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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심 중에서 요리부심이 젤 견디기힘드네요

... 조회수 : 5,953
작성일 : 2023-02-14 13:21:08
사람마다 하나쯤은 부심이 있겠고 부심은 은연중에 자신을 띄우기위해혹은 상대를 깍아내리기 위해 사용되겠죠.

제 주변엔 돈부심 쩌는 사람도 많고 (월세 3천 받는데 넘 힘들다는둥. 매출 몇백억대인데 남는게 없다는 둥. 병원 매출 월 십억대면서 고정비용이 넘 많다든 둥 자랑인지 하소연인지... 집 리모델링 하는데 3억써도 티도 안나네 등 돈자랑도 다양하구요)

중년나이 되니 외모부심도 많이 봅니다. 친구랑 택시탔는데 기사가 모녀사이가 좋아보인다고 했다고 하질 않나

전 요리부심을 잘 못참겠어요. 전기밥솥 맛없다. 돌솥에 밥해야 밥맛이 좋다. 파는 고추장 못먹는다. 밀가루 냄새난다. 반찬가게 음식은 조미료땜에 닝닝하다 등... 나는 그냥 잘 사먹고 있는데 뭐가 어쩌네 저쩌네 얘기하면 기분이 너무 상해요. 물론 티는 안냅니다만 요리부심 있는 사람을 보면 유난스럽게 느껴지네요.

저의 요리부심에 대한 유난히 기분이 나쁜 원인을 드디어 찾은것 같아요. 비슷한 위치에서 느끼는 상대적 무능함?? 인듯요.

몇백억대 자산가의 돈부심은 내가 따라갈수 없고. 외모부심도 내가 성형으로 얼굴을 갈아엎어도 불가능이고. 지방흡입을 한다해도 떡대며 뼈대며 몸매가 환골탈퇴 안될꺼니 불가능의 영역이라서 상대의 부심을 그저 그렇구나 할수 밖에 없겠죠.

하지만 요리는 왠지 내가 맘먹음 할수 있을것 같은 ㅎㅎㅎ
물론 그렇다고 이제와서 내가 고추장 담아 먹고 그럴것 같진 않지만 그까이꺼 맘먹음 할수 있지만 바빠서 혹은 손가락관절이 아파서 안하는거라고 생각하나봐요.

나도 할수 있다 하지만 난 못하는게 아니라 안하는거다 라고 생각해서 그러는건지 상대의 요리 부심에 유독 예민하게 구는 나도 참 웃기는 사람이다 싶네요. (다시 말하지만 절대로 겉으로 티 안내요. 돌솥에 밥하냐 대단하다. 깻잎김치를 직접 담구냐 대단하다 칭찬합니다. 사실 깻잎 한장한장 양념바르는거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그치만 속으로 그까짓거 나도 할수 있거든. 글케 대단한거 아니거든 이러면서 듣는거죠)

요리부심 쩌는 친정엄마와의 통화가 끝나고 나서 속에서 뭔가가 쑥 올라오네요. 밀키트 사다가 끓이기만 하는 게으른 여자 취급당하니까 그깟 요리 그게 뭐라고 싶네요.
순대도 직접 만들어 드시는 울엄마의 요리부심은 점점 심해지는것 같아요. 쌈장이랑 고추장 사먹는 딸이 한심해 보이나봅니다.

나는 일하면서 공부도 하고 바쁜데. 엄마는 전업이니 요리잘하고 요리 열심히 하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건데 그게 글케 부심부릴 일인가 싶으면서도 오늘도 엄마한테 한마디도 못했네요.

상대방의 부심은 어쩌면 유일한 본인만의 무기이거나 자랑거리일수 있다는걸 알거든요. 그걸 폄하하는 순간 예상치못한 반응을 경험할수 있다는걸 아는지라 섣불리 건드리진 않습니다만 받아주는게 쉽진 않네요.

점심먹고 괜히 속풀이 해봅니다.
IP : 182.220.xxx.133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3.2.14 1:23 PM (221.143.xxx.13)

    부심이라 생각하지 말고 요리 못하는 엄마보다 잘하는 엄마가 더 낫다 생각하심 마음이 편할 듯

  • 2. ..
    '23.2.14 1:24 PM (68.1.xxx.117)

    배보다 배꼽이 큰 경우도 많아서 그려려니 해요.
    건강에 소식하는 게 최고라 감흥 없고요.

  • 3. 저희
    '23.2.14 1:25 PM (175.212.xxx.104)

    엄마 부심있으셔서
    즐겁게 매끼니 십첩반상으로 차려주셔서
    감사히 먹는데 물론 매끼 새밥에 새반찬에....
    좋은면을 보시는게 어떨까요...

  • 4. ㅇㅇ
    '23.2.14 1:26 PM (58.234.xxx.21) - 삭제된댓글

    요리 못하는데 가족들이 먹성이 좋아 잘 먹으면
    본인들이 요리 잘하는줄 알더라구요
    하도 부심 부리길래 은근 기대했는데
    부럽긴 했어요
    이렇게 요리해도 가족들이 먹어주는구나..

  • 5. ㅇㅇ
    '23.2.14 1:27 PM (58.234.xxx.21)

    요리 못하는데 가족들이 먹성이 좋아 잘 먹으면
    본인들이 요리 잘하는줄 알더라구요
    하도 부심 부리길래 은근 기대했는데...
    부럽긴 했어요
    이렇게 요리해도 가족들이 먹어주는구나..

  • 6. ..
    '23.2.14 1:28 PM (121.179.xxx.235)

    질좋고 맛난 음식 잘먹는것도 복이겠지만
    거칠고 맛없는 음식을 골라 먹어야 하는 처지다 보니
    음식부심 그런거 다 필요 없어요
    요리부심 본인 자랑이 넘쳐서 하는거지만
    그냥 들어만 주세요.

  • 7. ㅎㅎ
    '23.2.14 1:28 PM (223.62.xxx.51)

    여기가 특히 그렇죠
    요리사이트라 그럴겁니다ㅎ
    요리부심이 대단하고 다른건 하찮게 여기는 ㅋ

    그러거나말거나
    저는 요리.살림말고 바깥일해서 돈버는걸로 위안삼으려구요
    노후준비 진작에 다끝냈으니까 그깟 요리따위 하고 삽니다
    애들 뒷바라지까지 끝냈구요

  • 8. ----
    '23.2.14 1:31 PM (112.169.xxx.139)

    요리부심도 그렇겠네요. 전 청소부심이요.ㅎㅎ 청소랑 정리 잘한다고 매번 볼때마다 자랑..자랑까지는 들어주겠는데 서서히 그렇지 못한 이웃 엄마 흉보기....결국 그 마음을 들여다 보면,,,내세울게 저것밖에 없거나,, 열등감의 표현이더라구요..청소 부심엄마도 질투와 비교가 어마어마...그런데 저도 그 청소부심이 못참겠는게..제가 청소 정리 잘 못하거든요.ㅎㅎㅎ

  • 9. ……
    '23.2.14 1:33 PM (211.245.xxx.245) - 삭제된댓글

    아직도 엄마를 넘어서고 싶어 약이 오르는 철부지 딸이시네요
    부럽습니다.

  • 10. ㅁㅇㅁㅁ
    '23.2.14 1:34 PM (125.178.xxx.53)

    요리부심이 불편하다기보다
    언어사용이 부정적이고
    나를 깎아내리기까지하니까
    거부감이 강하게 드는거 같아요

  • 11. 요리부심이
    '23.2.14 1:37 P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지나쳐서 음식을 주거나 먹으라고 하면 초난감이에요.
    내입맛엔 안맞음

  • 12. .....
    '23.2.14 1:40 PM (210.96.xxx.10)

    결국 그 마음을 들여다 보면,,,내세울게 저것밖에 없거나,, 열등감의 표현이더라구요..22222

  • 13. ㅎㅎ
    '23.2.14 1:42 PM (223.62.xxx.204)

    내세울게 저것밖에 없거나
    열등감의 표현이거나ㅜㅜ

  • 14. 요리부심
    '23.2.14 1:43 PM (123.212.xxx.231) - 삭제된댓글

    스스로 만족으로 끝나면 괜찮은데
    자기를 드높이면서 남을 깎아내릴 때 너무너무 재수없죠
    그리고 돈이나 외모 부심 티나게 부리면 엄청 욕먹죠
    그러나 요리부심은 맘껏 부려도 통할거라 착각하는 것 같아요
    어떤 거라도 부심은 혼자 속으로만 가져야지 티나면 추해요

  • 15. ㅇㅇ
    '23.2.14 1:43 PM (223.39.xxx.117)

    어른들 요리부심 제일 짜증날 때가 밥 사드렸을 때
    조미료 어떻고 너무 짜고 어떻고

  • 16.
    '23.2.14 1:45 PM (211.234.xxx.248)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왜 열폭해요?
    엄마가 요리 잘하면 보통 자식들은 자랑스러워하던데
    님도 그 정성들인 집밥 먹고 자란거 아니에요?

  • 17. 반대로
    '23.2.14 1:45 PM (210.178.xxx.242)

    반대로 생각해보면요 .
    미모 .돈 부심엔 찍(죄송.싸우자는거 아님)소리도
    못하면서
    요리 부심엔 욱욱하는거
    상대방도 알아요.
    쟤는 나는 만만하고
    어찌 해 볼만 하다 싶으니
    욱욱 하네.
    알지만 .기분 드릅지만 참 말하기 거시기 하니
    대거리 안하는거지요.

    원글님 티 안 낸다하니
    써본 댓글이예요.

    요리부심 치 솟아 부리는 사람도
    다 알드라구요 .ㅎ

  • 18.
    '23.2.14 1:46 PM (211.234.xxx.108) - 삭제된댓글

    엄마한테 왜 열폭해요?
    엄마가 요리 잘하면 보통 자식들은 자랑스러워하던데
    참 다양한 사람이 있는 팔이쿡
    님도 그 정성들인 집밥 먹고 자란거 아니에요?

  • 19. 그래도
    '23.2.14 1:47 PM (211.253.xxx.160)

    그 부심이 불편한 원인을 님이 잘 알고계시니, 다행이예요!
    님 글 읽으면서 제가 남들과 소통시 불편했던 이유에 대해 알게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20. 그래서
    '23.2.14 1:49 PM (112.152.xxx.112)

    김장 담글 때 양가의
    각 어머니 친구분들이 속 넣어 주시러 오셔서
    말씀하시는 거 뵈면 다들 내로라하는 요리전문가세요ㅋ

  • 21. ..
    '23.2.14 1:54 PM (99.228.xxx.15)

    다른사람이 하는건 그냥 자랑이고
    님 어머님이 하는건 비난이라서 그래요.
    자랑은 그냥 듣고 넘겨도 비난은 기분 상하죠.
    저라면 안참아요.

  • 22. ..
    '23.2.14 1:59 PM (173.73.xxx.103)

    저는 그렇게까지 먹는 거 집착하는 게 혐오스럽게 보이더라고요
    비빔밥, 양푼에 비벼도 맛있고 돌솥에 해도 맛있는 걸 꼭 그집 돌솥을 먹어야 한다거나
    여기나 거기나 돼지고기 매한가지인데
    굳이 그집 고기가 어떻게 손질해서 어떤 불판에 어떻게 구워서 꼭 먹어야 한다거나..

    뭔가 색다른 음식 문화 경험 공유는 넘 재밌어요.

    그런데 내 입맛 내 손맛이 최고다는 이야기 늘어지는 사람은 혐오스러워요.
    오직 먹는 입이랑 탐욕밖에 없는 것 같아서요.

  • 23. ...
    '23.2.14 2:04 PM (222.239.xxx.66) - 삭제된댓글

    내가 어찌할수있고없고보다는
    어머님의모습에서 걍 이어진게아닐까요.
    부심뽐내면서 요리못하는날 비난하는 엄마를 보다보니
    요리부심만 내는사람만봐도 속으로는 당연히 날 비난하고있는것 같은거죠.

  • 24.
    '23.2.14 2:04 PM (211.234.xxx.163)

    동창모임가면 저런 얘기 꼭 나와요.
    저는 비비고, 풀무원 선생님들 도움 많이 받는다고 얘기해요.
    그럼 꼭 맛이있네 없네 얘기들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나는 니 남편만큼 버느라 시간없다고 할 수 ㄴ없잖아요.
    쟤들은 맨날 음식은 정성이래요

  • 25.
    '23.2.14 2:07 PM (220.78.xxx.153)

    그냥 너는 그렇구나 하고 한귀로 듣고 칭찬도 비난도 하지 않습니다.
    부심내세우며 본인처럼 하지 못하는 사람 비하하려고 하는 의도가 보이면 무시하고요.

  • 26. 어머
    '23.2.14 2:25 PM (211.206.xxx.191)

    다른 부심보다 요리부심
    엄마가 얼마나 잘해먹일까 부럽네요.

  • 27. 맞춤법 부심
    '23.2.14 2:32 PM (175.127.xxx.8)

    환골탈태요. 죄송합니다. .

  • 28. 그럼에도
    '23.2.14 3:20 PM (121.182.xxx.161) - 삭제된댓글

    원글님 글 다 공감함에도 불구하고
    원글님이 살짝 부러워요.
    순대까지 다 만드는 엄마
    요리부신 있는 엄마..부러워요.

    제 엄마는 혼자 자기 입에 들어갈 음식도 못만들어서
    만날 때마다 얼마나 못먹고 사는지 얘기하셔서
    정말 너무도 지겨워요.
    배달음식 밀키트 당연히 못드시고
    친구분들이 정성 다해 만들어다준 음식들도
    다 입에 안맞아 못드시고
    유일하게 타박안하는 음식은
    인당 10만원은 하는 식당 음식..
    엄마랑 만나는 시간 1/2 은
    얼마나 못먹고 사는지
    본인이 얼마나 야위고 건강이 안좋아졌는지
    ( 하지만 정상체중. 건강은 나쁜 식습관에 기인한
    대사질환성 지병들)
    한 말 또하고 또 하고
    그 얘기하는 데 다 씁니다

    엄마의 친구나 친지분들 여기저기서
    암에 걸렸네 난치병에 걸렸네 얘기 들리지만
    그 모든 일을 다 태연히 , 예사로 흘리면서
    본인이 못먹고 있는 것만 태산처럼 얘기합니다
    실제로 본인이 생각하는 것처럼 못먹지도 않습니다
    대부분의 팔순 노인이 먹으면 얼마나 먹겠어요
    적당히 드시는 거 같은데도 ..성에 안차나 봅니다.
    엄마가 식탐이 대단하단 걸 이제서야 알게 되네요.
    노화 때문이겠지 이해하려고 하지만
    성장기에도 엄마가 가족을 위해
    먹이는 일에 너무도 게으르고 불성실했던 기억이
    떠오르면 .. 진짜 팩폭을 날려주고 싶다가도
    여생이 얼마나 남았을지 모를 팔순 노인
    울려서 뭐하리 싶어 꾹꾹 참아요.

    또 어찌보면 식사를 챙기는 일에 소홀했던 엄마의 말년

    처음에는 남편이 그다음에는 자식들이 고통받았고
    마지막은 엄마 본인이 고통받는 구나 싶어서
    모든 일엔 인과응보가 있는거구나 해서
    엄마가 안됐다 싶기도 하구요.

    엄마 보러 가는 날이 다가오면 한숨부터 납니다
    그래도 뭐 좀 드셨어요? 좀 더 드셔야 할텐데
    하면서 엄마를 위로해드려야겠죠.

  • 29. ㅎㅎㅎ
    '23.2.14 3:41 PM (14.53.xxx.238)

    맞춤법부심... 이건 제가 뛰어넘기 힘든거라 잘 받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환골탈태 꼭 외우겠습니다.

  • 30. 부심?
    '23.2.14 4:21 PM (211.212.xxx.185) - 삭제된댓글

    부심의 정확한 뜻이 뭔가요?
    자부심? 잘난척?
    돌솥에 밥해야 밥맛이 좋다. 파는 고추장 못먹는다. 밀가루 냄새난다. 반찬가게 음식은 조미료땜에 닝닝하다 등...
    그걸 겉으로 표현하느냐 vs 내색안하느냐 그 차이일뿐 엄연한 사실이잖아요.

  • 31. 부심은
    '23.2.14 5:01 PM (14.32.xxx.215)

    아닌것 같은데요
    다른 사람도 아니고 엄마면 좀 얻어먹고 칭찬 마구 해드릴것 같아요
    저희 엄만 김냉 사놓고 김치 퍼오란 인종이어서

  • 32. ㅇㅇ
    '23.2.14 5:14 PM (211.206.xxx.238)

    부심을 빙자한 품평과 지적질이 싫은거죠
    지인중에 있는데 제 입맛엔 그분 요리 그냥 그런데 엄청 부심있어요
    본인이 그렇다는데 어쩌겠어요
    하지만 식당에서 품평하고 지적하면 좋은분위기일때는 그냥 먹읍시다
    우리 미식회하는거 아니잖아요 하고 농담으로 넘어갈때있고
    너무 심하다 하는 날에는 그건 니생각이고 하고 무시하고 댓구안해요

  • 33. ...
    '23.2.14 5:50 PM (118.235.xxx.164)

    결론은 품평과 지적질 맞아요. 짜다 달다 싱겁다 비리다 질기다 물렀다 탄내가 난다 군내가 난다 오래되었다 국산이 아니다 등등 ^^ 뭐 하나 지적질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그 태도가 싫은거죠. 게다가 밥밥밥 끊임없는 밥타령

  • 34. ..
    '23.2.14 9:26 PM (223.38.xxx.33)

    원글.. 글을 아주 잘쓰시는구만요.
    단편 에세이 읽는 느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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