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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는 선배가 아무래도 치매같은데

어떻게하죠 조회수 : 8,997
작성일 : 2023-01-03 19:43:51
선배언니 나이는 50대 중후반이고
일로만 알고 사적으론 연락하는 사이는 아니에요
그래도 서로 알고 지낸 지는 꽤 오래,10년도 더 됐죠
제가 프리랜서라 일 없으니 한동안 교류 없다가
몇 개월간 그 선배 쪽이랑 다시 일을 하게 됐어요
근데 너무 이상한 거예요

제가 회의에 참석해 같이 안부까지 나누고 회의록에도 분명 제 이름이 있는데
다음 날 왜 안 왔냐고 전화해요
공유해야 할 전달사항도 계속 누락이고요
처음엔 약간 건망증이 생기셨나 넘겼는데
계속되고 알고보니 저만 겪는 게 아니더라고요

신변에 큰 변화가 있었다는 건 전해들었고
그것도 자꾸 이상한 일이 반복되니까
서로 쉬쉬하며 얘기하다 알게 된 것인데
같은 사무실에 선배와 같이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미 크고 작은 곤란을 겪고 있더라고요
비번 때문에 사무실 문도 잠기고 컴퓨터도 그렇고
메모 해 놓은 자체도 기억을 못한대요
앞에 뻔히 메모지로 붙어있는데도요

작년 연말 회식에 선배는 당연히 불참했고
누군가 그래도 얘기는 해야하지 않냐고
말들은 했는데 아무도 먼저 나설 사람은 없더라고요 작은 일터이고 정년이 보장된 곳이라 큰 사고 없으면 일을 줄여주는 쪽으로 얘기들 하는데
저는 생각이 다르거든요
치매라면 빨리 손을 써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하지 않나요 다른 뇌질환일수도 있고요
근데 성정도 예민하신 분이라 말들을 못하겠나 봐요
이해관계없는 저라도 해야하나 선배번호를 보다가
아유 내가 왜 하면서 그만 두고 말아요

그런데 또 내일
어제 회의 왜 안 왔어요?요즘 잘 지내요 할까봐 마음이 너무 무겁네요





IP : 110.70.xxx.170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3.1.3 7:46 PM (121.167.xxx.120)

    회사 차원에서 건강검진 없나요?
    거기다 치매 검사 추가하면 될것 같은데요

  • 2. ...
    '23.1.3 7:49 PM (106.102.xxx.91) - 삭제된댓글

    가족 없나요? 가족 없으면 직장에 상사나 선배 없어요? 그분들이 건망증이 심해진거 같으니 병원 가보라고 해야 할거 같네요

  • 3. ㅇㅇ
    '23.1.3 7:49 PM (84.239.xxx.214) - 삭제된댓글

    음...병원가서 검사해야 정확한 게 나오겠지만
    뇌종양일 수도 있어요
    친척이모가 50대후반에 뇌종양 진단을 받았는데
    직장에서 행동이 좀 이상했나봐요
    말도 좀 이상했고요
    아,교사여서 직장은 학교였죠
    부모님 돌아가시고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가까운 가족이 없어서
    결국 어떻게 어떻게 학교쪽에서 엄마한테 연락이 됐는데
    본인도 이상하다 자각했는지 결국 병원 가서 뇌종양 진단을 받았는데
    학교쪽에서는 처음에는 치매인가 했다네요

  • 4. 우울증
    '23.1.3 7:52 PM (220.117.xxx.61)

    우울증 심하면 심한 건망증이 오고 치매 비슷해져요
    회사 관리자들이 알아서 할테니
    피해 적게 오는쪽으로 일 사리시고
    여하튼 피하세요
    공격적으로 나올수도 있으니까요
    치매면 상당히 그러다 공격형으로 발전합니다.

  • 5. ㅠㅠ
    '23.1.3 7:53 PM (172.107.xxx.50)

    회사 측에서 가족에게 살짝 귀띔해주면 안될까요?
    빨리 검사하고 치료를 받아야 될 것 같은데... 신변의 큰 변화로 인한 충격으로 오는 일시적인 증상이면
    정말 다행이겠지만, 치매라면ㅠㅠ 보호자에게 연락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6. oooo
    '23.1.3 7:56 PM (1.237.xxx.83)

    초기치료가 엄청 중요한데
    관련부서에서 가족에게 연락하는게
    좋을것같아요
    직접 당사자에게 말해도 잊고
    검사 안 받으면 소용없잖아요

    큰일을 겪고 그런다니 안타깝네요

  • 7. 그러게
    '23.1.3 7:57 PM (180.70.xxx.42)

    상사가 가족에게 일련의 사건들 얘기하며 혹시모르니 병원가서 검사해보라하면 좋을텐데..상태보니 심각하네요

  • 8. ...
    '23.1.3 7:57 PM (14.42.xxx.245)

    가족이 없는 거면 누군가는 얘기를 해주고 필요한 진료를 받게 해줘야 하지 않나요?
    뇌종양이나 뇌출혈 같은 걸 수도 있는데 그 얘기하는 순간의 불편을 모면하려고 다들 알아챌만큼 확연한 일을 하나 같이 모른 체하는 건 너무하네요.
    혹시라도 뭐라도 책임지게 될까 싶어 무서운 건지.
    직장동료가 아무리 표면적인 관계라도 그 사람을 눈꼽만큼도 진심으로 생각해주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게 슬프네요.

  • 9. ...
    '23.1.3 7:59 PM (123.143.xxx.141)

    그 정도 상황이면 본인이 모를수가 있나요
    본인도 자신이 이상하단걸 알텐데

  • 10. 에구
    '23.1.3 8:01 PM (110.70.xxx.170)

    신변상 큰 변화는 가족간 이별이라고만 말씀드릴게요 그래서 같은 회사분들도 조심스럽고요
    저는 그걸 그 분에게 아는 척 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더 걱정돼요 돌봐줄 보호자가 없을 것 같아서
    저야 다음 달이면 그 쪽과 일이 끝나 그 선배와 얼마간 혹은 교류할 일이 없겠지만 그런 걸 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아요
    발랄했고 밝았고 다정했던 분인데
    제가 나서기가 어렵고
    그래도 저라도 나서라는 글이 있으면 어떻게 해 볼까 그런 고민이었어요
    너무 안타깝고 이상해요 아직 너무 젊은데

  • 11. ...
    '23.1.3 8:06 PM (106.102.xxx.88) - 삭제된댓글

    그 이별이 큰 충격과 스트레스였나 보네요. 그럼 갑자기 그렇게 될수도 있어요. 기분 덜 상하게 상사나 선배가 언질을 주는게 좋겠어요.

  • 12. . .
    '23.1.3 8:07 PM (59.2.xxx.62)

    가족에게 알려 진료받게 해야하는데 딱하네요. 초로기치매일수도 있는데요. 그 나이대 치매는 진행이 빨러서 조치가 시급할텐데요

  • 13. Dd
    '23.1.3 8:07 PM (98.225.xxx.50)

    우울증도 치매 증상이 있을 수 있고 뇌종양도 치매처럼 나타나기도 해요
    치매라고 단정하지 말고 병원가서 뇌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 얘기하세요
    뇌종양이면 치료가 늦으면 죽을 수 있어요

  • 14. ㆍㆍㆍㆍ
    '23.1.3 8:13 PM (220.76.xxx.3)

    그냥 누락된걸 넘기지말고 얘기하세요
    치매인 것 같다 병원 가봐라는 너무 나간 것 같고요
    그건 가족만이 할 수 있는 너무 침범한 것 같아요
    개속 왜 안 왔니 하면 저 왔어요 기억 안 나세요? 이런 식으로 담백하게요
    그럼 내가 잊었구나 내 기억력에 문제가 있구나 싶으면 병원 가시겠죠 안 가면 어쩔 수 없고요
    비즈니스 관계니 어쩔 수 없죠

  • 15. ㅠㅠ
    '23.1.3 8:16 PM (175.121.xxx.7)

    안됐네요.
    큰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도 기억력, 집중력 감퇴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도 그정도면 치료는 받으셔야 할 거 같아요

  • 16.
    '23.1.3 8:23 PM (110.70.xxx.170)

    사실 회식자리에서 한 시간 앉아있으면서도 조금은 뭐랄까 너무 섭섭했어요
    그 얘기도 제가 먼저 꺼낸 거거든요 그 선배괜찮냐고
    굉장히 오래 일 했고 어떻게 고인 물 같은 선배지만 다들 알면서도 아무 것도 안해주고 있네 그게 중요한 게 아닌데 그런 생각에 좀 복잡하더라고요

    같이 저와 사셨던 할머니가 치매로 돌아가셨고 처음부터 그 과정을 봤기 때문에 뭔가 느껴지는데 어떡하지 계속 고민이 되더라고요
    음 일단 제가 선배에게 직접은 아니고 윗선에도 동료들에게도 아는 분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혹은 걱정을 전달할게요 그래봤자 외부인인 제가 하면 선배나 그 쪽에 업무항의같은 느낌이 들까봐 되게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건 그 분의 건강이에요 그러다 큰 일 나면 어떡해요
    용기를 내서 현명하게 ?할 수 있는만큼 해 볼게요

  • 17.
    '23.1.3 8:31 PM (110.70.xxx.170)

    계속 그러시니
    어제 안 왔더라고 할 땐 첨엔 내가 존재감이 없어 잊으셨어요 하고 제가 농담으로 넘기다 나중엔 나한테 일부러 저러나 기분이 나빠 아예 말도 안 했다가
    저한테만 그런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그냥 응 네네 해요 그러면 선배 본인도 아는 것 같긴 해요 그런데 딴 청 하고요 저도 넘기고요 다들 그러고 있더라고요

  • 18. ..
    '23.1.3 8:39 PM (211.224.xxx.56)

    신경과가서 뇌사진 찍어보고 약 먹어야 해요. 그 약 먹으면 치매가 천천히 진행된다고 해요. 예민하고 꼼꼼한 사람이 치매 걸리기 쉬워요. 신경과 가면 그렇게 써 있어요.

  • 19. 우울증도 치매
    '23.1.3 9:00 PM (59.14.xxx.42)

    우울증도 치매 증상이 있을 수 있고
    2222222222

    치매면 빨리 약 드셔야해요. .

  • 20. 저기
    '23.1.3 9:41 PM (58.120.xxx.107)

    굳이 치매가 의심되시네요라고 말하실 필요는 없지만

    어제 회의 왜 안 왔어요?라고 물으시면
    어제 갔는대요? 저 보고 어제 인사도 하셨잖아요.
    무슨무슨 대화했잖아요. 기억 안나세요?

    지난번에도 한번 이런 적 있다는 것도 이야기해 주시고요.

    그럼 본인이 심각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 21.
    '23.1.3 10:20 PM (58.226.xxx.56)

    같은 증상의 아는 분도 뇌종양이었어요. 뇌검사 해보시라고 말씀드려보세요어렵더라도 말해야 할 것 같아요.

  • 22. 저도
    '23.1.4 12:30 AM (211.248.xxx.147)

    저희엄마가 그러셨는데 뇌종양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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