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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시스템과 민주주의의 종말

자유 조회수 : 570
작성일 : 2022-11-09 14:27:18
최근 윤석열 지지율이 오히려 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간단히 글을 씁니다.
처음에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이 퍼지기 시작했을때 저는 이제 전세계의 독재시스템은 종말을 고할 것이고
민주주의의 전성시대가 열릴 것이며
거짓은 물러가고 진실이 승리하는 유토피아 같은 시대가 드디어 열리게 되었다고 기뻐하였습니다.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기여한 스티브 잡스, 마크 저커버그 같은 사람들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온세계 평화에 기여했다고 생각을 하였구요.

웹 2.0의 시대가 활짝 펼쳐진지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 그런 꿈들은 이제 절망이 되었습니다.
트럼프의 당선과 브렉시트와 같은 말도 안되는 정책이 국민투표로 결정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보았습니다.
실제로 트럼프의 당선에는 페이스북의 정보를 이용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라는 회사의 여론 조작이 있었고
그러한 여론 조작은 트럼프 당선에 영향을 미칠정도로 영향이 있었으며
캠브리지 애널리티카에게 그와 같은 작업을 의뢰한 곳은 러시아의 KGB 임이 추측되고 있습니다.
아직 진실은 완전히 드러나지 않았지만 특검을 통해 상당한 의심스러운 일들이 포착되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는 다시 한번 대선에 나오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패배를 승복하지 않고 의사당 난입을 선동해서 수많은 사상자까지 나왔는데도 처벌받지 않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집단지성이 발휘되었다면 브렉시트가 어떻게 통과될 수 있었을까요?
실제로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진 사람조차도 최종적으로 브렉시트가 통과되었을때 놀랐다고 할 정도였는데...

결론은 소셜네트워크의 발달은 민주주의의 발달에 도움이 되는게 아니라 정반대로 악효과를 냅니다.
대중들은 너무나 어리석어서 캠브리지 애널리티카 수준의 단순한 조작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소셜네트워크의 발전으로 진실이 쉽게 알려지는 것이 아니라
말도 안되는 가짜뉴스라도 진실로 믿는 사람들이 훨씬 더 강력해집니다.

바보들은 자료를 찾아본 후 새로운 팩트에 근거하여 나날이 똑똑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바보같은 생각을 정당화 해 줄 수 있는 인터넷상의 수많은 쓰레기 자료들의 도움을 받아서 더욱 더 바보가 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바보들은 스스로 바보인줄 알고 있기 때문에 조직화되어 바보같은 주장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바보들이 바보같은 주장을 용기있게 하는데 근거가 되는 가짜뉴스들이 너무 많습니다.
할일이 없고 시간이 남아도는 바보들이 그런 가짜뉴스들을 열심히 읽으면서 그런 주장을 재전파하게 되면
그걸 듣고 새롭게 깨닫고 함께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니까
이제는 바보들이 바보인걸 스스로 아는게 아니라 자기가 정치 천재이고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알았다고 착각을 합니다.

플라톤은 민주주의를 혐오했습니다.
대중들은 어리석기 때문에 그들의 의견을 총괄한 민주주의는 필연코 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치는 소수의 철인들이 냉철한 사고를 통해 해야 하는 것이고 일반 대중들의 의견은 최대한 반영되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은 바보 수준이라고 부르기도 처참한 수준의 바보천치들이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들을 선동하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고
그들의 잘못을 깨닫게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일은 우리나라에도 일어났습니다.
윤석열이 갖고 있는 끝을 알 수 없는 수준의 수많은 잘못들은 새로운 잘못에 묻혀서 점차 잊혀지고 있었고
이재명의 전과 4범 주장은 어찌보면 훈장과도 같은 전과들인데도 흉악한 욕설과 합쳐져서 최악의 악마가 되었습니다.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박근혜를 징역 40년 구형한 윤석열을 지지하는 희한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정권교체가 가능하다면 악마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는 비유적인 표현이
정말로 악마인데도 손을 잡는 비극이 실현되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은 진실을 드러나게 하는 도구가 아닙니다.
오히려 중국같은 공산당 일당독재 체제에서 진실을 조직적으로 제거하는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될 뿐이죠.
중국은 이제 자신감이 배가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시대에 민주주의는 종말을 고했으며 중국 공산당의 엘리트중심 독재체제가 훨씬 더 강력한 체제라고 믿게 되었습니다. 어리석은 대중들에게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게 해주어봐야 트럼프나 윤석열 같은 미친놈들이 최고통치자가 되는 위험이 생겨서 결국 민주주의 시스템은 종말을 고하게 될 것으로 희희낙락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오히려 자기네같은 중국공산당이 효과적으로 제어를 해서 완벽하게 장악을 하면 독재시스템 운영에 최적화된 도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민주주의는 국가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체제이며 자기네 공산당 1당 독재시스템이 결국 세계 패권을 쥐는데 훨씬 효과적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트럼프 같은 사람이 득세하는 민주주의 체제는 전혀 두렵지 않으며, 윤석열 같은 정신나간 놈을 지지하는 한국은 더이상 배우고 따를 것이 없는 조그만 나라일 뿐입니다.

그나마 미국의 시스템은 이렇게 어리석은 대중들이 정치시스템을 장악하는 것을 최소화 해 놓았습니다.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은 대중 민주주의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일 뿐이며 실질적인 권한 의회가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의회는 상하원으로 분리되었으며 특히 6년 임기의 막강한 권한의 상원은 오로지 2년에 한번씩 3분의 1씩만 교체가 가능합니다. 즉, 멍청한 대중들이 대동단결해서 잘못된 정치 시스템에 함부로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아주 조금씩만 교체가 되도록 한 것입니다. 거기에 대법원의 권력은 일반 대중들은 직접적 접근이 애당초 불가능합니다. 무식한 대중들이 나라를 망치지 못하도록 몇겹의 안전장치를 해놓은 셈입니다. 이런 미국도 트럼트 같은 사람이 의회 난입하면서 개판으로 만들수 있는 지경인데 하물며 우리나라는? ㅠㅠ

저는 우리나라에 대해 이제 거의 희망을 포기하였습니다.
윤석열같이 무식하고 천박하고 무능하고 인성이 파탄지경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라니...
이런 사람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누가봐도 멀쩡한 경찰의 손발을 묶어서 젊은이들이 떼죽음 당하는 참사가 생겼는데도
퇴폐적인 놀이문화에 빠진거라는 말도 안되는 논리로 희생자들을 비하하면서 여전히 윤석열을 비호하고 지지하다니...
도대체 이들은 무엇을 위해서 이렇게 윤석열을 지키려는 것일까요?
대가리가 나쁜 바보들이 천재들이 만들어준 소셜네트워크 시스템의 도움을 받아서 자신들이 갖게된 정치적 효능감을 뒤늦게 자각한 나머지 자아도취된 미친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내 아들 내 딸은 내 손으로 지키는 수밖에 없고 저는 이제 더이상 세상을 바꾸는데 제 힘을 사용하기에는 제가 가진 열정과 힘이 이제는 다 소진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다행히 열심히 한세상을 살아오다 보니 노후를 품위있게 보낼 정도의 꽤 많은 자산이 쌓아있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년쯤 조기 명예퇴직을 신청하고 이제는 가족들과 함께 최대한 즐거운 시간을 가지면서 조용히 살면서 여생을 보내려고 합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낼 시간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정년퇴직을 할때까지 일하는 것은 시간낭비가 될 것 같습니다. 정의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은 이제 더이상 저의 일이 아닌거 같아요. 아름다운 자연에 침잠해서, 우주의 신비로움을 사유하면서, 향긋한 와인과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면서 보낸다면 제 남은 인생에 무료함을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나라 걱정은 접어두고 이제부터 최선을 다해 개인적인 행복을 추구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IP : 121.190.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1.9 4:00 PM (14.5.xxx.38)

    훈장같은 전과4범이라는 대목에서 스탑했네요.

  • 2. 저도
    '22.11.9 7:40 PM (114.207.xxx.128)

    공감하며 읽다가 윗님처럼 훈장같은 전과4범이라는 대목에서 멈칫했네요. 뭐...끝까지 읽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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