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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아버님이 농부셨어요

며느리 조회수 : 7,172
작성일 : 2023-04-25 08:43:04

태어나신 동네에서 평생을 사셨고 직업은 농부셨어요
제가 막내며느리인데 결혼하고 시댁에 가보니 시아버님이
70대이신데 현직에 계시는거죠 자식들이 40대 50대인데
돌아가실때까지 쌀 과일 채소 김치를 끝없이 보내주셨어요
쌀이 떨어지기 전에 항상 다음 쌀을 보내 주셔서 집에 쌀이
떨어진 적이 없어요 저는 55세에 정년퇴직하고 집에만 계시다
돌아가신 친정아버지를 보았는지라 그 연세에 일을 하시는
시아버님이 너무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집에 오시면 아파트
갑갑해서 못 있겠다고 식사 한끼 드시면 바로 터미널 태워
달라하셔서 버스 타고 집에 가셨어요

자식들 집 사거나 큰일 있으면 꼭 얼마간 돈 보태주시고
자식한테는 일절 아무것도 안 받으셨어요

오토바이타고 다니셨는데 제가 결혼하고 얼마안돼서
아버님 옷이 좋은게 없다 싶어서 오리털패딩을 사드렸는데
한번 활짝 웃으시며 이 옷을 입으면 오토바이를 타도
몸에 바람이 들어오지 않는다 참 좋다 하셨어요

전국노래자랑을 좋아하셔서 어디에 계시든 그 시간에는
들어와 사랑방에 혼자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계세요
아버님 돌아가시고는 전국노래자랑 볼때마다 아버님 생각이
나요 그 방 어딘가에서 전국노래자랑을 보고 계실것 같아요

커피믹스를 좋아하셔서 꼭 한잔 드시고
며느리들 와 있으면 커피 드실때 며느리들한테 타주기도 하셨어요

우리말대잔치를 좋아하셔서 항상 저에게 나가보라고
권하셨어요 도전골든벨도 좋아하셔서 제 아이 크면 내보내라고
하셨어요 투석받다가 암 전이로 돌아가셨는데
마지막은 저희집에 와 계셨고 저는 왠지 아버님 돌아가시는거
볼 것 같다는 기분이 들었는데 몇번이나 인사하라고 의사선생님이
말해서 지방에서 자식들 다 와서 인사하고 가고 했는데
마지막날 어머님하고 저하고 아버님 임종을 봤어요

사람이 그렇게 울 수 있는지 병원복도를 울리던 제 울음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아버님때문에 농부라는 직업을 좋아하게 되었어요
아버님은 국졸이셨어요 배운 것도 물려받은 것도 가진 것도 없이
평생 성실하게 삶을 일구고 자식과 가족을 돌보고
마지막 순간까지 일하고 가꾸다가 떠나셨어요

그리고 저는 사랑도 많이 받았어요 부족해서 아버님 힘드실때
잘 해드리지 못했어요 그날 복도를 울리던 제 울음소리는
반성과 후회 죄책감의 눈물이었어요


IP : 211.203.xxx.17
6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4.25 8:45 AM (223.62.xxx.147)

    출근길에 눈물나요 ㅠ

  • 2. ..
    '23.4.25 8:47 AM (180.231.xxx.63)

    아버님 너무나 좋은신 분이었네요
    자식들을 사랑하고 폐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시고
    센스있는
    이런건 배움과 상관없는것 같아요

  • 3. ..
    '23.4.25 8:48 AM (118.235.xxx.77)

    시부모님을 그것도 시아버님을 이렇게 추억할 수 만드시다니...아버님이 정말 훌륭하신 분이셨네요
    원글님도 좋으신 며느리고.
    글 읽다 저 역시 마음이 찡합니다.

  • 4. ..
    '23.4.25 8:48 AM (117.111.xxx.6) - 삭제된댓글

    좋은 머느님 만나서 아버님 행복하셨네요.성자의 삶이었던 아버님 천국서 다시 만나시길,...

  • 5. ...
    '23.4.25 8:49 AM (118.235.xxx.197)

    아낌없이 주고가신 고마운 분이시네요
    그 마음을 받고 감사할줄아는 원글님도
    좋으신분이구요
    저의 경우와 너무같아 뭉클하고 그때가
    그립고 아쉽고 그러네요

  • 6. ㅠㅠ
    '23.4.25 8:53 AM (180.69.xxx.152)

    아침부터 눈물 나게 만드시네요....잠시나마 진정한....좋은 어른의 모습을 뵈었습니다.

    진짜 좋은 부모는 이렇게.....자식이 저절로 그리워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저까지 왠지 그리워지는 분이네요....전국노래자랑....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7.
    '23.4.25 8:54 AM (14.44.xxx.53) - 삭제된댓글

    저렇게 경우 바르고 독립적인 분이
    사랑하는 막내며느리에게 본의아니게 폐끼치게 되어
    얼마나 미안해하고 고마워하셨을지 ㆍ
    할아버지 할머니가 덕스럽게 잘하면 그 복이 손자들에게 간다던데
    원글님 자녀들 잘되겠네요
    고생하셨어요

  • 8. ..
    '23.4.25 8:54 AM (14.36.xxx.129)

    할아버지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마지막까지 농사지으시며 사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
    철없는 손녀는 취업하고도 할아버지 옷 한벌 해드리지 못했어요.
    헐렁한 삼베옷을 기워입으신 걸 보고
    기회되면 모시옷 사드려야겠다... 생각했는데 돌아가셨네요.

  • 9. 원글님
    '23.4.25 8:54 AM (211.220.xxx.118)

    시아버님께 걸맞는 좋은 며느리셨네요
    이아침에 좋은글이구나
    하며 읽었어요

  • 10. ..
    '23.4.25 8:54 AM (211.49.xxx.136)

    아웅.. 아침부터 눈물이..

  • 11.
    '23.4.25 8:55 AM (211.219.xxx.193)

    저도 농사라는 것이 못배우고 기술없는 사람들이 하는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가 농부 시부모님을 만나 생각을 달리하게 되었어요.
    고된일은 맞지만 인간의 존엄성이 해쳐지지 않는 직업이었어요.

    저는 시어머님 돌아가시면 많이 울것 같아요.

  • 12. ㅇㅇㅇㅇ
    '23.4.25 8:55 AM (112.151.xxx.95)

    시아버지의 사랑이 묻어나는 글이네요. 좋은 분이십니다.ㅜㅜ

  • 13. ...
    '23.4.25 9:00 AM (210.96.xxx.10)

    시아버님께 걸맞는 좋은 며느리셨네요
    이아침에 좋은글이구나
    하며 읽었어요22222

  • 14. 일부러 로긴
    '23.4.25 9:02 AM (61.98.xxx.185)

    담백하고 꾸밈없이 진솔한 글에 맘이 움직이네요. 읽으면서..
    참 부지런하고 바른 분이시구나..
    그 어르신 며느님 참 잘보셨네..
    나도 저런 며느린데 왜 나한텐 이쪽이고 저쪽이고 더 더 요구하기만 하고 못되게만 대할까.. 이런 저런 생각이 겹치며
    눈물이 주르륵...
    좋은 인연이셨네요

  • 15. ..
    '23.4.25 9:04 AM (211.243.xxx.94)

    아침부터 울었네요. 그런 시아버지를 두신 님이 부럽네요.

  • 16. 며느리
    '23.4.25 9:04 AM (218.38.xxx.220)

    아침부터 눈물 주르륵..
    저도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사업실패후 마냥 집에만 방콕하셨지만..
    가족들이 따듯하게 대해드리지못하고 보내드려서, 미안했어요..
    고학력이지만 남탓만하다가 약주드시며 생을 마감, 그래도 정이 있으신 분이셨는데..
    성격이 중요하다 생각했어요.긍정적이고 성실,곧은 성격들이 본인일 충실하고 극복해나가네요.

    원글님 시아버님 훌륭한 성품이시네요.며느님도 따듯하시고..

  • 17. ...
    '23.4.25 9:06 AM (58.143.xxx.49)

    이 아침에 눈물 납니다.
    원글님도 울고 나도 울고 댓글님들도 울고
    따뜻하고 바른 어른이셨군요.
    수필같은 좋은 글 감사해요

  • 18. 따뜻한 분
    '23.4.25 9:07 AM (218.144.xxx.118)

    소박하고 따뜻한 아버님.
    하늘나라에서 가족들 흐뭇하게 지켜보고 계실겁니다.
    특히 막내 며느리 잘 지내나...하구요.

  • 19. 좋은글
    '23.4.25 9:09 AM (223.33.xxx.12)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원글님.
    덕분에 저 자신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됩니다.
    시아버님도 훌륭하신 분이셨고, 원글님도 좋은
    며느리 이셨네요.

  • 20. ㅇㄹㅇ
    '23.4.25 9:10 AM (211.184.xxx.199)

    저희 시댁어른도 땀으로 보람을 찾으신 분들이면 좋았을텐데
    자식의 땀을 우습게 생각하는 분들이라
    돌아가셔도 눈물이 나올까 생각듭니다.
    복 많으신 분이네요
    저 같은 며느리를 만난 우리 시댁은 복 많다 생각합니다 ㅎㅎ

  • 21. 눈물
    '23.4.25 9:10 AM (211.214.xxx.93)

    돌아가신친정아빠모습이 떠올라 눈물납니다 ㅠ좀더 따뜻한 말 못한걸 후회ㅠ얼마나 외롭고 무섭고 힘들었을지 ㅠ
    5년이 지난 지금도 마음이 아립니다ㅠ

  • 22. 김태선
    '23.4.25 9:12 AM (210.99.xxx.34)

    원글님..미워요..아침부터 울리게 하고

  • 23. 눈물
    '23.4.25 9:14 AM (124.111.xxx.108)

    눈물나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네요.
    따뜻한 글 감사해요.

  • 24. 고인의 명복을
    '23.4.25 9:16 AM (210.204.xxx.55)

    빕니다. 가슴이 다 먹먹하네요
    아버님도 원글님 덕에 좋으셨을 거예요
    세상이 아무리 어지러워도 멸망하지 않는 아유가 아버님 같은 분들이 있어서 그렇지요.

  • 25. 감사
    '23.4.25 9:16 AM (183.105.xxx.231)

    따뜻한 글 감사해요..

  • 26. 그런
    '23.4.25 9:20 AM (121.137.xxx.231)

    시부모님이면 정말 오래 마음에 남죠
    좋은 시부모님을 만나셨네요.

  • 27. 어머
    '23.4.25 9:23 AM (182.227.xxx.251)

    어쩜 저희 아버님이랑 너무 비슷한 아버님이셨네요.

    몇년전에 떠나셨는데 저도 아직도 아버님이 그립습니다.
    전국노래자랑도 너무 좋아 하셔서 저도 전국노래자랑 보면 아버님 생각이 납니다.
    늘 재방송이라도 틀어 놓고 좋아 하셨기에 시댁가면 늘 그 소리가 들렸었거든요.

    평생 농부로 살아오신 거칠어지고 굵어진 손으로 따뜻하게 제 손 잡아 주시던 생각도 나고
    체력 약한 제 손을 잡고 산에 같이 올라 가주시던 생각도 나고

    맛있는거 있음 막내며느리앞으로 슬쩍 밀어 주시던 아버님

    그립고 또 그립습니다.

  • 28. ......
    '23.4.25 9:23 AM (211.49.xxx.97)

    얼굴도 모르는 어르신 글에 눈물이 핑 도는데 왜 울엄마생각하니 눈물이 싹 말라버릴까요 에휴........

  • 29. ...
    '23.4.25 9:24 AM (1.232.xxx.61)

    각별한 인연이셨네요.

  • 30. 12
    '23.4.25 9:27 AM (175.223.xxx.51)

    지금 지하철 안인데 눈물 납니다.
    좋은 아버님 착한 며느리....

  • 31. 。。
    '23.4.25 9:27 AM (221.168.xxx.73)

    좋은 시아버지셨네요

  • 32. ...
    '23.4.25 9:28 AM (210.100.xxx.228)

    두 분의 관계와 인성 꼭 배우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33.
    '23.4.25 9:35 AM (49.169.xxx.39)


    저렇게 품성 훌륭하신 시아버지
    따뜻하고 자식들에게 잘하시고 유쾌하신분이.시아버지셨다니.부럽습니다
    시아버님도 막내며느리가있어
    행복한 여생을 보내셨을겁니다

  • 34. ㅇㅇ
    '23.4.25 9:45 AM (112.150.xxx.31)

    천주교에서는 평상시에도 돌아가신분을의 영혼을 위해 기도드려요.
    본당에 들어가기전 성수를 찍어서 바닥에 살짝 떨어트려요. 그리고 성호경을 긋는데 바닥에 살짝떨어뜨니는 이유가 돌아가신 영혼을 위해서래요. 그분의 편안한 영혼을 위해
    원글님도 시아버님을 그리워하시니까 분명 지금 아주 편안하게 계실꺼예요.

  • 35. ㅠㅠ
    '23.4.25 9:47 AM (121.149.xxx.202)

    너무 좋으신 아버님에 착한 며느님이시네요...
    시아버님은 너무나 다행스럽게도 바르고 성품 좋은 며느님을 가족으로 들이셔서 내내 좋으셨을거에요

    돌아가신 친정아빠 생각에 아침부터 눈물이 납니다.

  • 36. 으쌰
    '23.4.25 9:49 AM (106.101.xxx.46)

    눈물나네요 좋은 분이시고 원글님도 그러신듯해요

  • 37. ..
    '23.4.25 9:50 AM (58.78.xxx.77)

    좋은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따뜻한 마음 먹먹한 마음이 다 그대로 전달됐어요
    참 좋은 어른이셨네요 아버님이
    원글님도 좋은 분이고요

  • 38. 사랑을
    '23.4.25 9:56 AM (125.136.xxx.127) - 삭제된댓글

    받은 사람이
    또 다른 사랑을 이어갑니다.

  • 39. 고맙습니다.
    '23.4.25 10:03 AM (108.20.xxx.186) - 삭제된댓글

    저희는 참 오랜 간병이었어요.
    그런데 아무도 크게 불평하지도 않고 서로 싸우거나 미루지도 않고
    그냥 형제 자매 새언니, 동생댁 각자 할 수 있을 만큼 했어요.

    몇 년을 기저귀 하고 계셔야 했는데, 간병 여사님 하루 외출 하는 날, 당신 며느리가 한 나절 돌봐야 하는 날에는
    용변을 꾹 참으셨던 것 같아요. 제가 교대하고 난 후에 그제서야 ...
    나중에 새언니가 눈치채고는 아버님 그러지 마세요. 저랑 아버님이랑 몇 년인데 저 서운해요.
    새언니가 너무 고마웠어요.

    아버지 돌아 가실 때, 아무도 크게 울지 않았어요.
    마지막 몇 달 고통이 너무나 커서, 우리는 모두 진심으로 아버지가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어요. 다른 사람들이 장례식에 곡소리가 안난다고 이상하다 했지만, 남은 가족끼리는 각자 아버지 위하는 마음
    알았기 때문에 서로 계속 안아줬어요. 그리고 아버지가 대접하는 마지막 식사 정성껏 손님들께 드리려, 그것만
    신경썼어요.

    염 하는 과정에서 장례 지도사 분이 아버지께 마지막 인사 하라고 하는데,
    아빠 안녕 하고 어릴 때 처럼 아빠 사랑해요 꼭 껴안고 마지막 볼에 뽀뽀도 했는데
    아버지 몸이 너무 차가워서 순간 멈칫할 정도로 놀랐어요.

    차례차례 마지막 인사 하는 중에 새언니도 동서댁도 아버지 꼭 껴안아 주고
    우리 아버지 그 차가운 몸을 참 따뜻하게 안고 있었어요.

    정말 정말 고마운 사람들...


    오늘은 하루 종일 할 일이 많았는데, 이상하게 손에도 안잡히고 여기를 평상시보다 훨씬 많이
    들락날락 거리다 일 하다 그랬는데...
    원글님 글 보려고 그랬나봐요.

    고맙습니다.
    원글님 같은 성정을 가진 우리 새언니, 동생댁 덕에 아버지가 며느리를 오면 끝까지 웃어보이려 애쓰셔서
    저도 덕분에 마지막까지 아빠 미소 많이 봤어요.

  • 40. 정말
    '23.4.25 10:04 AM (125.187.xxx.44)

    인격은 학벌하고 아무상관없어요.
    훌륭하고 따뜻하신 아버님....
    저도 그런 부모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41. 따스함
    '23.4.25 10:07 AM (175.201.xxx.36)

    이런글 읽으니 너무 좋네요.
    시집살이, 친정살이로 메말라 있는
    마음에 따뜻함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 42. 쓸개코
    '23.4.25 10:08 AM (218.148.xxx.236)

    참 좋은 어르신이셨었네요.
    시아버지에게 좋은 며느리셨고 며느리신 원글님께 좋은 시아버지셨고..
    시아버지 좋은 곳 가셨을거에요.

  • 43.
    '23.4.25 10:09 AM (39.7.xxx.234)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실꺼예요

  • 44. 따뜻한 글
    '23.4.25 10:12 AM (58.234.xxx.244)

    눈물 흘리며 읽었네요.
    따뜻한 글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45. 원글님
    '23.4.25 10:24 AM (175.114.xxx.210)

    글도 눈물이나고 댓글도 눈물이 나고 저위에 68년 손님글도 눈물이 나고...
    그래도 마음 한켠이 따뜻합니다.

  • 46. 감사합니다
    '23.4.25 10:26 A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좋은 글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 47. ...
    '23.4.25 10:30 AM (223.38.xxx.51)

    정말 좋은 분이셨네요.
    아침부터 참 좋은 글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48. 아...
    '23.4.25 10:32 AM (125.190.xxx.212)

    존경스럽네요.
    눈물나요. ㅠㅠ

  • 49. ..
    '23.4.25 10:40 AM (115.40.xxx.219)

    님 시아버지 같은분들이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거 같아요
    사회각지에서 높고 낮음 상관없이 선하고 부지런하신분들 덕에 우리가 잘 살아가고 있는거죠
    감사합니다

  • 50. ㅇㅇ
    '23.4.25 10:42 AM (211.114.xxx.68)

    눈물납니다.
    저희 시아버님도 농부로 평생 근면성실..
    무뚝뚝하셔서 표현은 안하셨지만 돌아가실 때까지 아직은 괜찮다며
    몇푼 안되는 매달 용돈도 거절하셨어요.
    저도 아버님을 사고로 갑자기 잃고 진짜 평생 울 눈물을 다 흘린 것 같아요.
    친정부모님 돌아가셨을때보다 더 많이 울었던듯.
    원글님 시아버님도 저희 시아버님도 평생 땀흘리며 열심히 사신 분이니
    분명 좋은 곳에서 행복하실 겁니다.

  • 51. 그런
    '23.4.25 10:53 AM (175.198.xxx.11)

    그런 분을 배우자의 부모님으로 곁에서 지켜보며 관계를 이어가실 수 있었다는 부분에서 참 부럽네요. 제 경우는 양가 어른들 모두 어른으로 느껴지지 않는 분들이라 그런가봐요.
    정직하고 올곧게 평생 땀흘리며 노동의 가치를 지키고, 묵묵히 가족을 돌보며 독립적으로 지내시면서 한편으로는 내리사랑을 실천하신 삶은 충분히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진실한 생이죠.

  • 52. 정말
    '23.4.25 11:15 AM (121.162.xxx.252)

    존경스러운 시아버님이시네요
    저희 시부는 일찍 은퇴하시고
    자녀들에게 결혼때도 해 주신 것 없는데
    당당히 요구만 하시며 며느리는 무급 도우미쯤으로 여기신 분이라
    심히 부럽네요

  • 53. ..
    '23.4.25 11:34 AM (58.182.xxx.161)

    어제 우연히 유툽에 올라온 자연의 철학자인가..
    https://youtu.be/xOqY5d_O0Fc
    김시습의 차의 정신을 이어 받아 사는 분인데.. 마음이 편안해 져요.

  • 54. ㅇㅇㅇ
    '23.4.25 12:39 PM (222.97.xxx.75) - 삭제된댓글

    자식에게 손안벌리고
    자식에게 탓안하고
    소소한 사랑을 배풀고
    좋은 부모님의 상

  • 55. 정말
    '23.4.25 1:35 PM (59.14.xxx.174)

    너무너무 부러운 시아버님이셨네요~
    올바르고 존경받을만한 삶을 사시고 떠나신 아버님을.이렇게 추억하는 며느님도 참 부러워요

  • 56. 그쵸
    '23.4.25 2:59 PM (14.32.xxx.215)

    좋은 시댁과 며느님들이 더더 믾은 세상이에요
    저도 아버님 생각나네요 ㅠ

  • 57. ....
    '23.4.25 4:36 PM (115.139.xxx.155)

    훌륭한 아버님이 셨네요.
    저도 덩달아 눈물 나요.
    아버님 그곳에서는 평안 하게 지내시겠죠?
    원글님 아버님은 늘 마음 속에 든든하게 함께 계십니다.

  • 58. 두분다 한국사회를
    '23.4.25 5:18 PM (61.84.xxx.71)

    지탱하게 해주는 분들이시죠.
    댓글님들도 그렇고요.

  • 59. 이뽀엄마
    '23.4.25 6:53 PM (218.153.xxx.141)

    원글님이 한편 부럽습니다. 우리같은 보통의 며느리들이 사실 시부모님께 대단한거 바라는건 아니지않나요? 잘키운 아들만 핀셋으로 뽑아가서 우리만 알고 얌체같이 살겠다는것도 아니지만 대개는..ㅠ...최소한의 부끄러움도 모르는분들이 많지요

  • 60. 또 읽고
    '23.4.25 8:29 PM (220.73.xxx.136)

    아침에 읽고 저녁되니 생각나서 다시 찾아 읽어요.
    원글님과 어르신처럼 따뜻한 성품을 지닌 사람이 돼야겠어요.

  • 61. ㅜㅜㅜㅜ
    '23.4.27 11:14 AM (117.111.xxx.36)

    ㅜㅜㅜ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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