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동동주로 혼자 망년회합니다.

동동동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22-12-30 14:49:09
지인으로부터 아까 동동주를 선물받았어요.

저녁에 명태포하나 구워서 셀프 망년회예정이에요.
아까 우리 개산책을 시키다가 얼마전 세상을 떠난 동네 꽃집강아지 생각이 났어요.

꽃집앞을 우리개랑 지나갈때면 항상 유리안에서 문을 박박 긁으며 세상 반가워하며 아는척을 해주던 사교성 좋은 강아지였어요.

눈시울을 붉히시며 그 소식을 전해주시던 꽃집사장님의 모습이 한참 마음에 남아서...꽃가게를 지나갈때마다 커피한잔이라도 넣어 드리고 갈까, 친하지 않은데 오바인가...번뇌아닌 번뇌를 했었어요. 우리 개를 쓰다듬으시면서 너는 건강하게 잘살아 울먹이셨거든요.

오늘 지나가다가 우리 개가 안을 들여다보니 문을 열고 나오시면서 반갑게 맞이해주시길래 처음 그 꽃집에 들어가봤어요. 평소 꽃을 잘 안사서 처음 들어가봤어요.

꽃집강아지 사진과 유골함을 예쁘게 놔두셨더군요. 안부를 묻는 분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작별인사하시라고 조그맣게 놔두셨대요. 울 강아지 친구가 동네 인싸 강아지였네요. ^^

꽃구경을 하다가 화분하나를 살께요 했더니
일부러 살 필요없다고 극구 사양하시는데
고집피워서 샀어요. ☆이 기억하면서 키우면서
볼때마다 잘 지내니? 안부를 물어주려구요.

그 조그만 생명체가 이 지구에 와서 14년 살다가 갔지만, 누군가가 가끔 기억해준다면 고 조그만 녀석이 하늘에서 좋아할것 같아서요. 사랑을 한없이 주고가는 녀석들인데...동네 아줌마가 이정도는 늦었지만 해줄께. 간식한번 준적이 없어서 미안하다....머리만 쓰다듬어줬었구나.

오늘 작고하신 축구선수 펠레가 했던말이라고 아침 뉴스에 나오더군요.

Love, love and love, forever!

그분은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가신것 같아요.




















IP : 223.38.xxx.2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30 2:56 PM (58.122.xxx.184)

    사랑이 가득한 글 읽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2. 별동산
    '22.12.30 3:00 PM (149.167.xxx.43)

    마음이 따뜻해지네요. 감사합니다.

  • 3. 따뜻해
    '22.12.30 3:45 PM (220.70.xxx.229)

    동동주얘기인줄 알고 안읽으려다 열어보았는데 정말 따뜻하고 정감있는 내용이네요. 열흘전에 별이 된 울 강쥐생각이 나 또 눈시울이 붉어지지만 예쁜 글 감사합니다.

  • 4. 00
    '22.12.30 3:49 PM (61.84.xxx.240)

    안주가 너무 부실한거 아닌가요
    호박전이라도 부쳐서 드세요

  • 5. 해피뉴이어
    '22.12.30 3:49 PM (218.52.xxx.148)

    에긍 저도 강아지 키우고 싶은데 이별이 무서워서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사랑받고 기억해 주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 강아지는 하늘에서 기쁘겠어요.
    원글님 강아지랑 즐거운 연말보내세요.

  • 6. ㅠㅠ
    '22.12.30 3:52 PM (106.102.xxx.23)

    읽으면서 울컥했습니다.
    별이 된 우리 아가들 생각나서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1954 양가 엄마들때문에 수달 10:44:30 29
1761953 요양병원 면회 고민 1 ... 10:42:27 44
1761952 설악산 쪽 단풍 언제가 절정인가요? 1 ㅇㅇ 10:40:25 55
1761951 차를 오래 운전하면 왼쪽 발이 시리다못해 아파요 3 ㅇㅇ 10:31:17 132
1761950 오사카 2박 3일 (교토투어 할까요?) 11 .. 10:23:35 372
1761949 제발 AI로 목소리입힌 유튭보지 마세요 6 ㅇㅇ 10:19:22 949
1761948 윤석열이 냉부해 시청률 이기는방법 12 ㅋㅋ 10:15:47 675
1761947 연휴는 아직 남았고 가슴은 답답하네요 7 19금 10:09:49 1,021
1761946 나이들면 매너는 둘째고 자기 관리부터 잘하세요 4 어우 10:09:07 1,307
1761945 냉부 논란을 보니... 17 abcd 10:07:22 1,124
1761944 어느새 달러 1420원 터치 25 ........ 10:03:14 857
1761943 명절때 카페가 대박이네요 6 mm 09:59:41 1,862
1761942 나이먹으며 소화안되는거 언제부터에요? 4 희봉이 09:58:08 685
1761941 오늘 이케아 붐빌까요 3 D d 09:57:30 263
1761940 브리타정수기는 미세플라스틱 안전할까요? 7 ... 09:56:20 597
1761939 80대 이모들 미친거 같아요 17 ㅇㅇ 09:56:13 2,669
1761938 49세 동갑부부 자연임신 24 펭귄 09:55:17 2,171
1761937 제주 런던베이글 근처 왜이렇게 외지나요? 3 ... 09:55:00 576
1761936 정말 이해할수없는 친정엄마 9 .. 09:47:38 1,092
1761935 좌골신경통 같은데 어디로 가야할까요 8 병원 09:45:20 382
1761934 오늘 코스트코 사람 많을까요 4 코스트커 09:42:07 716
1761933 내 프사 비공개-멀티프로필은 각각 비공개 설정 하셔야 돼요 7 내 프사 비.. 09:41:03 683
1761932 명절비용 이번엔 다들 얼마나 쓰셨나요? 10 연휴그만 09:31:45 1,356
1761931 미국 이어 유럽연합도 철강관세 50%로 인상⋯무관세 혜택도 대폭.. 28 .. 09:17:28 1,492
1761930 통나무에 갇힌 강아지가 20년동안 썩지 않고 ‘미라’로 발견 7 09:11:52 2,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