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윗집에서 아이 뛴다고 뭘 주는데

ㅇㅇ 조회수 : 4,533
작성일 : 2022-12-28 13:05:17
윗집은 4세부터 초등까지 애가 셋이고 따다다닥 꽤 뛰어요.
십여년 전 저희 아이들 어릴 때 아랫집에 인사 갔는데 한 할머니가 나오시더니 세상에서 가장 귀한 일은 아이를 키우는 일이라며 열심히 성심껏 키우라고 하셨어요. 뛰는 건 당연하고 자기는 들리지도 않는다고. 저희 애들은 얌전한 편이라 많이 뛰지도 않았지만 아직도 너무 감사한 마음이 있어요.
저도 남편도 가끔 심하긴 해도 윗집 뛰는거 다 참아요. 단 한번도 뭐라 한 적 없고 엘레베이터 만나도 먼저 웃으며 인사하고요.
4년 동안 윗집에서 세 번 내려왔어요. 갑자기 띵똥 해서 나가보면 막내를 안고 서있어요. 뭔가를 내미는데 처음은 부활절이었는지 봉지에 삶은 계란 2개, 다음은 손바닥만한 비닐 봉투에 들은 작은 빵 2개, 다음도 비닐에 담긴 찹쌀떡 3개.
왠지 먹다가 남긴 거 같은 느낌? 빵집에서 사와서 몇 개 꺼내먹고 남은 듯한 재포장된?
고맙다고 웃으며 받기는 하는데 왠지 먹기 꺼려져요. 아이가 내미니 안 받을 수도 없어요. 친한 앞집 엄마한테 이거 먹어보니 맛있다고 몇 개 주는 그런 느낌.
아무것도 안 가져왔으면 하지만 그래도 잘 모르는 누군가에게 뭘 줄 때는 좀 신경쓰지 않나요? 이 정도 인사라면 전 기성품 롤케익이나 과일 한상자 이런 걸 드리는데 비닐에 포장된 작은 빵 두세개는 무슨 생각으로 가져오는 건지 모르겠어요. 젤 웃긴 건 만나면 먼저 인사도 안 해요.
IP : 58.122.xxx.3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싸쌰
    '22.12.28 1:08 PM (218.55.xxx.109)

    정색하면 이게 뭐냐고 하고 받지 않으셔야했는데
    성의도 없고 진짜 먹다 남은 거 준 건지도..

  • 2. ㄴㄷㄱ
    '22.12.28 1:11 PM (175.223.xxx.218) - 삭제된댓글

    음 이래서 사랑은 받은만큼 주는거구나.. 싶네요
    원글님의 넓은 마음은
    그 예전 아랫집 할머님의 너그러운마음이었네요

    그 할머니 음성이 생생히 들리는듯해요
    왜 제 코끝이 시큰할까봐요

    그런분 만난것도 다 원글님 복이예요

  • 3. 00
    '22.12.28 1:12 PM (58.123.xxx.137)

    애셋 키우면서 아랫집에서 말한마디 안하는거 넘 고마울것같은데
    참 안하느니보다 못한행동이네요

  • 4. ㅇㅇ
    '22.12.28 1:15 PM (175.116.xxx.57) - 삭제된댓글

    애 셋 키우느라 정신없는 와중에 층간소음 문득 미안해서 저리 내려온 모양이네요. 담부터는 안받겠다고 하셔요..요,,

  • 5. 감동
    '22.12.28 1:16 PM (175.223.xxx.218)

    음 이래서 사랑은 받은만큼 주는거구나.. 싶네요
    원글님의 넓은 마음은
    그 예전 아랫집 할머님의 너그러운마음이었네요

    그 할머니 음성이 생생히 들리는듯해요
    왜 제 코끝이 시큰할까요..ㅠ

    그런분 만난것도 다 원글님 복이예요

  • 6. 플랜
    '22.12.28 1:24 PM (125.191.xxx.49)

    저도 윗층 에서 두살아이가 새벽까지 던지고 뛰어다녀서 조심해달라고 했더니
    귤을 들고 왔더라구요

    그런데 애엄마 표정이 이거 먹고 입다물어요~~하는 표정이라 황당했던 기억이 있네요

  • 7. ...
    '22.12.28 1:32 PM (1.241.xxx.220)

    전 그런 분들 보면 어딘가 이상해요... 생각이 평균을 벗어나는 사람들이 가끔 있죠 진짜 그런거 왜줄까요...

  • 8. ..
    '22.12.28 1:43 PM (122.47.xxx.89) - 삭제된댓글

    읽으면서도 너무 민망..
    삶은계란 2개,빵2개 찹쌀떡 3개...........
    이걸 어떻게 주죠?
    그냥 됐다고 애들이나 주라고 하고 애들 뛰는거 조심해달라고 하고 문닫아버리세요.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네요..

  • 9. 그게
    '22.12.28 1:46 PM (220.93.xxx.30) - 삭제된댓글

    성장할 때 보고 배운게 없는 사람이라 그렇죠.
    혹은, 단순히 인색한 인간이거나.
    그런거 안주고 조심해주는게 훨씬 고마운데...

  • 10. ...
    '22.12.28 2:17 PM (114.203.xxx.84)

    저거 한꺼번에 받아도 민망하고 기분 이상한거 맞아요
    솔직히 불쾌하죠
    장난도 아니고 저게 뭔가요 어휴...

  • 11. ...
    '22.12.28 2:20 PM (118.37.xxx.80)

    다음에 또 저런거 들고오면
    좋아하지 않는다고 애들주라고 돌려주세요.

  • 12. ..
    '22.12.28 2:26 PM (58.122.xxx.37)

    기분 안 좋은 거 맞죠?
    세상 착한 순딩이 남편은 이런 제가 이상하다고 해서요.
    뭐든지 생각해서 주는 거에 불만이 뭔 말이냐고요.
    사람 바로 앞에서 안 받는다 무안하게는 못 하겠고, 이제 더이상 안 내려오길 바랄 뿐입니다.

  • 13. ㄹㄹㄹㄹ
    '22.12.28 3:04 PM (125.178.xxx.53)

    만나면 인사도 안해요?
    그런 사이에 빵 한두개요?
    사회성이..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25920 김빙삼옹 트윗 (feat. 아서 클라크) 1 정말궁금한분.. 14:25:43 81
1825919 강릉, 속초여행 다녀왔습니다 강원 14:20:58 175
1825918 임플란트 비용 79만원 3 어떤지 14:19:07 234
1825917 1년동안 열심히 사고팔고 한결과 5 주식 14:17:43 535
1825916 장우산 10개가 넘네요 11 ... 14:14:39 329
1825915 물타기는 어찌 하는걸까요? 절실히 기다릴게요. 10 주린 14:11:48 395
1825914 회사에서 잠이 너무 오는데 좋은방법 없을까요? 4 ... 14:10:54 213
1825913 세상에 HLB시리즈 전부 상한가 갔네요 2 상한가 14:09:52 489
1825912 장조림에 겉절이 2 .. 14:07:46 187
1825911 매불쇼 오늘 녹화인가요? 8 본방사수 14:05:41 443
1825910 송영길이 해대는 소리 들으면.. 이재명 독재국가도 아니고 이건 .. 26 .. 14:03:15 407
1825909 전기세 물세 주범이 세탁물 다 따로 돌려서인가봐요. 11 ... 14:01:23 608
1825908 李대통령 “사실상 빚 갚을 수 없다면 빨리 탕감 해줘야” 16 .. 13:56:39 748
1825907 김병기가 국힘이랑 협상해서 특검연장 안한다고 할땐 정청래가 욕을.. 6 .. 13:52:54 444
1825906 가스분배기가 없을수도 있을까요? 4 .. 13:51:24 149
1825905 이런 사람은 개를 왜 키우는거에요? 2324 13:48:35 377
1825904 욕실 냉방은?? 7 ㅇㅇ 13:44:43 424
1825903 유시민작가. 나오기전에도 난리네요 4 13:44:30 946
1825902 식재료에 진심이신 분들 한달에 얼마 쓰세요? 3 엥겔계수 13:42:44 527
1825901 도대체 얼만 떨궜으면 아직도 마이너스 35%네요 10 뉴미옹 13:42:43 837
1825900 바클레이스, 하닉ADR 목표가 330달러 4 ........ 13:39:45 641
1825899 자리 텅텅 비었는데 내옆자리 앉은 남자 심리 7 ... 13:39:40 849
1825898 김민석은 국힘으로 가라 6 13:38:44 413
1825897 민주당은 정청래가 문제 27 .... 13:35:24 676
1825896 바오바오백 사려는데요. 3 .. 13:31:36 9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