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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이렇게 늙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회수 : 23,709
작성일 : 2023-04-14 22:35:06
야행성 끝판왕이던 제가
이제 해지면 집에 있습니다. ㅎ ㅎ
책을 읽는 건 낮에나 하는 일이 되었구요
티비나 보면서 잠깐씩 졸기도하고
그렇게 저녁이 지나갑니다.
내일은 근처시장에 가서 장터국수를 사먹고
장봐서 오려구요
여기 할머니가 국수를 멸치국물에 삶으시더라구요
그래서 맛있어요
이젠 특별한 이벤트가 크게 없는
어제와 비슷한 일상이 더 편한....
그런 나이가 되었네요
이런 일상을 살다가
날씨가 많이 따뜻해지면
우리집 나이먹은 강아지랑
햇살아래 촛농처럼 녹아내려
사라지면 참 좋겠습니다
IP : 125.187.xxx.44
8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언니
    '23.4.14 10:39 PM (125.190.xxx.95)

    우리 만나요!
    이 세상 어딘가에는 이렇게 내가 좋아할만한, 나랑 뭔가 키워드 맞을 것만같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텐데
    어이하여 저는 가족중에도, 친구로도 지금 곁에 두지 못하고 외로이 늙디늙어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어제같은 일상이 더 편한 지금을 지나
    저도 어서 그저 촛농처럼 녹아내리고 싶은 날이 점점 많아집니다.

  • 2. ....
    '23.4.14 10:40 PM (114.203.xxx.20)

    뭔글이 이래요
    편안하고 따뜻하다가
    슬퍼요 ㅠㅠ

  • 3. 저도
    '23.4.14 10:43 PM (39.118.xxx.241) - 삭제된댓글

    야행성 끝판왕입니다
    아직도 그렇습니다. 새벽 시간이 너무 좋습니다.
    책 읽으면서 음악 들으면서 날밤 꼴딱 샙니다.
    출근도 한다는 사실 ㅋ
    일상이 너무나 별거 없어서 새벽 시간이, 혼자 보내는 시간이 이리 좋은 가 싶습니다.

  • 4.
    '23.4.14 10:49 PM (220.117.xxx.61)

    다 그래요
    가족 있어도 혼자 유튜브봐요.

  • 5. ㅎㅎ
    '23.4.14 10:51 PM (114.202.xxx.181)

    강아지랑 햇살아래 촛농처럼 녹아내려 사라지고싶다하시니 어쩜 이리 표현을 잘 하시는지요.^^ 저도 우리 고양이랑 그렇게 녹아내리고 싶네요

  • 6. lllll
    '23.4.14 10:53 PM (121.174.xxx.114)

    저는 아직 야행성의 끝판왕입니다

    원글님 소소한 행복의 일상이 보기 좋네요.

  • 7. 원글
    '23.4.14 11:02 PM (125.187.xxx.44)

    아직 야행성을 간직한
    젊은 그대들이여
    온세상이 잠든후 깨어있는자의 특권을
    많이 흠뻑 누리시길....

  • 8. ㅣㅣ
    '23.4.14 11:10 PM (172.115.xxx.187)

    실례지만...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

  • 9. 어쩜
    '23.4.14 11:13 PM (39.118.xxx.206)

    이렇게 제마음 같은 분이 계실까요?

  • 10. .....
    '23.4.14 11:19 PM (116.120.xxx.216)

    글이 참 좋아요..촛농처럼 녹아져... 따뜻한 햇살아래... 잔치국수도 ㅎㅎ 저도 그렇거든요. 아무런 약속이 없는 주말이 그렇게 좋네요

  • 11. 야행성
    '23.4.14 11:19 PM (124.53.xxx.169)

    음악도 책도 영화도 없는 야행성녀 입니다.
    그냥 잠을 잘 못자요.
    불면증은 아닌거 같은데 밤시간을 잠으로 채우는 것보다 저 위에 것들로 채웠었던
    시간들은 이제 어제일이 된거 같아요.
    노안이라 책도 못보고 음악과 영화는 이젠 에너지가 약해진 건지 감정의 흔들림이
    벅차다는 생각이 들어요.

  • 12. ㅇㅇ
    '23.4.14 11:33 PM (211.108.xxx.164)

    이유없이 한국에서 유럽의 시간대로 살아요
    아침 해뜨면 잠들어요
    그런데 책도 잘 안읽히고 집중하기가 어렵네요
    노안이 온게 가장 안믿겨요 ㅠ

  • 13. 동감
    '23.4.14 11:33 PM (211.201.xxx.28)

    마지막 두 구절이 너무 좋아요.
    그렇게 사라지면 얼마나 좋을까요.

  • 14. ㅡㅡ
    '23.4.14 11:36 PM (122.36.xxx.85)

    온세상이 잠든후에 깨어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가고 있어요.ㅜㅜ

    그런데 혹시 가끔 키톡에 글쓰시는분 아니세요?
    글이 참 좋습니다.

  • 15. 나이가?
    '23.4.14 11:44 PM (118.235.xxx.59) - 삭제된댓글

    의외로 젊을 듯

  • 16. 플럼스카페
    '23.4.14 11:51 PM (182.221.xxx.213)

    아...표현이 어쩜...작가님 같아요.

  • 17. ㅏㅡ
    '23.4.14 11:59 PM (61.80.xxx.43)

    마치 제 마음을 표현해 주신듯

  • 18. ㅇㅇ
    '23.4.15 12:00 AM (112.165.xxx.57)

    글이 참 좋네요

  • 19. ,,,
    '23.4.15 12:04 AM (220.72.xxx.81)

    스르르 사라질 운명이라는걸 받아들인 후 삶의 평온이 오네요. 더더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싶네요

  • 20.
    '23.4.15 12:15 AM (1.240.xxx.179)

    우리 만나요!!2222

    우리 번개합시다!(진심 진심^^)

  • 21. ..
    '23.4.15 12:34 AM (39.123.xxx.94) - 삭제된댓글

    연세가?
    55세인데 공감이 안되서요

  • 22.
    '23.4.15 1:00 AM (112.165.xxx.129) - 삭제된댓글

    좋아요 누르려고 했어요.
    글이 너무 좋아서.
    아!! 82 좋아요 없지!! 했네요…

    저도 나이많은 멍이랑 둘이 사는데
    촛농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햇살받으며 ..

  • 23.
    '23.4.15 1:01 AM (112.165.xxx.129)

    좋아요 누르려고 했어요.
    글이 너무 좋아서.
    아!! 82 좋아요 없지!! 했네요…

    저도 나이많은 멍이랑 둘이 사는데
    촛농처럼 사라지고 싶네요..
    햇살받으며 ..
    둘이 같이.

  • 24. ..
    '23.4.15 1:09 AM (1.241.xxx.7)

    글이 너무 좋네요.. 저도 나이가 많은데(40대 후반) 굉장한 노산을 하는 바람에 아이들이 어려 원글님같은 평화로운 노후가 아직 안 찾아왔네요 저도 그렇게 살다 가고 싶습니다 ..

  • 25. ㅁㅇㅁㅁ
    '23.4.15 1:41 AM (125.178.xxx.53)

    울었네요
    나이먹은 강아지랑 촛농처럼 녹아내리는 상상에.....

  • 26. . .
    '23.4.15 3:07 AM (106.101.xxx.71)

    나이먹은 강아지랑 촛농처럼 녹아내리고 싶다

  • 27. 푸드리
    '23.4.15 7:45 AM (125.187.xxx.54)

    나이많은 강아지와 촛농처럼 녹아 내리고 싶다....

  • 28. 모여요
    '23.4.15 8:06 AM (58.124.xxx.75)

    햇날아래 벤치에 모여 앉아 커피한잔씩 들고
    침묵모임하기 어때요?

  • 29. ..
    '23.4.15 8:15 AM (86.14.xxx.177)

    60대 중반인 저는 여태 40년을 가장으로 살았는데
    지금도 자식넘들이 마음에 걸려서 일을 손에서 못 놓아요.
    애들이 자기 앞가림은 해도 워낙 부동산이 비싸니까요.
    남편은 시댁 부양하다 늙었고 정년 앞두고 있어요.
    남편 은퇴해도 시가는 계속 등골브레이커겠죠. ㅠ ㅠ
    저는 일을 떼놓고는 제 생활 자체가 없네요.
    따로 즐기는 것도 없고요.
    시장 가서 장터국수 사먹는다고요?
    전 장보는 시간까지 아끼느라 온라인으로만 주문해요.
    매일 동동거리면서 촌각을 다투면서요.
    내가 이렇게 늙어버렸네요.
    뒤돌아보면 제게도 있던 좋은 시절을
    어처구니없는 제 처지를 이겨보려고
    숙명과 싸우다 허망하게 보냈어요.
    아마도 일하다 죽을 것 같습니다.

  • 30. ....
    '23.4.15 8:17 AM (180.69.xxx.33)

    나이많은 강아지와 촛농처럼 녹아 내리고 싶다....

  • 31. ㄱㄴㄷㅈ
    '23.4.15 8:32 AM (116.40.xxx.16)

    그런데 혹시 가끔 키톡에 글쓰시는분 아니세요?22

  • 32. 연필한자루
    '23.4.15 8:40 AM (39.122.xxx.48)

    모임하고 싶네요3

  • 33. ...
    '23.4.15 8:42 AM (112.156.xxx.249)

    흑. 잔잔한테 슬픔이.
    그런데 맑은....

  • 34.
    '23.4.15 8:59 AM (99.229.xxx.76)

    실례지만...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 - 222222

  • 35. 동고
    '23.4.15 9:02 AM (122.34.xxx.62)

    마지막부분은 시같네요.저도 그렇게 스르르 녹아서 사라지면 좋겠어요

  • 36. .......
    '23.4.15 9:07 AM (39.125.xxx.77)

    여기서 나이를 왜 물오보시나요

    그냥 글 자체로 음미하고 받아들이시면 될걸.....

  • 37. ㅇㅇ
    '23.4.15 9:18 AM (183.98.xxx.166)

    실례지만....원글님 연세가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3333333333333

  • 38. 할매
    '23.4.15 9:31 AM (121.179.xxx.20)

    아..슬프네요ㅠ

  • 39.
    '23.4.15 9:31 AM (118.235.xxx.73)

    저도 꼭 우리 강아지랑 햇살아래서 그렇게 사라지고 싶네요..

  • 40. 나이드니
    '23.4.15 10:05 AM (61.105.xxx.165)

    먹고 자는 일상이
    젊을때 명절 치르는 정도의 일이 되었어요.

  • 41. ...
    '23.4.15 10:34 AM (222.112.xxx.236)

    미풍처럼 술렁이며 흐르는
    원글님의 시간을 축복합니다♡

  • 42. 아..
    '23.4.15 10:40 AM (221.168.xxx.69)

    읽고 울어버렸어요..

  • 43. 제 마음을
    '23.4.15 11:04 AM (211.219.xxx.144)

    쓰신거 같아요.^^

  • 44. 부럽네요
    '23.4.15 11:05 AM (39.122.xxx.125) - 삭제된댓글

    진심 부러워요. 그렇게 늙어가실 수 있는게...
    평생 동동거리며 양가 지원하느라 온 몸이 아파서 기어다녀도 회사 나가요.
    어제는 목이 너무 아파 울면서 점심시간에 한의원 다녀왔네요.
    저도 조용히 사람에게 치이지 않고
    따스한 햇살 즐기는 촛농이 될 날이 올까요?
    진심 부럽습니다.

  • 45.
    '23.4.15 11:10 AM (1.238.xxx.15)

    이런 글 너무 좋아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46. ...
    '23.4.15 11:19 AM (1.233.xxx.102)

    나이많은 강아지와 촛농처럼 녹아 내리고 싶다..

  • 47. 공감
    '23.4.15 11:37 AM (223.38.xxx.169)

    이 글이 너무나 느껴지는 나도
    늙어가고 있는거겠죠
    늙어도 좋아요
    젊은 시절의 횃불보다 촛불같은 아늑함이 좋네요

  • 48. ...
    '23.4.15 11:37 AM (124.57.xxx.151)

    사람만나 일하는게 점점 자신없어져요
    놀면 노는대로 온갖잡념
    나이들어도 사는게 힘에부쳐 진짜 자듯이 가고싶은 날이 느네요
    아픈 노인네들 보면 나도 저러겠지 싶은게
    활기찬 사람들 보면 신기해요
    뇌속 호르몬이 잘 돌아가나보다 싶은게

  • 49. 봄비
    '23.4.15 11:43 AM (118.235.xxx.20)

    글분위기가 키톡 고고님 같습니다...

  • 50. 나이궁금
    '23.4.15 11:43 AM (180.226.xxx.92)

    원글님 나이 정말 궁금합니다. 애들 재우느라 늦은밤이 아닌 초저녁부터 잠드는 생활을 너무 오래해서 그런지 야행성이란 단어가 낯설정도입니다.

  • 51. 나들목
    '23.4.15 11:45 AM (125.184.xxx.56)

    아.. 미지막 문장에서 감탄사가 절로 나오네요.

  • 52. ..
    '23.4.15 11:50 AM (125.184.xxx.56)

    그런데 키톡이 뭔가요..?

  • 53. ..
    '23.4.15 12:00 PM (116.37.xxx.163) - 삭제된댓글

    요리사이트에서 키톡을 모르시다니ㅠㅠ 키친토크 게시판이요..

  • 54. 봄비
    '23.4.15 12:02 PM (118.235.xxx.20)

    저위 푸드 엔쿠킹 들어가면 키친토크 줄여서 키톡이라고... 저도 첨에 몰랐다가... 좋은 글 많습니다.

  • 55. 제 마음
    '23.4.15 12:11 PM (211.227.xxx.146)

    같네요
    따사로운 불빛아래
    녹아내리는 촛농처럼
    평안하게 삶을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 56. 감성파괴
    '23.4.15 12:22 PM (116.32.xxx.155)

    연세 궁금;;

  • 57. 감성파괴2
    '23.4.15 12:35 PM (125.189.xxx.41)

    이 글 읽다가 잔치국수에 눈이 번쩍...
    장터로 국수먹으로 가고파요..

    그치만 너무나
    공감되는 글...
    특히 마지막..

  • 58. 내일
    '23.4.15 12:45 PM (175.205.xxx.28)

    한달에 하루나 이틀 정도 쉬는 저는 부러운 일상이네요
    동동거리며 살기 쉽지가 않네요
    저도 십년뒤에는 심심하게 살고싶어요

  • 59. 저도요~~~ 꼭~요
    '23.4.15 12:54 PM (211.234.xxx.85)

    연배가 맞을듯 해요..
    벙개라도 한번 하고 싶네요~^^
    만나서 차한잔의 여유와 편안한 대화를 했으면 해요^^

  • 60. ...
    '23.4.15 1:15 PM (211.226.xxx.247)

    핵폭탄정도 터져야 사람이 그자리에서 촛농처럼 녹아내리지 않나요?

  • 61. .....
    '23.4.15 1:18 PM (49.171.xxx.28)

    녹아내리는 촛농 잔치국수,..

  • 62. ^^
    '23.4.15 1:34 PM (125.178.xxx.170)

    근처 시장이 있어 맛있는 잔치국수
    사 드실 수 있다니 너무 부러운 걸요.

    저 50대로 365일 새벽내내 깨어 있는데
    이런 느낌일 줄 몰랐고요.

    편안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노견과 살고 있어 대공감이에요.

  • 63. 공감
    '23.4.15 1:55 PM (61.105.xxx.4)

    잔잔하고 따뜻하면서도 쓸쓸한 글이네요.
    오래지 않을 미래의 저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 64. ㅎㅎ
    '23.4.15 2:07 PM (125.184.xxx.56)

    82 자게에만 오는거 들키고 말았네요.
    키톡가서 ㄱㄱ님 글 찾아읽었어요.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 65. ....
    '23.4.15 2:09 PM (119.69.xxx.70)

    몇살이세요 저는 이제 45살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제 한해한해 나이 먹을수록
    내리막인생이네요
    열정 없는.. 열정을 가질려고 해도
    겁이나고 좀처럼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
    하지만 대부분의 인생이 원래 이런 모습이라면
    받아들일 수 있을 것같네요

  • 66. 쑥을 2년째
    '23.4.15 2:14 PM (211.247.xxx.86)

    사 먹어요.
    봄이 오길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가 쑥 뜯어 떡해 먹고 싶어서였는데 ㅠㅠ

  • 67. 45세
    '23.4.15 2:24 PM (24.21.xxx.164)

    저도 새벽까지 술퍼마시고 몇시간 못자고 일어나 출근하던 20대 시절이 꿈만 같아요. 원글님처럼 강아지는 없지만 냥이 두마리 모시며 사는데 얘네들 보살피는게 제일 큰 의무네요. 그나저나 원글님 옆자리에서 잔치국수 한그릇 같이 먹고 싶어요 ㅎㅎ

  • 68. 53세
    '23.4.15 2:28 PM (218.48.xxx.188)

    저 53세인데 아직도 야행성인데... 원글님 연세가 정말 궁금해요!!
    애들 군대가고 외지생활하고 남편 지방근무하고 해서
    저는 혼자 백수생활 하면서 생활이 다시 처녀 때로 돌아간 느낌이에요.

  • 69. ...
    '23.4.15 2:38 PM (106.102.xxx.133)

    만나자 모이자 하지만 날짜가 다가올 수록 약속 취소되면 좋겠다~ 들 하실 걸요.ㅎㅎㅎ

    우리(?)는 못 모입니다요 ㅋㅋㅋ

  • 70. ㅋㅋㅋㅋ
    '23.4.15 3:06 PM (218.49.xxx.53)

    우리는 못모입니다 너무 공감되요.

    어쩌다가 아이셋에
    부동산도 아파트면 편할텐데
    관리가 필요한 다세대주택 상속받아 관리하고
    새벽엔 수영을 가고
    중2 첫아이 시험으로 불안해 저도 시험과목 유투브듣고 같이 공부해주고 초딩들 문제집 매일 채점도 하면서
    오후에는 초등영어강사였는데 이젠 중등까지 맡아
    하루하루 더 정신없이 살아갑니다.

    세상 귀찮아하는 저인데
    벌을 내리셨나.. 이렇게 모든 일을 케어하려니
    버거워 매일 도망치고 싶습니다 ㅠ

  • 71. 같은 느낌
    '23.4.15 3:13 PM (121.167.xxx.189)

    많이들 똑같이 느끼셨네요.
    저도 키톡의 ㄱㄱ님 떠올랐는데..
    저도 늘 그저 그런 일상이 맘 편하고 좋아요.

  • 72.
    '23.4.15 3:17 PM (223.62.xxx.60)

    우리집 개님은 나이가 너무 많아
    저있을때 먼저 보내주고
    저는 평온한 일상을 살다
    몸이 많이 아파오면 병원치료 안받고
    봄가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어느날
    인어공주같이 거품처럼 사라지고 싶어요
    장례치르는것도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짐을
    지우는것 같아서요

  • 73. ~~
    '23.4.15 3:27 PM (39.114.xxx.84)

    저도 특별한 이벤트 없어도 그저 하루하루
    감사하다 하면서 살아가요

  • 74. ㅇㅇ
    '23.4.15 3:28 PM (211.221.xxx.180)

    저는 자다가 뇌출혈로 조용히 생을 마감하고 싶습니다.

  • 75. ...
    '23.4.15 3:50 PM (221.160.xxx.22)

    저도 똑같은 저녁시간이지만 얼마나 편하고 좋은지 몰라요.
    20년 불행한 결혼생활에 시간도 젊음도 다 사라졌는데.. 마지막 불태우고 죽고싶네요. 촛농말고 뷸꽃으로요.

  • 76. ㅁㅁ
    '23.4.15 3:52 PM (61.80.xxx.43)

    늙어가는게 이런건가 봅니다 ..

  • 77. 감사
    '23.4.15 4:45 PM (125.132.xxx.86)

    늙어간다는것..
    햇살아래 촛농처럼 녹아내려
    사라지면 참 좋겠습니다
    하 ..표현이 예술입니다

  • 78. 자리 못가리고
    '23.4.15 5:46 PM (112.144.xxx.120) - 삭제된댓글

    사생활 참견하고 실례인지 모르고 질문하는 사람들 오프나 여기나..
    언제나 찬물 끼얹는 질문으로 흐름 뚝뚝 끊고 왜 써해졌는지 모르고

  • 79. 쓸개코
    '23.4.15 5:53 PM (218.148.xxx.236)

    읽는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네요.
    마지막 문장 같은 바람을.. 드라마 미씽을 보며 생각했었어요.
    죽고나서 아무도 모르게 버려진 영혼들이
    두온마을이나 3공단에서 살다가 시신을 찾게되면 아름다운 빛으로 사라지죠.
    그렇게 흔적도 안 남기고 예쁘게 빛으로 사라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 80. .....
    '23.4.15 6:22 PM (123.212.xxx.247)

    공감에 눈물이 흘러요..ㅜ.ㅠ

  • 81. ...
    '23.4.15 6:25 PM (121.190.xxx.131)

    촛농처럼 녹아내리고 싶다는 것도 바램이고 추구하는 마음 아닐까요?
    우리는 내일 일을 모르고 어떻개 생을 마감할지도 알 수 없습니다. 그냥 다가오는 인연대로 겪고 가겠지 생각합니다.

  • 82. 저도
    '23.4.15 6:55 PM (124.49.xxx.230)

    고고 님이다예 살포시 한표요...
    글이 넘 좋아요

  • 83. 공감해요
    '23.4.15 7:01 PM (182.210.xxx.178)

    55세인데 이제는 왜 병원에 노인분들이 많은지 이해가 가기 시작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곳이 아픈 경험을 하니, 그게 남의 일이 아니더라구요.
    앞으로의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 생각이 많아지구요.
    건강하게 살다가 조용히 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니 주변 정리를 항상 잘해놔야겠다는 생각도 해요.
    어디 공터 있으면 옛날 일기 가져다 다 태워버리고 싶은데, 주변에 마땅한 곳이 없네요.
    어쨌거나 주어지는 하루하루는 감사한 마음으로 살려고 해요.

  • 84. 마이러브
    '23.4.15 8:34 PM (125.176.xxx.154)

    나이먹은 강아지랑
    햇살아래 촛농처럼 녹아내려 사라지고싶다..

  • 85. 이순
    '23.4.15 9:29 PM (223.62.xxx.215)

    순리를 받아들이는 뜻인데
    저도 이순을 몇 년 앞두니 참 공감이 가네요.

    만55세인데

    55세 52세 되는 분들이

    원글 연령대가 그리 궁금한가요?

    50대는 공감이 안되는 연령대인가요?

    잔잔하고

    물이 흐르는듯한 평온함이 있네요.

  • 86. ....
    '23.4.15 9:56 PM (112.153.xxx.233)

    이 글이 왜 이리 심금을 울리지요?

  • 87. 촛농처럼
    '23.4.15 10:19 PM (58.239.xxx.220)

    녹아내려 사라지고싶다 ~넘 좋은표현이네요
    전 56세인데 오랜만에 조승우 나오는 뮤지컬보러 부산까지 갔다왔는데 이젠 늙었는지 갈수록 감흥이 없네요~여럿이 나와 합창하면 더 집중력떨어지고 잠도 올려하고 ㅎㅎ

  • 88. 그것은
    '23.4.15 10:20 PM (27.117.xxx.201)

    심금이 울리는 이유는 온라인을 통한 말이기 때문입니다.

    만나자, 모이자고 해서 막상 모이면 다툼이 생기고 불화가 생기는 것이 또 인간관계이지요.....

  • 89. **
    '23.4.16 4:39 PM (39.123.xxx.94) - 삭제된댓글

    55세.
    아직 현역에서 너무 바쁘게 살아서 그런지.

    원글님 일상이 그저 부럽기만 하네요..

    저도 쉬고 쉽습니다.

    일요일엔 담주 에너지 충전을 위해 거의 움직임이 없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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