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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연휴 오스트리아 여행 후기입니다.

역마살 조회수 : 4,085
작성일 : 2023-05-10 19:56:54
7박 9일의 두서없는 여행기 올려봅니다.
일단 물가 비싸다고는 알고 있었지만 여기도 코로나 이후 인플레이션 영향인지 살벌한 물가더라구요. 보통 깔끔한 식당에서 맥주 2잔 음식 두 개해서 40유로 전후로 나왔구요. 이러다 식비로 출혈이 크겠다싶어 한 끼는 좀 저렴한 아시아 식당이나 케밥사서 먹었는데 그것도 2-3만원 돈 됩니다. 마트 물가는 비슷해서 아침엔 요거트 사과 빵사서 먹었구요. 납작 복숭아 찾아다녔는데 아직 철이 아닌지 사과랑 배만 사먹었어요. 울 나라 게 더 맛나긴 한데 새로운 맛으로..
호텔은 비엔나 노보텔 묵었는데 중앙역 앞은 좀 별로였고 좀 떨어져 있던 노보텔 도나우는 방도 넓고 깨끗했어요. 4박은 잘츠부르크 근처 아니프라는 동네에 주택을 개조한 호텔에서 묵었는데 클래식한 가구로 꾸며진 방이 정말 예뻤어요. 가격도 박당 15만원으로 중심지보다 쌌구요. 렌트하시면 근교에 이런 호텔 머무르시면 체인 호텔보다 더 좋은 경험하실 거예요.
잘츠부르크 카드 사시면 교통비 무료, 유람선 1회 무료, 각종 박물관 무료, 심지어 운터베르크 설산 케이블카도 무료이니 완전 이득입니다. 저흰 이거 사서 알차게 썼구요.
이틀은 렌트해서 고사우, 할슈타트, 장크트길겐, 그문덴 등 돌았는데 날씨 요정이 도와줘서 환상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었어요. 오버해서 천국에 온 기분이었달까요.
그림같은 풍경을 보다 비엔나로 오니 예쁘긴한데 뭔가 답답한 느낌? 그래도 미술사 박물관 알베르티나미술관에서 그림 실컷 보고온 건 행복했어요.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꼭 일정에 넣으세요. 쉔부른 궁이나 벨베데레는 예약을 하셔야합니다. 저흰 일정이 확실치 않아 예약 안했다가 못보고 돌아왔어요. 끝으로 립스 오브 비엔나는 꼭 들러보세요. 손님 8-90프로가 한국인 중국인이긴한데 꽤 먹을만합니다. 양도 푸짐하구요.
IP : 223.39.xxx.14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5.10 8:00 PM (112.156.xxx.249)

    오스트리아 전 패키지로 갔는데도 좋더만요.
    훑어보기만 해도 아름답고요.
    자유여행 글 보니 참 좋으셨겠다 싶습니다.

  • 2. ㅇㅇ
    '23.5.10 8:02 PM (59.15.xxx.173)

    20년전 엄마와 동유럽 4개국 패키지 중 제일 좋았던 곳이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였어요. 그 멋진 곳을 자유여행이라니 넘 부럽네요.

  • 3. 오스트리아
    '23.5.10 8:08 PM (175.125.xxx.161)

    20대때 서유럽쪽 반패키지로 돌때 반나절 머물렀던 짤스부르크!
    너무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또 가보고 싶은 곳이었어요.
    원글님 글이 많은 도움 될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 4.
    '23.5.10 8:10 PM (116.37.xxx.13)

    저 이달말에 패키지로 떠나요
    설레네요
    날씨가 어떨지 궁금해요.옷을 어떻게 입어야할지..^^;

  • 5. 원글
    '23.5.10 8:16 PM (223.39.xxx.142)

    제가 갔을 땐 비오는 날도 있고 아침 기온이 낮아서 옷을 골고루 챙겨갔어요. 아침에 해 덜뜨면 바람불고 춥고 날씨 좋은 한낮에는 반팔입고 걸으면 땀나구요. 야상, 가죽 자켓, 청자켓, 목도리, 스웨터, 반팔 다 챙기느라 트렁크 터질뻔이요. 이번 달 말에 가시면 기온 많이 올라갈 거니까 얇은 옷, 반팔 위주로 챙기시면 될듯해요. 혹시 모르니까 바람막이 정도 챙겨가시구요.

  • 6.
    '23.5.10 8:31 PM (116.37.xxx.13)

    감사해요.
    안그래도 옷때문에 트렁크가 감당이 안될까봐 걱정이었어요 ㅋㅋ
    혹시몰라 가죽잠바까지 넣을생각중이었거든요 ㅎ

  • 7. ...
    '23.5.10 8:32 PM (106.101.xxx.79)

    생생한 여행 후기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어서 꿈꾸고 있는데요..
    원글님 덕분에 한걸음 다가선거 같은 느낌과 용기가
    생기네요^^

  • 8. ㅇㅇㅇ
    '23.5.10 8:34 PM (211.248.xxx.231)

    오스트리아 꼭 가고 싶네요

  • 9. 원글
    '23.5.10 8:49 PM (223.39.xxx.142)

    인종차별 얘기도 있어 좀 신경쓰였는데 감사하게도 좋은 사람들만 만났어요. 식당 응대도 전부 유쾌했고 약간 문제가 있어 우왕좌왕할 때도 다들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더라구요.
    특히 호텔 옆 식당 아주머니.진심을 다해 도와주시고 끝까지 미소잃지 않으시고.. 감사하더라구요. 박물관 직원분도 농담도 건네면서 인사나누고 무튼 사람들도 좋은 기억으로 남았어요. 영어도 잘 통하니 자유 여행 무리없이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10. 아름다운 곳
    '23.5.10 9:46 PM (59.9.xxx.185)

    제기억에도 정말 아름다운 곳 오스트리아 입니다.
    여러지역 나오는데 제가 자유여행으로 가본곳도 여러곳 나오는데 전 특히 그문덴이 정말 좋았어요., 잊지 못할 추억도 있고요,
    쇤브룬 궁전 음악회 그때는 여행자티켓도 현장서 구입할 수 있어서 멋진 모짜르트 음악회도 싼값으로 비록 뒷자리이긴 하지만 그래도 환상으로 듣고 보고 즐기고다 왔어요.^^
    할슈타트 가셨을 때 혹시 한국인이 엄청 많았지 않았나요?^^ 전 일부러 그 옆 오버트라운에서 며칠 묵으면서 왔다갔다 했었어요. 철도역으로 한역 차이니까 혹 할슈타트 가시는 분들 꼭 오버트라운도 들러보세요.
    기차표 2등칸 좌석지정 없었던 표. 1주일 정도 좌석 표 없는 기차표로 구입해서 1주일을 완전 무료로 열심히 다녔답니다.
    원글님의 생생한 후기 읽으니 좋네요. 저도 옛추억이 ~~~~ 저도 꼭 이맘때 갔었습니다.
    납작복숭아 맛도 입맛 다셔지고

  • 11. ...
    '23.5.10 9:53 PM (222.116.xxx.229)

    원글님 아터제 호수 가보셨나요?
    제가 클림트 그림을 좋아해서 특히 풍경화요
    아터제호수에 대한 로망 이 있어요

  • 12. 원글은 아니지만
    '23.5.10 10:45 PM (89.144.xxx.74)

    아터제 여러번 가봤어요 . 언젠가 꼭 가보세요. 물색깔이 정말 예뻐요.

  • 13. ...
    '23.5.10 10:57 PM (222.116.xxx.229)

    윗님
    가보셨군요
    아터제하면 왜케 아련하고 낭만적이고 가보고싶은지
    전생에 그곳에서 살았었나 그런생각도 했었어요
    댓글 감사해요 ~~

  • 14. 원글
    '23.5.10 11:56 PM (223.39.xxx.142)

    전 첼암제 다녀왔어요. 다른 세상처럼 신비로운 곳이더군요. 아티제도 방금 찾아봤는데 정말 예쁘네요. 근처였는데 왜 이곳을 놓쳤을까요ㅠ 아쉽네요.

  • 15. 원글
    '23.5.10 11:57 PM (223.39.xxx.142)

    할슈타트는 중국인 한국인 정말 많았어요. 예쁜 동네이긴한데 너무 관광지의 번잡한 느낌이라 여유를 느끼기엔 무리가;;;

  • 16. 어머나...
    '23.5.11 1:03 AM (175.208.xxx.85)

    넘 부럽습니다. 저도 가고싶어요. 저장해두고 그 날을 기다릴게요. 꼭 갈 수 있기를

  • 17. 궁금
    '23.5.11 6:08 PM (39.7.xxx.213)

    소매치기나 치안불안등의 문제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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