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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 넷플 퀸메이커 디시에서 누가 제대로 비평해 줌.

조회수 : 2,670
작성일 : 2023-04-18 17:47:20
진짜 퀸메이커 작가랑 연출자 한테 dm으로 보내주고 싶게 
잘 짚었다..

퀸메이커 작가쪽은 자료조사 차원인지 정치잡담 많은 82도 들락 거리던데 이것도 좀 읽어보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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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보고 우먼워싱이긴 하지만 그래도 진부한 소재(행동파 정치 신인+노련한 기획자->선거를 위해 온갖 고생하고 우정)를 색다르게 다뤘나 싶어서 보기 시작.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1.5배속으로 단순 작업할 때 같이 봄.



우선 이건 페미라고 할 수는 없음. 그냥 우먼워싱해서 등장인물 중 OTT컨텐츠의 여성 주조연비율 올려주는 역할로 돈 받은 듯.

1. 페미라고 하려면 최소한 여성 캐릭터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있어야 함. 선악을 불문하고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는 여성이 없음.(조연 중에는 이차선이라고 주인공 선배인데 캠프에서 일하는 분 정도가 정상적인 사고를 함)

2. 페미 이야기라고 하는 건 보통 두 종류. 1)여성이 성차별적인 구조를 극복하는 이야기 2)여성이 여성에게 기대하지 않는 종류의 갈등과 시련을 겪는 이야기. 이 드라마는 둘 다 아님. 배우자가 바람피거나 자식들 때문에 엄마로서 시련.



문제는 극본이 심각하게 게으르다는 점임. 요즘 한국 드라마 작가들 취재 엄청하는데 이 드라마는 20년 전 아침드라마 수준임. 회사와 정치권은 그냥 나쁜놈을 묘사하기 위해서 존재할 뿐이고 자체의 논리는 없음.


정치자금 문제도 요즘 선거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을 에피로 담아서 갈등 소재로 써먹음. 서울시장 선거하는데 원내2당 후보가 선거기간 앞두고 인쇄비, 차량임대료가 없어서 재벌 회장 만나러 가는게 말이 되나? 현실은 원내정당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로 확정되면 은행에서 대출받으라고 찾아옴. 15% 넘기면 세금으로 전액(완전 전액은 아님) 보전해줘서 은행에서 선거 철에 돈 빌려주는게 수익사업인데. 그리고 후원회 계좌 열면 서울시장은 18~19억 정도 후원받을 수 있고 보통 기업 오너도 이 계좌로 몇천씩 넣어줌(일부는 직원들 이용해서 쪼개기 후원도 함).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지난 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이렇게 모금했음.


그리고 은성그룹은 왜 면세점, 백화점이 주력인지 모르겠음. 작가는 한국 경제규모에서 백화점이 한국 정치를 쥐락펴락하는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지 모르겠지만 일본도 아니고 내수가 작은 한국에서 유통업이 주력산업이 되는 건 불가능함. 유통업의 특성이 회장 가족의 행동에 영향을 주는건가 했는데 끝까지 봐도 아무 상관이 없음. 자동차회사라도 말이 되고 전자회사라도 되고 농업회사라도 말이 됨. 게다가 면세점 관련해서 뇌물 먹인 리스트를 이야기하며 국토부 전현직 장관은 거론하면서도 정작 면세점 관할 부처인 관세청 이야기는 안 나오는 건 납득이 안 됨.(작가가 혹시 인천공항 면세점 관련 기사에서 국토부 이야기를 봤는지 모르겠는데 그건 인천공항공사를 국토부에서 관할하기 때문.) 그리고 건설 과정에서 안전검사를 회피했다는데... 조단위로 돈 들어가는, 그것도 자기들이 직접 쓸 초고층 지으면서 안전검사에서 장난질 치는 쫌생이는 존재하지 않음. 보통은 법규정보다 오버해서 스펙을 맞춤. 장사하다가 사고터지면 어쩔려고. 작가는 삼풍백화점 짓던 시대에 살고 있나.


또경영님은 최고의 정치전략가라고 나오는데 드라마 전체를 통틀어서 단 한 번도 전략적으로 성공한 적이 없음.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틀리기 때문에 주인공이 아무리 또경영을 엿먹여도 타격감이 없음. 심지어 주인공 아버지 죽는 것도 계획이 어긋나서 본의 아니게 죽임ㅋㅋㅋ 원래 다 틀리는 놈이니까. 게다가 전략가라고 주장하지만 전문은 협잡과 썰풀기로 보임. 


그외에도 고민없는 장면이 너무 많음. 예를 들어 회장이 갑자기 '승마'를 하고 상대 후보는 커터칼로 안면에 테러를 당하고 정치 목사가 표 장사를 하고 수염난 노인이 와서 점을 봐줌. 공통점은 삭제해도 아무 상관이 없는 장면들임. 그냥 정치권 욕하라고 아이템을 난사하는 걸로 보임.



연출도 안습. 배우 개개인이 연기를 못한다고 느끼기 힘든게 주연들의 연기톤도 못 맞추는 연출이라 배우 연기력을 평가하는게 어려움. 김희애 배우는 후반까지 부부의세계 톤으로 밀고 가는데 이건 오피스물에 가까워서 연출자가 연기톤을 수정해주거나 아니면 장면을 주연에 맞게 바꿔야 함. 김희애 배우는 미세스캅에서 나름 오피스물도 그럭저럭한다는 걸 보여줬음.

평면적인 악역을 맡은 배우들은 나름 괜찮게 표현을 한 걸 봐서는 연출자가 제대로 배우들에게 디렉션을 안 주고 영상 따기 바빴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음. 드라마는 씬 수가 많고 순서대로 찍는게 아니라서 배우들은 톤 조절이 잘 안 되는 게 일반적이고 원래 연출이 이걸 잘 관리해줘야 함.



OTT가 돈을 많이 주니까 배우 캐스팅은 잘 되어서 쇼츠로 잘라서 보면 명작으로 보이지만 풀로 보면 망작인 드라마가 자주 나오는 것 같음. 누가뭐래도 이 드라마는 망작임.

IP : 121.136.xxx.2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4.18 6:02 PM (182.216.xxx.211)

    여자들 캐릭들만 정상적인 사고를 안 하는 게 아니라 남자도 모두 개차반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은 동의할 수 없지만 진짜 나이브하다는 맞음.
    이 말 자주 쓰던 유학파 교수 너무 싫어했는데 내가 이 말을 써먹네…ㅋ
    저도 졸면서 봤는데도 줄거리 모두 이해 추측(맞음) 가능…

  • 2. ....
    '23.4.19 1:04 AM (121.190.xxx.131)

    재밌다고 해서 보다가 3회쯤에 이거 뭐지? 싶어서 82에 검색해봄. 역시나 그랬군.
    10년이나 재벌가족의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할짓 못할짓 다한거 같은데 ...
    그렇게 유치하고 노골적으로 거부의사를 보이면 자신이 어떻게 뒤통수 맞을지 몰랐음?

    여기서부터 어이없고 일관성없어서 이거 뭐야? 싶은 마음에 후기 찾아보았음.

    요즘 드라마 얼마나 치밀하게 만드는데... 날로 먹을려고 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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