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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염통 손질하다가 적성 발견했어요.

... 조회수 : 5,535
작성일 : 2023-04-09 21:03:42
얼마전 방송에서 곱창 대창 염통 먹는걸 보는데
갑자기 염통이 너무 먹고 싶은거예요.
곱창은 치아가 부실해서 패쓰. 대창은 기름기 느글느글해서 패쓰
염통은 원래도 좋아하고 갑자기 먹고 싶어서 남편한테 먹으러 가자니까 싫대요.
그래서 혼자 먹으러가긴 글쿠 사다가 집에서 먹자라고 생각하고

인터넷으로 염통검색하니까 원물을 팔더군요. (손질 안된 소 심장을 덩어리채로... 염통이 심장입니다)
사진으로 보고서 저걸 어케 손질하나 싶어서 유튭 폭풍검색한뒤에 자신있게 구매완료.
어제 배송온거 오늘 손질했습니당.

남편은 옆에서 꺅꺅 거리고.. (비쥬얼이 누가봐도 심장 ㅎㅎㅎ)
칼을 갈아서 겉에 막을 제거하고 안쪽도 혈관 쬐끔 있는거 제거하고 안쪽막도 제거하고 음식점 사이즈로 잘라서 접시에 착착착 담는데

이거 재밌네요. 코스트코에서 덩어리 고기 사서 기름 제거할때도 재밌던데 염통 손질도 재밌어요. 마누라는 신나서 손질하는데 남편은 옆에서 원물이 싼건 이유가 확실하다고. 이걸 손질하는거 넘 징그럽고 손질도 힘들어보인다고 앞으로 원물 사지말라고 궁시렁궁시렁...

구워먹었는데 곱창과 대창 기름이 함께 하지 않아서 인지 더 담백하네요. 남편도 먹어보더니 너무 담백해서 좋다고. 단백질이 부족할땐 염통을 먹어야겠다고. 고기의 느끼함이 없어요.
근데 소는 심장이 체구에 비해 작네요. 위만 큰가봐요.
소를 생각하면 인간의 잔인함이 가슴아프긴한데 베지테리언이 될 자신은 없고.
생선손질도 좋아하는걸 보면 저는 뭔가 손질해서 이쁘게 만드는걸 좋아하는것 같아요. 잔인함이 있는지 칼은 쓰는것도 좋아하고.

손질하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칼이 좋아야 하네요.
그래서 그런데 좋은 칼 좀 소개해주세요.


IP : 182.220.xxx.133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354
    '23.4.9 9:07 PM (36.38.xxx.198)

    칼 추천 받기 위한 빌드업이군요.
    칼은 저도 잘 모릅니다.
    대충 아무 칼이나 막 써요. 애아빠가 숯돌에 가끔 갈아줍니다.

  • 2. ㅇㅇ
    '23.4.9 9:08 PM (175.114.xxx.36)

    와우..조선제일검 길복순 언니의 모습이겹치네요 ㅋㅋ 멋져요

  • 3. 윽윽
    '23.4.9 9:08 PM (118.235.xxx.9)

    글로만
    봐도 저는 꺅꺅… 대단하시네요
    23년차 주부

  • 4. ㅡㅡ
    '23.4.9 9:10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와우~써전이 되셨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저 같은 사람은 원글 읽는것만으로도
    완전 남편입장이요.
    꺅꺅 ~~ ㅋㅋ
    칼은 저도 잘 몰라요ㅎ

  • 5. 제 인생칼 ㅋ
    '23.4.9 9:11 PM (108.41.xxx.17)

    거창하게 시작하고...
    수백불짜리 칼 다 구석에 처박아 두고 키위칼만 써요. 온라인으로 10불도 안 하는 거 사서 잘 쓰고 있어요. 칼 가는 봉으로 쓱싹 갈아주면 늘 새것같아요.
    가벼운 게 최대 장점...
    제가 팔목이 약해서 이게 중요했어요.

  • 6. 봄99
    '23.4.9 9:12 PM (119.70.xxx.142)

    오우~~~글만봐도 넘 징그러울거같은데요.....
    길복순이십니다.

  • 7. 근데
    '23.4.9 9:13 PM (182.220.xxx.133)

    곱창집 가면 염통 넘 쪼끔 주잖아요. 그래서 염통이 비싸서 그런가 했어요. 근데 원물은 싸요. 심장 반개씩 두쪽으로 되서 왔는데 2만원 쫌 넘게 줬어요. 한입크기로 썰면 엄청 많이 나와요.

  • 8.
    '23.4.9 9:13 PM (1.238.xxx.15)

    지금 이라도 의사의 길을 가시거나 소도축하시는 일 어떠신지요
    둘다 돈 잘번다던데

  • 9.
    '23.4.9 9:13 PM (180.70.xxx.42)

    리테일용 고기 자주사서 직접 소분하는데 제가 가진 칼중 우스토프 아이콘 이라는 칼이 얇고 절삭력이 무서울정도로 좋아요.
    같은 우스토프라도 클래식이나 기타 다른 모델 그리고 헹켈은 두꺼워서 별로..
    국산칼이 비교적 얇은 편인데 도루코칼도 싼데도 덩어리 고기 엄청 잘 썰려요.
    고기 썰다보니 칼은 브랜드 떠나 무조건 얇고 새칼이 최고다싶어요.

  • 10. 우와
    '23.4.9 9:15 PM (118.235.xxx.9)

    키위칼이
    뭐에여????? 알려주세여

  • 11. ...
    '23.4.9 9:16 PM (182.220.xxx.133)

    아깝군요. 써전이 적성이었나봐요. 서울대 의대를 갔어야 하는데 반대가 넘 심했어요..... 서울대 의대에서 넘 반대를 심하게 해서 ㅎㅎㅎㅎ 점수 안된다고

  • 12. 사시미칼
    '23.4.9 9:17 PM (121.133.xxx.137)

    크기별로 씁니다
    저도 고기건 고기부산물 생선 등
    통째로 사서 손질하는거 좋아해요 쿨럭
    최애 식품도 육사시미와 소 생간...
    생간은 하도 말이 많아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단골 정육점에서 곁간 싱싱한거
    공수해 먹습니다
    혹시나해서 식구들은 익혀먹이고
    저만 날것 먹어요
    뭐 육십이 낼모레니 먹고죽자?ㅎㅎㅎ

  • 13. 오..
    '23.4.9 9:20 PM (182.220.xxx.133)

    저 키위칼로 오늘 손질했어요.
    근데 키위칼 중식도 모양으로 된걸로 했더니 좀 불편해서요. 도축은 칼끝이 날카로워야 편할것 같아요.
    키위칼은 태국칼이예요. 가볍고 잘들어요.
    엄마가 세트에서 몇개 준 컷코는 칼이 넘 잘들어서 혹시나 손가락 잘릴까봐 그건 패쓰했어요. 쌍둥이칼은 키위칼에 비하면 무겁고 손잡이가 불편해요. 제 기준에는.
    도축용 칼 뭐가 좋을까요.

  • 14. 키위칼이
    '23.4.9 9:24 PM (108.41.xxx.17)

    중식칼 말고 앞이 식칼에 가깝게 나온 것도 있어요.
    제가 살 때 두개 묶어서 팔더라고요.

  • 15. ......
    '23.4.9 9:27 PM (222.234.xxx.41)

    대단하세요

  • 16. ㅡㅡ
    '23.4.9 9:33 PM (14.55.xxx.239) - 삭제된댓글

    염통이 심장인것도 오늘 처음 알았어요.
    사실, 베지터리안.

  • 17. 플럼스카페
    '23.4.9 9:38 PM (182.221.xxx.213)

    저는 이거 저거 다 돌고 결국은 도루코 마트에서 적당한 거 사서 씁니다^^; 가위도 도루코 써요.

  • 18. ...
    '23.4.9 9:38 PM (115.138.xxx.141)

    원글님 의대 보내기로 결정했어요.
    훌륭한 외과의가 될 수 있겠어요.
    내 야식 뒷바라지 할테니 심장외과 OK?
    자 이제 수학을 시작해볼까

  • 19. ㅋㅋㅋ
    '23.4.9 9:40 PM (182.220.xxx.133)

    심장외과 끌립니다.
    근데 수학이요??????

  • 20. ㅇㅇㅇㅇㅇ
    '23.4.9 9:42 PM (112.151.xxx.95)

    남원 레일 무쇠칼 사서 자주 갈아서 씁니다. 절삭력은 진짜 지구 최강입니다. 특히 고기 썰때

  • 21. 황금덩이
    '23.4.9 9:46 PM (222.99.xxx.28)

    키위칼! 내 마음속에 저장~
    감사합니다

  • 22. ..
    '23.4.9 9:48 PM (114.207.xxx.109)

    남폄분 캭캭 저도 비슷 ㅋㅋ
    님 멋져요!!

  • 23.
    '23.4.9 9:49 PM (1.236.xxx.136)

    호호 스텐칼 추천해요.
    제가 제주도 가서 시장 갔다가 호기심에 칼 샀거든요. 칼에 '호호'라고 써있어요. 그런데 이거 무섭도록 잘 썰려요.
    주방칼보다 사시미칼? 그런 종류 사시면 손질하기 좋겠네요. 제주도에서 15000원 줬는데, 검색해보니 인터넷에서도 파네요. 훨씬 저렴하게요. ㅠㅠ '호호 주방칼'로 검색해보세요.

    아무튼 제가 갖고 있는 우스토프보다 나아요. 가격은 10분에 1도 안 되는데요. 우스토프 종합 세트로 있어서 온갖 종류 칼이 다 있거든요.

  • 24. ..
    '23.4.9 9:49 PM (211.208.xxx.199)

    칼마트나 칼백화점 이라는 사이트에 가셔서
    칼구경 해보세요
    내장칼, 발골칼부터 아주 기냥..
    구경만으로도 아주 황홀해요.

  • 25.
    '23.4.9 9:58 PM (118.235.xxx.31)

    영어샘은 나에요. 다른 과목 샘들 어서 오세요.
    우리 이분 의대 보내야 합니다.
    가즈아!!! 요즘 외과의사 모자란데 원글님이 딱이에요.

  • 26. 칼저장
    '23.4.9 10:00 PM (182.220.xxx.133)

    우스토프 아이콘 칼
    도루코 칼
    남원 레일 무쇠칼
    호호 스텐칼
    내장칼 발골칼

  • 27.
    '23.4.9 10:05 PM (58.141.xxx.125)

    국어 제가 맡을게요.
    지분도 있나요?

  • 28. ....
    '23.4.9 10:12 PM (182.220.xxx.133)

    남편이 이글보고 배꼽 빠지는 중이요.
    백정에게는 펜이 아니라 칼이 어울린다며
    국영수??? 국영수??
    깐족대고 있어요.
    진짜 확 수능 다시 볼까보다

  • 29. 대문의 과외샘
    '23.4.9 10:15 PM (108.41.xxx.17)

    저예요.
    제게 과외 받으세요 ^^

  • 30. ㅋㅋ
    '23.4.9 10:18 PM (221.140.xxx.51)

    재밌으셔들~~~

  • 31. ...
    '23.4.9 10:19 PM (115.138.xxx.141) - 삭제된댓글

    82끄고 빨리 공부안햇!

  • 32. 쓸개코
    '23.4.9 11:00 PM (218.148.xxx.236)

    원글님 댓글님들 배꼽잡겠어요 ㅎㅎ
    115님이 원글님 의대보내기로 결정하셨으니 원글님은 곧 준비하셔야 ㅋ

  • 33. 흉부외과를
    '23.4.9 11:19 PM (211.250.xxx.112)

    가셨어야죠! 아까운 외과의 한명을 놓쳤네요. ㅋ

  • 34. ㅇㅇ
    '23.4.9 11:20 PM (118.235.xxx.93)


    그럼 제가 기숙사 사감할게요.
    수능이 300일도 안 남았으니 스파르타~ 해야겠어요.
    원글 단독 기숙사 수감 하시고
    하루 14시간 과외 및 학습
    수면 7시간
    식사 및 운동과 세안에 3시간 드릴게요.
    가족은 월 1회 만나실 수 있으세요.

  • 35. 콜!!!!
    '23.4.9 11:35 PM (182.220.xxx.133)

    가족 월 1회 굿입니다.
    남편도 가족 월1회 만남. 기숙사 입소... 좋아 죽네요.
    의대 밀어주겠다고...

  • 36. ㅎㅎㅎㅎ
    '23.4.10 12:05 AM (118.235.xxx.33)

    진짜 갈수록 웃겨져요 ㅎㅎㅎ.

  • 37. 좋다
    '23.4.10 12:06 AM (116.32.xxx.155)

    악플 없는 댓글 행진

  • 38. 기숙사 정해지면
    '23.4.10 12:11 AM (108.41.xxx.17) - 삭제된댓글

    알려 주세요.
    비행기표 끊겠습니다 ㅋㅋ

  • 39. 쓸개코
    '23.4.10 1:01 AM (218.148.xxx.236)

    써전이 되는 원글님을 상상하며..
    하얀 거탑 ost 듣고 가실게요~ㅋ
    https://www.youtube.com/watch?v=NW4sTRi1dGs

  • 40. ..
    '23.4.10 1:42 AM (211.234.xxx.210)

    글쓴분 남편욕하다가, 쥬얼리 인가? 물어보신분이죠?
    딱 글분위기가 그분인데? ㅋㅋ

  • 41. 정육점
    '23.4.10 8:24 AM (175.116.xxx.197)

    알바로 취직하셔서 돈도 버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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