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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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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감정적이 되면 못견디는 남편

ㅁㅁㅁ 조회수 : 3,590
작성일 : 2023-01-20 11:55:54
남편은 나이스한 매너남이에요
그러나 사적 영역에서는 
감정이 굉장히 억압되어 있어요.
특히 자신의 화, 짜증, 슬픔, 이런걸 적절하게 다루지 못해서
꾹꾹 참다가 폭발해요.

문제는 초이성적인 남편과 달리
저희집 둘째는 감정형 인간이에요
감정의 고저승강이 명확하고 변화도 심하고요
아직 어리니 저는 그렇게 분출해가며 조절하는 법 배운다 생각해서
자기 감정 알아차리도록 옆에서 말걸고, 혼자 조절할 수 있도록
두기도 하고, 공감도 해주고, 
못견딜 정도 되면 방에 들어가게 해서 가라앉으면 얘기하자고 하고..

남편은 자꾸 애한테
'징징거리지마. (듣는 사람)편하게 얘기해.'라는데
애가 매뉴얼대로 자기의 생각을 이성적으로 조리있게 이야기하고
안된다고 하면 아, 네. 알겠어요. 이렇게 하길 원하는거죠.
자기가 그렇게 자라왔고요. 
이미 억압된 감정이 많은 사람이라
조금의 감정적 부담이 얹어지면 양동이가 넘쳐버려요.
그게 주로 마지막 한 방울을 더한 아이 탓이 된다구요.
자기 안에 이미 차있는 감정의 양동이가 만땅인건 모른척 하고..

남편은 아이의 감정을 과장해서 흉내내기도 하고(조롱하는 것 처럼)
너는 내 말을 하나도 안듣는다!고 과장하고
오늘 아침에는 스팸 먹는 문제로 아이가 짜증을 냈는데
아이의 감정 폭도 심하지만 그걸 어떻게 다룰줄 몰라요 남편은.
남편이 한 10분 실랑이 하더니 폭발해서는 못견디겠다고
차끌고 나가버리네요. 

아우 진짜 옆에서 보기 승질나고 짜증나요. 
저는 아이가 자기 감정에 날뛰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생각하지만
감정을 꺼내지도 않고 다룰 방법은 없는건데 꺼내지도 못하게 해요.
50살 먹은 사람과 10살먹은 아이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고
자기처럼(가방끈 긴 학자) 생각하고 표현하도록 하는게 너무 꼰대스럽고 싫어요.
결국 아이가 매끈한 이미지 안에서
굉장히 절제된 감정으로 방긋 웃으며 상냥하길 원하거든요
자기 대외이미지가 그렇듯.
(그러나 남편은 50 넘어가며 안에서부터 화가 굉장해서 늘 인상쓰고 지네요 집에서.ㅠ.ㅠ)
IP : 180.69.xxx.124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3.1.20 12:00 PM (106.101.xxx.185) - 삭제된댓글

    아이가말귀 알아들을 시기되면
    제가 울면서 징징거리거나 짜증내지말고
    엄마눈을 보고 원하는걸정확히 얘기하라고 가르쳤어요
    애들 징징거리는 소리 진짜 듣기싫어서
    그렇게안하면 들은 척도 안하고
    근데 남편이 너무 오바하시네요

  • 2.
    '23.1.20 12:01 PM (118.235.xxx.243)

    애들 징징대는거 못참는사람 많아요.저도 너무 싫고 저희집남자도 못참죠. 전 징징대는걸 고치게 하는게 더 나을듯 습관이 되서 우리애가 중등까지 징징대서 아예 징징대면 아무것도 안해주니 좀 고치더라구요. 징징대는 거 상대는 힘든 이르

  • 3. ..........
    '23.1.20 12:03 PM (211.248.xxx.202)

    아이가 10살짜리라는걸 인지하게 만들 방법 없을까요?
    그냥 아이일 뿐인데 절제된 성인의 역할을 강요하는건 무리죠.

    아니면 어린시절 자기모습이 자꾸 오버랩되서
    더 감정폭발이 되는건 아닐까 싶고...
    여튼 아이는 아이일뿐 이라는걸 알게해줘야할듯 합니다.
    아이에게 안좋죠...

  • 4. 징징이
    '23.1.20 12:07 PM (180.69.xxx.124)

    징징 누구나 힘들죠
    저도 아이가 선 넘으면 방에 들어가서 조절하고 나오거나
    말로 표현하라고 해요.
    하지만 어른도 자기 감정이 힘든데
    완벽한 절제와 조절은 억압을 부른다고 생각해요.
    징징대면 왜 그렇게까지 화가 나는건지도 자기가 알아차려야 하고요
    말의 형식만 중요시 생각하다 보면
    그 뒤의 감정을 자꾸 억압하게 되니까요.
    균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 5. ㅁㅇㅁㅁ
    '23.1.20 12:11 PM (125.178.xxx.53)

    아..이게 제모습인거 같네요
    저도 주위사람이 감정을 표출하면 굉장히 화나고 못마땅하더라구요. 다른 사람들은 이런걸로 그리 힘들어하지 않던데 나는 왜 유독 그러는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맞는거 같아요
    나는 꾹꾹 눌러참고 살아왔는데
    다른이는 왜 내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가?하고
    못마땅한거인가봐요

    왜 감정을 드러내지 않게 되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어린시절 내가 감정을 드러낼때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기 때문인거 같아요

    엄마와 동생이 나란히 자는데 그 틈새에 끼어들었다가
    밀쳐짐을 당했고
    엄마에게 내 부족한 점이 보이면 비난을 당했고
    엄마에게 이러이러한 일때문에 힘들다 말하면,왜 나한테 그런소릴 하냐는 말을 듣는 식이었거든요

    내가 속상하고 힘든걸
    엄마에게 표현할때마다 거부당해선가
    저는 언젠가부터 내 힘든걸 밖으로 표현못하고
    혼자서 참고참다가 폭발하곤 했어요..
    상담치료라도 받아봐야하는가 생각이 드네요

  • 6. ...
    '23.1.20 12:20 PM (39.117.xxx.84)

    이게 애매한게
    가족이 아닌 제3자가 일상을 낱낱이 봤다고 가정했을 때
    감정기복이 심한 아이를 원글님이 오냐오냐 해주고 있고, 남편님은 아이를 적절하게 교육시키려는데 원글님이 방해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서

    댓글달기 어렵네요

  • 7. 어제
    '23.1.20 12:21 PM (175.211.xxx.92)

    제가 보기엔 10살 아이에게 어른을 기대하고 폭발한다는 남편도 문제라고 보이는데요.

  • 8. 음..
    '23.1.20 12:24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울 형부가 어릴적부터 울거나 징징?거리거나 이런거 못하게 하는 환경에 자라서
    결과적으로 어떤 인간이 되었냐면요.

    딱 2가지 감정만 존재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좋거나 싫거나

    즉 중간이 없고 걍 좋으면 좋은거고 싫으면 싫은거고

    인간의 다양한 감정을 없애버리고 단순한 사람으로 된거죠.
    그래서 다른 사람의 다양한 감정을 읽지고 못하고 그걸 무시해요.

    매번 결론이
    그래서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이거죠.

    언니네 애들이 딸 세명인데
    딸들은 아들들보다 좀더 감정이 섬세하잖아요
    그걸 못하게 하다보니 첫째는 20세인데 아빠를 보면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나이가 들어도 감정교감을 잘 못하고 미성숙한 사람같다고 평가하더라구요.
    왜냐 2가지 감정으로는 세상을 표현할 수 없거든요.

    둘째, 셋째는 걍 아빠를 싫어하더라구요. 말이 안통하니까
    교감이 되야 말이 통하거든요.

    이 세명도 어릴때부터 징징거리지 못하게 하고
    우는거 못하게 하다보니
    울면서 말하면 안들어주고
    이렇게 하다보니 애들은 징징거리지는 않지만 감정이 다양하지도 못해요.

    그냥 괜찮은거 아니냐? 징징거리는거 안좋은니까?
    이렇게 단순하게만 볼 것이 아니거든요.


    인간은 깊고 풍부한 감정을 가질 수록 매력있고 나이들 수록 더 성숙하고 매력적으로 보이는데
    저렇게 감정이 몇가지 안되는 사람은
    매력이 없어요.
    주위에 사람이 없는거죠. 내편이 없어요.

  • 9. 10살
    '23.1.20 12:30 PM (61.254.xxx.88)

    남편도 미성숙해서 그러죠
    아이를 두고 싸우기보다는
    남편안의 아이가 자라날수있도록
    남편을 먼저 키워야겠네요

  • 10. 그거
    '23.1.20 12:53 PM (106.101.xxx.4) - 삭제된댓글

    남편도 미성숙해서 그러죠
    22222

    남편이 감정을 꾹 참는 것도 성숙하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진짜 성숙하다면 꾹 참을 분노가 애초에 잘 생기지도 않아요
    성숙한 사람은 그럴 만 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하는 마음이 크니까요..
    결론은 내면에 화가 많으니 거울같이 비춰주는
    아이의 감정에 욱하는 거죠

  • 11. 그거
    '23.1.20 12:54 PM (106.101.xxx.4) - 삭제된댓글

    남편도 미성숙해서 그러죠
    22222

    남편이 감정을 꾹 참는 것도 성숙하지 못해서 그런 거예요
    진짜 성숙하다면 꾹 참을 분노가 애초에 잘 생기지도 않아요
    성숙한 사람은 그럴 만 해서 그런 거라고 이해하는 마음이 크니까요.. 그리고 감정은 적절하게 어느정도 표출할 줄도 알아야 해요
    결론은 남편의 내면에 화가 많으니 거울같이 비춰주는
    아이의 감정에 욱하는 거죠

  • 12. ㅠㅠ
    '23.1.20 12:55 PM (180.69.xxx.124) - 삭제된댓글

    오늘 아침 건을 이야기하자면,
    남편이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못견뎌서 '토할 것 같다'며 나가 버린 것은
    과하다는 거죠.
    아이는 10살짜리 미숙함이죠.
    남편은 50살이에요.
    그러면서 '넌 날 좀 고만 괴롭혀라'고 하는데
    전 이게 과한 죄책감을 심어주는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너 문제는 너가 다루고 아이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잘 훈육해라.
    고 제가 한거고요.

    남편은 이런 일이 생기면(정말 사소한 일 아닌가요. 애가 뭐 먹겠다고 징징대는거)
    옷도 안갈아입고 집에서 잠바까지 뒤집어 쓰고
    불끄고 자요.
    무슨 중2도 아니고요.

  • 13. ㅁㅁ
    '23.1.20 12:58 PM (180.69.xxx.124)

    오늘 아침 건을 이야기하자면,
    남편이 아이를 훈육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적으로 못견뎌서 '토할 것 같다'며 나가 버린 것은
    과하다는 거죠.
    아이는 10살짜리 미숙함이죠.
    남편은 50살이에요.
    그러면서 아이한테 '넌 날 좀 고만 괴롭히고 가만 두라'고 하는데
    전 이게 과한 죄책감을 심어주는 거라 생각해요.
    애는 그냥 애다운 짓을 한것 뿐이에요.
    계속 훈육하고 가르치는건 우리 몫이잖아요.
    아이도 당연히 어른 말을 존중해야죠.
    제가 가서 너 그걸 못먹어서 화가났어?
    니가 저기 가서 기다리면 엄마가 꺼내줄거야.
    먹고 난 다음에는 같은 일이 생길 때 다음에 어떻게 할지
    다시 얘기해보자. 고 했더니 30초 만에 마무리 되었거든요.
    아이 말대로 휘둘리라는게 아니고, 가르치지 말라는 것도 아니고
    아이는 징징 뒤의 욕구를 알아주면 금방 가라앉아요.
    욕구 자체가 나쁜건 아니거든요.
    그런데 남편은 욕구도 누르고, 감정도 누르고
    그저 착한 아이가 되길 원해요.
    자기가 그렇게 착한 아이로 살아서 세상 억울하다고 지금 와서 온갖 짜증과 분노 범벅인 사람이..

    그래서, 너 문제는 너가 다루고 아이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하지 말고 잘 훈육해라.
    고 제가 한거고요.

    남편은 이런 일이 생기면(정말 사소한 일 아닌가요. 애가 뭐 먹겠다고 징징대는거)
    옷도 안갈아입고 집에서 잠바까지 뒤집어 쓰고
    불끄고 자요.
    무슨 중2도 아니고요.

  • 14. ㅇㅇ
    '23.1.20 1:02 PM (58.234.xxx.21)

    마자요 아이들은 그 과정을 거쳐야 건강한거 같아요
    아이들은 어른처럼 기분이나 감정 이 담백하게 정리가 안되잖아아요
    감정 컨트롤 하는것도 성장하연서 배우는건데
    부정적 감정을 무조건 억압하다보면 컨트롤하고 순화하는법을 몰라
    자기가 받고 자란 피드백저럼 늘 화가 많은 사람
    버럭해대는 사람이 되는거 같아요

  • 15. 남편은
    '23.1.20 1:03 PM (180.69.xxx.124)

    모든 일이 옳고 그름 둘 뿐이에요.
    세상 사람들은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 투성이고요
    굉장히 규범적이에요.
    뻘짓 자체가 이해가 안돼요.
    예를 들면 밤 10시가 되면 딱 이닦고 가서 자면 편한데
    왜 와서 치대고 징징대고 잔소리 듣고 기분 상하고
    '그럴 필요가 뭐가 있냐'에요.
    필요에 의해서 사나요 사람이..
    그렇게 뻘짓도 하고 무례하기도 하면서
    배우고 훈육당하고 다듬어지고
    저는 그 과정에 우리 다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방향은 제시해 주지만
    아이가 그렇게 궤도 이탈해도 좀 그대로 봐주면 좋겠어요
    욕구 자체가 나쁘진 않아요. 특히 애들은요.
    그걸 적절하게 표현하도록 가르쳐야 하는데요
    가르치기에 앞서서 애들의 마음을 좀 받아줘야 한다 생각해요
    그래야 배움이 일어나죠.

    꼭 성숙하게 표현해야만 받아주는게 아니라
    지금 미성숙한 그대로를 일단 받고..그렇구나...니가 지금 이렇구나 해주고
    그리고 달리 표현해 보도록 가르치고요.
    마음은 알겠지만 그건 용인이 안돼 하기도 하고요.

  • 16. 음..
    '23.1.20 1:09 PM (121.141.xxx.68)

    감정을 억압하는 경우

    아이가 감정을 표현하게 되는 경우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대해 불편해가데 됩니다.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보고 불안해하거나 힘들어하거나 거부하거나 무시하거나 방치하거나
    오히려 울지 말라고 혼내고 때리는 등의 반응을 하게 되는 것

    이런 경우 아이는 부모의 반응에 눈치를 보고 울면 안 된다고 했으니
    "나는 슬퍼요" 라고 감정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본인)
    "나는 슬프지 않은데(인정 안 함) 왜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감정 회피)"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불편해하는 것을 보고
    감정이 올라오면 어쩔 줄 몰라 하면서
    자신이 감정을 느끼는 것을 허용하지 못하게 되죠.

    아이는 감정이 올라오면, 감정을 느껴보려고 하지 않고
    이 불편한 느낌을 피하고자 습관적으로 외부에 집중하게 됩니다.

    감정을 유발한 외부 요인에만 집중하거나(외부의 그것 때문에, 남탓하게 되는것)
    딴짓을 해버리거나, 외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감정은 오로지 자신의 내부에 집중하여 가만히 느껴야만 사라지는 것인데
    감정을 인정하지 않고, 내부에 집중하지 않고, 느끼지도 않는 것

  • 17. 감정다루기
    '23.1.20 1:11 PM (180.69.xxx.124)

    내 마음의 감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그 감정을 어떻게 다루고 조절하고 해소하는지도 모르면
    우리 남편처럼 되는 것 같아요.
    밖에서 해처럼 밝게 살고 집에 와서 동굴 같아요.

    난 희노애락을 좀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지금 조금 미숙해도, 그걸 알아차리고 조절도 해봐야
    더 큰 감정의 파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
    일상의 징징거림, 짜증도 그냥 무조건 웃는 얼굴로 해야만 상대가 귀기울여 준다면
    그게 체화된다면
    내 마음과 얼굴의 부조화를 어떻게 견디죠?

    저는 차라리 아,나 그거 하고 싶은데 못해서 짜증나고 화나네..아이쒸...이러고
    방에서 씩씩대다가 나와서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면 좋겠어요.
    부모 앞에서 얼굴색을 늘 가다듬고 말을 일정한 톤을 유지해서
    부모 마음을 거스르지 않게 에너지를 다 쓰면
    속 얘기는 아예 못하는거 아닌가요

  • 18. 제 남편은
    '23.1.20 1:15 PM (175.114.xxx.59)

    어릴때 너무 엄하고 차가운 성정의 부모님들인지라
    응석을 부리지 못하고 세상 착하고 만잘듣는 아들로
    컸어요. 그런데 지랄총량의 법칙처럼 그 나이때에 하는건
    하게 둬야 좋은거더라구요. 결혼후 제가 성격이 유순하니
    저한테 잘하다가도 욱하고 그렇게 급발진을 해서
    제가 참다못해 헤어질까했더니 아시는분이 그냥 아들하나
    키운다하고 받아주라고 어릴때 못푼거 다 풀면 좋아질꺼라구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지금은 진짜 좋아졌어요.
    남편분도 아이를 받아주지않음 커서도 힘들다고
    그나이에 맞게 징징거리는것도 받아줄 필요가 있다고 해주세요.
    저희애도 어려서는 찡찡이 폭탄이라고 했는데 사춘기 지나니
    오히려 성격 좋아졌어요.

  • 19. 음님...맞아요
    '23.1.20 1:15 PM (180.69.xxx.124)

    아이는 안그래도 여러 작은 어려움이 있는 아이라
    해맑으면서도(자기 원래 기질) 이게 받아들여질지 눈치를 봐요
    저는 그래서 아이가 자기 마음에 집중하고
    그걸 인정하도록 하려고 애를 써요.
    애가 자기 마음을 살피기보다
    자꾸 남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쓰는게 제 눈에 보이거든요.
    남의 인정과 사랑에 매달리는게 얼마나 허공에 매달린 삶인지 알아서
    아이가 조금 인기 없어도
    자기 마음 잘 알아주고, 자기 자신을 수용하며 살기 바라는데..

    남편이 저럴수록
    아이는 점점 더 착해지려고 애씁니다

  • 20. 음..
    '23.1.20 1:17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평생 규칙적인 생활만 하다가 죽는거죠.

    즉 로보트같은 인간으로 살다가 몸이 쇄약해지면 죽는
    머리속에 희노애락은 별로 없는
    그런 기계지향적인 인간으로만 살다가 죽는거죠.

    기계랑 다를것이 없어요.

    다만 한번 화나면 난리치면서 내가 기계가 아니고 인간이다~라는 의식은 하겠지만
    이것뿐

    너무 재미없잖아요?

    자식을 그런식으로 만들지 말아주세요.
    희노애락이 뭔지 알 수 있는 인간 다운 인간으로 만들어주세요.

  • 21. ㅠ.ㅠ
    '23.1.20 1:22 PM (180.69.xxx.124)

    제가 남편을 키오스크라 부릅니다.
    내면 매뉴얼이 확고해서 인풋 하면 아웃풋이 딱 예측되는 인간.
    그래서 안정감을 주고 성실해요. 장점입니다.

    그러나 다채로움 다양성 인정이 잘 안되나 봐요.
    평소 감정이 0-2사이 왔다갔다 하다가
    8-9로 급발진 하고요
    그런 계기가 대게 가장 잔망스런 우리 막내죠.
    걔의 평소 널뛰는 일상이 남편 인생에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이거든요.
    좌절감을 느낀답니다.

  • 22. 나도마찬가지
    '23.1.20 1:25 PM (180.69.xxx.124)

    이렇게도 남편을 제가 못받아들이는 것도 사실은 같은 맥락이겠죠.

    애가 널뛰는건 내 자식이고 내 몫이라 생각하며 저도 애를 쓰는데
    남편은.....힘들어요. 그리고 책임지고 받아줄 여유가 없어요

  • 23. 음..
    '23.1.20 1:32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이 매뉴얼같은 인간이 안정감을 주고 성실한것이 장점인데
    인간적 매력이 없잖아요.

    그 매뉴얼이 가끔 에라도 나고
    또 업그레이드도 되서 즐거움도 주고 이러면 허당매력이 생기는데

    이런것이 없으면
    매력이 없는 투명인간이 되는거죠.
    걍 여기서 말하는 ATM 기계가 되는거죠.

    ATM은 부인이나 자식이 만드는것이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감정교감 안하고 매력없고 규칙적인것만 하려고 하면
    ATM 이 될 수 밖에 없는거죠.

    남편이 자기를 ATM 으로 만들어 놓고
    부인이나 자식이 자기를 ATM 으로 생각한다고 분노하는거
    이거 정말 아이러니입니다.

    기계가 한번씩 오류나는거 이상도 이하도 아닌거죠.

    키오스크 남편들은 걍 키오스크로 살다 키오스크로 죽는거
    그리고 가끔 오류나면 운좋게 웃기기도 하긴 하죠. 자주 오류가 나주면
    같이 살아도 되는데
    오류가 안나면 그것도 힘들어요.

  • 24. ....
    '23.1.20 1:32 PM (110.13.xxx.200)

    결국 남편이 아직 아이에서 자라지 못해서 그런건거죠.
    자신은 그렇게 억압받고 자랐으니 안그런 아이를 못봐주는거고.
    사실상 어른으로써 아이를 좀더 너그럽게 대하려면 본인이 받아줄만큼 넓어야 하는데 그게 힘든거죠.
    그것부터 깨닫고 스스로 노력을 해야하는데 엄청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그것자체 인지가 안되있는데 변화를 가능하지 않죠.
    인지한다해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하기 엄청 어렵거든요.
    죽을때까지 노력해야 하구요.
    한편으로 안타깝지만 사실상 조부모가 키운대로 남편이.. 또 아이가 그렇게 자라는거니
    아이가 더 안타까운 상황이죠..

  • 25. 우리쭈맘
    '23.1.20 2:00 PM (125.181.xxx.149)

    남편이 초이성적이요? 어디가요. 님기준으로요?
    분해서 팩 삐치서 가버리는게 이성적요? ㅋㅋ
    사람을 감성 이성 극단로 나눠지지도 않을 뿐더러
    전혀 이성과는거리가 멀어보이네요. 징징거리지마 소리지르는것도 그렇고
    그냥 감정억압형순간삐침폭발타입아니고요?

  • 26. 아이러니는
    '23.1.20 2:02 PM (180.69.xxx.124)

    남편에게 훈육은 오히려 더 어려운 일이에요.
    감정적 마모를 견디지 못하거든요.
    아이가 무례하거나 못되게 굴 때 참거나 피해요.
    그런데 아이를 가르치려면 그걸 뚫고 지나가야 하잖아요.
    그렇게 못해요.
    자기 마음 속의 일렁이는 파도에 자기 먼저 폭발하거나 정신을 잃어요.
    결국, 똥은 늘 제가 치워야 하는...내 일 두 배.
    회피성=결국 수동 공격.
    그런데 자기는 드러내 놓고 공격도 하지 않았으니
    열 받는 나만 ㅁㅊㄴ이 되는거죠.
    남편은 늘 피해자에요 그래서. 지만 억울한줄 알어요.
    내가 다신 이런 사람과 결혼하나 봐라. 씩씩..

  • 27. 음..
    '23.1.20 2:07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남편이 자기자신을 완벽한 키오스크로 만들었는데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면 오류가 생기잖아요.
    그때 못견디는거죠.

    그 오류를 잡아서 완벽한 키오스크가 되기 전까지 힘든거죠.

    오류잡히고 완벽해지면
    또 새로운 메뉴가 들어와서 오류생기고

    이런식으로 잠잠하다 파도 치고 잠잠하다 파도치고

    이러다가 업종변경되서 키오스크를 새로운 걸로 갈아야 할때는
    정말 버려지게 됩니다.
    가족들에게

  • 28. 무의식
    '23.1.20 2:21 PM (116.32.xxx.22)

    나는 꾹꾹 눌러참고 살아왔는데
    다른이는 왜 내 앞에서 감정을 드러내는가?하고 못마땅22

    결국 남편이 아직 아이에서 자라지 못해서 그런건거죠.
    자신은 그렇게 억압받고 자랐으니 안그런 아이를 못봐주는거고.
    사실상 어른으로써 아이를 좀더 너그럽게 대하려면 본인이 받아줄만큼 넓어야 하는데 그게 힘든거죠.
    그것부터 깨닫고 스스로 노력을 해야하는데 엄청 어려운 일이에요.
    일단 그것자체 인지가 안되있는데 변화를 가능하지 않죠.
    인지한다해도 해보지 않고 어떻게 하는건지 몰라서 하기 엄청 어렵거든요.
    죽을때까지 노력해야 하구요.22

  • 29. ㅁㅇㅁㅁ
    '23.1.20 2:32 PM (125.178.xxx.53)

    남자들은 그런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여자들의 경우는 내가 감정처리나 이런 것에 어려움을 느껴도
    아이를 내가 잘 길러내야 한다, 아이의 양육에 내가 메인이다 라는 생각이 강해서
    잘 안되더라도 최대한 노력해보는데
    남자들은 그렇지가 않아서 그냥 도망가버리는 경우가 많은 듯..

  • 30. 감정
    '23.1.20 3:56 PM (118.235.xxx.96)

    댓글들이 주옥같습니다.
    처음엔 제 남편 얘기가 여기있네 했다가, 제 모습도 보이네요.
    아이들을 대하는 저를 돌아보게 됩니다.

  • 31. 남편
    '23.1.20 4:24 PM (180.69.xxx.124)

    지금도 거실 바닥에서 꼬부리고 자고 있어요 왜 저럴까요.ㅠ
    이렇게 감정적으로 수세에 몰리면 가장 불쌍한 모습으로 있어요
    의식적으로 연극할 인간은 아니고
    무의식적으로 자기 비참함이 올라오나봐요
    뭔가 감정적 통제에 실패했다는 좌절감
    그리고 내가 긁는 바가지에 대한 저항 표시
    정말 달래주기도 싫고
    아우씨..진짜.
    티비나 영화에 나오는 성숙한 중년 남성들은 다 허상이죠?
    나보다 다섯 살이나 많으면서
    열다섯살 짜리 같아요.

  • 32. 음..
    '23.1.20 4:55 PM (121.141.xxx.68) - 삭제된댓글

    거실 바닥에서 꼬부리고 있는건

    절대적으로 나를 보라는겁니다.
    나를 보고 나를 위해주고 나의 기를 살려달라~~이거거든요.

    좌절감, 비참함 이런거 없어요.
    빨리 나를 내 자존심을 세워줘~~하면서 온 몸으로 보여주는겁니다.

  • 33. ..
    '23.1.20 4:58 PM (222.96.xxx.196)

    남편분 심리상담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 34. ...
    '23.1.20 6:06 PM (106.101.xxx.212) - 삭제된댓글

    남편분
    많이 미숙하네요
    원글님 넘 지치고 힘드실 듯ㅠ

  • 35. 아줌마
    '23.1.20 8:16 PM (211.114.xxx.27)

    다른 얘긴데
    원글님 글을 잘 쓰네요
    답글도 주옥같고..
    아이도 잘 다루고 성숙하신 분 같은데
    남편은 참 어렵죠^^
    오늘만 에이 썅!!^^하시고
    내일은 나이많은 아들 우쭈쭈~ 해 주세요
    인생 뭐 있나요
    이러다 늙고 병들고 죽고....그런거죠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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