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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들때문에 기분나빠요.

.. 조회수 : 7,283
작성일 : 2022-12-01 16:24:10
진짜 성격 이상한거같아요.
초6이구요.
오늘 현장체험학습 다녀왔어요.
올해 세번째고 지난번에 한번은 몸쓰는 체험이라 피곤하다고 해서 하루 수학학원 빼주었어요. 그날은 얘 뿐만 아니라 집집마다 다 수업을 빼준 분위기였구요.
오늘은 예술활동이고 3시에 과외가 있었는데 3시반 도착이라고 해서 어제 3시반으로 시간을 늦췄거든요. 근데 차가 3시 50분에 도착해서 선생님이 20분 가량 기다리셨어요. 수업은 1시간 반수업인데 저희사정때문에 그런거니 한시간만 하는걸로 선생님께 말씀드렸구요. 아이한테도 수업늦춰놨다고 톡 남겨놨구요.

근데 이녀석이 집에 와서는 방에 선생님 와계신걸 보더니 한숨을 푹 쉬고 거실에 가방던지는 소리 나는거에요.
나가서 얼른 들어가보라하니 엄마를 아주 기분나쁘게 째려보면서 하.. 그래서 수업 몇시간 하는데?? 이딴 식으로 말하는거에요. 선생님이 방에서 기다리고 계신데 들어갈 생각은 안하고 사탕이나 찍찍 까먹으면서 일부러 느기적느기적. 들어가면서도 이를 막 드러내면서 뭐? 뭐? 이러면서.
살다살다 아들때문에 누가 저한테 분노하는 이런 상황은 첨겪어봐요.
자기가 체험학습 갔다왔고 자기 수업이고 뭐 어쩌란건지??

6학년 2학기되면서 저래요.

수업이 많거나 집안 분위기가 강압적이거나 방임하는 집이면 말도안해요.
사교육은 공부하는거 매일 하나랑 운동, 악기 번갈아가며 하나해서 하루 두 군데 갑니다. 이 동네 애들 다 토요일까지 학원 다니지만 토요일 수업 없구요.
가족여행이며 나들이도 싫어해서 투덜대고 시비거는거에 지쳐서 이제 안데리고 다니니 토, 일 친구들이랑 하루종일 놀아요. 그래도 핸드폰게임만 하진않고 운동장에서 야구하는데 시간 다 쓰고 남는시간에 플레이스테이션 한판 하는 정도에요. 야구도 취미 만들어준다고 좋아할때 리틀까지 시켜줘서 키도 작은 꼬맹이 자존감 높아진 계기가 됐구요. 그럼 뭐하나요? 저런 애가 됐는데.

키울때 주위에서 ㅇㅇ는 사춘기 수월하게 하겠다. 엄마말도 잘듣고 부끄럽지만 엄마가 잘 키운다고.. 그런 얘기 학교 선생님한테나 주위 엄마들한테 지겹도록 들었는데 왠걸. 제가 잘못 키워서 저렇게 된건지.

아버님이랑 아주버님이 진~~짜 성격 이상하고 특이한데 그나마 남편이 순한 편이라 생각못했는데 아버님이랑 오버랩되요 요즘보면.

감정의 쓰레기통도 아니고 기분나쁜 말이랑 행동 툭 던지고 수업 들어가버리면 저는 뭐가 되나요??
끝나고 나오기만 해봐라 이러고 있네요.
IP : 112.152.xxx.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 4:28 PM (59.22.xxx.254) - 삭제된댓글

    그놈의 사춘기가 뭐라고...종잡을수없는 감정기복에 하루에도 몇번은 멘탈털리고...그래도 혼낼건 혼내세요..버르장머리 없는건 사춘기고 나발이고 용서가 안됩니다..

  • 2. ....
    '22.12.1 4:28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일단 아이의 태도는 혼나야해요. 엄마도 선생님도 무시하는 처사. 이건 확실히 잘못된 거 맞아요.

    그런데 보통은 체험학습 하는 날은 아이들 다 힘들어서 골골거려요.이런 날 과외는 선생님께 체험학습 얘기하고 다른 날로 요청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회차만 아깝다고 생각해요. 밖에서 내내 안하던 거 하다 오면 얼마나 피곤한가요 우리도..;;

    저라면 체험 학습 다녀오자마자 바로 과외로 이어지게 스케쥴 잡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돈낭비라서 더더욱요;;

    아이의 행동은 끝나고 얘기하고 다음에 이런 날은 선생님한테 양해를 구하고 조정하시길...

  • 3. ..
    '22.12.1 4:29 PM (112.152.xxx.2)

    학교서 어디 갔다올때마다 저러고 수업시간변동있으면 저러고.. 수업시간변동을 제가 하나요? 선생님 사정이신건데 왜 저한테 난린지. 애 친구보니 학원 끝나고 바로 데리고 미용실 간다고 밑에서 엄마가 기다리고 있던데 얘는 꿈도 못 꿀 일이에요. 약간 저런 성향인건 알겠는데 그걸 왜 엄마한테 화풀이하죠?

  • 4. ..
    '22.12.1 4:30 PM (112.152.xxx.2)

    저러고 나와서는 또 콧노래 막 부르면서 나와요. 저는 기분이 나쁜데.

  • 5. ..
    '22.12.1 4:30 PM (175.119.xxx.68)

    평소 행동은 모르겠고
    집에 와서 잠깐 쉴 틈도 없이 ..
    엉덩이 붙일 시간은 주어야지요

  • 6. ..
    '22.12.1 4:31 PM (112.152.xxx.2)

    매번 지적하고 타이르긴해요. 옳은 행동은 아니니까 그냥 넘어가는건 아닌것같아서. 언젠가 사람되긴 되나요?? 하..

  • 7. dlf
    '22.12.1 4:32 PM (180.69.xxx.74)

    하기 싫으면 관두라 하세요
    그걸로 님 쓰시고요
    집에서 문제집 교과서 플어도 되요

  • 8. .....
    '22.12.1 4:34 PM (121.165.xxx.30)

    애성향이 그런애인걸 숨통트이게 해줘야하는아이...? 그리고 지금 사춘기인거같은데
    마냥이해하라고는 하지않지만 (혼낼건 혼내고..근데 혼낸다고 알아듣지도않을거고) 그래도 엄마니까 좀이해해줘야하지않나 싶은데
    애성격이상하다 왜 나한테 화풀이하냐(엄마가 가장편한상대자나요)
    애시댁닮아그런다...등등 어머님도 성격이 강해보이십니다.

    선생님이 스케줄잡은걸 애가 선생님한테 따질수없으니 엄마한테 그런거겟죠 이왕이면 엄마가 조정해주면 좋으니까...

    다른아이보다 숨통을 좀 트이게 해줘야하는아이같습니다.어머님보기에 답답하겟지만.

  • 9.
    '22.12.1 4:35 PM (211.203.xxx.221)

    체험 학습 다녀와서 바로 공부하는 것 너무 힘들어 보여요.

  • 10. ..
    '22.12.1 4:35 PM (112.152.xxx.2)

    그게 수업이 원래 3시였고 도착시간이 3시반이어서 4시로 늦췄는데 선생님께서 3시반에 오셨어요. 착오가 있어서. 그래서 수업은 1시간만 하는걸로 얘기했거든요. 뒤에 선생님 스케줄도 있으실테니까요.
    힘든거 이런날 하기싫은거 저도 넘 공감해서 이런날 예체능은 빼주고 수업도 종종 빼주고 그러는데 오늘은 수업을 해야하는 사정이 있는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수업하는건 얘기가 된 상태였구요.
    막상 자기도 전날은 수긍해놓고는 닥치니 피곤하고 짜증나고.. 그건 알겠는데 제가 감정 쓰레기통 된 기분이에요.
    난 그전까지 기분 좋았는데 내 의사와 관계없이 기분 나빠지는 경험 진짜 불쾌하네요.
    그런데 곧이어 둘째와서 그래도 웃으며 맞아줘야하고..

  • 11. ..
    '22.12.1 4:38 PM (112.152.xxx.2)

    121님.. 저만큼 숨통 트이게 해주는 엄마 없을걸요ㅜㅜ
    오늘 저녁에 친구들이랑 영화본다고 해서 전 단체로 하는건 하게 해주는편이라 저녁에 운동 빼고 대신 과외 하기로 한거에요.
    글이라 다 설명하진 못하고 제가 감정 쓰레기통되어서 그 감정을 또 82에 버려서 기분나쁘게 해드리는거같아서 죄송하네요ㅜ

  • 12. 그럴땐
    '22.12.1 4:39 PM (125.178.xxx.135)

    돈 주고 하고 있는 것
    전부 없애주세요.
    그 나이면 그래도 되니
    니 하고 싶은대로 해라 하세요.

    뭔가 하고 싶다고 할 때 다시 시작요.
    효과 있어요.

  • 13. ....
    '22.12.1 4:41 PM (121.165.xxx.30)

    아니에요 전혀 ..오히려 제글에 원글님이 불쾌햇겟죠.
    아이말한마디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지금부터 몇년간은 쟤는 기계적으로 틱틱거리는애다 생각하시길.
    그래야 원글님도 기분상하지않죠...

    저녁에 치맥하세요 기분전환으로

  • 14. 애들이
    '22.12.1 4:43 PM (58.121.xxx.133)

    쉴시간이 없자나요
    저도 그랬지만..
    참바보같았어요
    잘가르치고
    6학년이면 다커서
    자기할일도 하고 엄마맘도
    배려해서 행동하고 그래야한다는
    기대감을 고작13살짜리한테
    가졌었죠
    지금아들이 26살인데
    고맘때 사춘기시작한 아들한테
    삐지고 화내고 참 유치했네요
    많이 후회됩니다

  • 15. 감정쓰레기통
    '22.12.1 4:43 PM (59.22.xxx.254)

    너무 상처 받으시는것 같아 안타깝네요...이제 시작이라 말씀드리면 너무 절망적인가요...어떤아이들은 사춘기없이 지나가기도 하지만 원글님 아이는 이제 시작하는듯 보이네요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마음으로 이해하셔야할듯

  • 16.
    '22.12.1 5:24 PM (49.164.xxx.30)

    둘 입장 다 이해돼요..에휴 부모노릇 참 힘든거같아요. 저는 고작 초1키우는데도 한번씩 빈정이ㅋㅋ

  • 17. ...
    '22.12.1 5:29 PM (180.224.xxx.209)

    애들이 그렇더라고요.현장학습이면 무조건 학원 뺀다 생각하고 방학식 하는날 학원 빼달라하고...학원비가 얼만디 이놈드리..

  • 18. 진짜
    '22.12.1 5:36 PM (124.49.xxx.138)

    업머노룻 힘듭니다...
    그런 상황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하는데 그게 되나요 나도 감정이 있는데...
    우리 힘내요 ㅠ

  • 19. 그래도 그런
    '22.12.1 9:01 PM (123.100.xxx.193)

    자식이 내가 늙어 죽을때 뒷처리 다해줍니다.
    저희 부모님도 새상 자식 신세질일 없울듯이 사셨어도ㅣ
    늙어 거동 못하시니 오로지 자식들만 바라보고 계세요.

  • 20.
    '22.12.1 9:26 PM (121.167.xxx.120)

    어제 유퀴즈에 청소년정신소아과 의사 나온 부분 찿아 보세요
    원글님한테 도움 될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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