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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냄새 해결했어요.

... 조회수 : 9,797
작성일 : 2022-12-24 13:29:54
리모델링하고 나서
여름엔 정화조 벌레가 생기고
약간씩 냄새가 나기 시작하더니
점점 심해지다가
1년이 지난 한 달여 전부터 지금까지 악취로 너무너무 고생했어요.

계속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있었고 
그나마 냄새를 희석하려고 ㅠㅠㅠ
그런데 밤새 안방 화장실 문을 닫고 자고 나면
아침에 여는 순간 기절할 정도로 냄새가 ㅠㅠㅠ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폭풍 검색을 하고 유튜브를 찾아 봤더니
변기를 잘못 앉히면 그렇다고 하는 걸 알았어요.
실제로 안방화장실은 변기 뒤에서 냄새가 나기도 했고요.

검색해서 가격을 물으니
유튜브에 뜨는 연세 있으신 아저씨는 무작정 변기 하나에 45만원이래요.
한번에 안 되고 여러 번 갈 수도 있어서 그렇게 부른대요.
유튜브에 올리고 전화가 많이 오니
막 부르는 건가 싶어 
웬 45만원이냐고 물었더니
어떤 집은 3번도 간다고 그래서 그만큼 받는다기에
기가 막혀서 알았다고 하고 끊었어요.

다른 데 몇 군데 더 전화해 보다가
상담이 좀 전문적인 느낌인 젊은 분이 계셔서 그냥 오시라고 했어요.
한시가 급해서 ㅠㅠ

오늘 오셔서
냄새 측정기로 측정해보니 하수구도 다 나고 변기도 나고
그래서 변기 뜯어서 다시 앉히고
하수구에는 트랩 설치해 주셨어요.
변기 2개와 하수구 2, 세면대 하수구 2개 해서 40만원 줬어요.ㅠㅠ

적지 않은 돈 주고 리모델링한 건데
다시 생돈이 들어가니 너무 속상했지만
그래도 0.00으로 수치가 바뀌니 너무 행복하네요.ㅠㅠㅠ
지금은 파마약냄새 같은 실리콘 냄새만 나요.
변기 안쪽에 너무 많이 발라 놔서 며칠은 갈 거라니 그건 참아야겠지요.

물은 저녁부터나 써보려고 하니 아직 씻을 수는 없지만
역한 화장실 냄새 안 나니 살 것 같아요.

혹시 집 화장실에서 냄새나서 괴로우신 분들
폭풍 검색해서 
1.세면대 아래나 하수구면 트랩 사서 끼우시고(실리콘 발라서 틈 없이 붙임)
2.변기 쪽에서 나면 변기 떼고 안쪽 구멍에 실리콘 쏴서 다시 앉혀 보세요.
트랩은 인터넷으로도 팔 것 같은데요.
플라스틱으로 된 건데, 
원래 있던, 돌려서 끼우던 하얀 플라스틱 모양의 물받이 빼고
트랩을 실리콘으로 쫙 둘러 끼워넣어 붙여 주시더라고요.
그 위에 머리카락 거름망 작은 것 얹고요.
청소는 거름망 빼고 솔로만 할 수 있대요.
좀 작아 보이긴 했어요.
물이 잘 빠지냐고 하니 괜찮다고 하시는데
일단 물을 써보지는 않아서 모르겠어요.

그리고 변기 안 쪽에도 실리콘 쏘고
정화조 구멍에도 실리콘 칠갑해서 다시 앉혀 주셨어요.
손재주 있는 남자분들은 셀프로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지만
구조와 내용을 잘 이해하고 해야 할 것 같긴 해요.
블로그와 유튜브로 여기저기 공부해 보면 될 듯.

저희는 그런 걸 기대할 수 없는지라
사람 부를 수밖에 없었네요.
그리고 실리콘은 항균 바이오 실리콘?을 써야 곰팡이가 안 핀다고
비싼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혹시 셀프로 하실 분은 참고하세요.
실리콘 가격 아끼지 마시고 자재는 좋은 걸로 써서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리모델링하시는 분들도 
그냥 해 주는 대로 하지 마시고 
변기 앉히고 냄새나는지 꼭 확인하셔야 해요.
코로 안 나는 게 문제가 아니라 측정을 해서 수치로 보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저도 안방만 나고 한쪽은 안 나는 줄 알았는데 계속 화장실 문을 열어 놓고 창문도 열어 놓아
냄새 덜 나는 거실 화장실 쪽은 몰랐던 거였어요.

혹시 도움이 될까 올려 봅니다.

시공하신 분 추천은 안 할게요.

솔직히 저도 오늘 처음 본 분이고
아직 변기도 하수구도 써보지 않은 것이니
그냥 참고만 해 주세요.
IP : 1.232.xxx.61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플랜
    '22.12.24 1:36 PM (125.191.xxx.49)

    향균 바이오 실리콘은 다이소 가면 이천원이면 살수 있어요
    업자들은 비싼거라고 하는데,,,
    어쨋든 냄새에서 해방되셨으니 잘되었네요

  • 2. 사랑이
    '22.12.24 1:37 PM (118.235.xxx.114)

    정성스러운 글 잘 봤어요
    참고할게요
    메리 크리스마스????????

  • 3. ...
    '22.12.24 1:38 PM (1.232.xxx.61)

    다이소 짱이네요. 곰팡이 안 핀다고 하니 꼭 항균바이오로 써야 할듯해요.
    오늘 오신 분 말씀이 욕실 코너에 리모델링하면서 쓴 것은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ㅠ
    진짜 그런 것 좋은 걸로 좀 해 주면 좋을 텐데, 얼마나 든다고, 싸구려를 쓰고... 너무 속상하더라고요.ㅠㅠ

  • 4.
    '22.12.24 1:44 PM (91.74.xxx.3)

    글 감사해요.
    돈은 추가로 들었지만 악취로부터 해방된게 더 중요하니 잊어버리세요.
    화장실도 상쾌해졌으니 새해부터 좋은 일만 가득하실거에요~~~

  • 5. ㅇㅇ
    '22.12.24 1:51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리모델링 업자 양심없네요 참..
    저도 변기 공사하는데 잘 해주시고 가셨거든요. 일일이 다 설명해주시고.

  • 6. 항균바이오도
    '22.12.24 1:51 PM (221.149.xxx.179)

    시간가면 곰팡이 생겨요. 조금 길게 간다는거뿐
    내부가 습기 자주 끼면 어쩔 수 없는거라
    정기적으로 청소관리 해줘야 하구요.
    변기아래쪽은 나중 심해지면 떼어내고
    철물점에서 사다 반죽해 발라주면 되어요. 그 전에는
    휴지 둘러 락스 희석액 적셔주고 며칠이고 방치함 깨끗해져요.
    지하라도 집 자체가 공기순환 잘되는 집은 곰팡이 없대요.
    곰팡이 많은 집에서 죽어라 유지청소 4년 살고 내년에
    이사하는데 곰팡이 있는 집은 한 눈에도 알아볼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진저리납니다.
    여튼 냄새에서 해방되신거 축하드려요

  • 7. ㅇㅇ
    '22.12.24 1:57 PM (211.196.xxx.99)

    냄새해방 축하드려요. 저희 집도 변기에서 냄새가 폴폴 나고 있어요. 뜯고 다시 앉히려니 전셋집이라 애매하고, 변기 아래쪽 백시멘트만 다시 발라도 괜찮을까 고민중이에요.

  • 8. ...
    '22.12.24 1:59 PM (1.232.xxx.61)

    윗님 백시멘트 해봤자 아무 소용 없어요.
    주인집에 얘기해서 변기 다시 앉혀달라고 하세요.
    변기는 하나면 대충 15만원이래요.
    아니면 구조를 보고 실리콘으로 막으시던지요.
    카메라로 찍어서 보여주시던데 치마형이라 그런지 변기 뒷쪽이 그냥 휑하더라고요.
    변기마다 다 달라서 찾아 보고 공부 좀 해 보세요.

  • 9. 저희도
    '22.12.24 2:01 PM (61.109.xxx.141)

    특히 안방 화장실 냄새가 심해서 급한대로 방향제로 막아놨는데
    신축인데도 변기가 잘못 설치됐을까요?
    전세라 맘대로 뭘 하지도 못하겠고..

  • 10. ㅇㅇ
    '22.12.24 2:02 PM (211.196.xxx.99)

    윗님 백시멘트 정말 효과 없나요? ㅜㅜ 실리콘으로 막는다는 게 변기를 뜯어야 한다는 거죠?

  • 11. ...
    '22.12.24 2:03 PM (1.232.xxx.61)

    ㅇㅇ님
    그렇죠. 변기 뜯고 실리콘 바르고 다시 앉힌 거예요.

    저희도님
    저희집 리모델링 한 후에 이렇게 된 거예요.
    새 변기 갖다가 앉힌 게 그 모양 ㅠㅠㅠ

  • 12. ...
    '22.12.24 2:05 PM (1.232.xxx.61)

    저도 향수 가져다가 하루에도 수십 번 뿌리고
    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ㅠㅠㅠ
    어떤 날은 더 심하고 어떤 날은 좀 덜해도
    계속 냄새는 났으니
    안 쓰던 향수를 화장실에서 다 썼네요.ㅠㅠㅠ

  • 13. 긴급~변기 긴급뚫는
    '22.12.24 2:14 PM (223.39.xxx.151)

    ᆢ수고많으셨어요

    경험담 길게써주시니 참고하시는분들
    큰도움 되겠어요

    참고로 변기막혀서 긴급 뚫어야 하는 분들
    그돈에 조금 보태서 새변기 교체가 굿~굿

    변기막힌것 뚫는것도 금액 제각각~

    변기막혀서 뚫으니 작은 장난감나옴
    바로 확ᆢ뚫렸어요 시원하게

    변기 뚫다가 안되어 변기 자리에서 쭉빼서
    장난감찾아내고 다시 제자리 앉혔거든요

    애들 어릴때 갖고놀던 장난감ᆢ초등학교앞
    동전넣고 돌리면 나오는 동그란것
    통 안에 뭔가 있구요ᆢ깜놀

  • 14. ...
    '22.12.24 2:22 PM (211.109.xxx.157) - 삭제된댓글

    저희도 신축아파트인데 반년간 집집마다 냄새로 괴로워하고 냄새때문에 집들이도 못 한다는 원성이 자자하다가
    아파트 전체를 변기를 다시 앉히고 냄새가 없어졌어요

  • 15. 오~
    '22.12.24 2:23 PM (59.8.xxx.220)

    감사감사♡♡♡
    저도 오래 고민이었는데 이거 댓글로 감사하단말로 끝낼일인가 싶네요
    정말 감사해요!!!

  • 16. ㅇㅇ
    '22.12.24 2:26 PM (122.43.xxx.54)

    헉 고생하셨네요..

  • 17.
    '22.12.24 2:45 PM (112.147.xxx.62)

    좋은글 감사요

    저희집도 냄새때문에
    하수구 마개사다가 덮었어요

    냄새가 진짜 미치는거더라구요...

  • 18. ....
    '22.12.24 4:18 PM (114.206.xxx.192)

    기막혀서 긴급 뚫어야 하는 분들
    그돈에 조금 보태서 새변기 교체가 굿~굿222

  • 19. 감사
    '22.12.24 6:09 PM (112.157.xxx.2)

    변기, 하수구 악취글 저장요

  • 20. 맞아...
    '22.12.25 1:17 AM (114.201.xxx.27)

    변기나 세면대...뭔가 아니다싶으면
    속편하게 그냥 교체쪽으로...
    .
    .
    .
    변기쪽 악취?는 절대 소변냄새는 아니고
    미세하게 금갔거나 위치가 잘못 앉힌거 맞음.

    아파트라면 잘못 앉혀도 악취는 안나는데...
    (경험...바닥공사한다고 변기를 2~3일 뽑고 구멍만 쳐다본 경험..
    그때도 냄새그런거 없었음)
    변기에서 구조상 뭔가 애매하게 냄새가 끼여서 그런것같음...
    .
    청소한다고 그러지말고 어느수위 위~다 싶으면 깔금하게 교체!

  • 21. 화장실
    '24.2.19 12:56 AM (180.182.xxx.121)

    냄새로 고민인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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