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강아지 보내고 어떻게 이겨내고 계세요?

..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22-12-26 22:36:26
너무 힘들어요.
머리 속이 온통 상실감, 우울감, 미안함, 후회로 가득합니다.
잠이 안 와서 병원가서 안정제 주사맞고 수면제 받아왔어요.
어떤 말씀이라도 좋으니 도움 말씀 조금라도 좀 남겨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요.
IP : 117.111.xxx.2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2.12.26 10:40 PM (220.83.xxx.131)

    전 괜찮은 줄 알았는데 몸이 병이 나더라구요
    개 죽고 2달 뒤에
    그 몸의 병이 아마 신경에서 온거 같다고 하더군요 공황장애 같다고
    1년 넘게 약 먹고나니 거의 다 나았습니다

  • 2.
    '22.12.26 10:56 PM (114.203.xxx.20)

    전 작년 9월에 17년 함께 한 시츄 보냈어요.
    미안함과 회한이 가득했어요.
    두 달은 매일 펑펑 울었네요.
    1년 지난 지금도 단짝 같은 강아지 나오는 프롤 보면
    눈물이 나요.
    그래도 작년보단 좀 낫고요.
    편지 쓴 게 수십장이고
    유골함도 보관하고 있어요.
    그것까지 보낼 마음의 준비가 아직은 안됐나봐요.
    원글님 힘내시고 실컷 우시고 슬퍼하고
    조금 비우세요.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나아집니다.

  • 3. ㅠㅠ
    '22.12.26 11:28 PM (118.45.xxx.47)

    얼마나 힘드실지...
    어떤말도 위로가 안되실텐데ㅠㅠ
    아가..ㅠㅠ

  • 4. ..
    '22.12.26 11:32 PM (223.62.xxx.59)

    시간 가길 기다리지 마시고 우울증약 처방과 함께 상담 받으세요
    죽을 것 처럼 괴롭고 혹시 나쁜 맘 들까봐 베란다 문 잠그고 지냈어요
    우울증 심하게 왔었는데 그 때는 바램과 달리 약을 여러 차례 바꿔도 맞질 않았구요
    아무도 위로도 안 되고 주변에 털어놓고 싶은 의욕도 없고 그러다 폰으로 상담 받았어요
    최소 2주 정도는 일주일에 두 번 받으세요
    교수 출신이고 뭐고 2급 자격증 정도 확인하시고 비싼 상담 찾지 마세요
    감정 다 쏟아내야 풀려요

    아가는 원글님이 행복하게 건강히 살다가 오기를 바라며 지켜보고 있어요
    아가가 슬퍼하지 않고 잘 지낼 수 있게 천천히 회복하세요
    힘들면 눈치 보지 마시고 여기다 계속 글 올리시구요

  • 5. ...
    '22.12.26 11:35 PM (221.138.xxx.139)

    그냥,
    충분히 슬퍼하게 나 스스로를 두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그 상실감과 빈자리가 언젠가는 메워지고 담담해질 거라는 사실이
    슾픔만큼 두렵고 슬펐던 것 같아요.

  • 6. ㅜㅜ
    '22.12.27 12:04 AM (14.33.xxx.46)

    어제 유튜브를 보다가 강형욱훈련사가 나오는 보듬tv라는 프로를 봤어요.반려견을 떠나보낸 사람들을 초대해서 그들이 키우던 반려견과 똑닮은 인형을 만들어서 선물해주는거였는데 보면서 같이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강형욱훈련사도 올해 반려견을 떠나 보냈는데 초대한분들의 얘기를 듣다가 반려견 생각에 눈물을 쏟더라구요.훈련사로 지내면서 간접 경험도 많이 했으니 강인하게 이겨낼줄 알았는데 흐느끼는 모습이 어찌나 가슴아프던지요.슬픔을 참으려고 하지말고 보고싶을때마다 사진이나 동영상을 찾아보고 또 힘들땐 글을 올려서 같은 슬픔을 가진 분들과 아픔을 나누는것도 좋은것 같아요.저는 지금도 잠들기전에 너무 보고플때 사진을 찾아보고 울다가 잠들기도 하고요,유튜브에 강아지들 나오는거 찾아보다가 슬픈 장면이 나오거나 하면 따라 울어요.그렇게 울고나면 뭔가 차분해지는 느낌이 생겨요.보고프고 미안하고 지난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없음에 후회와 아픔뿐인데 한바탕 울고나면 그게 또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더라구요.주변에 슬픔을 같이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얘기를 나눠보는것도 좋고 그런 사람이 없다면 여기에 글을 올리시면 많은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위로해주실거에요.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잖아요.혼자 가슴 아파하지 마시고 같이 나눠요.저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반려견을 유골함에 받아왔어요.그래서 이제는 크리스마스때가 되면 기쁘지가 않고 우울해요.이번주 내내 우울할것 같아요.ㅠㅠ

  • 7. 한달은
    '22.12.27 12:21 AM (124.53.xxx.169) - 삭제된댓글

    제정신이 아닌거 같았어요.
    집순이가 아침에 집을 나가 식구들 저녁밥은 지어야 하니
    저녁밥 지을 시간 되서야 돌아오곤 했어요.
    날마다 한달이 넘도록 그짓을 했죠. 내잘못 같아 괴롭고
    눈에 뻔한데... 없는 집이 너무 싫었어요.
    별짓을 해도 안빠지던 살이 그냥 막 빠지고 ..
    주변인들도 두가지로 나뉘던데요.
    개새끼 죽었다고 누가 그런다냐고 엄살이 심하다는 사람도 있고,
    야속했지만 몰라서 그럴거라 생각했어요.
    아니지 가족과 똑같다네 이런 사람도 있었고 ..
    시간이 가면 엷어지긴 해요.
    몇년이 흐를때까지는 우리집에서 가족 모두 애기하는걸 하지 않기로 했었고
    지금은 갠찮아 졋어요.
    오며가며 들여다 보고 잊지 않으려고 따뜻한 천에 싸서 우리땅 나무 밑에 묻어 줬어요.
    나쁜넘 꿈에라도 한번쯤 와주면 좋으련만 단한번도 나타나지 않네요.
    저는 제게 온 인연은 소중히 합니다.
    시간만이 약, 시간이 흐르면 차츰 나아질거예요.
    힘들겠지만 몸 축나지 않게 영양식 하세요.

  • 8. ㅇㅇ
    '22.12.27 1:13 AM (1.238.xxx.77)

    강아지와의 사별은 겪어보지 않고는 절대로절대로 알 수 없는 종류의 고통입니다.
    강아지에 대한 죄책감과 후회를 껴안고 시간을 견디는 건 온전히 나 자신. 다른 사람이 대신 해줄 수 없이 내가 고스란히 겪어야하는 고통이니까요..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 지금의 죽을 것 같은 고통도 아주 조금씩 무뎌집니다.
    저도 울면서 가슴을 치면서 안가는 시간을 어찌어찌 견디며 지냈어요.
    6개월동안은 정말로 힘들었고 일년 반 정도 지나니 괜찮아졌어요.
    괜찮아지는 날이 분명히 옵니다. 그때까진 힘들어요..

  • 9. ㅇㅇ
    '22.12.27 1:41 AM (58.140.xxx.14)

    정신과 가서 맞는 약 드세요.
    인간이 견딜 수 없는 고통인거 같아요.

    2년 좀 못되게 먹었는데 다음달이면 끊어요.

  • 10. 토끼
    '22.12.27 8:51 AM (175.211.xxx.109)

    보내고 얼마간은 약도 먹었지만 결국 저는 이사했어요.ㅠㅠ 눈길 닿는 집 안 모든 곳에 강아지 모습이 있더라구요. 내 나이가 있다보니 시간이 좀더 지나면 인생의 마지막 아이를 입양할 계획이에요. 아직은 여전히 계속 생각하면 슬퍼요... 잘 이겨내시길...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62197 이번에 약과가 2 01:35:23 168
1762196 시어머니 이제와서.. 4 ㅇㅇ 01:32:13 318
1762195 모임 지인이 결혼하더니 남편 얘기만 해요 2 몰러 01:28:48 211
1762194 초예민한 엄마 너무 부담스러워요 4 00 01:14:08 568
1762193 20년 모범남편이 바람을 피웠나봐요TT 30 이혼해야할까.. 01:10:55 1,406
1762192 나솔돌싱편 보니 끼있는여자들 딱 보이네요 .. 01:07:52 584
1762191 앉아있다가 일어섰을 때 다리에 힘이 없는 현상 3 로로 01:03:46 318
1762190 편견이고 잘못된건데 대한항공 아시아나 타서 하얗고 화사한 승무원.. 3 ㅇㅇ 01:00:48 598
1762189 전세 1억 2천 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2 ㅌㅌ 00:58:07 238
1762188 이승환 콘서트 6 .. 00:56:04 617
1762187 휴머노이드로봇이 가까이 온 것 같습니다. 1 ㄷㄷ 00:54:09 555
1762186 추석에 밖에 음식만 먹었더니 송편이 먹고싶네요 3 00:52:32 438
1762185 아니.. 애슐리 상반기 누적방문객수가 1000만명이래요 13 00:49:14 1,258
1762184 브래지어가 다 작아졌는데...연장하면 안보기싫나요? 5 브라 00:37:52 663
1762183 하이큐 ! 렛츠 하이큐 !!! 강추 00:33:58 256
1762182 나이가 든다는 신호를 수시로 몸이 보내주네요 5 40대 00:31:43 1,415
1762181 옛 가수 얘기들이 나와서 말인데 김종찬씨요. 1 ........ 00:27:52 715
1762180 어떤과자좋아해요? 8 .. 00:26:32 534
1762179 갑자기 몇달간 생리가 엄청 규칙적인데 폐경인가요 폐경인가 00:22:02 258
1762178 쉿!! 중국패키지 쇼핑 10 중국패키지 00:21:35 1,072
1762177 부활도 보컬이 이승철이라면 16 .. 00:21:14 1,319
1762176 저 지금 이노래 듣다가 울어유ㅠㅠ 2 50대 00:20:28 1,487
1762175 제 감성은 이승환 씨..ㅎㅎㅎ 4 ... 00:17:11 995
1762174 중3 영재고 준비하는 아이들은 17 ... 00:13:06 761
1762173 방금 나솔 돌싱 보신분들~~어떠셨어요? 19 .. 00:12:14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