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되어서 교복 맟춘거 찾아오니,
아버지가 다림질을 가르쳐주시더군요
자기 옷은 자기가 빨고 다려야 된다고요
해군장교인 아버지의 다림질하는 걸 보면,
뭔 신성한 작업 같이 손 대면 벨 것 같은 군복들~
아무리해도 그런 각 안 나오는 저는 다림질할 때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보는게 있으니, 팔의 두서너개의 주름이 신경 쓰이고,
중2때 친구가 그러더군요
요 밑에 깔고 얌전히 자면 된다고~
그 다음부터는 교복 빨고 널어 꾸덕해지면 요 밑에 깔고 잤어요
교복 엄마가 세탁하고 다려주는 친구들이 엄청 부러웠었어요
고딩~대학까지는 매주 일요일 아침이면 당연히 새벽 같이 일어나 집안 대청소해야 하고,
엄마는 엄청 편했을것 같았는데,
기억 못 하시대요
괜히 억울해지더라구요
그냥 그렇다구요
나름 마나님께 위해 노력하시던 아빠가 보고 싶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림질 글 읽고나니 아버지가 생각나요
밑에 조회수 : 867
작성일 : 2023-05-09 11:58:46
IP : 211.234.xxx.13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근데
'23.5.9 1:12 PM (222.236.xxx.112)그렇게 가르침받고 자란 사람들이 어딜가든 일 잘하고 중간으론 잘 살아요.
2. ...
'23.5.9 1:53 PM (112.220.xxx.98)중1한테 뭔 다림질을....
다리미가 얼마나 뜨거운데
아버지가 저렇게 가르치면
엄마라도 아직 위험하니 안된다 말리던가 해야지
그런 부모가 보고싶으신가요..?
우리부모가 저랬다면 독립하는날만 기다리고 살았을듯요
도리도 딱 기본만 하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