보낼것 같고, 이 직업학교는 안 보낼것 같아요 ㅠ

  • 14. 저상태에서
    '23.5.12 4:23 PM (123.199.xxx.114)

    결혼을 해도 더큰 문제에요
    그냥 알바라도 해야지요.
    돈들여봐야 의지가 없는 사람들은 소용이 없어요.
    바라보는 부모 속이 어떤지 제가 압니다.
    저는 아이가 나가면서 재산의 n분의1을 달라고 해서 나갔습니다.

    잘살꺼라 믿어요.
    돈부터 벌게 하세요.
    정신과도 가보시고
    죽는다고 해도 어쩔수 없어요
    부모가 뭘 더해줄수 없는 형편에서 머리큰 어른이 때를 써봐야 같이 죽는길 밖에는

    최선을 다하셨으면 아이가 스스로 움직여 돈을 벌게 하세요.

  • 15. ...
    '23.5.12 4:28 PM (218.237.xxx.184) - 삭제된댓글

    장학금제도는 없나요?
    1년 아니 한학기만 다녀보고 더 원하면
    본인 스스로 학자금 대출 받아 다니게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872 방광에 결석이 2cm 짜리 제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1 걱정 12:20:07 38
1600871 윤석열 대통령 탄핵사유 채상병보다 더 큰 게 있다 .. 12:17:51 144
1600870 스터디카페에도 커플이 같이 오는군요(신기함) 1 주말/스터디.. 12:15:52 150
1600869 솔직히여쭐께요 2 전문직 12:10:42 297
1600868 6.12 푸바오 공개 공식 발표 됐네요. 5 .. 12:02:53 652
1600867 펌) 밀양 가해자 엄마가 피해자에게 한 악마짓 보세요 4 악마들 11:58:06 838
1600866 세금 못낸 액트지오에 이언주 의원의 발언/펌 jpg 4 맞말 11:57:48 358
1600865 여름 원피스에 속옷 어띟게 입나요 5 여름 11:54:46 652
1600864 이혼 조장하는 글들이 많아요 10 .. 11:53:15 531
1600863 참새 새끼를 구하고 길을 나섭니다 7 집으로 11:44:18 418
1600862 '번역알*' 사이트 어떤가요? 2 whitee.. 11:41:00 254
1600861 남자는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가 더 작은가요? 5 .. 11:40:40 400
1600860 아파트가 4.7억인데 1억 있으면 12 ll 11:38:32 1,362
1600859 보통 이혼 사유가 뭘까요? 14 인생 11:37:14 902
1600858 50대분들 결혼기념일 챙기세요? 13 ... 11:33:45 689
1600857 입안 건조하다 3 포도나무 11:27:45 286
1600856 다음번 도자기는 뭘까요 3 ㅇㄴㅁ 11:25:01 572
1600855 많이 읽은 글에 컴공아빠 컴공아들들 5 유전자 11:22:31 819
1600854 노소영 대선 출마 하면 안되나요? 40 .. 11:19:23 1,379
1600853 서울에서 한 두 시간 거리 1박 어디가 좋을까요 5 놀자 11:19:21 511
1600852 학군지 일반고 내신 2등급 수시 가능 대학 24 ^^ 11:10:54 957
1600851 우리집 고양이 자는 장소 3 야옹 11:03:05 715
1600850 양악 위험한 특수수술인데 너무 많이 하네요. 13 ..... 10:57:11 1,772
1600849 인천 오래 사신분들께 4 어디보자 10:52:37 614
1600848 결국 적게 먹으면 줄어드는 게 체중인데 13 10:46:07 2,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