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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찬란한 봄날 쓸쓸하네요.

다우니 조회수 : 5,371
작성일 : 2023-03-25 14:24:08
인생사 어차피 혼자인걸 아는데..
막상 내가 아프니 가족들 주변 사람들 다 너무 서운하네요.건강검진에서 우연히 위벽에 종양이 발견되어
검사 입원 수술하고 한시름 놓고 있었는데
조직검사 결과가 안좋게 나와
3년동안 항암 표적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위장관기질종양이라는 희귀암이라네요
불과 한두달만의 일이라 아직 내가 환자구나 아프구나 체감도 잘 못하지만
가장 가까운 가족들 반응도 시쿤둥
하물며 입원해서 수술받는 일주일동안 남편은 술마시고 당구치고 실컷 놀았더라구요
퇴원하고 오니 밀린 설거지랑 빨래가 산더미 ㅜㅜ
코로나로 병원 면회가 제한되긴 했지만 병동 면회실엔 방문객들 가득이던데...
두고두고 서운하고 괘씸하네요
제가 위로 언니가 둘 있는데 위로 전화도 없고
퇴원하고 통화할 일 있어 얘기했더니 다 듣고도 항암은 안해도 되겠지 남 얘기하듯 하고... 참 정없다 매정하다 싶어 불쑥 불쑥 생각나면서 화가 나요
참 인생사 외롭네요

담주 월요일부터 표적치료약 3년을 먹어야 하는데...
부작용없이 약이 잘맞았으면 좋겠네요.
쓸쓸한 주말 푸념 좀 해보았어요.

다들 제때 건강검진 잘 받으세요!!!






IP : 1.225.xxx.11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람쥐
    '23.3.25 2:26 PM (222.114.xxx.15)

    에고 부디 치료 잘 받으셔서 완치하시길 바랍니다 몸에 좋은거 챙겨드시고 스트레스 덜 받게 관리하세요 토닥토닥

  • 2. 에구
    '23.3.25 2:26 PM (223.62.xxx.197)

    토닥토닥
    힘내세요
    항암제 잘 맞고 부작용 없기를...
    꼭 완치되시길 바랄게요

  • 3. 1212
    '23.3.25 2:28 PM (183.97.xxx.92) - 삭제된댓글

    아...너무 슬픈 글... 저도 비슷한 일 겪어봐서 어떤 심정인지 알아요. 인생 헛산거 같고 우울하시죠? 세상에, 퇴원했는데 산더니같은 빨래, 설거지라니 ㅠㅠㅠㅠ 그냥 내가 제일 소중하다는 걸 다시 되새겨 봅니다.

  • 4.
    '23.3.25 2:30 PM (106.102.xxx.250)

    얼마나 다행인가요~
    약도 있고ᆢ
    90세인 울친정어머니도 2년째 항암치료중이세요~
    그리고 나아닌 남한테는 아예 기대를하지마세요~
    이제부터 나는 내가 위해주고 사랑해준다생각하시고 내위주로 사셔요
    인생이 원래 남한테 뭘 기대하면 쓸쓸해지더라구요~
    잘나으시라고 기도해드릴께요
    화이팅!!!!!

  • 5. 세상
    '23.3.25 2:31 PM (221.143.xxx.13)

    가족들, 주변사람들 대응에 쓸쓸하실만도 하시네요
    설거지 같은 거 가족들한테 딱딱, 지정해 놓으세요.
    참지만 마시고 나 이렇게 소리도 치시구요.
    몸도 아픈데 마음까지 아프면 안되니까 마음을 편히 갖는 연습도 하시고
    병원 치료 잘 받으시며 원글님한테 최선을 다하세요.

  • 6.
    '23.3.25 2:35 PM (116.122.xxx.232)

    그러니 자식이다 남편이다 애지중지 말고
    이젠 님 위해 사세요.
    내가 나를 젤 잘 이해하니 스스로에게 젤 잘해줘야 한다죠.
    가족들 다정해봤자 내 맘 같진 않아요. 같을 수도 없고요
    넘 우울해 마시고
    치료 잘 받아 건강해지세요^^

  • 7. 곁에 계시면
    '23.3.25 2:50 PM (121.164.xxx.110)

    꼬옥 안아서 위로 드리고 싶어요 ㅠ
    얼마나 무섭고 서운하실까
    힘내세요
    웃으며 옛말하는날 분명 있으실거예요

  • 8. 치료
    '23.3.25 2:51 PM (106.101.xxx.167)

    잘 받읍시다
    저는 카드결제한 병원비 서울페이로 변경하고 오라네요 4월에 수술인데 미친

  • 9. ...
    '23.3.25 2:57 PM (112.161.xxx.72) - 삭제된댓글

    저는 암은 아니지만 지금 나이, 성별에 거의 안 걸리는 희귀병 진단 받았어요.
    저도 이 나이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 희귀병이 생길지 몰랐어요.
    근데 증상이 심하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얘기해서 그런가 제가 병원 다녀와도 의사가 뭐라더냐 어떠냐 묻는 사람이 없어요.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 10. ..
    '23.3.25 3:00 PM (118.235.xxx.197)

    치료 잘 받으시고 이제 님을 위해서 사세요
    산더미 설거지 빨래는 정말 너무했다 ㅠ
    이제부터 나는 괜찮다 아무일 아니다 하지 마세요
    진짜 괜찮은 줄 알아요
    그리고 같이 사는 식구들에겐 구체적으로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 꼭 요구하시구요
    건강 꼭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11. 쓸개코
    '23.3.25 3:04 PM (118.33.xxx.88)

    당연히 씁쓸하고 맘속에 바람부는것 같겠죠..
    원글님 몸만 신경쓰세요. 집 어질러져도 다 치울생각 마시고 분담시키시고요
    맛있는거 좋은거 잘 챙겨드세요.

  • 12. ,,,
    '23.3.25 3:13 PM (220.121.xxx.29)

    나 아닌 사람은 그냥 남이니까요.
    본인만 생각하시고 내년 봄엔 더 재밌는 시간을 보낼수있게
    건강회복에만 신경 쓰시길요.
    우리 같이 버킷리스트 만들어서 하나하나 해봐요

  • 13. 다우니
    '23.3.25 3:31 PM (1.225.xxx.114) - 삭제된댓글

    따뜻한 위로 댓글들 감사해요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올라와서 왈컥 눈물이 쏟아지네요
    씩씩하게 치료 잘 받고 나를 더 위해주고 아껴주면서 살아볼게요

  • 14. 다우니
    '23.3.25 3:32 PM (1.225.xxx.114)

    따뜻한 위로 댓글들 감사해요
    꾹꾹 눌러왔던 감정이 올라와서 왈칵 눈물이 쏟아지네요
    씩씩하게 치료 잘 받고 나를 더 위해주고 아껴주면서 살아볼게요

  • 15. 에고
    '23.3.25 3:35 PM (114.203.xxx.20) - 삭제된댓글

    남보다 못하네요..
    친구 혈압으로 4,5일 입원했을 때도
    선물 사들고 갔는데
    자매가 암인데 소 닭보듯 하다니
    언니도 남편도 너무 하네요
    보란 듯이 건강해지셔서 즐겁고 신나게 사세요.
    남편 아플 때 꼭 외면하고 놀러가시고요.

  • 16. 에고
    '23.3.25 4:02 PM (180.224.xxx.118)

    얼마나 힘드셨을까..못된 남편 언니들이네요..ㅜㅜ 건강해지고 이제부턴 나를 위해 사세요 남편 언니 아프면 똑같이 해주시구요..
    잘 회복하셔서 행복한 일상 찾으시길 바래요^^

  • 17. 유지니맘
    '23.3.25 4:05 PM (223.38.xxx.79)

    내일부터 3년
    정말 중요한 시간이라 생각만 하시고 그냥 훌훌 털고
    본인만을 위해 지내세요 ..
    약도 몸이 꼭 맞으시고 효과도 있기를 ..
    무리 하지 마시고 ..
    내년 봄에는 꽃구경 같이 가봐요 !!!
    잘 될꺼에요 .

  • 18.
    '23.3.25 4:17 PM (175.123.xxx.2)

    언니들 왜 저래요
    원래부터 그런가요
    큰병 ,아니다 싶어 그런가
    나이도 있을텐데 너무하지 싶네요
    남도 걱정하고 위로해주는데
    쏘패들같아요

  • 19. ㅇㅇ
    '23.3.25 4:22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나를 위해 사세요.
    엄마가 항암하고 온날 밥차리라는 아버지한테 학을때서 이젠 안차려요.
    인생 혼자다 생각하시고 나를 위해 돈쓰세요.
    집안일은 다 나누세요. 이제 그렇게 하면되요.

  • 20. 도라
    '23.3.25 5:34 PM (140.228.xxx.139)

    정말 언니들 그리고 남편분 너무 하네요 제가 다 화가 나네요!!! 사람 안 바뀐다고 하니 그냥 기대를 마시고 그냥 원글님 건강만 생각하시고요 남편은 나중에 꼭 복수해 주세요
    원글님 약 잘 들어서 완치되시길 바랍니다

  • 21. 엄마되기
    '23.3.25 5:50 PM (118.235.xxx.131)

    에구 원글님 남편분 언니분 너무들 하시네요.
    힘내서 기운 차리시고 완치 되시길 바랄께요.

  • 22.
    '23.3.25 6:06 PM (39.123.xxx.236) - 삭제된댓글

    원글님 이제부터 원글님만 생각하세요
    당장 스스로에게 두팔로 토닥토닥 해보세요
    꼭 완치될겁니다 힘내시고 마음으로나마 꼭 안아드립니다

  • 23. ㅡㅡ
    '23.3.26 12:28 AM (223.33.xxx.23)

    제목이 멋드러지네요

  • 24.
    '23.3.26 2:17 PM (218.55.xxx.31)

    토닥토닥
    다 잘될거에요.

    오늘부터 새로 태어났다 생각하시고
    나를 위해 나 사랑하면서 사시길요.
    나 없으면 이 좋은 봄날도
    좋은 집도 차도 무슨 소용있나요.
    약 드시면서 치료하고 완쾌 하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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