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 속터짐...

dd 조회수 : 6,968
작성일 : 2023-04-11 13:41:16
진짜 돈문제로 사고뭉치 친정엄마가 있어요. 정말 평생 도움을 주기는 커녕, 자식들 괴롭히지나 말았으면 하거든요.

그냥 급여받고 직장다니면 일도 잘하고 성실해서 돈도 잘 모으시는 분이, 자꾸 남 말을 듣고 허황된 일을 꾸며요.

투자 유치를 한다고 하고, 제가 봐도 말도 안되는 곳에 덥석 땅을 사요. 그게 여윳자금이 있으면 모르겠는데

첨에는 차를 팔고, 그담에는 집담보 대출을 받고, 마지막에는 그 집을 팔아서 다 말아먹어요.

저한테 자꾸 이상한 말도 안되는 자료를 보여주면서 저보고도 같이 하자는데, 제가 보기엔 영 아니거든요.

그 자료들이 심지어 정말 초보티나는 ppt나 한글로 작성한 서류예요. 인쇄한 브로셔도 아니고.

근데 내용이 자산이 엄청 많고, 담보가 많아서 걱정이 없고, 뭐 그런 식인거죠. 그러니 투자하면 이자를 왕창 주겠다, 이래도 믿음이 안가요. 브로셔만 해도 이렇게 대충인데, 돈이 있겠냐구요.


하여간 결국 다 날리시고, 간혹 아는 분 식당 가서 일해주고 먹고 사세요. 그럼 투자 안할 거 같죠? 이번에는 남동생과 저를 달달 볶아요. 돈을 달라고요.

담주까지 돈쓰고 줄게, 이런 식으로 50만원, 30만원, 이렇게 달래요. 아니, 도대체 수중에 그만한 돈도 없이 지내냐구요. ㅠㅠ

첨에는 용돈 겸 쓰시라고 드렸는데, 이게 너무 자주 그러니까 안드리기 시작했어요. 차라리 그돈으로 용돈 쓰시면서 맛난 거 사드리면 말이나 안하지, 먹을거 아끼시면서 이리저리 곗돈 넣고 계시더라구요. 이번 계 타면 준다고 하는데, 남한테 돈 빌려서 비싼 이자 물고 계 타면, 다시 남 다 주면 빈털터리. ㅠㅠ

남동생 꼬드겨서 남동생 아파트 담보로 1억만 해주면 다시는 돈 얘기 안하겠다더니, 자살 소동까지 하면서 돈 받아가셔서 다 날린 거 같습니다. 남동생은 그냥 효도했다고 치고, 자기가 갚겠다고 하더라고요. ㅠㅠ

진짜 엄마가 왜 이러시는지 모르겠어요. 이젠 남동생 눈치 보이니 저한테 와서 돈타령이십니다.

차라리 아무것도 일 안하시고 집에서 살림이라도 도와주시면 제가 모시고 살면서 용돈 드릴건데, 왜 이러시는 걸까요? 연 끊자니 엄마가 다른 걸로는 동생과 저한테 잘하십니다.


IP : 211.169.xxx.162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3.4.11 1:45 PM (119.198.xxx.10) - 삭제된댓글

    어머니 지능이 좀모자란거 같아요

  • 2. 지능이
    '23.4.11 1:47 PM (175.223.xxx.198)

    모자란것 같은데 법원에 신청하는거 있지 않나요?
    자식 복은 있으시네요 연 안끊기고

  • 3. ㅇㅇ
    '23.4.11 1:47 PM (222.100.xxx.212)

    병이네요.. 돈 절대 주지마세요 왜 그러실까요 진짜;;; 말아먹었으면 정신을 차리셔야지..쯧쯧쯧...

  • 4. ㅇㅇ
    '23.4.11 1:48 PM (211.169.xxx.162)

    저도 첨에는 그런가 싶었는데, 일상생활에서 엄청 똑똑하세요. 제가 하는 일이 고학력 관련 일이라 제가 그런 판단이 없는 편이 아니고요. 이상하게 돈 관련된 일에 계산이 안되시나봐요. 일상적인 계산은 엄청 잘하시고, 계산도 빠르시거든요. 근데, 경마 도박 이런거 좋아하시구요. 뭔가 호승심 이런 것도 있는 것처럼 보여요.

  • 5. ...
    '23.4.11 1:49 P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

    다른 걸로 아무리 잘 해도 저거 하나가 그걸 덮고도 남겠네요
    연락 차단하고 모질게 해도 정신 못 차릴 듯

    엄마 저러는 이유야 뻔하죠
    욕심은 넘치고 머리는 모자르고

  • 6. ㅜㅜ
    '23.4.11 1:50 PM (211.169.xxx.162)

    연락 차단하는 방법 외에는 없을까요. 저는 상담을 좀 받으면 어떨까 했어요.

  • 7. 병일수
    '23.4.11 1:50 PM (222.120.xxx.133)

    있어요 정신과 모시고 가서 검사해보세요.대학병원급으로요

  • 8. ...
    '23.4.11 1:52 P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

    욕심에 눈이 멀어 객관적 판단이 안 되는 거죠
    일확천금만 바라는...
    자식들이 인연 안 끊는 게 신기

  • 9. 그럴수있음
    '23.4.11 1:52 PM (122.32.xxx.116)

    의사들중에도 돈 벌면 저렇게 날리는 사람들 많거든요
    기본적으로 물욕이 많은데 자신을 과신하는 사람들이 저럽니다

  • 10. ...
    '23.4.11 1:53 PM (106.102.xxx.80) - 삭제된댓글

    상담도 본인이 문제를 인지하고 고치고 싶은 의지가 있어도어려운데 어머님은 본인이 문제 없다 여기실걸요

  • 11. ..
    '23.4.11 1:56 PM (112.150.xxx.41) - 삭제된댓글

    일체 돈을 끊어야해요
    제가 요즘 웹소설 보는데 여주 엄마가 둘중 하나예요
    죽을병걸려 돈이 필요하거나 망했는데도 본인 위치 자각못하고 사치+일벌리는거 ㅡㅡ근데 멍청한 여주는 그것땜에 계약 결혼한다는 스토리
    그런데 역시 현실은 더하네요
    아들딸이 엄마가 그렇게 하도록 돈을댄다는거죠
    그것마저 안주면 울 엄마 자존심?+불쌍한것같아서
    결국 뒷처리해주니 계속 그런거예요
    자살소동하든말든 맘 굳게 먹어야하는데 결국 어마한테 자식들이 끌려다니잖아요
    그 버릇은 안 고쳐질것같네요
    자식들이 엄마보다 약해서

  • 12. 똑똑하지 않음
    '23.4.11 2:03 PM (125.132.xxx.178)

    님 엄마 똑똑한 사람 아니에요. 바보라고 생각하고 대하세요.

  • 13. ...
    '23.4.11 2:05 PM (121.163.xxx.181)

    조증인지.

    의사들 중에도 말도 안 되는 잡코인 홍보물 보여주면서
    저더러 투자하라는 사람도 있었어요.

    본인은 이미 수억 물렸음.

  • 14. ker
    '23.4.11 2:10 PM (180.69.xxx.74)

    그런투자 하는건 욕심이죠
    진작에 집 공동소유하거나 해서 대출 못하게 하시지..
    이젠 님이라도 살아야죠 돈 줘봐야 날릴텐데
    차단하고 연락 끊어요

  • 15. ker
    '23.4.11 2:11 PM (180.69.xxx.74)

    상담요 ? 그것도 젊고 판단력있어야 가능한거죠

  • 16. ker
    '23.4.11 2:12 PM (180.69.xxx.74)

    경마 도박 좋아한다니 도박 중독이네요
    못고치니 님이라도 빠져나와요

  • 17. 충동성
    '23.4.11 2:19 PM (39.7.xxx.185)

    강한 adhd같네요.

  • 18. ㅇㅇ
    '23.4.11 2:26 PM (211.226.xxx.17) - 삭제된댓글

    욕심이 넘치니....

  • 19. 중독
    '23.4.11 2:29 PM (223.38.xxx.96)

    도박/주식 이런 중독에 가족이 같이 망가지는 심리를 설명한 카카오 스토리 웹툰이 있었습니다만..

    그거 빼곤 잘한다? 이거 말 안 되는 거 아시죠?

  • 20. mmmmmm
    '23.4.11 2:57 PM (117.111.xxx.14) - 삭제된댓글

    자식들이 받아주니 같이 낭떠러지로 가는거라고 생각해요
    벌써 남동생 집을 날려먹었잖아요
    이젠 딸 차례인가요?
    남동생이 그거 안받아줬으면 지금 집은 건졌겠지요
    1억이 모으려고하면 큰 금액이예요

  • 21. ㅇㅇ
    '23.4.11 2:58 PM (211.169.xxx.162)

    경마, 도박은 좋아하시는데, 젊을 때 이미 끊으셨고, 하다못해 고스톱도 절제하면서 치세요. 본인 말로는 너무 몰입할까봐 걱정된다구. 이런 거 보면 정상적으로 보였는데, 아무래도 제가 친정엄마다 보니 이성이 마비되었나봅니다. 저는 말 그대로 용돈 정도나 드리는 수준이구요, 너무 안타까워서 그래요. 젊을때부터 부지런하고, 절약하시고 해서 모은 돈을 나이 드셔서 순식간에 다 날리셨네요.

    카산드라 쓰신 작가님의 '도박 중독자의 가족' 웹툰 저도 압니다. 저는 일단 돈을 추가로 드린다는 게 아니라, 좀 고칠 방법이 없나 싶은 거지요.

  • 22. ㅇㅇ
    '23.4.11 3:02 PM (211.169.xxx.162)

    남동생 집이 17억 정도 하니까, 1억 정도는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한 거 같아요. 남동생이 고수익급여자이고, 싱글입니다. 1억으로 날려먹을 집은 없지요....

    남동생은 이걸로 할만큼 했다고 생각했는지 더이상 상대를 안하는 거 같고요, 제가 엄마 생필품도 사드리고, 용돈도 드리고 그렇습니다. 그래봤자 한달에 50~60만원 수준이예요.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시면 좋겠다, 생각 중입니다. 아예 용돈을 끊어야 할까요. 그것도 맘이 참 안좋습니다. 돈 없다고 하면 10만원이라도 보내달라고 하실 때도 있어서 맘 아파요.

  • 23.
    '23.4.11 3:19 PM (141.168.xxx.9)

    의학적인 병명은 없을것 같은데 이 버룻 못 고치더군요
    몇번 말아먹으면 알아서 하겠지 싶은데 그걸 못해요
    결국은 돈 관리 할 사람 따로 두고 모은 돈의 액수도 모르게 해야 할꺼예여
    자녀분들 절대 도와주지 마세여
    같이 그런 인생 살게 돼요

  • 24. ㅇㅇ
    '23.4.11 3:30 PM (211.114.xxx.68)

    그거 병입니다.
    지난번 사건반장에서 보니 동네 사람들 사기쳐서 몇억씩 빌린 사람이
    도대체 그 돈 어디다 썼냐니까 그냥 다른 사람꺼 빌릴때 10부이자 주겠다 이렇게 해서
    돌려막고 돌려막고...결국 본인은 돈 한 푼도 못써보고 날려 먹더라고요.
    돈보다 돈빌리면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느낌 이런 거에 중독된 것 같다더라고요.
    조금 다른 경우이긴 하지만 님 어머니도 못고쳐요.
    돈의 씨를 말려서 못하게 해야지 조금이라도 나올 구멍이 있다는 걸 아는 순간 못 고칩니다.

  • 25. ,,,
    '23.4.11 4:37 PM (121.167.xxx.120)

    정신과 병원이나 심리 상담 하고 분석해 주는 곳에 모시고 가세요.
    남자들 사업병 비슷한거예요.
    쉽게 돈 벌려 하는건데 세상에 공짜가 없어요.
    그래서 사기 당하는거예요. 사기꾼들이 그런 사람들 알아보는 눈이 있어요
    정신과 의사나 상담사가 설득력 있게 한 문장으로 뼈때리는 조언을 해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0785 Istp랑 infp 의 특징은 뭘까요? 1 . . 22:31:07 28
1600784 한소희 응원합니다 3 ….. 22:30:17 165
1600783 낼 결홈식 가야하는데 ㅜㅜ 1 .,? 22:28:59 113
1600782 오 아름답네요 ㅇㅇ 22:28:42 118
1600781 50세 임신한 경우 실제로 보셨어요? 1 ... 22:27:14 236
1600780 사주쟁이의 장래희망 김밥이 22:26:57 81
1600779 옛날에는 혈액형 유행하더니 이제 mbti 유행인 거 같아요 ... 22:26:30 57
1600778 푸바오는 12일에 공개라는 소리가 있군요 ㅁㅁ 22:25:52 75
1600777 청소년 마약 많이 퍼졌어요 10대 부모님 예의주시 2 22:25:41 302
1600776 묵시적 갱신상태인데요.선택 좀 봐주세요. . . 22:23:06 118
1600775 영화원더랜드 봤어요 1 joy 22:19:47 271
1600774 더매직스타 보시는분 계신가요? 22:19:27 51
1600773 자동차 틴팅(선팅) 반사필름 하신분들 어떠세요? ... 22:13:06 46
1600772 하몽, 로꼴라,식빵있어요~ 7 샌뒤치 22:12:49 348
1600771 얼굴 좌우 처짐 정도가 비슷하신가요? 4 님들은 22:11:13 262
1600770 Mbti 같은 사람끼리 친해지는 거 같아요 4 ㅇㅇ 22:10:59 361
1600769 크래시 정주행했어요. 완전 재미있어요 1 ㅇㅇ 22:09:17 327
1600768 대화가 잘 통해서 결혼했는데 지금은 아닌 분? 4 .. 22:08:39 451
1600767 드라마 졸업은 썸탈때까지만 좋았네요 3 졸업 21:58:51 892
1600766 예외없이 살쪄왔어요 2 무서운여행 21:57:45 814
1600765 저녁에 김치찜을 해먹었어요(feat.비@고 묵은지) 2 설거지 21:57:23 456
1600764 S24 자급제폰 얼마정도 하나요? 4 라라 21:54:23 535
1600763 벌써 며칠째 소음 시끄러 21:53:30 284
1600762 초당옥수수 vs 찰옥수수 6 . . 21:53:18 682
1600761 지금 대문글에 있던 3 .... 21:52:26 5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