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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절이 힘들어 그냥 외노자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호호호 조회수 : 6,220
작성일 : 2023-04-26 01:40:18
전 40대중반 미혼이고, 하반기엔 이직해야겠다 마음만 먹었는데 마침 현재 회사 관련된 분에게 소개받아 면접을 봤습니다.
한국 회사의 해외법인으로의 이직이었고, 전 그 나라에서 직장생활 8년 정도의 이력이 있습니다.
그 나라에서 다시 살고 싶다…는 생각해본 적 없지만 이런 회사 있는데 어떠냐고 제안받았을 때 왠지 모르게 그 순간 다시 가도 되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연봉도 82기준 높지 않은 수준이지만 소개해준 분이 현재연봉+1300+현지월세(주택보조)라고 제시해준다 하여 전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자존감도 바닥이었는데 소개받는 것만으로도 무척 기뻤습니다.
1차 한국본사 면접 때 연봉은 맞춰줄 수 있지만 현지에서 전액 주택보조 선례가 없고 최대 20만원까지는 보조해줄 수 있다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고 혹시나 주재원인가 싶었는데 현지 채용이라고 해서 아쉬웠습니다. 전 그 나라에서 늙어 죽을 생각은 없고 최대 5년 생각하고 돌아올 생각이어서 연금이나 보험 등 한국에 걸쳐놓고 싶었거든요.
2차 현지 면접(줌) 때 더 잘 얘기해줄거다 해서 2차까지 일단 진행을 하고 입사 조건이라고 메일을 한통 받았습니다. 이것도 면접 끝나고 바로 보내준다더니 우여곡절 끝에 일주일 후 받았습니다.
함께 일하고 싶다 했는데 보내준다는 메일을 안보내주니 오라는건지 말라는건지도 헷갈리는 와중에 일단 현지 회사에서 출퇴근 가능한 지역 및 시세도 열심히 알아봤으나 받아 본 입사 조건은 연봉협상은 2년뒤, 주택보조 없음(20만원 보조는 형평성때문에 없어짐), 퇴직금 3년 후부터 발생 등등
세후 금액 및 월세 등 따졌을 때 지금 연봉보다 메리트도 없고 일년 후 연봉이 오를 수 있다는 희망도 없이 굳이 외노자 길을 가는건 아니어서, 소개해준 분 입장도 고려해서 정말 정중하게 거절 문자 보냈는데 저의 결정이 어리둥절하다면서
금전적인 문제면 다시 협상해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갈팡질팡하다 안가기로 마음도 먹어졌고, 협상가능할 거 같으면 월세보조가 안되니 연봉을 조율하는 방법도 있다 했으면 저도 많이 고민 안했을거 같은데…
거절이 힘든 저는 내일 또 어떻게 정중하게 거절을 하나 걱정이 돼서 잠이 안 올 지경입니다.


IP : 182.224.xxx.138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차피
    '23.4.26 1:45 AM (174.29.xxx.108) - 삭제된댓글

    거절할거 금전적인 문제면 협상해보자했으니 님이 원하는걸 제안해보면 어떨까요?
    그러고도 아무것도 바뀌는거없으면 그때 거절하셔도 될 듯.

  • 2. 제안 조건과
    '23.4.26 1:46 AM (217.149.xxx.105)

    너무 차이가 나서 못한다고 간단하게 말하세요.
    신뢰가 깨진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이건 거절이 맞아요.

  • 3. ....
    '23.4.26 1:53 AM (211.108.xxx.114)

    처음부터 이렇게 삐걱대는건 님하고 인연이 아닌거죠. 구구절절 얘기할 필요도 없이 윗님 말처럼 간단하게 말하고 거절 하세요

  • 4.
    '23.4.26 2:05 AM (121.173.xxx.162)

    애초에 제안과 전혀 다른 조건을 들이민건 회사쪽이예요 원글님이 문제가 있어 거절한게 아니라 그쪽에서 문제를 일으켜 거절할수밖에 없게 했어요. 그런데 거절이 어려워 선택하다뇨ㅠ 절대 안돼요.
    내 잘못이 아니다, 그쪽이 문제다 계속 되내이며 (솔직히 아무리 조건이 좋다해도 이래저래 말바꾸는 회사라면 뭐믿고 이직하나요) 용기내세요.

  • 5. ......
    '23.4.26 2:07 AM (180.224.xxx.208) - 삭제된댓글

    연봉을 조율해 줄 의향이 있다고 하니
    다시 한 번 얘기해 보시는 건 어때요?

  • 6. 솔직히
    '23.4.26 2:32 AM (41.73.xxx.78)

    말하면 되겠는데요 ? 걱정할 게 뭐 있나요
    처음 이야기와 전혀 달라 사정이 다르니 못간다는데 누가 뭐라하겠어요 ? 집이 해결되야 가죠
    월세로 월급이 다 들어가는데 뭐하러 해외가나요 그러면

  • 7.
    '23.4.26 2:36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솔직히 말하면 되겠는데요 ? 걱정할 게 뭐 있나요 222222 그 분이 중간에 소개 수수료 받기로 했다 쳐서 안되는 건 안되는 거 아닌가요. 거절의 말도 자꾸 해야 늘어요. 내가 거절해도 그 사람 다 잘 먹고 잘 산다는 거 알게되고요.

  • 8. ㅇㅇ
    '23.4.26 3:09 AM (118.217.xxx.95)

    저라면 화가날 상황인데요
    소개해준분이 어느정도의 위치?인지는 모르고
    마음은 고마웠지만, 세심함이 부족했다고 생각되고...

  • 9. ...
    '23.4.26 3:19 AM (142.116.xxx.85)

    어느 나라인지 모르지만, 선진국 쪽이라면 연봉이 너무 적을거 같은대요. 거기에 주택보조도 없고, 해외법인인데 퇴직금이라는 개념이 있나요?

  • 10. ......
    '23.4.26 4:09 AM (217.111.xxx.130)

    첫 댓글처럼 간단히 말하세요.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입니다.

  • 11. aaa
    '23.4.26 4:27 AM (1.127.xxx.183)

    문자로 거절은 좀 아닌 것 같아요
    전화로 이것저것 상담차 통화라도 해보지 그러셨어요
    내일 전화 해 보세요.

  • 12. 무슨
    '23.4.26 4:44 AM (121.166.xxx.251)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십니까
    소개한 사람이 거짓말한건가요? 거의 사기수준인데요
    그 사람이 무능한건지 교활한건지 몰라도 조건이 달라지면 입사 안하는게 맞죠
    미안해서 메리트도 없는데 외국으로 끌려나간다니 말이 되나요
    원글님이 이렇게 물렁한거 아니 가운데서 장난질치는거죠 무슨 다시 협상을 해요

  • 13. wii
    '23.4.26 4:49 AM (14.56.xxx.71) - 삭제된댓글

    여지 주지 말고 거절하세요. 월세보조는 다시 얘기할 수 있다 어떻다 하지만 결국 그만큼 반영 안될거에요. 그 사람이 의아하다는게 무슨 상관인가요? 원글님의 황당함은요? 나를 생각해서 소개해줬다? 거기 사람 필요해서 알아본 거고 서로 조건이 안 맞는데 고민할 일인가요? 정말 자존감 바닥이신듯 한데 이럴 때 판단 잘못하면 인생이 힘들어져요.

  • 14. 무섭
    '23.4.26 5:08 AM (118.235.xxx.146) - 삭제된댓글

    거짓말로 님 데려다 싸구려로 일부려먹고 버릴려는 사기꾼 냄새가 나요. 범법자들 집단임 어쩌려구요!

  • 15. ㅡ..
    '23.4.26 5:33 AM (92.238.xxx.227)

    해외에 한국대기업 현지법인에서 직장생활하는데 현지채용은 그야말로 노가다예요. 주재원과의. 차별, 현지노덩법 무시하고 따르지 않고 은간 현지외국직원과 차별, 여자차별, 나이차별도 은근 있어요. 모셔가도 단물만 빼먹고 버리는데 신중히 생각하세요.

  • 16. mnm
    '23.4.26 6:09 AM (49.166.xxx.172) - 삭제된댓글

    윗분들이 정확하게 말씀해 주셨네요.
    화가 날 상황에 어떻게 거절하나 걱정을 하시면 어떡해요.

  • 17. 단호하게
    '23.4.26 6:11 AM (116.34.xxx.24)

    너무 차이가 나서 못한다고 간단하게 말하세요.
    신뢰가 깨진 점이 가장 큰 이유라고.22222

    님이 화내도 되는 상황인데 왜 끌려가세요
    단호하게
    그동안 내 시간에너지도 낭비해놓고 어리둥절 반응은 누구예요? 그 지인이면 손절 (마음속)
    나는 황당하다 이눔들다 내가 프로니까 그냥 정중하고 단호하게 거절하고 끝이다 엮이지말자
    되새기세요

    가도 현지에서 엄청 골치아플듯
    여기에서 협상해 얼마 좀 올려도 월세니 이주니 골아프네요

  • 18. ...
    '23.4.26 6:46 AM (221.140.xxx.68)

    단호하고 정중하게 거절하세요.

  • 19. 저라면
    '23.4.26 6:47 AM (99.241.xxx.71) - 삭제된댓글

    시간/에너지 낭비하게 했다고 화가 날거 같은데
    너무 거절하는거 힘들어 하시네요
    첫 댓글 님 처럼 말하고 그만 하세요
    돈 얼마로 조건 많이 다는거 봐서는 가서도 쉽지 않을거 같아요

  • 20. 저라면
    '23.4.26 6:49 AM (99.241.xxx.71)

    시간/에너지 낭비하게 했다고 오히려 화가 날거 같은데
    거절하는거 너무 힘들어 하시네요
    첫 댓글 님 처럼 말하고 그만 하세요
    질질끌며 돈 얼마로 조건 이렇게 다는거 봐서는 가서도 일하기 쉽지 않을거 같아요
    아주 좋은 조건 아니면 다른 도시로도 안움직이는데
    하물며 다른 나라는 말해 뭐하나요?

  • 21. 절대
    '23.4.26 7:07 AM (175.208.xxx.235)

    그 소개해주셨다는분 멀리하세요.
    원글님한테 미안해하고 본인이 말려야하는 상황입니다.
    그냥 내자리가 아닌것 같다.
    다시 협상하지 마시라고 하고 선 그으세요.
    이젠 애초에 제시한대로 해주겠다고해도 믿을수 없어요
    정신차리세요~~

  • 22. 노노
    '23.4.26 7:13 AM (116.34.xxx.24) - 삭제된댓글

    다시 협상하지 마시라고 하고 선 그으세요.
    이젠 애초에 제시한대로 해주겠다고해도 믿을수 없어요
    정신차리세요~~2222

  • 23. 연습
    '23.4.26 7:58 AM (122.102.xxx.9)

    댓글들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원글님은 댓글 참조하여 본인 생각 정리하셔서 소리내서 연습하세요. 그쪽에서 뭐라고 하더라도 끌려가지 않도록 차분하게 이러해서 정중히 거절한다고 정확하게 말씀하세요. 구구절절히 말씀하시지 마시구요. 꼭 소리내서 연습하세요.
    저, 5년보고 왔다가 15년 훌쩍 넘긴 외노자입니다. 제 경우는 조건이 나쁘지 않아 계속 있게 된 것도 있지만, 한 번 나오면 한국에서 자리 알아보기 쉽지 않아요. 일에 치여 마음의 여유도 없고, 아름아름 정보도 부족하죠.

  • 24. ..
    '23.4.26 8:01 AM (211.234.xxx.46)

    댓글들 대동단결이네요
    이건뭐 소개와 말도 너무 다르고 면접이 진행될수록 말이 계속 바뀌는게 사람 간을 보는것도 아니고 너무 기분나쁠 상황이에요
    오히려 회사가 면접 진행하면서 보여준 태도를 보니 회사에 믿음이 안간다고 딱 잘라 거절하셔야 그쪽에서 아차 싶어하지 저 조건 다 수용해서 가면 진짜 호구로 알고 더 단물만 빼먹고 버리겠어요

  • 25. 호호호
    '23.4.26 8:46 AM (223.38.xxx.43)

    댓글들 감사합니다.
    소개해준 분은 진짜 조건 제시 및 소개만 하고 끝이었구요, 연락 주고 받은건 한국 인사담당입니다.
    오늘 짧고 굵게 거절멘트 하고, 내일 다른 회사 면접 보고 오겠습니다!
    다같이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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